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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6 18:34:24

고로쇠물

고로쇠 수액에서 넘어옴
1. 개요2. 특징3. 채취 방법4. 주의점5. 매체

1. 개요

무환자나무목 단풍나무단풍나무속에 속하는 고로쇠나무(Acer pictum)의 수액이다. 봄철에 고로쇠나무가 강하게 땅 속 수분과 함께 뿌리에 저장해둔 양분을 빨아올리는데 이것을 채취한 물이다.

2. 특징

앞서 말했듯 고로쇠나무단풍나무의 일종으로, 고로쇠 수액을 끓여서 졸이면 메이플 시럽이 된다. 고로쇠수액의 당도는 2~3 brix로 여타 단풍나무수액과 그렇게까지 차이나지는 않지만 시럽의 표준 당도인 66~67 brix에 도달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며, 가정집에서 제작하기엔 품과 연료비가 많이 든다.

바로 채취한 고로쇠물을 마셔보면 외관으로 보나 맛으로 보나 거의 물과 차이가 없다.[1] 이 탓에 물과 헷갈리기 쉬운데, 물로 착각해 컵라면을 끓이면 단 맛이 강해져 못 먹을 음식이 된다.

고로쇠물을 한 일주일 정도 묵혀두면 살짝 뿌옇게 변하며 단맛이 나게 된다. 보통은 이 때 마신다. 이름대로 뼈에 좋다 하고, 위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속이 니글거리고 안 좋을 때 한 잔 마시면 속이 풀린다. 다만 체질이 안 맞으면 밍밍하고 묘하게 거슬리는 맛으로 인해 구역질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래서 취향을 좀 많이 타는 편이다.

주요 생산지는 거제시, 지리산, 백운산(1번 항목), 덕유산 등이다. 그 외 지리적 표시제/대한민국에 인제, 울릉도, 광양 백운산, 덕유산 고로쇠수액이 등록되어 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 강원도 홍천군으로 넘어가는, 대명 비발디파크 진입 도로 단월면에 고로쇠 마을이 있다. 매년 봄철에 고로쇠물을 채취하여 판다.

경상남도 산청군에서 매월 3월초쯤 고로쇠물 축제를 한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경기도 양평군에서도 3월 초~중순쯤에 고로쇠축제를 한다.

대한민국에서도 메이플 시럽을 만들 수 있는 설탕단풍나무를 키울 수 있긴 한데, 나무 하나를 계속 유지하면서 추출할 수 있는 양이 매우 한정되어 있고, 그 수액마저도 몇 번씩 졸이고 정제해야 하므로 사 먹는 게 이득이라 메이플 시럽을 흉내내서 고로쇠시럽 을 만들기도 하는 모양이다.

3. 채취 방법

나무에 관을 박아서 채취하며, 한 철밖에 채취할 수 없다. 보통 양력 1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채취한다. 채취 규정도 상당히 까다로운 편. 관할 자치단체(시/군청)를 통해 수액 채취 허가를 받은 후 채취 기술과 사후관리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나무 한 그루에는 나무의 가슴 높이 지름을 기준으로 10~19cm는 구멍 1개, 20~29cm는 2개, 30cm 이상은 3개까지 뚫을 수 있다. 또한 나무의 보호를 위해 휴식년(최대 3년)을 두어 채취를 제한한다.

4. 주의점

당분미네랄, 무기질이 많이 들어있다. 이뇨 작용이 강하기 때문에 너무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 이뇨 작용이라는 것부터가 어떤 약성분이 들어 있어서라기보단 맛이 달달하고 순하다보니 그냥 많이 마시게 되어 생기는 효과이므로 마실 양을 정해놓고 그만큼만 마시는 게 여러모로 좋다.

고로쇠 기간에 산지에선 산장 등에서 고로쇠물을 구한 후 손님들이 모여 오징어고추장 바른 북어 등을 안주 삼아 고로쇠물 한 항아리를 둘러앉아 마시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주문할 때에는 채취 농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짜 고로쇠물인 경우도 있고 진짜라 할지라도 원산지를 속여 팔거나 작년에 채취했던 물을 파는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생각없이 그냥 주문하고 마시는 건 돈을 흘려버리는 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철이 되면 근처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택배주문을 받기 때문에 이쪽을 알아보면 좋다.

고로쇠물을 먹어보고 싶다고 무턱대고 아무 나무나 수액을 뽑아먹어 보지는 말자. 조금이라도 식물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우리가 산야에서 볼 수 있는 나무들은 대다수가 수액 및 조직에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청산 및 기타 무수한 독성분들을 가지고 있으니 잘 알고 구별해서 마셔야 한다. 사람이 무슨 장수풍뎅이사슴벌레도 아니고 아무 나무 수액이나 먹을 수는 없다.

5. 매체



[1] 물에 비해서 약간 점성이 강하고 매우 미세하게 달콤한 향이 느껴지며, 사람에 따라서 꾸릿한 냄새나 비린 향이 조금 올라온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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