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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23:24:26

구룡령


파일:구룡령.jpeg.jpg

1. 개요

1. 개요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명개리와 양양군 서면 갈천리를 잇는 백두대간 상의 고갯길이다. 왕복 2차로로 포장된 56번 국도(구룡령로)가 지나간다. 해발 고도는 1,013m. 정상에서 양양 쪽을 바라보면 정말 아찔할 정도로 높다. 홍천군의 도로 최동단 지점이다.

이름의 유래를 두고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고개를 넘던 아홉 마리의 (龍)들이 잠시 쉬어간 데서 유래했다는 설, 또 하나는 고개가 용이 승천하는 듯 아흔아홉 굽이라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다. 실제로 운전해보면 이 지옥같은 굽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원래의 길은 구룡령 옛길이라 하여 구룡령과 조침령 사이에 있는 오솔길이고, 현재의 자동차 도로는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비포장도로로 개설한 것이 시초다. 자동차 도로로는 한계령, 미시령보다 먼저 뚫렸다! 그 이유는 구룡령 일대에 많이 있는 자철석 등의 광물 자원과 나무 등 여러 임산 자원을 일제가 손쉽게 수탈해 가기 위한 것.[1]

원래 정상 부근에 구룡령 휴게소가 있었으나 현재는 폐쇄되었다. 정상에는 야생동물들을 위한 생태이동통로가 있다. 현재는 정상 부근에 이런 저런 요깃거리와 막걸리를 파는 트럭이 있다. 비슷하게 영동 방향으로 향하는 고개인 한계령, 미시령, 진부령과는 다르게 정상에 사람도 별로 없고 건물도 거의 없다. 서울 방향 구룡령 초입에 샘골휴게소가 있긴 하다.

경사도 자체는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아 자전거로 업힐 할 때 힘들어 죽을 정도는 아니나 꼬불꼬불한 길이 끝도 없이 이어져 있다. 양양 방향 기준 표고차가 900미터가 넘어가며 미친듯이 꼬불꼬불한 다운힐을 지나고 나면 미천골 계곡 근처에서 또 다시 업힐들이 조금 나오니 끝까지 정신 차리고 라이딩하도록 하자. 미천골을 지나 양양 읍내와 남대천 근처에 도달하면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롭게 갈 수 있다. 장평이나 진부에서 자전거로 운두령을 타고 넘은 후에 여길 지나가면 정말 힘들다…

구룡령 옛길은 2007년 12월 17일 명승 제29호로 지정되었다. 옛길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 자동차 도로 역시 헤어핀 커브로 악명높은 한계령, 미시령 등 강원도 백두대간 지역에 있는 유명한 고개들과 비교해도 운전 난이도가 그야말로 지옥인 것으로 유명하다. 그냥 전구간이 헤어핀 커브라고 생각하면 된다. 수동기어를 이용한 엔진브레이크 기술이 매우 중요하며, 그냥 평지에서 밟듯이 무식하게 풋브레이크로 감속하면서 내려가면 브레이크 갈아먹는 건 시간문제이다. 경사도 높고 험해서 매우 위험한 길로, 중고속의 커브길을 돌다 보면 자세가 흐트러져 가드레일 쪽으로 돌진하거나 중앙선을 침범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서울방향에서 양양방향으로 갈때 길이 함정이 많은 편.

홍천에서 양양으로 갈 때는 서석면과 내면을 지나 이 고개를 넘기보다는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타고 가거나 통행료를 아끼고 싶다면 44번 국도를 타고 인제와 원통을 거치는 것을 추천한다. 단, 44번 국도 쪽도 한계령이 있으니 주의. 운전을 못한다면 56번 지방도를 타고 미시령을 넘을 수밖에 없다.

워낙 험지인 곳이라 이미 2007년부터 터널 설치 요구가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다. 이미 한계령과 구룡령 사이, 조침령 근처에 서울양양고속도로가 놓인 상태이고, 내면(해발 700 m 정도)과 양양(해발 100 m 이하)의 고도 차이 때문에 설사 터널을 뚫는다고 해도 양양으로는 한참을 내려가야 하는 구조인지라 쉽지 않다.

예전에는 홍천군 대한교통의 홍천 - 서석 - 내면 - 갈천 - 양양 완행버스(홍천 07:10, 양양 08:10)가 이곳을 거쳤으나 수요 부족으로 2012년 9월부터 운행을 중단하였다. (기사)
[1] 1991년 까지 창촌 - 논화간 56번 국도가 비포장 1차선 도로였으며 마을길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1992년에 확장공사 시작하여 1994년에 개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