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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8:18:05

점성어

점성어(홍민어, 가짜 민어, 민어붙이)
Redfish, Red drum
파일:redfish-coast-6-jason-arnold.jpg
학명 Sciaenops ocellatus
Linnaeus, 1766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기어강Actinopterygii
양쥐돔목Acanthuriformes
민어과Sciaenidae
점성어속Sciaenops
점성어S. ocellat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점성어 사체.jpg
차례대로 조피볼락, 감성돔, 세 번째와 네 번째에 있는 생선이 점성어이며 맨 아래는 참돔.

1. 개요2. 상세3. 인간과의 관계
3.1. 국내 유통의 흑역사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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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야생점성어포말.webp
양쥐돔목 민어과의 바닷물고기로, 홍민어, 가짜 민어, 민어붙이라고도 한다. 점성어속의 유일종이다.

2. 상세

파일:점성어 잘피밭.jpg
파일:Scoce_u0.jpg
길고 큰 덩치에 희미한 붉은빛이 도는 잿빛의 비늘을 지닌 어류로, 꼬리 쪽에 큰 점 모양의 무늬가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은 앞쪽을 향하고 있으나 아래쪽에 있으며, 위턱이 아래턱보다 더 길다.
미국 동부와 남부의 연안과 강 하구가 본 서식지이며 어린 개체는 맹그로브 숲이나 심지어는 민물에서도 살기도 한다. 성어들은 더 깊은 수심에서 회유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해변에 붙거나 앝은 만으로 진입하고, 이럴 때에는 잘피밭이나 강 하구, 갯벌 등에서도 먹이 활동을 한다.

주로 다른 어류와 갑각류를 사냥하는 육식성이며 성어가 될수록 다른 물고기를 주식으로 하게 된다.


대형 성어들은 집단 사냥도 자주 하는데, 깊은 곳에서 큰 무리를 지어 작은 물고기 떼를 쫓는 경우도 많다.

3. 인간과의 관계

본 서식지인 미국에서는 강력한 힘으로 인해 매우 인기세를 타는 대상어종이며[1], 매우 두터운 매니아층을 가지고 있다. 식용으로도 최고급으로 쳐 준다.

하지만 한국에서 점성어가 고급 식재료라 하면 아무도 들을 사람이 없다. 그 이유는 국내 점성어 유통이 개판이기 때문이다.

3.1. 국내 유통의 흑역사

값싼 사료로 빨리 크는 물고기라 가격도 싸다. 덩치도 있고 힘이 세 가두리 유료 낚시터에서도 많이 풀어놓는 고기이다. 거기서 유출된 고기들이 바다낚시에서 간간이 잡혀올라오는 모양이나 이와 같은 사례로 보아 아직 많이 풀리지는 않은 모양. 횟집이나 어시장 수조에 들어 있는 점성어는 99% 외국산이라고 보면 된다.[2] 어시장 수족관에서 살아 있는 물고기는 외국산 직수입이다.

물고기 자체야 못 먹을정도는 아닌데, 문제는 이게 잘라놓으면 돔 종류의 물고기와 색감이 워낙 비슷하고 맛도 비슷해서 초보자는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다. 심지어 로컬 횟집에서 숙성하면 그럭저럭 괜찮은 감칠맛과 식감의 회가 나온다. 다만 숙성하지 않으면 닮은 주제에 맛은 별로 없고 살은 질겨서 씹으면 질겅거리는 고무느낌이 난다고. 그래서 시장에서도 저급회감으로 친다. 그러나 서울 기준 15000원 언저리로 쓰끼 포함 10~12피스의 스시를 제공하는 가게의 경우 "도미"는 많은 경우 점성어다. 세트에 도미가 포함되어 있다면 점성어지만, 이후 도미 피스를 따로 주문하면 참돔 초밥을 주는 경우가 많다. 블로그에서 유명한 집들도 마찬가지. 점성어와 참돔의 풍미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1만원 중반대 가격의 스시세트를 먹는 소비자는 감칠맛에 대한 체감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다만 알아두자. 오히려 스시는 쫄깃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에게는 참돔보다 훨씬 저렴한 점성어가 입에 맞을 수는 있다.

문제는 한국에서 유통되는 점성어의 경우 대부분 중국산 양식인데 여기서 온 점성어들의 경우 몸에 해로운 성분이 검출되었기에 맛없고 맛있고를 떠나서 먹으면 위험하다.

썰어놓을 경우 육안 기준으로 도미와 모양이 꽤 비슷하기에 도미과 생선으로 조작할 수 있는 생선이기도 하다. 요약하자면 틸라피아와 함께 '가짜 도미', '가짜돔'으로 악명을 떨치는 양대 조작생선.[3]

상인들 입장에선 당연히 속여파는 편이 이윤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으므로[4][5] 이걸 참돔·붉돔·감성돔 등으로 속여파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속임수가 모듬회를 냈을 때 도미살이라고 낸 부분을 점성어살로 낸다던가 하는 방식이 흔하다. 대놓고 속이는 경우고 가끔 있다고 하는데 점성어와 돔 종류의 가격 차이를 생각해본다면 정말 도둑맞는 거나 다름없다.(점성어에 낚인 실사례) 애당초 점성어와 돔은 종류 자체가 다르다.

오리지널 민어로 속여파는 경우도 있는데 점성어도 민어목에 속하는 고기이다 보니[6] 이건 제대로 속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세간엔 민어의 제대로 된 생김새가 잘 알려져있지도 않고, 잘 아는 사람이 보면 이게 민어인지 민어로 위장된 점성어인지 금방 알 수 있으나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점성어나 민어나 그게 그거같기에 억울하게 거품 낀 값을 주고 맛도 없는 점성어를 사게되는 것. 다만 이는 틸라피아를 도미로 속여파는 것과 같이 걸리면 처벌감이니 이런 식으로 사기당한 걸 알면 신고해버리자.

한국에서는 그다지 높게 쳐 주는 생선이 아니다보니 바다낚시를 전문으로 즐기는 조사들 사이에서도 취급은 좋지 않다. 이걸 월척 크기로 잡아도 월척으로 안 쳐줄 정도. 미국에서 점성어의 위상을 생각하면 씁쓸하기도 하다.

4. 여담

링크[7]를 보면 알겠지만 횟감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일반인들 눈엔 이게 고급 어종인 민어인지 점성어인지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어 가격에 바가지가 낀 점성어를 사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하니 주의.

홈플러스 수산물 매장에서는 수족관에 이 생선을 넣어놓기도 했는데, 전시용이라고 적혀 있다.

틸라피아와 함께 눈속임용으로 쓰여 회매니아들에게 좋은 평은 못듣지만 틸라피아와 더불어 적은 사료로도 금방 크고 잘자라는데다 손질시 수율이 상당히 높고 번식력도 좋아 생존주의 매니아들이나 냉동 생선까스 업자들 사이에서는 환영을 받는 생선이다.


[1] 심지어 점성어 전용으로 개발된 채비나 전용 플라이 훅도 있다.[2] 중국에서 양식된 게 수입된다.[3] 근데 틸라피아는 민물고기지만 이놈은 일단 바다 물고기.[4] 점성어 쪽이 돔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싼 편이어서 단가 후러치기에 적당한 데다가 점성어의 수율이 돔보다 더 높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5] 여기서 수율이란 횟감의 뼈, 내장, 머리같은 부수적인 것들 다 때니고 살점만 남겼다는 걸 가정했을 때 그 살이 얼마나 나오는지를 따지는 것을 말한다. 수율이 낮은 물고기는 까고 말하면 뼈나 내장 등의 비중이 더 커서 먹을만한 살이 적은 물고기이며, 수율이 높은 물고기는 이거저거 발라도 살이 많이 나오는 물고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살의 양으로만 물고기의 맛의 질을 따질 수 없는게, 당장 참돔만 하더라도 점성어에 비해 수율이 낮지만(그러니까 뼈나 내장, 머리같은 거 다 떼고 나면 남는 살이 생각보다 없지만.) 맛은 점성어보다 훨씬 더 좋아서 고급 어종으로 분류된다. 역으로 점성어는 이거저거 다 띠고 나도 남는 살이 많으나 그 남는 살이 맛이 없기에 비싸게 살 가치도 없으므로 저급 어종으로 분류되는 거다.[6] 민어라는 이명까지 가지고 있는지라 판매자 측이 점성어란 명칭 대신 이걸로 부르며 소비자를 낚기도 한다.[7] 입질의 추억의 글. 국내에서는 전문가 중에서도 손에 꼽는 인물이며, 국내 수산시장의 고질적인 속임수인 '저울치기' 나 붉평치, 틸라피아를 참치나 도미로 속이는 불량업소를 고발하는 데에는 도가 튼 사람이니 신뢰할 수 있는 문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