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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10:46:06

곶감과 호랑이

1. 개요2. 줄거리3. 그 외와 각색본들

1. 개요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고전 전래동화 중 하나. '호랑이와 곶감'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있다.

2. 줄거리

옛날 산 속에 호랑이 한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은 산에 먹을 것이 없어 너무 배가 고파서 마을로 내려와 먹을 것을 찾고 있었다. 그때 어느 집에서 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집을 찾아간 호랑이는 무슨 일인지 궁금해져, 담벼락 아래 숨어서 몰래 대화를 엿들었다. 아이의 엄마는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미소를 지어 "아이구 이를 어째? 네가 큰 소리로 우니깐 밖에 호랑이가 왔잖니. 자꾸 울면 호랑이한테 잡아먹으라고 할 거야, 아가야."라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물론 엄마는 밖에 진짜 호랑이가 온 줄 모르고 장난으로 한 말이겠지만, 호랑이는 자신이 있는 사실을 어떻게 알았나 싶어 당황한 동시에 먹을 것이 생겼다고 좋아라 기다리는데 아이는 여전히 자지러지게 울었다. 엄마는 곧이어 "아이구, 그래그래. 엄마가 장난쳐서 미안하구나. 여기 곶감 있으니까 이제 그만 우려무나."하고 말하며 아이에게 곶감을 주자 신기하게도 울음소리가 뚝 그쳤다.[1]

호랑이는 "곶감이 얼마나 무서운 짐승이길래 내 얘기에도 울음을 그치지 않던 아이가 얌전해진 거지?"라며 곶감이 자신보다 크고 무서운 짐승이라 착각하고 지레 겁을 먹었다.[2] 그때, 지붕 위에서 살금살금 지나가던 소도둑이 호랑이를 소로 착각해 위에서 갑자기 내려와 덮쳤다. 이에 호랑이는 '곶감'이 자기를 덮친 줄 알고 소스라치게 놀라 후다닥 도망치기 시작했다. 아무리 재빠르게 달려도, 등 뒤에 매달려 떨어지지 않으니 호랑이는 더더욱 겁을 먹었다. 자신이 잡은 게 호랑이란 사실을 안 소도둑도 겁을 먹고 호랑이 등 위에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마침 두꺼운 나뭇가지를 본 소도둑은 곧바로 나뭇가지를 잡고 나무에 올라타 호랑이로부터 무사히 탈출했다. 자신의 등 위에서 '곶감'이 떨어졌다는 것을 안 호랑이도 안심하고 크게 기뻐하면서 멀리 도망쳤다.

이렇게 해서 호랑이와 소도둑은 다시는 마을에 내려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 마디로 아기 달래려고 곶감 얘기 한 번 꺼냈다가 얼떨결에 호랑이와 도둑 모두를 퇴치했다는 이야기.

3. 그 외와 각색본들



[1] 한 판본에선 엄마가 아기에게 "자꾸 울면 늑대가 잡아간다!"라고 겁을 주지만 아이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호랑이가 "아기가 늑대를 무서워 하지 않다니 의외네. 하지만 나도 늑대는 무섭지 않아."라고 생각을 한다. 엄마가 이번엔 곰이 잡아갈거라 겁을 주지만 그럼에도 아기가 울음 그치지 않고 호랑이는 아까와 같은 생각을 한다. 이번엔 엄마가 호랑이가 잡아갈거라 했지만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자 호랑이는 아기가 자신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생각하곤 은근 기분나빠 했다.[2] 여기서 호랑이가 그냥 도망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을 맺는 경우도 있다.[3] 판본에 따라선 토끼가 가시덤불에 찢겨(!!) 끔살당하는 버전도 있다. 토끼의 자리를 똑같이 꼬리가 짧은 동물인 으로 바꾼 버전도 있다.[4] '비가 새는 것'의 줄임말. 일본어로 아마모리(雨漏り, 비 새기) 또는 후루야노모리(古屋の漏り, 낡은 집의 새기). 설화 제목이나 내용으로는 후자가 더 자주 쓰인다.[5] 딸 한 마리, 아들 두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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