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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3:28:24

고돌발

高突勃
(생몰년도 미상)

1. 개요2. 행적3.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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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구려-당 전쟁에 참전한 고구려의 장수.

당시 직급은 알 수 없지만, 당태종의 총애를 받았던 무예가 뛰어나고 용맹한 철륵 출신 총관 글필하력을 창으로 찔러 떨어뜨린 것으로 보아, 무예가 뛰어난 장수로 추측된다. 또한 정황상 오골성 출신 혹은 오골성에 주둔하고 있던 장수로 위기에 빠진 백암성을 구원하러 긴급히 출동하였던 기병으로 판단되며, 이에 글필하력의 철륵 출신의 당나라군과 백암성 부근에서 교전 후 백암성에 입성하였던 것으로 역시 추측된다.

2. 행적

황제고려를 정토하면서, 조서로 글필하력을 전군총관으로 삼았다. 백암성에 나아가, 적의 삭에 맞았는데, 창상이 심하여, 황제가 직접 약을 붙여주었다. 성을 점령하고 나서, 글필하력을 찌른 자인 고돌발을 얻었는데, 사신을 치달아 보내어 그를 자살하게 하려 하자, (글필하력이) 고사하며 말했다 : 「저 자는 그 주인을 위하여, 흰 칼날을 무릅쓰고 신을 찌른 것이니, 이는 의사(義士)입니다. 개와 말도 오히려 그 먹인 것에 보답하는데, 황차 사람에 있어서이겠습니까?」끝내 그를 풀어주었다.
(帝征高麗,詔何力為前軍總管。次白崖城,中賊槊,創甚,帝自為傅藥。城拔,得刺何力者高突勃,騶使自殺之,
辭曰:「彼為其主,冒白刃以刺臣,此義士也。犬馬猶報其養,況於人乎?」卒舍之.)
신당서 권110-06 제이번장전(諸夷蕃將傳) 글필하력전(契苾何力傳) 中

당나라고구려개모성요동성을 연달아 함락시키고 백암성을 공격해오자 연개소문의 명령에 따라서 지원병력 1만이 급파된다. 고돌발은 여기 속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나라의 장수 글필하력과 맞붙어 글필하력을 창으로 찔러 부상을 입히는 활약을 하였으나, 백암성의 성주 손대음(孫代音)이 배신을 하여 당나라에 투항하면서 포로가 된다. 이에 당태종이 죽이려 하였으나, 글필하력이 말려서 목숨을 부지하였다고 하는데, 그 이후로는 남겨진 기록이 없어서 행적은 불명이다.

여담으로 이름인 돌발(突勃)은 특별한 뜻을 가진 한자식 이름이라기엔 무리가 있어 보여서 그냥 당나라측에서 음차로 받아적은 것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렇다면 당대에 쓰였던 중고한어의 발음상 '도바'를 그대로 받아적은 것일 가능성이 있다.

3. 대중매체

드라마 대조영에서 배우 장순국이 연기하였으며, 대중상과 의형제이자 부관으로 묘사된다. 상당한 고령임에도 발해가 건국될 때까지 살아남는다.[1]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배우 염우상이 연기하였는데, 2부에서 무술대회에 참가했다가 함께 참가했던 검모잠, 뇌음신과 함께 연개소문과 의형제가 된다. 연개소문이 평가하길 고돌발은 전쟁경험이 적다고 말하였다.

이후 당나라와의 여러 전투에서 활약중 개모성주로서 개모성을 지키다 당군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글필하력의 옹호로 풀려나지만 그 뒤에 다시 당군에 맞서 싸우다가 화살에 맞고 전사한다.[2]

김성한의 소설 요하에서는 '도바'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이다. 고구려가 멸망해가는 여러 과정에 등장하며, 정사에는 그 최후가 확실하지 않은데 소설에서는 마지막에 당나라로 잡혀가는 포로선에서 바다에 몸을 던지는 것으로 끝난다.

신 고구려전기에서 주인공 남생의 오른팔로 등장한다. 포로가 된 원작과 다르게 빙의자 남생 덕에 당나라군을 물리치고, 후에 이적을 비롯한 여러 유명 장수들을 사살하며 다른 나라에는 악몽이나 다름없는 전설이 된다.


[1] 장순국은 삼국기에서 글필하력을 맡은 적이 있다.[2] 포위된 상황에서 글필하력에게 항복을 권유받지만 거절한뒤 혼자 말 타고 돌격하다가 죽었으며, 이를 본 글필하력은 활을 맞고 죽은 고돌발을 보면서 슬퍼하는 모습을 보인다. 실제 역사에서도 고돌발을 죽이려고 할 때 그걸 말린 것이 "이 사람은 자기 나라와 자기 주군을 위해 우리와 맞서 싸운 충신"이라며 그를 구명한 게 글필하력 본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