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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7:25:26

그로이저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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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줄거리4. 작품 설명5. 국내 방영6. 주제가7. 등장인물8. 등장 메카9. 기타

1. 개요

원제: グロイザーX
만화: 오타 고사쿠
감수: 나가이 고
제작: Knack
방송국: 도쿄 12채널
방영 시기: 1976년 7월 1일 - 1977년 3월 31일

오타 고사쿠 원작의 1976년 작 로봇 애니메이션. 흔히 토에이의 슈퍼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오해받지만 전혀 관계가 없다.

2. 특징

차지맨 켄으로 유명한(?) 나크아스트로 강가에 이을 로봇 애니메이션 제작한 야심작으로 원안으로 다이나믹 프로에서 마징가 만화판을 하드한 색채로 그려내 높은 평가를 받은 오타 고사쿠를 기용하였다. 발표 초기에는 나가이 고가 감수한 것으로 스탭롤이 표기되었으나 1984년 아니메쥬에서 나가이 고는 이름값만 빌려준 것이고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며 그로이저 X는 오타 고사쿠의 작품이라는 발언을 했다. 나크는 당시 토에이와 다이나믹 프로가 저작권 소송 등으로 완전히 파탄난 것에 주목하고 다이나믹 프로와 계약했다고 한다.[1]

오타 고사쿠의 작품 성향은 심각하고 암울한 스토리가 특징으로, 주인공들을 매우 괴롭힌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로이저 X에서도 그런 특징들이 반영되어 에피소드들이 가혹하다 싶을 정도의 전투 드라마 지향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적이 인질극, 속임수, 암살, 고문 등 비열한 작전을 구사하는 에피소드들이 다수 있다. 10살 정도의 소녀를 붙잡아 고문하면서 인질극을 벌이는 에피소드, 어린이들이 학살당하는 에피소드도 있을 정도. 종반부에 가서는 극 중 영향력 있는 캐릭터들이 다수 사망한다. 전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싸우는 적 병사를 내세움으로서 적이 꼭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막판에 적과 마음을 통하고 함께 더 거대한 적과 맞서싸운다는 전개는 초전자머신 볼테스V보다 먼저 시도되었다. 많은 70년대 애니메이션이 후일담이란 개념이 없이 이야기를 뚝 끊어버리는 최종화가 많은 것에 비해서 최종화에서 등장인물들의 후일담을 제대로 묘사하는 것도 특징이다. 최초부터 꾸준히 복선을 쌓다가 마지막에 폭발하는 대하드라마 구성을 로봇 애니메이션 중 가장 최초로 본격 시도한 작품으로, 에필로그까지 제대로 묘사하였으니 스토리에 대한 완성도는 매우 매우 높다.

그런데도 제작사가 나크라서 작화를 이상하게 그리는 경우가 다발했다. 그냥 좀 못생기게 그렸다 정도가 아니다. 이미 발사돼서 없는 무기를 한 번 더 쏜다거나, 타격받은 곳과 전혀 다른 위치가 폭발한다거나 하는 기초적인 연출 오류가 넘처난다. 덤으로 OST도 차지맨 켄의 재탕이 많으며 심지어는 차지맨 켄에서 가장 유명한 명곡(?) '미치광이 레코드', '볼가 박사가 사망할 때의 BGM'까지 재탕되어 분위기가 상당히 기괴하다. 당연하게도 당대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고 지금도 마이너 애니메이션이다.

그럼에도 오타 고사쿠, 안도 토요히로가 만들어낸 뜨거운 스토리와 전개는 나크의 기괴함과 연이은 작화붕괴는 묻어버릴 정도로 큰 호평을 얻었고 지금도 매니아들에게 엄청난 평가를 받으며 숨겨진 명작이란 소리를 듣는다. 그 기괴함 때문에 컬트 애니 제작사로 여겨지는 나크지만 이 작품은 제대로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합신전대 메칸더 로보, 혹성로보 단가드A와 함께 리얼로봇 시대로 이어지는 포문을 연 작품 중 하나다.

주인공 죠를 연기한 성우 후루야 토오루기동전사 건담 다음으로 기억에 남는 로봇 애니메이션이라고도 한다. 강렬한 스토리가 기억에서 잊혀지질 않는다고 한다.

3. 줄거리

300년 전 가이라 별 우주탐사단이 지구의 북극에 불시착했다. 당시의 지구는 그들에게는 원시행성이나 다름없는 별이고 가이라 본성과의 거리는 너무나 먼 상황. 때문에 그들은 지구에서 본성의 구조를 기다리며 전원 동면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후 지구인들의 핵 실험에 의해 잠에서 깨어나고, 본성의 구조가 가망없다고 판단한 탐사단 내 군부 강경파가 쿠데타를 일으켜 실권을 장악하여 일본 점령과 지구 정복을 결의하고 공폭로봇군단을 편성한다. 이에 반대하는 평화론자들의 대표인 얀 박사는 공폭로봇으로 개발한 그로이저X를 군부 몰래 딸 리타에게 넘겨 탈출시킨다. 일본 근해의 고도 아카네 섬에 불시착한 리타는 지구의 초특급 파일럿인 죠와 함께 그로이저X로 가이라 공폭로봇군단에 맞서 싸운다.

4. 작품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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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에 등장하는 로봇은 비행기[2] 형태와 인간 형태로 변신하는 메카닉 디자인이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다, 내부에 비행정과 잠수정 등 소형 메카도 구비하고 있다. 변신 로봇은 보통 평소에는 인간형 로봇 형태이다가 특별한 경우 다른 형태로 변한다는 기존 개념과는 달리, 평소에는 비행기 형태였다가 특별한 경우에만 인간형으로 변신한다는 역발상 설정이 특이한 점. 겟타와 달리 전투시 인간 형태 변형이 매우 비중이 없는 괴상한 작품이다. 전 36화 중에서 인간형태로 전투하는 게 12화 뿐이며, 오프닝 영상에는 로봇이 나오지 않는다. 이는 당시 나크에서 거대로봇을 그릴만한 사람이 별로 없어서, 그나마 그리기 편한 비행기 형태의 전투를 그리는 걸 선호했기 때문이다. 작중에서도 비행기 파일럿으로서의 면모를 더 강조하는 걸 보면 이 작품은 거대로봇은 덤이고, 폭격기 애니메이션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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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변신 매커니즘이 겟타로보 뺨치게 대충이라 완구로는 제대로 재현되지 않는다. 완구에서는 팔 다리 부품이 따로 있고 교체하는 것으로 재현한다. 넷상에 돌아다니는 몇 안되는 인간 형태 이미지는 대개 한팔만 꺼낸 외팔이 형태인데, 이는 팔이 저기서 나온다는 변신 매커니즘를 강조하는 연출이지 실제론 양팔 다 멀쩡하다. 근데 실제로는 팔은 저기서 나오지만 주먹은 딴데서 나온다.[3] 방영 당시 발매된 프라모델의 경우 로봇 형태와 폭격기 형태가 별도로 발매되었으며 변신 기믹은 없었다. 완성품 완구의 경우 폭격기 형태를 스페이저마냥 열고, 그 안에서 로봇 형태의 동체를 꺼낸 뒤 팔을 달아 로봇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극중 변형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2024년 2월 액션토이즈에서 완전변형 완구의 샘플이 공개되었는데, 이쪽은 완전변형 구현을 위해 디자인을 리파인해야했다.

무기가 꽤 많은데 대부분이 타키온 입자를 이용한 빔 병기와 미사일이다. 대부분의 무기는 간단하게 버튼을 누르면 나가는 식으로 되어있다. 거기다 이 무기들이 보기엔 영 약해보여도 엄청나게 강해서 버튼을 누르면 적이 죽는 식으로 전투가 끝나는 것이 특징.

파일:external/imagizer.imageshack.us/ydbt.jpg

1970년대 로봇 애니에서 주역 메카의 파일럿은 라이딘이나 가이킹처럼 보통 남자 주인공 한 명인 히어로물이거나 아니면 컴배틀러V처럼 다수가 한 팀을 이루는 전대물 형식이 대부분이나, 이 작품은 남녀 한 쌍이 파일럿으로 등장하는 특이한 경우다. 비슷한 시기에 이렇게 남녀 한 쌍이 주인공인 경우는 마그네로보 가킨 정도가 있을 뿐이다. 그나마도 마그네로보 가킨은 시청률이 낮아지자 중간에 여주인공의 비중을 반쯤 죽여버렸지만 이 작품은 두 파일럿이 로맨스를 유지해가며 끝까지 공평한 비중을 유지한다. 물론 남아 취향의 장르이니 만큼 전반적인 초점은 남자 주인공 쪽에 약간 치우쳐 있기는 하다.

남자 주인공 카이사카 죠의 성우는 후루야 토오루로 바로 기동전사 건담아무로 레이 성우이다. 여자 주인공 리타의 성우는 노자키 키미코(野崎 貴美子)이며 본 편의 제작사인 나크의 잘 알려진 괴작 차지맨 켄에서 나기사 선생 역을 연기한 바 있다. 후에 무적강인 다이탄3에서 뷰티 역을 연기했다. 주제가도 기동전사 건담의 날아라 건담을 부른 이케다 코우가 담당했고 스토리도 리얼계에 가까워서 건담보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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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화붕괴가 꽤 심한 애니메이션이다. 본편에서 리타는 저런 얼굴로 절대 나오지 않는다. 작화는 기대하지 말자. 스토리 때문에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5. 국내 방영

국내에는 1979년 5월 29일 ~ 1980년 3월 18일까지 MBC에서 주 1회 단위로 방영했으며, 남자 주인공 학돌이(카이사카 죠)는 성우 김용식, 여자 주인공 리타는 성우 성병숙이 담당했다. 남녀 주인공이 또래 친구로 나오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이 작품에서 리타는 학돌이를 학돌씨로 부르며 꼬박꼬박 존댓말을 썼는데(학돌이는 반말),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이며, 선후배 같아 보이는 이런 설정 때문에 소년소녀 주인공의 모험물이 아니라 성인 남녀의 활극 같은 느낌이 났다.

미디어 매체가 발달하지 않았고, 방송사라고 해봐야 KBS, MBC, TBC의 지상파 3사가 고작이었던 시절이라, 외국의 수많은 로봇물은 대부분 잡지나 화보 등의 문헌자료로만 접하던 시기에 지상파에 수입 방영된 몇 안 되는 로봇 애니메이션, 그것도 변신물이어서, 이 작품이 당대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미친 임팩트는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 시절을 지낸 현 60년대 후반 70년대 초반 생 들에겐 정작 화끈한 액션씬은 다 잘려 나가고 로봇 형태로의 변신도 별로 없으며, 비행기 형태에서 공폭미사일 한 방으로 적을 물리치는 경우가 많아 인기는 그닥이었다..

6. 주제가

일본판 주제가
한국판 주제가

7. 등장인물


* 토비지마 파일럿 팀 (TPC)
토쿄만의 외딴 섬 아카네 섬에 자리잡은 민간항공회사. 리타와 그로이저 X의 망명에 의해 국방군 국가 보안군의 관리하에 지구를 지키기 위해 싸우게 된다.

8. 등장 메카

9.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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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브라질에 O Pirata do Espaço[6]라는 제목으로 수입,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브라질에서 로봇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적이 없어 지상파에 전회 방영된 로봇 애니메이션은 이 작품이 유일하다.[7] 현지 성우들의 포르투갈어 연기는 원작의 일본 성우들의 연기를 능가하는 수준으로 보일 정도로 리얼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이 더빙이 널리 퍼졌는지 브라질뿐만 아니라 포르투갈, 앙골라, 모잠비크 등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는 꽤 인기가 있다.

한편 동 시기 이탈리아에도 수입, 방영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브라질만큼 히트하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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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마징가 충격! Z편에선 기계수인 그로이저 X10으로 등장해 광자력 빔에 끔살당한다(...). 내가 기계수라니! 이건 말도 안 돼! 말도 안 된다고 어헗헣헣 형제 되는 그로이저 X9, 11, 12는 해저요새 사루드를 폭발시키는데 자폭된다.

그리고 이 기계수 그로이저 X10은 제2차 슈퍼로봇대전 Z 파계편에서 졸개로 등장한다. 한 작품의 주역메카가 적 졸개로 슈퍼로봇대전에 첫 등장하는 건 전무후무한 사례일 것이다. 충격 Z편이 까이는 이유 중 하나(...). 갓마징가: 악역으로나마 나왔으면 좋겠다.

정식 TV판은 아니지만 유튜브 등에 올라간 다이나믹 프로의 뮤직비디오 1~3화에서는 짧게나마 등장한다.[8]


[1] 나크와 다이나믹은 훗날 사이코아머 고바리안도 제작했다.[2] 정확히 말하면 폭격기. 때문에 공폭(空爆: 공중폭격)로보란 용어를 쓴다.[3] 위 비행형태에서 수평꼬리날개 끝단의 미사일처럼 생긴 부분이 주먹의 수납부이다.[4] 어떤 스토리 속의 한 장치로서가 아니라 제23화에서 이 약점 자체만을 한 에피소드로 다룬다. 위에서 언급된 전투드라마 지향성을 잘 나타내는 부분으로, 부제조차도 <죠와 리타의 목숨을 노려라!>이다.[5] 이런 장르의 대부분의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소년, 소녀들인 만큼 위기에 빠뜨리는 장면도 과도한 묘사는 자제하여 그저 위험이나 죽음을 암시하는 복선 혹은 장치를 쓴 우회적인 연출(예를 들면 타고 있는 로봇이 파괴된다든지)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기서는 적이 이 약점을 이용하여 그로이저X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제쳐두고 오히려 파일럿인 죠와 리타를 노려 기총저격으로 죽여버리는 직접적인 연출을 한다. 해당 에피소드는 극적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의도였는지 주인공들이 죽는 전편과 빈사 상태에서 구조되어 다시 싸우는 후편으로 전회를 통틀어 유일하게 2회 완결로 편성되어 방영되었다.[6] 뜬금없게도 이 제목은 '우주해적'이라는 뜻이다. 적인 가이라 성인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주역 로봇인 그로이저X의 이름을 그냥 우주해적이라고 부른다(...).[7] 초전자머신 볼테스 V도 방영된 적이 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유일한 것은 아니다. 다만 볼테스V는 다섯 편의 에피소드만 방영되었기에 전회 방영된 작품으로는 그로이저X가 유일한 것이 맞다. 사실 그로이저X 방송하던 CNT/Gazeta에서 초시공요새 마크로스(Guerra das Galáxias) TV판을 방영한 적이 있고, 이건 마지막회까지 방영했다. 단지 그로이저X도 그랬었지만 순서를 엉망진창으로 방영했었다. 이 경우도 더빙 실력이 굉장히 좋아서 린 민메이의 코맹맹이 소리까지 재현해놨다. 게다가 브라질에선 전설적인 인기를 자랑한 세인트 세이야 시리즈를 방송한 Rede Manchete에서 U.S manga란 시리즈를 방영했는데, 일본의 OVA를 하나의 에피소드로 방영하던 시리즈였다. 데토네이터 오간, 명왕계획 제오라이머, 제노사이버, 이크젤3, 갈포스 같은 것을 방영했기 때문에 지상파에서 로봇 애니가 방영되지 않았다고 하긴 좀 미묘하다. 게다가 파워레인저 이외에도 자스피온 같은 로봇 특촬물을 방영했었기 때문에 브라질 공중파에서 로봇물이 방영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8] 그로이저X 외에도 그레이트 마징가, 강철 지그, 사이코아머 고바리안, 갓마징가, 겟타로보 G, 진 겟타로보, 그렌다이저, 마징카이저 등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