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8 13:21:58
1. 개요2. 구성2.1. 1악장: Grave - Allegro ma non troppo2.2. 2악장: Allegro animato2.3. 3악장: Larghetto2.4. 4악장: Allegro con fuoco 3. 편성4. 관련 문서
러시아의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첫 교향곡. 1895년에 작곡되어, 1897년에 초연되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입장에선 그야말로 젊은 날에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었는데, 악보에 레프 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나의 구절들을 적어놓았을 정도로 라흐마니노프의 젊은 시절에 함께한 사랑의 아픔을 담은 곡들이었다. 그러나 초연을 크게 실패하여 그에게 커다란 트라우마가 되었고, 훗날 그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작곡하기 전까지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했다. 다만, 이 교향곡이 혹평을 받은 것은 라흐마니노프의 작곡 실력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에 들어서면서 차츰 곡에 대한 새로운 긍정적인 평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 곡을 초연할 당시 지휘자로 나선 사람은 다름 아닌 알렉산드르 글라주노프였는데, 워낙 초연을 망친 탓인지 사람들 사이에선 글라주노프가 술에 취한 채로 이곡을 지휘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실제로 글라주노프는 술을 너무 좋아하기도 했고 신동소리를 듣던 글라주노프가 성장해서는 음악적으로 더 올라서지 못한 것도 술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작곡가로서는 명성이 높았지만, 지휘자와 연주자로서는 워낙 음주 때문에 평판이 안 좋았고 그 때문에 이 곡의 초연도 음주 때문에 망친 것이란 소문이 돈 것. 그러나 초연 당시의 여러 기록들을 검토해 보면 글라주노프가 음주 상태에서 지휘를 했다는 뚜렷한 근거는 없다. 다만 글라주노프의 지휘 실력이 당시에도 별로 좋은 평을 못 들었던 것과 충분한 리허설 시간을 가지지 못했다는 이야기로 미루어보면, 초연의 실패 원인은 글라주노프의 미숙한 지휘 실력과 충분히 곡을 소화하지 못한 오케스트라의 형편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라흐마니노프는 초연의 실패로 엄청난 혹평을 받아 그게 트라우마가 되어 버렸고 라흐마니노프 생전에는 다시는 이 곡을 연주하는 일은 없게 되었다. 심지어 우울증을 극복한 이후에도 말이다. 이 곡이 다시 발견된 시점은 라흐마니노프 사후 이듬해인 1944년으로, 레닌그라드(現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우연히 두 대의 피아노와 관현악 버전의 악보가 발견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1945년 모스크바에서 두 번째 연주를 했는데 이때는 큰 찬사를 받았다. 이렇게 기구한 사연이 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2번 교향곡과 비교하면 인지도는 비교적 낮은 편이다. 다만, 2번 교향곡은 네덜란드의 피터 판 빈켈(Pieter van Winkel)이 아이디어를 내고 그의 옛 스승 알렉산드르 바렌베르크(Alexander Warenberg)가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해 '5번'으로 와전될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2.1. 1악장: Grave - Allegro ma non troppo
2.2. 2악장: Allegro animato
2.3. 3악장: Larghetto
2.4. 4악장: Allegro con fuoco
4.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