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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3 23:11:39

구비영

1. 개요2. 작중 행적

1. 개요

소설 쟁선계의 등장인물.

호교십군 삼군장이며, 동자공보다 더 강력한 마단동자공을 익혔다. 이 무공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동자공과 달리 익힐수록 남성의 특징을 잃게 되고 나아가서 육체도 어려지며 대신 강력한 내공과 금강불괴에 가까운 신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이도 먹지 않는 남자도, 여자도 아니며, 아이도 어른도 아니게 되었다는 의미로 '별불가'라고 불리게 된 것. 조카 초가뢰를 양자로 들였으며,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삼사'란 이름의 호위 3명이 최측근이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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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단을 멸하기 위해 오군 및 서문숭의 둘째제자인 왕삼보와 함께 출정하기 전날 밤 처음 등장한다. 대적용이 왕삼보와 출정의 원인이 됐던 서문숭의 셋째 제자 장민의 죽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을 때 갑작스럽게 등장했는데, 왕삼보는 여러 정황상[1] 초당을 의심하고 있어서 그의 존재를 껄끄러워한다. 싸우기 전부터 정찰을 핑계로 앞질러 가서 심복인 삼사와 같이 한켠으로 빠져있더니 왕삼보가 강이환을 악전고투 끝에 간신히 쓰러뜨리기 직전에 등장, 왕삼보를 암습하면서 자신의 진짜 신분이 정7품 감찰어사이자 구비영이라며 강이환에게 밝힌다. 이때부터 용봉단이 비각과 엮이기 시작하게 되었고, 한편으로 강이환이 방심으로 전황이 순식간에 반전돼서 죽기 전에 구원받은 굴욕을 자기합리화하면서 몰락하기 시작한 시발점이라고 봐도 될듯.

왕삼보가 죽기 직전 제갈숙부가 네 정체를 밝혀낼 것이라는 말과 함께 사망하자 무양문에 복귀한 후 자신의 뒤를 캐고 다니는 제갈휘를 상대로, 평소 화산파 출신의 제갈휘를 변절자라고 여기던 백도명숙들을 이용해 제거하려는 차도살인지계를 꾸몄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였던 석대원이 제갈휘의 편에 가세하며 실패, 결국 무양문으로 복귀한 제갈휘의 보고를 받은 서문숭에 의해 그 정체가 밝혀지고 만다.

서문숭에게 정체가 밝혀진 이후 자신은 애초부터 문도가 아니었으니 반역죄의 대상이 아니고, 서문숭의 적으로써 대우해주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대신 자신의 심복들인 삼사와 초가뢰의 생명을 댓가로 서문숭과 겨룰 기회를 잡는다. 물론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문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비참하게 죽음을 맞는 것보다는 오랫동안 따라온 수하들을 스스로의 손으로 편히 보내주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2] 제갈휘가 밝혀낸 사실에 따르면 마단동자공을 익혀서 별불가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환관이었기 때문에 동자공을 익힐 수 있었던 것이다. 무공은 날고긴다는 강자들이 포진해 있는 무양문 호교십군 중에서도 고검 제갈휘, 분광검 좌응, 쾌찬 양진삼을 제외하면 그보다 강한 이는 없다고 평가되지만,[3] 서문숭에게는 십초지적 정도 밖엔 안된듯하다.

초당의 죽음으로 인해 비각은 무양문 내에 침투된 고위정보책을 잃게 되었으며, 이후에 무양문과 얽히는 많은 사건들에서 계속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된다. 여담으로 삼군 부대원들은 연좌되지 않았지만, 노역형을 자처해서 죄를 씻고 일선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한다.


[1] 시신에 강이환의 추뢰검법의 흔적이 있었는데, 풍류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도 동정호를 갔다가 죽었으며, 서문숭이 목숨이 경각에 달릴 때 쓰라고 선물한 암기를 쓰지도 못했으며, 결정적으로 유일한 목격자가 초당의 양자 초가뢰였다.[2] 예외로 부군장 학곤은 그의 수족이라기보다는 소인배에 약점을 잡혀 매수된 경우라 초당에 의해 이름이 불리자 억울함을 토로하지만, 찌질한 모습을 보이며 자격이 안 됨에도 서문숭에 달려들었다가 서문숭의 개인 호위 사망량에게 더욱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3] 자존심 강한 오군장 대적용이 저 3명 아니고서는 초당을 이길 수 있는 자가 없다고 자기 스스로도 포함시켜 말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