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剛門
1. 개요
<의천도룡기>의 등장문파. 소림사에서 무공을 훔쳐 배우고, 도망친 화공두타가 서역에서 개파하여 만든 문파이다.2. 상세
화공두타의 무공이 본래 소림사에서 훔쳐 배운 것인 만큼, 이들의 무공도 소림사의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심지어 금강복마신통(金剛伏魔神通), 대력금강지(大力金剛指), 반야금강장(般若金剛掌) 등 소림사가 아니면 흉내내지 못할 비전 절기까지 고스란히 전수되고 있다.과거 화공두타가 낱낱이 훔쳐 배운 외공 절초 일부에 있어서는 소림사의 위엄을 방불케 할 만큼 막강하다. 하지만 내공은 원래 다른 사람의 지도가 필요한 것이었던 만큼, 화공두타라도 남에게 배우지 않고 내공 수련법을 훔쳐 배울 재주가 없었으므로(...) 내공의 수준은 소림사의 심오함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진다고 한다. 훗날 금강문 제자 아이가 천성적으로 타고난 자질로 외공 수련의 경지를 내공으로 순화시키는 첩경에 이르러, 내공력만큼은 개파 조사인 화공두타를 훨씬 뛰어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단 정식으로 내공 구결을 체계화한 것이 아닌 만큼 금강문의 내공 수준은 여전히 화공두타의 경지를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
외공 수련을 위주로 하는 문파의 특성상 단련하면서 이런저런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허다한데, 이에 대비하여 부러진 팔다리뼈를 잇는데 특효성을 지닌 흑옥단속고(黑玉斷續膏)라는 묘약을 개발해냈다.
일찍부터 원나라 조정에 협조하였으며, 유대암을 대력금강지로 폐인으로 만든 것도 금강문의 제자들이다. 정파 무림에서는 이들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림사나 서역 소림파 등이 의심을 받고 무림에 분란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조민의 지휘를 받아 무당파를 공격했다가 장무기에게 당해 전신이 박살나 폐인이 된 후, 조민은 그들을 치료하는 척 하면서 몸에 진짜 흑옥단속고 대신에 칠충칠화고를 발라 장무기를 낚았다. 이후 등장하지 않는 걸 보면 폐인이 되었거나 죽어버린 듯.
3. 금강문 관련 인물
- 아이(阿二)
아삼과 마찬가지로 본명은 따로 있을 것이다. 수척한 몸매에 키가 조금 작고, 대머리에 태양혈이 움푹 들어가 있다. 금강문의 기재로, 타고난 신력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특이하게도 외문의 공력을 내력으로 순화시키는 첩경을 터득하여 심후한 내력의 소유자가 되었다. 그의 경지는 개파사조인 화공두타의 수준도 뛰어넘었다. 다른 제자들과 함께 유대암, 은리정을 공격한 장본인. 장무기도 그의 악행을 용서하지 못하여, 구양신공과 건곤대나이를 총동원하여 그 자신의 장력을 되돌려 쏘아 전신의 뼈를 부숴버린다.
- 아삼(阿三)
아삼이라는 이름은 조민이 하인들처럼 취급하려 붙인 이름이므로 아마 본명은 따로 있을 것이다. 호랑이처럼 위엄이 돋보이는 건장한 체구. 전신이 근육질이며, 왼쪽 뺨에는 검정 사마귀가 한 개, 그리고 사마귀에는 털이 하나 돋아 있다. 유대암을 폐인으로 만든 장본인이다. 조민이 무당파를 공격할 때 장무기와 대결하게 되었는데, 지금까지 그가 해온 악행에 분노한 장무기는 장삼봉에게 배운 태극권에 구양신공의 내력을 실어 아삼의 전신의 뼈를 모두 꺾어 박살을 내버린다.
- 강상(剛相)
아삼의 사제. 소림승 공상(空相)이라는 이름을 사칭하고, 무당파에 들어가 장삼봉에게 기습적으로 반야금강장을 날려 중상을 입혔지만, 반격을 당해 그대로 사망했다. 기습을 받은 시점에서는 장삼봉도 소림사 반야금강장으로 알아볼 정도로 장력의 거셈이 소림사 무공이나 다름없었는데, 금강문이 내공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외력 무공을 잘 전수해왔다는 증거로 제시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