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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11:15:53

구사일생

1. 뜻2. 유래3. 기타

고사성어
아홉 구 죽을 사 한 일 날 생
총알을 맞아도 무사한 것만큼 호쾌한 일은 없다.
- 윈스턴 처칠

1.

아홉번 죽을 고비를 넘긴다는 뜻으로 그만큼 파란만장한 인생에 대해 일컫는 말이다. 언어유희로 941생이라고 부르기 쉽지만 사실 4만 빼면 다 맞다.

2. 유래

이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중국 전국시대 말기 초나라의 명신이자 문인이던 굴원이었다고 한다. 굴원은 이소라는 명시를 남겼는데 이소의 한 구절 가운데 雖九死 猶未其悔(수구사 유미기회)라는 말이 있다. 즉 아홉번 죽을지라도 후회할 일은 하지 않으리라라는 뜻이다.

후에 중국의 명문장들을 모은 문헌인 문선[1]에서 이소를 수록했는데 문선을 편집한 유량주는 이소의 저 구절을 해석하면서 "아홉 번 죽어서 한 번을 살아남지 못한다 할지라도 아직 후회하고 원한을 품기에는 족하지 못하다"라고 주를 달았는데 그 이후로 구사일생이라는 말이 회자되었다.

굴원이나 유량주의 본래 의도는 절대적으로 죽음에 처하더라도 깨끗하고 선하게 살아간다라는 의미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남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일컫는 말로 변하여 쓰이고 있다. 산전수전에 공중전이 추가 된 것처럼

진시황의 진나라에서는 전쟁시 죄수 10명을 한줄에 묶어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어서 싸울 수 밖에 없게 만든다고 하여 구사일생이라 불렀다. 한문에서 잘 나온다.

3. 기타

현대 중국어에서도 사용이 되지만 문어체에서 주로 사용되며 구어체에서는 사리도생(死里逃生)이 쓰인다.


[1] 한국도 동문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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