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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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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국제무역론3. 국제금융론

1. 개요

국제경제학(國際經濟學 / International Economics)은 서로 다른 국가들간에 이루어지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거래, 자본의 이동과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적, 정책적 측면들을 주로 연구하는 경제학이다. 크게 보면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으로 분류할 수 있고 학부 과정에서는 국제무역론은 응용미시, 국제금융론은 거시경제학 성격이 강하므로 완전히 다른 학문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대학원 수준 이상 들어갈수록 국제무역론과 국제금융론의 주제들은 서로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한국에서는 글로벌경제학과나 국제통상학과라는 명칭으로 전공이 개설되는 경우가 많으며[1], 일본중국에서는 국제경제학과(国際経済学科), 국제경제무역학과(国际经济与贸易) 등의 전공명이 자주 사용된다.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국제경제학과 중국 국제경제무역학과 순위

2. 국제무역론

국제무역론(international trade)에서는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재화나 서비스의 거래에 대하여 다룬다. 기본적으로 미시경제학의 응용분야로 간주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2] 가장 기본적인 질문은 '어떻게 국가간에 무역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가?'이다. 국제무역론에서는 기술이나 생산요소의 부존량이 서로 다른 국가들 간에 무역을 허용함으로써 양측 국가 모두의 후생을 증진시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리카르도 이론, 헥셔-올린 이론 등) 또한, 품질이나 기능 등의 측면에서 차별화가 존재하는 상품시장에서 다양성을 증진시키는 효과에 대해서도 알려져 있다. (폴 크루그먼의 산업내 무역 이론 등)

또한, 국가간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무역장벽들에 관련된 다양한 정책적 이슈들에 대하여 다룬다. 아무래도 관세나 수량통제(e.g., 스크린 쿼터제) 등의 무역정책들은 국가 간에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외부성이 존재하고 따라서 분쟁의 소지가 있으므로 이를 중재하는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나 국가간에 협의에 따라 체결할 수 있는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agreement) 등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비교적 최근에 와서는 기업의 생산성격차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면서 산업조직론 분야와 많은 관련을 가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무역 개방이 국내 산업의 성장과 경쟁, 그리고 궁극적으로 소비자 후생에 미치는 영향은 많은 정치적, 정책적 논란을 낳고 있다. 가능한 설명 중의 하나는, 무역 개방을 통해서 국내에서 생산성이 좋은 기업들이 수출을 통해서 더 많은 이윤을 얻는 한편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퇴출되는 경향이 있고, 따라서 산업의 생산성과 소비자 후생이 증진된다는 것이다.[3] 대신 이 결과는 기업 간의 부익부 빈익빈 내지는 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마찰적 실업 증가를 반드시 수반하게 된다.

구체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수출입 등의 내용을 기업 수준에서 다루면 경영학과의 국제경영론과도 관계를 맺게 된다.

3. 국제금융론

국제금융론(international finance)에서는 국제적으로 이루어지는 금융자본의 이동에 대하여 다룬다. 거시경제학이나 화폐금융론과 많은 관련을 가진다. 일반적인 거시경제모형에 국가간의 무역 및 자본이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다루어지며, 또 국제금융 및 물류 시장의 주요한 변수인 환율이 어떻게 결정되고 움직이는지를 연구한다. 또한 국제금융시장에 가해지는 충격으로 인한 금융위기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국제무역론의 경우, 학부 수준 미시경제학 수업에서는 비교우위론이나 무역정책(관세, 수출입쿼터, 수출자율규제 등)의 효과에 대한 부분균형분석 정도만 다루고, 헥셔-올린 정리를 비롯한 주요 내용은 별도의 국제무역론 각론 과목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거시경제학 수업에서는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개방경제의 거시 모형에 대한 웬만한 내용을 조금씩이라도 다루는 것이 보통인데, 이는 오늘날의 거시경제, 특히 한국경제는 개방경제의 요소를 빼놓고서는 설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시 수업은 후반부가 되면 사실상 국제경제 수업이 되고, 2010년대 이후로는 어느 교수가 강의하든지 대개 2008년 세계금융위기를 다루면서 학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1] 과거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로 통합되기 전 경제학과와 국제경제학과가 병존하던 시절, 국제경제학과는 무역학과의 후신이었으며, 10년 뒤에 경제학부로 통합되었다. 현재는 무역학과라는 이름으로 개설된 대학이 별로 없다.[2] 이를 테면, '금융위기나 경기변동이 국제무역의 패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는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다.[3] Melitz, M. J. (2003). The impact of trade on intra‐industry reallocations and aggregate industry productivity. Econometrica, 71(6), 1695-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