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계명 중 하나
유대교 및 크리스트교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규율인 십계명의 개별 규율을 가리키는 말. 예를 들어 제일계명은 "나 말고 다른 신을 두지 말라"다.2. 음계
음계의 구성요소인 각 음을 지칭하는 이름. 대표적으로 칠음계의 계명인 도레미파솔라시도, CDEFGABC, 다라마바사가나다[1] 등이 있다. 중임무황태(궁상각치우)도 유명.3. 가이묘(戒名)
일본에서 일반인이 받는 불교식 이름. 대개 고인이 된 후엔 계명을 묘비에 새긴다. 예를 들어 미야모토 무사시의 계명은 二天道楽居士(니텐도라쿠 거사)다.원래 의미는 법명과 동일하다. 하필 계명(戒名)이라 불리는 이유는 불교의 계율을 전수받을 때(수계 항목 참조) 함께 받는 이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명/법명은 본래 불교 승려, 또는 승려가 아닌 재가자로서 어떤 계율을 전수받은 사람만 받는 것이고, 지금도 한국과 중국의 불교계에서는 그러하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부처가 된다 하여, 망자가 승려가 아니더라도 장례식을 치를 때에, 또는 치른 후에 따로 승려를 초대하여 계명을 지어주는 풍습이 있다. 불교가 대중적 종교인 국가들 중에서도 오직 일본에서만 행하는 특이한 관습이다. 원래는 일본 정토종 계열에서 시작한 풍습이었다. 아미타불을 중요시하는 정토종 계열의 신앙에 따르면, 아미타불의 이름을 부르며 죽은 사람은 아미타불의 원력에 힘입어 극락정토에서 태어난 뒤 부처가 될 때까지 아미타불에게 스파르타식(?) 교육을 받는다. 따라서 정토종의 신앙에 따르면, 일단 극락정토로 간 이상은 언젠가는 부처가 된다. 그래서 일본 정토종은 죽은 사람이 성불했다고 미리 표현하고 마치 생전에 불교 수행자로서 수계한 듯이 계명을 지어주었는데, 이 것이 일본의 보편적인 장례관습으로 정착했다. 정토종이 아닌 다른 불교 종단의 양식을 따르는 장례식에서도 반드시 계명을 지어줄 정도이다.
일본 불교에서도 일부 종파는 계명 대신 법명, 또는 법호(法号)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계명의 다른 말이다. 승려들이나 망자들 말고도 정토종의 오중상전(五重相伝) 같은 특별한 법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계명을 받기도 한다.
4. 계명대학교
문서 참고.[1] 다라마바사는 우연히도 도레미파솔과 자음이 유사하게 배열되어 있어 외우기가 매우 편하다. 또한 A=가, B=나, C=다.. 순으로 배열한 것이라 이탈리아식, 양어식, 한국식 계명을 쉽게 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