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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後藤葉子나의 백합은 일입니다!의 등장인물. 성우는 이토 시즈카. 신장 163cm[2].
2. 특징
본편으로부터 1~2년 전에 카페 리베(리베 여학원)의 살롱 캐스트로서 일했던 여성. 당시에는 고에이도 요코(五影堂葉子)라는 명의를 썼으며 3학년 설정이었다. 막 개업했던 리베가 창업 멤버 코시바 마이, 치바나 스미카, 니시데라 네네 만으로 운영하기에는 벅차서 마이가 새로 뽑은 인재였다.[3] 다만 본업이 따로 있어서 토요일에만 일하는 멤버였다.- [ (고수위 주의) 12권 권두 컬러 일러스트 ]
검은 곱슬머리와 어른스런 얼굴, 그리고 왼쪽 눈물점이 특징. 키가 크고 몸매도 풍만하며 특히 작중 색기로는 최강자 수준이다. 요코가 검은 속옷만 입고 나온 12권 권두 컬러 일러스트는 역대 최고 수위였을 정도. 뿐만 아니라 작중 나온 유일한 성애 신도 요코와 네네의 것이었다.
언동에도 묘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있어서 사람들의 눈길을 잘 사로잡는다. 스미카와 네네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밝히는 대담한 면모도 보인다.
'어쩔 수 없다.' 그게 그 사람의 방식이었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을 쌓아올려서, 정신을 차렸을 땐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 오고야 마는.
4권 17화 중, 스미카의 요코에 대한 회상
스스로 악녀 캐릭터를 자처하는 등으로 속내를 알 수 없는 언동을 자주 일삼았으며, 타인의 마음을 읽고 정곡을 찌르는 말을 부드러운 어투로 말하며 태연하게 자극하기 일쑤다. 그러면서 절대로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강요를 하지 않고,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뭐야?" 같은 식으로 교묘하게 행동을 유도하는 질문을 해서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수법을 썼다. 듣는 당사자는 기분 나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문제가 안 되는 선을 지키는, 매우 요령 좋은 심술인 셈이다.4권 17화 중, 스미카의 요코에 대한 회상
리베를 그만둘 당시에는 3학년이었기에 자연스러움을 위해 졸업이란 형식으로 처리하였다. 그래서 이후 리베에 게스트로 방문할 때는, 살롱 캐스트일 때의 요코를 기억하는 고참 손님들을 의식하여 단순 게스트가 아닌 졸업생으로서 대우받고 있다. 입교허가증에도 본명 대신에 살롱 멤버였을 때의 명의인 '고에이도'로 적혀 있다.
3. 작중 행적
3.1. 과거
48화에서 리베에 처음 왔을 때가 나온다. 마이와 네네하고는 금방 친해졌지만, 스미카에게서는 상당히 경계심을 샀다. 가볍고 짓궂은 화법을 구사하는 스미카 입장에서는, 그런 장난도 기품 있는 말투로 받아치며 넘기는 요코를 상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더구나 스스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요코가 역시 동성애자인 네네와 친하게 구는 것이 스미카 입장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심리를 다 꿰뚫어봤는지 요코 쪽에서는 스미카를 '귀여운 사람'이라고 평했다.그러던 어느날, 스미카를 짝사랑하던 네네가 상대에게 그런 마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실연해서 울먹이는 것을 우연히 목격하고, 그 옆에 앉아서 네네를 위로해주었다.
이후 상황은 17화와 53화에 묘사되어 있다. 네네를 위로하던 요코는 자신과 사귀어서 스미카에게 질투를 유발해 마음을 돌리자고 네네에게 제안한다. 망설이는 네네에게, 요코는 스미카도 사실 동성애자인데 스스로 인정하지 않고 있을 뿐이라고 설득하고, 자신은 네네 같은 애를 좋아한다면서 유혹해서 결국 네네와 교제를 성사시킨다.
이후 요코는 네네와 사귀기 시작하고, 그런 한편으로 살롱에서 스미카에게 접근해 은근슬쩍 질투심을 유발하며 도발하기도 한다. 초조해하는 스미카에게 그것도 다 살롱의 컨셉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심각한 대립으로 가는 것을 막는 치밀함을 보인다.
그러나 네네는 어떻게 해도 스미카에게 자매 이상의 관계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 사실에 관해서 상담을 받은 요코는 네네에게 키스를 하면서 이런 짓은 자매가 못한다며, 네네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소꿉놀이에 불과한 자매인지 아니면 진짜 연애인지를 질문한다.
"자매는 이런 거 안 하잖아? 사랑에서 핵심인 것은 빼놓고 주변적인 아름다움만 남긴 관계... 자매는 연애하는 소꿉놀이일 뿐이야. 네네가 원하는 건 어느 쪽이야? 키스도 못하는 소꿉놀이 자매? 아니면 서로의 몸을 탐하는 연인?
요코의 질문을 듣고 생각에 잠긴 네네가 '차라리 요코 씨와 자매였으면 연인과 자매 둘 다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요코는 좋은 생각이라고 맞장구치면서 자신과 자매를 맺자고 제안한다. 당시 리베의 규정으로는 한 번 정해진 자매를 바꿀 수 없었지만, 마침 이때는 블루메 선거 기간이었고, 블루메는 1년 동안 살롱 모두가 지켜야 하는 규칙을 하나 만들 권한이 있었다. 따라서 요코는 자신이 블루메가 되어서 자매를 바꿀 수 있도록 규칙을 바꿀 것이니 네네에게 자신을 블루메로 지지해달라고 제안한다. 네네는 제안을 받아들여 선거에서 요코를 공식적으로 지지한다.
스미카는 네네가 언니인 자신을 놔두고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데도 말리지 않았고, 이 일로 네네는 완전히 스미카를 포기하고 요코를 선택하게 된다. 네네의 지지를 받은 요코는 블루메로 당선이 되고, 사전에 약속한 대로 '한번 정해진 슈베스타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라는 규칙을 만들었다. 네네는 요코와 자매를 맺고 싶으니 현재의 자매 관계를 해지해달라고 스미카에게 요청했고, 스미카는 네네의 행복을 위해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로써 네네와 요코는 자매이자 정식 연인 관계가 된다.
그러나 요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베에서 퇴직하게 된다. 본업인 직장 쪽에 비밀로 하고 리베에서 알바하고 있었는데, 결국 본업 직장 쪽에 알바를 들켜버린 것이다. 그만둬야 하는 것을 알았을 때 요코는 정말로 아쉬워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네네는 회상한다.
리베를 떠나는 날, 네네는 요코에게 계속 자매로 있자면서 크로이츠를 갖고 가달라고 내밀었으나, 요코는 이곳을 떠나면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즐거운 관계일 수는 없다는 이유로 가볍게 거절한다. 그리고 네네가 받는 정신적 충격은 아랑곳 하지 않고, 아무 미련 없는 밝은 표정으로 "즐거웠지?"라는 작별 인사를 건네며 리베를 떠났다.
3.2. 현재
45화에서 리베에 게스트로 방문한다. 접수를 담당하고 있던 마미야 카노코는 이전에 스미카에게서 요코에 대해 들었기 때문에, 그녀의 이름을 알아보고 놀란다.46화에서는 마이의 접대를 받는다. 요코 때문에 자기 카페를 반쯤 파탄낼 뻔했던 마이는 당연히 요코를 매우 불편해하지만 요코는 아주 태연하게 대한다. 학생 추천 홍차 목록을 읽고는 스미카는 남아있고 네네는 그만뒀다는 것을 파악한다. 리베에 찾아온 이유는 지난번에 잡지에 실린 것을 보고 그리워서 찾아왔다고 하는데, 스미카는 하필 쉬는 날이었기에 만나지는 못한다. 그리고 무슨 생각인지 굳이 스미카의 추천 홍차 부흐벨트를 주문한다.
그리고 캐스트의 사진을 특전으로 주는 '리베의 추억' 나하티슈를 시키는데, 스미카와 카노코가 함께 찍힌 사진을 굳이 골라 카노코에게 사인을 적어달라고 주문한다. 그리고 카노코에게 자기 연락처 메모를 건네주며, 사실 스미카에게 사과를 하고 싶어서 왔다면서 그녀에게 연락처를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돌아가는 길에 네네가 보낸 라인 메시지를 확인한다. 네네가 아직 리베에서 키친 스텝으로 남아있다는 것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내용이었고, 이에 자신도 만나고 싶다고 답장을 보낸다.
49화에서 네네와 만난다. 네네가 아무리 진지한 이야기로 끌고 가려고 해도 자꾸 자기 페이스로 몰고 가며 사실상 데이트 자리로 만들어 버린다. 저녁 식사에서 네네가 마음을 다잡고 이야기하려다가 술에 취해 버리고, 그래놓고도 놓아주지를 않자 호텔로 데려간다. 그곳에서야 네네에게 우리 사이가 뭐였냐는 질문을 받자, 원한다면 바로 관계를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속옷 차림으로 유혹하며 그대로 성관계를 갖고 하룻밤을 보낸다. 다음날 아침 기쁜 얼굴로 다시 연인으로 돌아온 것이 맞냐고 확인하는 네네에게 긍정하면서 폭탄 발언을 한다.
"스미카가 알면 또 재밌어지겠지?"
당황한 네네가 왜 스미카의 이름이 나오냐고 묻자, 요코는 애초에 스미카에게 질투를 유발하며 관심을 돌리기 위해 자신과 사귄 것이 아니냐고 태연하게 되묻는다. 처음에 그런 이유로 요코가 사귀자고 한 것은 사실이지만, 네네는 처음에는 그랬어도 중간부터 스미카와 상관없이 둘 사이에 진심어린 사랑이 싹텄다고 믿고 있었기에 충격을 받는다. 요코는 네네와 사귀는 내내 스미카의 질투를 유발하는 재미로 사귀고 있는 것이었다고 밝히고, 심지어 이대로 스미카에게 다시 들켜서 네네를 다시 되찾아가기라도 한다면 네네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거라는 말까지 한다. 진심으로 네네를 좋아했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문자 그대로 '좋아했다는 것은 진짜'라는 것뿐이지, 둘이서 영원한 사랑을 꿈꿨다는 식의 의미는 아니었다.
결국 네네가 "요코 씨는 제가 원하는 것을 주지만, 정말로 그것뿐이고 그 이상이 없어요."라는 말을 하며 완전한 이별을 통보하며 나가려고 하자, 그 말이 마음 속 뭔가를 건드렸는지 미묘한 눈빛을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도 죄책감이라고는 없이 웃는 얼굴로 손을 흔들며 작별인사를 건넨다.
4. 기타
- 본작 등장인물 중 가장 압도적인 고혹미를 뿜어내는 어른스러운 캐릭터로 12권 컬러 일러스트는 섹시미나 수위나 전설이다. 외모 뿐 아니라 캐릭터의 특징이나 성격 전반에서 어른스러움이 두드러지는 캐릭터로써, 일단 연령 자체가 (점장인 마이를 제외하면) 2년전 사건의 당사자였던 스미카나 네네보다 명확히 높다. 스미카는 작중 현재 시점에서도 고3이니 2년 전에는 당연히 고1이었고, 네네 역시 작중 현재 시점 20세이니 2년 전에는 10대였던데 비해 요코의 경우는 퇴직 사유가 '알바를 직장에 들켜서'인 것을 볼 때 2년 전에 이미 20대 성인이었음이 거의 확정적인 것. 게다가 속내를 함부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타인의 속내를 잘 읽고 부드러운 말투로 정곡을 찌르거나, 직접적인 강요 없이 타인의 행동을 교묘하게 유도하는 등의 언동 역시 노회한 면모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추천 홍차 목록'과 같은 간접적인 정보만으로 스미카는 남아있고 네네는 떠났음(주방 스텝으로 남아있다는 것까지는 눈치채지 못했지만)을 유추하는 등 상당한 통찰력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인물의 통찰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작중의 '슈베스터 관계'를 <사랑에서 핵심인 것은 빼놓고 주변적인 아름다움만 남긴 관계>로써 <연애를 흉내낸 소꼽놀이에 불과하다>고 단칼에 정리해버린 점이다. 이는 단지 작중 등장인물의 대사를 넘어 본작의 주제 자체를 제시하는 메타 서사적 요약이라고까지 볼만한 것이다. 왜냐하면 본작 <나의 백합은 일입니다>는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를 오마주한 작품이고, <마리미떼>는 20세기 초반 <에스 문학>의 영향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슈베스터 관계'는 '쇠르 관계'의 오마쥬이고, '쇠르 관계'는 '에스 관계'를 모티브로 삼아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그런데 백합 장르의 역사에서도 알 수 있는 것처럼 원래 에스 문학에 등장하는 에스 관계는 '정상성을 요구하는 사회적 질서'에 반기를 들지 않겠다는 증거로써 연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성애)을 의도적으로 거세하고 묘사된 것이 맞다. 그러니까 이 대사 한 마디로 고토 요코(고에이도 요코)는 마리미떼의 오마주로써 본작의 주제와 소속 장르의 태동에서 발전에 이르기까지의 변화상[4]을 한꺼번에 정리한 것.
게다가 이런 어른스러운 캐릭터성은 유독 성격적, 감정적으로 미숙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본작의 분위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진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그런 어른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해서 하는 짓이 고작 주변 10대들의 애정전선에 고춧가루나 치고, 이들의 미숙함을 악용하여 감정을 지배함으로써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유치한 짓거리라는 점이다. 말하자면 어른의 능력만 가지고 있을 뿐 책임감이나 도덕성은 어른은 커녕 인간 이하, 그저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데 급급하고 자기만 만족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태도를 보이는 짐승 수준이나 다름없는 캐릭터로 등장하는 것. 말하자면 '나쁜 어른의 한 전형'으로 조형된 캐릭터라고 평가할 수 있겠고, 다르게 평가한다면 그 갭이 캐릭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말할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