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1-05 16:51:52

구타교실

파일:attachment/구타.jpg
1. 소개2. 등장인물
2.1. M고 교사2.2. M고 재단측 인물2.3. 학생들
3. 번외

1. 소개

박상욱 작가[1]하이텔에서 연재하던 인터넷 소설이다.

1999년 시공사에서 책으로 출간되었고, 2001년 시공사에서 구타닷컴이라는 만화책으로 리메이크, 2007년 마야(권순남)에서 재판되었다.[2]

소설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글을 매일 매일 죽음의 공포에 비견될 체벌을 넘어선 구타로 신음하는 몇 몇 학생들에게 바칩니다."

요즘에야 학교 체벌이 금지되어서 공감이 안가는 문장이 되어버렸지만, 학교 내 부조리에 대해서는 무섭도록 공감이 간다. 물론 그 당시 학교를 다니던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 사실상 사회고발물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결말을 보면 대체 이 소설이 학교폭력을 옹호하는건지, 반대하는건지 알 수가 없다. 부패파들은 다 망했지만, 폭력파들은 어쨌던 다 살아남아서 M고 정상화의 영웅이 되어버렸으니...[3][4] 이사장은 감옥에 갔지만, 변형태는 바뀌지 않았다.[5]

사실 작가 역시 후기에서 이러한 비판에 대해 해명을 하기는 했다. 똥행패는 영웅인가? 라는 독자들의 질문에 대해, 정도를 넘어선 폭력을 옹호할 생각은 없으나, 학교의 다른 비리들을 해결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물론 이러한 답변 역시 본질적으로 정도를 넘어선 폭력의 문제점을 부차적인 것으로 넘긴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기는 하다. 조폭물, 학교폭력물이나 일진미화물 등에서 흔히 나오듯 '더 악한 적'을 상대하기 위해 '폭력적인 주인공'을 미화하는 방식을 썼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하는 짓 보면 덜 악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저 작가의 의식이 1990년대란 시대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런 점이 작중에서 드러나는 또 다른 장면이 동성애자에 대한 작가의 인식인데, 호모를 그저 희화화 할 대상으로 보고 있었던 것....[6][7]

대한민국 학교 비판을 더 심도있게, 또 블랙 코미디적으로 다룬 명작으로는 '재벌학교 우리는 말하고 싶다 (김윤재)'가 있으며(서지사항) 지금 봐도 좋은 작품이지만, 만화화가 안 되어서 그런지 검색도 안되고 극소수의 기억 속 외에서는 찾아볼 수조차 없다... 어느 도서관 구석에선가 찾아내서 읽어 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재벌학교 역시 PC 통신 유니텔에 연재되었던 소설이었으며, 작가는 지금 뭐하고 있는지 전혀 소식을 찾을 수 없다..

온갖 비리와 폭력으로 얼룩진 M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된 주인공이, 그 중에서도 가장 악질적으로 사람을 팬다는 공수부대 출신 수학선생인 변형태의 반에 배정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2007년에 재판된 책에서는 작가의 요청으로 송성문 선생의 과거사와 변형태와 윤미정 선생과의 결혼 장면 부분이 삭제되었고, 표지에 워터마크로 깨알같이 써있는 글을 읽어보면 웬 양판소의 글을 멋으로 박아 넣은 대책없는 편집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등장인물

2.1. M고 교사

2.2. M고 재단측 인물

2.3. 학생들

3. 번외

본편 이후에 다른 학교 사례를 수집해 C고[21] 이야기라며 각색한 내용이 있는데, 각색을 심하게 했다.


[1] 98년 당시 30살#[2] 일러스트는 만화가 양영순이 담당했다.[3] 이 반전이 뜬금없다는 독자들의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던 것이, 애초에 변형태는 M고의 부패와 부조리로부터 자유로운 인물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부패행위를 한 것은 아니지만 M고의 학생들이 자신이 다니는 학교의 부패와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행동했을 때 가혹하고 잔인한 폭력으로 양심적인 학생들을 짓밟고 부패한 재단과 교사들을 지켜낸 인물인 것. 애초에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의 계엄군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 인물의 정체성은 초반부터 아주 일목요연하게 드러나 있는 것.(이 작품에서는 작가가 광주 민주화운동을 찬양함과 동시에 계엄군 소속 공수부대원 개인도 억울한 희생자였다는 식으로 묘사되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똥행패가 면죄부를 받고 있다.) 그런 인물이 갑자기 결말에서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선 영웅으로 뒤바뀌어버렸다는 점에서 독자들이 당황하는 것.[4] 이에 대해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모범적인 교사였다>는 최동혁의 평가를 예로 들어 작품 초반부터 은근슬쩍 똥행패를 긍정적인 캐릭터로 조형하려는 의도가 없지는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위의 평가를 정말 긍정적인 평가로 해석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문의 여지가 있다. 해당 평가의 경우 학생들의 인권에 대한 기성세대의 무관심을 비꼬는 의도로 해석할 여지가 훨씬 더 큰 것이다. 즉 똥행패의 도를 넘은 잔인함으로 인하여 학생들이 받는 고통(작중 비유로는 죽음의 공포에 비견할만한 것)에는 아무 관심이 없고, 그런 폭력을 통해 학생들을 쥐어짜내서라도 성적이나 교내 행사의 실적등에서 좋은 성과를 얻어내기만 하면 좋은 교사로 여기는 것이 기성세대의 관점이라는 것. 말하자면 무능, 불성실, 부패한 다른 교사들에 비해 교사로써 직무 자체에는 성실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초반에도 일정부분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다고 할 수 있겠으나, 오히려 그런 유능함때문에 소설의 첫 문장에서 말한것처럼 '(교육적 목적의) 체벌을 넘어선 구타'까지 '엄격하지만 좋은 선생님'이라는 이미지로 정당화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는 해석 역시 가능한 것.[5] 소설의 첫 문장만 보더라도 할 수 있는 것처럼, 변형태의 폭력은 다른 교사들의 부패나 무능등과 동등한 (그리고 이야기의 주제에서 가장 핵심적을 다뤄지는) 학교 내 부조리로 다뤄지고 있었다. 변형태가 학생들에게 가하는 폭력의 수준 자체가 (극적 과장은 감안해야겠지만) 교육적 체벌로 용인 가능한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을 정도로 잔인하고 가혹한 것으로 묘사되고 있었고, 그러한 폭력을 가하는 이유나 근거 역시 (부패하지는 않았고 나름의 일정한 합리성은 가지고 있었을지언정) 상식적으로 납득 가능한 수준은 아니었던 것. 문제는 그처럼 작품 전반에서 '학생들을 괴롭히는 학교 내 부조리'의 한 전형이던 변형태와 같은 폭력교사가 긍정적 인물상으로 뒤집혔다는 것인데... 이는 이 소설이 연재되고 출판되던 시기의 사회적 분위기와 관련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학교 체벌 반대에 대한 공감대는 아주 미약했고, 교사의 체벌을 당연시하던 사고방식 역시 만연했던 것. 즉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비판받는 촌지등의 부패나 성추문등의 문제와는 달리 교사의 폭력(체벌)은 '선생이 애들 잘 가르치려고 혼내는 것' 이고 따라서 지나치게 도를 넘지만 않으면 문제될 것도 없고 교사로써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정서 역시 강했던 것. 이 때문에 처음에는 학교 체벌을 중심으로 당시 학생들이 학교 생활에서 부딪히는 부조리를 비판하고 풍자하던 작가가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학교 선생님들을 너무 심하게 비하, 비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지 않을까 걱정되어 (당시 사회적으로는 어느 정도 정당하다고 여겨지던) 교사의 체벌에 대해서는 자기검열을 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작품 중반의 조직폭력배 두목 장면에서도 작가가 '체벌로라도 학생들을 계도하는 참교사' 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은 상당히 명확하게 드러난다.) 즉 작품의 결말에서 '정상화된' M고에서 작품 시작과 마찬가지로 폭력교사의 정체성을 그대로 간직한 변형태가 등장한 것은 작가가 지나치게 과도하고 잔인한 교사의 폭력에 대해서 '불평은 했을지언정' 그것을 (부패등의 다른 문제와는 달리)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보지는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6] 학교에서 하는 무지막지한 사역을 빗대면서 '평양 네거리 한복판에서 큰 소리로 김정일은 호모다를 외치다가 끌려가서 할 만한 중노동' 이라고 비유한 일도 있고, 물론 진짜로 저랬다가는 좋은 곳에 끌려가서 진짜로 저런 꼴이 날테니 틀린 말은 아니긴 하다 똥행패가 애들 패는 일 말고는 노총각 주제에 심져 여자까지도 아무런 관심이 없는 걸 보면서 주인공이 똥행패는 호모가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 보는데 이 때 똥행패의 무지막지함을 생각하며 똥행패가 호모라면 숱한 호모들이 본래의 성으로 되돌아가려고 할 것이다. 라고 상상을 끝맺음하는데 동성애자들이 본다면 엄청난 모욕을 느낄 만한 말들이다.[7] 다만 본작이 90년대에 집필된 작픔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8] 학년이 시작할 때 스스로의 입으로 밝힌다. 본명보다는 별명인 똥행패로 더 많이 불린다.[9] 유길준 하사. 평소 본인이 총애하던 부하로, 유길준의 죽음을 목도한 변형태는 이성을 잃고 시민들을 마구잡이로 진압한다.[10] 특히 퇴학생이 한 명이라도 덜 나오게 하는 것. 평소 이사장에게 표면적으로나마 순종했으나 이사장이 조병국을 퇴학시키려 들자 이사장에게 반기를 들고, 앞서 언급한 부하의 죽음이라는 트라우마가 주형이라는 3학년생의 자살로 다시 살아나 이사장을 주먹으로 때려눕힌다.[11] 자기가 잘못해서 교장선생님에게 깨졌는데 화풀이할려고 사포날 맴버인 허기태를 구타한 것 때문에 허기태의 부탁을 받은 깡패에게 맞고 학교를 결근했다.[12] 중간에 반 평균이 2등으로 떨어졌을 때 반학생들을 때린 무기이다. 이 때 한번도 쉬지 않고 끝까지 맞은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13] 담배를 피우다가 걸린 조병국을 체벌할 때 라이터로 목젖을 때린 후 담배 두 갑을 한 시간 안에 다 피우고 나오라는 벌칙을 내렸다.[14] 심지어 그 당시에도 독하기로 유명했던 청자담배로 그 체벌을 주었으니..... 실제론 저 정도 담배량을 한꺼번에 피운다면 사람목숨을 걱정해야 된다.[15] 이 때 지적을 한 학생이 키득거리면서 웃자 선생님이 실수했다고 비웃었다고 화를 내며 그 지적한 학생을 폭행하고 대걸레로 학생의 얼굴을 문질러버린다. 그래서 그 이후로 학생들로부터 똥걸레라는 별명을 부여받게 되었다.[16] 말버릇이 "엽전들은 패야 말을 듣는다"이다.[17] 작중에서 김학렬은 "과거(2차 세계 대전) 일본군은 세계를 재패했던 무적의 군대였다!"라면서 일본군 찬양하기를 좋아하는데, 사실 김학렬 같이 일본군을 찬양하는 인물들은 결코 작가가 멋대로 상상해서 만든 허구가 아니라 199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었다.[18] 그 깡패들은 지역의 유력 조직폭력배 두목에게 똥행패 처치를 의뢰했는데 하필 그 두목은 똥행패의 과거 제자였다. 사실 똥행패는 다른 학교에 있었는데 그 두목의 퇴학을 다른 교사들이 밀어붙이는데 기필코 반대해서 그 두목을 구제하고 M고로 전근 온 것이라고 한다. 똥행패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똥행패도 "네가 기어이 깡패가 되었구나"라고 하면서 드물게 슬픈 감정을 내비쳤다.[19] 사실 똥행패는 성민수가 어차피 야구로 대학을 갈 예정이라서 그다지 성민수를 터치하지 않았고, 성민수가 그간 단체기합이나 작업 등을 야구부에 감으로써 열외한 것을 문제삼지 않았었다. 다만 그날은 야구부가 없어서 열외시킬 이유가 없어서 작업시킨 것 뿐인데, 하필 관리를 조병국에게 맡겨서...[20] 단행본판에는 김주형이라는 이름이 나온다.[21] 소문에 의하면 강남에 있는 모 대재벌 회장님께서 나온 고등학교라 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