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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5 10:26:19

잡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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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분류 및 종류3. 여담

1. 개요

잡다한 것을 좋아하는 덕후, 즉,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고 덕질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여러가지를 겸해서 덕질을 하기때문에 겸덕이라고도 한다. 반대로 한가지만 덕질을 하는 경우에는 순덕이라고 부른다.

2. 분류 및 종류

3. 여담

'잡덕'의 공식적(?)인 반의어는 없으나 우물러[3]라는 용어가 존재하긴 한다. 그러나 잡덕이라는 용어 자체가 어디에 기준을 두느냐에 따라 의미가 조금씩 바뀌기 때문에 한 사람이 잡덕이면서 동시에 우물러일 수도 있다.[4]

보통 4개 이상의 작품을 좋아하는 잡덕의 경우 우물러들에게 "한 작품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지 않고 그냥 발만 담군다"며 욕 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잡덕이 우물러를 배척하는 경향이 적어도, 우물러가 잡덕을 배척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의 덕질 정도에 따라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대여섯 작품을 파면서도 본진은 우물러보다 더 많이 덕질할 수도 있는 일이다. 게다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그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갖는지 안 갖는지는 간섭할 일이 아니기도 하다.

아이돌 팬덤의 경우, 남돌팬이 다른 남돌을 또 좋아한다면 배척받지만 여돌을 좋아한다면 그리 배척받지 않는다. 직접 경쟁 상대는 아니기 때문. 또한 헤비메탈, 힙합, 트로트등으로 장르가 다르다면 그 또한 잡덕으로 치지 않는다. 덧붙여 같은 소속사 아이돌을 팬클럽에 다 가입한다 해도 잡덕은 아니다. 우호 회원, 화력 지원으로 쳐 준다.[5]

중소기획사의 아이돌들은 팬사인회 등 행사에 잡덕이 상당히 많다. 오프현장에 많이 봤던 얼굴이 자주 보이거나 증거로 팬카페에 후기를 남기는 사람의 아이디를 잘 외워두었다가 여러 팬카페와 아이돌 공식 SNS 등을 잘 살펴보면 똑같은 아이디로 여러 걸그룹을 덕질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실은 이런 잡덕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여러 그룹 팬덤에 가입, 팬 활동을 하면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는다. 무명에서부터 자기가 지원한 연예인이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기분을 느끼려는 것. 작은 회사 아이돌일수록 이런 팬 한사람이라도 절실해서, 팬과 멤버들과 관계가 친밀할수 있다는 것도 큰 이유이다. (즉 아이돌이 자기를 알아 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기심 때문이다.)[6] 이런 잡덕도 "팬인 척"은 아니고 분명 팬이긴 하지만, 어찌 보면 여러 군데 팬덤에 발을 담그고 누가 잘 될지 간을 보는, 어장관리 같은 행위라 진정성은 없다고 할까.[7]

해외 팬들은 한국 아이돌 팬덤 기준으로 보면 대부분 잡덕이다. 어느 한 아이돌 팬 이전에 K-Pop 장르의 팬으로 즐기기 때문에, 한국 팬덤의 "자신이 팬클럽에 가입한 단 하나의 연예인"만 좋아하는 문화와는 차이가 있다. 또한 한글을 잘 모르기 때문에 팬덤 내부 상황, 단 한 아이돌만을 사랑하는 골수 팬이 칭송받는 국내 팬덤 문화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이 특성들 때문에 해외 팬들 중에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들의 각 멤버들을 커플링으로 엮는 망붕이 굉장히 많다. 심지어 아이돌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하고 즐기는 안티성 팬까지 섞여 있는데, 그들은 그것을 "다 애정과 관심이 있으니 하는 거다" 하고 여기지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해당 아이돌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면 즉시 강퇴당하는 문화에 길들여져 있는) 국내 팬들과 간극이 크다.[8]

잡덕은 아이돌 팬덤에서는 더러, 아니 상당히 배척받는다.[9] 일단 경쟁자(적)을 지원하고 도와준다는 자체가 배신 행위로 비쳐지고, 예를 들어 그룹에 열애설이 터졌을 때 잡덕은 연예인도 사람인데 연애 좀 할 수 있지라고 쿨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10] 이것이 한 그룹에만 올인한 팬들에게는 눈새로 보이게 된다. 또한, 여러 그룹을 두루두루 얕게 좋아하는 경우 특정 그룹의 논란거리나 이슈를 자세하게 알지는 못하는 경우가 있다. 넓지만 얕은 팬심이라고 할까. 따라서 문제를 일으킨 멤버의 개인팬들이 피의 쉴드를 치는 자료를 퍼트리면 이에 속기 쉬운 입장이다.

그래도 위 두 가지 경우는 팬이 아닌 사람이 보면, 일반 대중들의 태도와 유사해서 대중들이 흔히 하기 쉬운 실수 정도로 인식되지만, 진짜 문제는 정치질로 흑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빠가 까를 만든다까가 빠를 만든다가 반복되는 연예 게시판의 특성을 이용해, 어떤 연예인에게 후자의 반응이 대세였을 때는 후자의 태도를 취하면서 팬코를 하다가, 그 연예인이 확 떠서 견제 세력들이 등장하기 시작하면 전자의 태도로 태세전환을 하여 해당 연예인의 팬들을 공격하는 박쥐 행각을 벌인다.

다만, 반대로 잡덕이 정치질 세력에게 억울하게 공격받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자기가 응원하는 그룹만 잘되길 바라는 이기적인 팬들에게는 눈엣가시이기 때문.

아이돌 그룹의 경우, 관심 갖는 범위에 따라 잡덕 > 순덕 > 올팬 > 개인 팬 >>>> 악개(악성 개인 팬)가 된다. 개인 팬까지는 아티스트나 회사, 팬덤에 해를 끼치진 않지만, 악개는 문제를 일으킨다.

2023년 5월 18일 케이팝 팬 약 1천 명(한국 팬 약 900여 명, 글로벌 팬 약 18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한국 팬 40%, 글로벌 팬 75.5%가 멀티스탠으로 나타났다. #

2023년 8월 19일 '아는 골든벨'에서 STAYC이 "걸그룹이 난무하는 케이팝, 이거 한그룹만 좋아하기엔 매력이 너무 많다"고 발언해 소소하게 화제됐다. #


[1] 물론 1~2명만 골라 좋아하는 경우도 있지만 작품 내 등장인물이 5명 이하면 2명 좋아하는 것도 잡덕이라고 취급되기도 한다.[2] 원래 본진이 아닌 다른 덕질 대상 작품은 부진이라고 부르고, 부진 중에서도 본진 급으로 덕질하는 작품을 부본진이라고 칭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부본진이라는 용어 자체가 본진 이외의 덕질하는 작품들을 의미하는 추세로 변화되고 있다.[3] '한 우물만 파는 사람(=러)'라는 의미로, 한 분야에만 덕질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4] 예를 들어 애니덕후가 다른 장르(영화, 소설 등)에는 일절 관심이 없고 애니에만 관심이 있으면 그 부분에서는 우물러지만 ♡♡애니, ☆☆만화, ♧♧애니 등 여러 작품을 좋아하면 동시에 잡덕도 된다.[5] 기획사간 인수합병으로 인해 같은 소속이 되어 버린 경우에는 반목이 있을 수 있다. 최소한 친밀하지는 않다. 같은 여돌 남돌이라면 사이가 좋을 확률은 희박하다.[6] 이런 케이스의 선두 주자가 길바닥에서 공연하며 조금씩 모인 열성 팬들의 지원을 받아가며 커간 크레용팝이며, 그 다음이 역시 누군가의 직캠 역주행으로 유명해진 EXID이다.[7] 홈마들의 경우 몇 개 그룹을 따라다니며 활동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의미의 아이돌 팬과는 목적과 성향이 약간 다르니 잡덕이라고 하기 뭐하지만, 어쨌든 이들도 팬이긴 하다. 홈마는 따라 다니던 그룹이 해산하거나 이미지가 추락하면 미련없이 갈아타기도 한다.[8] 역으로 생각하면, 한국 내 브리티시 락의 팬이 당대의 라이벌이던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을 동시에 좋아한다고 비난받는 일이 있었는가? 마돈나와 신디 로퍼 모두의 팬이 욕 먹었나? 두 팬덤이 서로 자기 아티스트가 더 잘 한다고 투닥거리는 경우가 있기는 하였지만.[9] 앞에서도 말했듯이 잡덕이 대부분인 해외 팬들은 이러한 이유로 같은 팬덤 내에서도 욕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해외 팬의 비율이 높은 그룹의 경우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경우도 많다.[10] 그런데 굳이 잡덕이 아닌 순덕이나 올팬, 개인팬이라고 해도 열애설에 쿨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자신이 팬질하는 연예인이기 전에 사람이기 때문. 즉 연예인도 사람이고 연애 좀 할 수 있고 본인하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느냐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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