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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21:25:40

의천도룡기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010131><tablebgcolor=#010131><tablecolor=#ffc224> 김용 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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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파일:홍콩 특별행정구기.svg 김용(金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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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삼부곡 시리즈 [A]
사조영웅전
射鵰英雄傳

(1957~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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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 / 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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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협려
神鵰俠侶

(1959~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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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천도룡기
倚天屠龍記

(1961~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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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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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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俠客行

(1966~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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笑傲江湖

(1967~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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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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鹿鼎記
[C]
(1969~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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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 강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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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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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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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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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소서풍
白馬嘯西風

(1961)
[[명나라|
명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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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녀검
越女劍

(1970)
[[춘추시대|
춘추시대
]]
[A] 《천룡팔부》와 《사조삼부곡 시리즈》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B] 《설산비호외전 시리즈》와 《서검은구록》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C] 《벽혈검》과 《녹정기》는 같은 세계관을 공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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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영국령 홍콩 기.svg 홍콩소설
의천도룡기
倚天屠龍記
[1]
The Heaven Sword and Dragon Saber
[2]
파일:의천도룡기 광동어 초판 표지.jpg
▲ 의천도룡기 광동어 초판본 제9권 표지
<colbgcolor=#4D256E,#1C082D><colcolor=#A79E8D> 저자
[[홍콩|]][[틀:국기|]][[틀:국기|]] 김용(金庸)
공개 1961년 ~ 1963년 (명보)
언어 중국어 (광동어)
종류 소설
장르 무협물, 가상역사물
배경
시간
CE 1336년 ~ 1367년[3]
( 혜종 / 원말명초)
공간
치하의 중원, 강남, 신장 북극
등장인물
분량
글자수
95만 6천 자 가량[4]
권수
8권 (한국어 단행본)
시리즈 사조삼부곡(射雕三部曲)
출판사
[[홍콩|]][[틀:국기|]][[틀:국기|]] 명하사(明河社)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김영사
ISBN 9788934920793
2차 창작
영화
5편
드라마
10편
게임
2편
만화
2편
1. 개요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2.2. 무림2.3. 기타
2.3.1. 원나라2.3.2. 명나라2.3.3. 호접곡2.3.4. 용문표국2.3.5. 주가장2.3.6. 80년 전 인물
3. 등장 소재
3.1. 문파(門派)
3.1.1. 육대문파3.1.2. 그 외 문파
3.2. 장소 및 물건
4. 평가5. 문제점
5.1. 우유부단한 주인공5.2. 복잡한 애정관계5.3. 비역사성
6. 미디어믹스
6.1. 영화6.2. 드라마6.3. 게임판6.4. 만화6.5. 웹툰

[clearfix]

1. 개요

김용사조삼부곡 중 마지막 작품이다. 1961년 7월 6일부터 1963년 9월 2일까지 명보에서 독점 연재되었다.

신조협려로부터 100여 년 후대의 이야기로, 원명교체기를 다룬다. 신조협려나 사조영웅전의 세계관과 이어지지만 줄거리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 두 작품은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겹치고 스토리상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의천도룡기는 시대가 지난 만큼 전작 등장인물들은 직접 등장하지 않고 전작 주인공들의 행적이 본작의 사건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식이다. 신조협려에서 마지막에나 나오던 동자승이 의천도룡기에서는 최강자가 되어 있다든지, 이러한 방식으로 작품이 진행되는 종종 전작들에서 나왔던 사람들의 후예를 보면 반가워진다.

'의천도룡기'라는 제목은 작품 속에서 천하무적의 병기로 알려진 의천검도룡도로부터 유래했다. 장삼봉의 제자 유대암이 도룡도에 얽힌 사건에 말려드는 것이 이 소설의 발단이 된다. 이 두 무기를 모두 얻으면 무림지존이 될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지라 작중에 등장하는 많은 무림인들이 의천검과 도룡도에 열을 올린다. 실제로 두 무기로부터 비롯된 온갖 사건들이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 그리고 중반부에 의천검도룡도곽정, 황용양과에게 받은 현철중검과 서방의 강철들을 이용해서 만든 것임이 언급된다. 몽골의 힘이 강대해지며 훗날을 도모하고자 의천검과 도룡도에 각각 무공비급인 구음진경, 항룡십팔장과 병법서인 무목유서를 넣어둔 것.

아울러 원나라 말기이기 때문에 몽골은 물론이고, 작품 내 활약하는 주요 조직인 명교로 인해서 페르시아까지 개입하면서 사조삼부곡 가운데서 가장 이국적인 색채가 강하고, 스케일도 굉장히 크다. 전체적으로 중동적인 요소가 작품 큰 줄기에 많이 반영되어 있는 꽤 이색적인 작품이다. 건곤대나이, 성화령 뿐 아니라, 사대호교법왕 가운데 무려 두 명이 서역 사람이다.[5] 이는 기존의 한족-이민족 구도에서, 한족과 몽고 치하의 다른 문화권과의 연합항쟁 같은 성격을 부여하였다.

김용의 작품인 만큼 재미는 상당하며, 정사의 대립과 문파 상호간의 각축 위주의 구성은 두 전작과는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6] 구파일방과 마교의 대립, 하렘물, 기연 등 소오강호와 의천도룡기는 한국형 무협세계관의 기본 베이스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의 별칭은 '소설 《영웅문》 - 제3부. 중원의 별'. 1986년에 공식 라이센스 없이 출판된 해적판으로, 대한민국 내에서는 인식 수준이 높은 이름이다.

2. 등장인물

2.1. 주요 인물

2.2. 무림

2.2.1. 무당파

2.2.2. 천응교

2.2.3. 명교

2.2.4. 아미파

2.2.5. 소림사

2.2.6. 성곤 일파

2.2.7. 곤륜파

2.2.8. 화산파

2.2.9. 금강문

2.2.10. 개방

2.2.11. 청해파

2.2.12. 고려 청룡파

2.2.13. 고묘파

2.2.14. 무소속

2.3. 기타

2.3.1. 원나라

2.3.2. 명나라

2.3.3. 호접곡

2.3.4. 용문표국

2.3.5. 주가장

2.3.6. 80년 전 인물

3. 등장 소재

3.1. 문파(門派)

3.1.1. 육대문파

소림과 무당이 거의 대등하다. 아미와 곤륜이 그 아래로 비슷한 수준이며, 공동파가 그 아래. 화산파가 가장 아래이다. 점창파가 언급이 되기는 하는데 한 묶음이 아니다.

3.1.2. 그 외 문파

3.2. 장소 및 물건

4.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58d3f7><table bgcolor=#ffffff,#2d2f34><bgcolor=#58d3f7> 파일:sosul_network_icon-removebg-preview.png ||
별점 4.26 / 5.0 | 참여자 247명 2023. 12. 23. 기준


5. 문제점

후술할 내용들은 '이 작품의 고유 특성'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독자에 따라서는 지난하고 답답하게 느껴져서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5.1. 우유부단한 주인공

장취산은소소의 아들인 장무기를 주인공으로 그의 유년 시절과 명교교주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이 장무기라는 주인공은 사조 삼부작의 다른 두 주인공과 달리 심히 우유부단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그 자신이 진정으로 뭔가를 원해서 그것을 이루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1997년 고려원 판 작가후기에 보면, 김용은 장무기라는 주인공을 통해 한 인간이 무예가 아무리 뛰어나도 모든 것을 이룰 수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의천도룡기에서 그려지는 화려한 무공과 장무기의 압도적인 활약상은 현실세계에서 강점만큼이나 치명적인 단점도 갖고 있는 인간의 한계를 보여주는 수단이다. 그래서인지 무협으로서의 묘사가 자체는 전작인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와 비교해서 상당히 이질적이고, 장무기나 장삼봉 이외에는 천하오절이나 곽정, 양과, 금륜국사 등에 필적할 만한 고수들도 눈에 띄지 않는다. 게다가 세 작품의 최후반부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의 영웅화를 유도하는 '몽고병 격퇴' 장면에서도 웅장한 스케일과 넘쳐흐르는 긴박감을 자랑하는 신조협려나 칭기즈 칸과의 재회를 통해 감동을 자아내는 사조영웅전에 비해 포스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작품의 전체 플롯을 관통하는 주제는 인간의 감정이다. 강렬한 인간의 감정묘사는 신조협려와 더불어 최상급의 경지이며, 그런만큼 영상물을 비롯해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장무기의 우유부단함은 여성 문제에 극에 달해 그만큼 안티도 많지만 장무기라는 캐릭터는 김용 작품의 주인공을 통틀어 손꼽을 수 있는 선량하고 순박한 주인공이고, 그런 순수한 캐릭터가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5.2. 복잡한 애정관계

전통적인 무협소설은 서로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남녀를 정하여 순애보를 그리는 것이 보통이었다. 왕도려, 양우생 등의 작가들이 그러하였고, 김용도 이전에 씌여진 서금은구록, 벽혈검,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는 모두 천생연분이라 할 정도로 의기투합하고, 생이별한 뒤에도 죽을만큼 슬퍼하는 애달픈 낭만적인 사랑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천생연분과 순애보의 전통을 파괴하고 본격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애정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지의 나름대로 독특하긴 하지만 고전적이던 연애 노선이 비해, 본작품부터 본격 하렘/속성별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물론 그 발전의 끝은 녹정기의 7인 하렘이다.

이는 사랑의 완성과 실패로 완전히 다른 인성이 만들어지는 것을 표현한 신조협려에서 보여준 시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애정의 아름다움만큼이나 음험하고 종잡을 없는 현실적인 면모를 반영하고 있다. 미인계를 이용해 유혹하여 함정을 씌우려는 사례부터 시작해서, 사적인 원한 때문에 타인의 사랑을 짓밟는 사례, 상대를 파멸시키려다가 사랑에 빠진다거나, 반대로 사랑이 실패하자 아예 원수가 되어 냉혹하게 변모하는 사례 등 이상화된 사랑이 아닌, 애정세계의 복잡함과 감정의 격렬한 변화와 갈등은 김용소설 전체를 통틀어도 손꼽힐 정도이다. 한꺼번에 여러 명의 여성이 함께 등장하여 치정싸움에 엮이는 전개는 흔히 상상하기 쉬운 하렘식 구성이 아니라, 애정 때문에 계속해서 번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려는 작가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즉, 장무기는 마지막까지 여성문제에 휘말려 방황했고, 그 치열한 치정싸움의 과정 속에서 장무기의 마음과 그가 처한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이용한 조민에게 붙들렸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김용 스스로도 의천도룡기에 대해 낭만적이고 행복한 사랑은 표현되지 않았다고 하고 있다. 작중 주인공 장무기가 계속 되내는 어머니의 유언인 "예쁜 여자일수록 사람을 잘 속인다."는 이성관계로 인해 계속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방황하는 욕망하는 인간의 딜레마를 상징적으로 표현해주고 있다. 즉, 다시 말해 의천도룡기는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슬픈 사랑을 표상한 신조협려와 전혀 다른 결을 가진 뛰어난 애정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런 현실 세계에서 겪는 애정의 고통에 대한 주제의식은 나중에 집필한 천룡팔부에서 더욱 예술적으로 다뤄지게 된다.[10]

다만 남녀간의 애정 묘사씬이 아주 훌륭하여 '역시 신필은 야설도 꼴리게 잘 쓴다.'는 평가를 듣는다.

간접적으로는 이렇게 표현한다. 1.장무기가 첫 만남에서 본의 아니게 조민을 간지럽힌다. → 손, 발 = 인간의 축소판/특히 중국에서 여성의 맨발 = 나신 → 간접적인 검열삭제. 나중에는 본의로 간지럽힌다. 그런데 이걸 개정판에서는 노골적으로 그려놨다. 2.장취산과 은소소의 합궁장면 중 "화촉동방. 그들은 태고적 모습으로 돌아가 무지개빛 나락으로 그들의 영혼과 육신을 불태웠다." 그렇더라도 신필의 '그' 솜씨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건 안타깝게도 이 작품 이후...

이런 비판에도 불구하고 작품 자체는 사조삼부작 중 백미라는 평을 받고 인기도 가장 많다. 다소 밋밋한 사조영웅전이나, 주인공은 물론 사건들 모두 자극적인 신조협려와 달리 유대암, 장취산이 등장하는 초반부나 주인공 장무기의 유년 시절의 고생, 이후 명교의 교주가 되고 주변인들에게 끊임없이 휘둘리는 청년기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인간관계에 대한 묘사는 여지없는 신필의 솜씨이다. 또한 중점적으로 다뤄지는 주제는 '부모애'로 사조영웅전의 '영웅이란 무엇인가' 신조협려의 '남녀의 사랑'과 대비되어 진중한 분위기를 이끌어낸다. 사손의 장무기에 대한 애착이나 장삼봉의 제자 사랑 등 부모와 자식, 스승과 제자의 애정과 고뇌가 김용의 저서 중에도 가장 잘 묘사되었다. 가령 광인처럼 날뛰는 살인마 사손이 아이가 태어난 울음소리를 듣고 한 순간 인간성을 되찾는 대목은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하게 한 명장면이다.

장무기의 찌질한 애정행각 덕분에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되지만 반대로 주조연과 정사를 불문하고 세세하게 그려진 인물들 간의 정과 다양한 인간군상 표현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천룡팔부, 소오강호까지는 못 되더라도 이 작품도 극악한 인간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다루어진다. 가령 멸절사태, 주구진, 정민군같은 인물은 독자들이 치를 떨 정도로 사납고 모난 여성들이다.

하나 특기할 만한 사실로, 김용은 자기가 쓴 작품들을 10년마다 한 번씩 결말이나 전개를 고치기로 유명해 악명아닌 악명을 떨치는데, 의천도룡기를 쓸 때마다 한참을 고민하는것이 '장무기 세컨드로 누굴 넣어줄까?'라고 한다. 일단 조민은 본처 확정이고. 그 다음을 누구로 하느냐를 고민하는 것 같은데. 심지어 애들 다 데리고 페르시아로 날라버리는 결말까지 생각한 적이 있다고 한다.[11]

다만 비교적 최근의 개정판(2004년판)에 따르면 세컨드 없이 걍 조민 온리루트로 몽고로 간 다음 애 낳아서 잘 먹고 잘 살았다.[12] 하렘의 꿈은 안드로메다로...

그렇지만 장무기가 마지막에 애정사에 해탈했는지 몰라도 그녀들이 어떻게 되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하는 모습이 있어서 결국 알 수 없다. 아소가 서역의 일을 마무리 짓고 돌아오는 거라든가. 은리가 제정신을 챙기는 거라든가.

5.3. 비역사성

김용의 작품 중에서 실제 역사와 가장 거리가 있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사조영웅전, 신조협려, 천룡팔부, 녹정기, 서검은구록 등도 실제 역사 사건을 어느 정도 다루지만 등장인물들의 노력이 역사의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거나, 감춰진 흑역사 정도로 취급된다. 반면 이 작품에서 장무기는 사실상 원나라를 멸망시킨 주역으로 등장한다. 이 부분이 지나치게 강조된 나머지 말미에 주원장에게 속아 정권을 빼앗기는 부분은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막판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끝난 사조영웅전이나 신조협려와는 달리, '이거 정말 끝난 건가?' 하다가 위작을 찾아보게 된 독자들이 상당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은 개정판에서 욕심 없이 물러나는 것으로 대체되었다.

물론 그래봤자 김용 소설이기 때문에, 의천도룡기도 중국사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작품 배경을 이해하기 편하다. 특히 최소한 남송이 어떻게 멸망했고 악비가 어떤 이유로 중국에서 추앙받는지를 알고 있으면 작품 내내 등장하는 한족의 몽골에 대한 반발과 장무기 조민 커플링에 대한 주변 인물들의 우려를 좀 더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다.

6. 미디어믹스

6.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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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걸이 주연한 영화로 조민의 무당파 급습을 끝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원래는 2부작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1부의 흥행참패로 2부가 안 나왔다. 인터넷에 떠도는 제작비 부족은 낭설이고 당시 제작사는 골든 하베스트 다음으로 큰 홍콩 서열 2위의 제작사였다. 영화판은 드라마판과 달리 김용무협 유니버스의 액션을 역대급으로 훌륭히 구현해냈다. 이 점은 동방불패와 함께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특히 광명정 혈투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만큼 재현해낸 드라마가 여전히 없을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연걸은 영화 태극권에서 장삼봉을 연기하기도 했다. 태사부와 제자를 각각 다른 영화에서 연기한 셈. 사실 이연걸은 스승과 제자를 모두 연기한 경우가 꽤 있다. 이 영화도 의천도룡기와 연관짓기도 하나, 시대 배경이 겹칠 뿐 다른 작품이다. 이연걸의 장무기 연기 또한 드라마판의 양조위와 견줄 만한데 구양신공을 익히기 전의 모습이나 6대 문파에 대한 원한에 사로잡힌 모습, 그리고 명교 교주가 되었을때 모습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부분은 양조위의 앳된 얼굴과 달리 잘 녹아든다. 아무래도 황비홍의 강직한 연기가 한몫한 듯 싶다.

또 감정연기 못지않게 중요한 게 무술연기인데 홍콩에서는 무술연기는 몸으로 하는 연기라 해서 연기라는 틀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이연걸의 장무기 액션연기는 역대 모든 드라마판과 영화판 통틀어도 최고라 할수있는만큼 훌륭히 소화해냈다.

그 외에 비주얼은 부족했어도 홍금보의 장삼봉, 장민의 조민 등 연기부분에선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다.

그리고 배우 구숙정이 소소로 나오는데 이 부분 역시 여전히 역대 최고의 소소로 뽑히고 있다. 구숙정의 팬들은 대부분 이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민 역시 국내에서 이 작품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의천도룡기(영화) 문서 참조.

2018년에는 젊은 시절의 장삼봉을 주인공으로 하여[13] 원작의 설정을 일부 이용한 일종의 프리퀄 개념의 중국 영화 무림타이치- 장삼풍이 나왔다.의천도룡기와 무관한 구처기도 나온다.

6.2.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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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중에는 1986년 양조위 출연판을 거의 대부분 팬들이 '더 말이 필요한지?' 하며 본좌 취급을 해준다. 장무기가 건곤대나이를 배운 후부터는 건곤대나이를 사용할 때 화면이 웨이브한다 다른 작품들엔 아마 없을 듯. 그 다음 작품들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라진다. 특히 2000년에 제작한 의천도룡기는 장무기 역을 40대의 중견배우(!!)로 캐스팅하는 바람에 대부분, 특히 86년도 드라마를 본 팬들에겐 쓰레기로 취급 당한다. 각색이 심한 이유도 있지만.

86년도 오프닝 곡인 '검반수재'는 영화 동방불패의 오프닝인 창해일성소와 함께 무협팬들에게 인정받는 명곡이다. 94년도판은 중화권의 큰 인기와 달리 국내에서는 별 인기가 없었지만, 전성기 무렵의 주해미의 엄청나게 청순한 미모와 주제곡 '도검여몽'만큼은 호평이었다. 도검여몽은 판관 포청전 주제곡과 더불어 90년대 중화권 드라마를 대표하는 주제곡이었다.

2019년에 방영한 드라마 〈의천도룡기〉가 한국에서도 흥행에 크게 성공하면서 드라마판 의천도룡기에 대한 인상도 많이 좋아졌다. 1986년판 이후 수 년에 한 번 꼴로 찍혀 나왔던 드라마들은 비교적 저예산에 각색도 많이 됐으며 원작 이야기를 다 담기엔 조금 부족한 40회 전후 분량의 작품이 많아 원작 팬일수록 드라마판엔 비판적인 경향이 강했다. 다만 원작의 재미가 다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특히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작품인만큼 드라마를 보다 보면 마음에 드는 배우가 한 두명은 꼭 나오는 법이라, 옹호하는 팬이 생기고 비판하는 팬도 생기면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일이 잦았었다.

그런 가운데 10년 만에 2019년판이 나왔다. 2000년대에는 드라마만 무려 세 작품이나 나왔으며 1990년대에도 드라마 하나 영화 하나가 나왔다. 의천도룡기는 김용의 작품 가운데서도 영상화 빈도가 매우 높은 작품인데, 10년만에 드라마 한 작품만 나온 건 이례적으로 적은 숫자다. 이 2019년판은 충분한 예산, 50회라는 비교적 긴 분량, 준수해진 촬영 로케이션과 배우들의 열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2019년판으로 의천도룡기에 입문한 사람도 많으며, 이를 계기로 이전 작품들도 찾아보는 사람이 늘면서 2000년대판 드라마들에 대한 일부 재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6.3. 게임판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동명의 게임과, 그 외전이 유명하다. 의천도룡기는 DOS판으로 발매되었고, 원작을 제법 각색, 축약하여 원작을 아는 독자에게는 약간 생뚱맞을 수 있지만 그런 대로 할 만하다. 초반부는 퍼즐 중심의 어드벤처식으로 전개되지만, 뒤로 갈수록 전투가 중심이 된다. 장무기 어린시절부터 만안사 6대 고수 구출작전까지는 그런대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그 이후의 영사도편부터는 제작진들이 서둘러 마치려는 듯 순식간에 끝내버린다.

그외 특징이라면 게임 내에 효과음은 거의 없고 오로지 맞을 때와 죽을 때의 비명만이 존재하는데 소리가 무척 인상적이다. 아아아아아아악!!! 공격기로 선택가능한 대부분의 무공은 내력 게이지를 사용하는데, 내력 게이지가 떨어지면 기본기인 무당장권만 써야한다. 반면에 적들은 내력 게이지 소모 없이 무공을 마구 날려댄다. 사용가능한 무공들이 전체적으로 효율이 나빠서 몇 번 써보지 못하고 휴식과 취기로 진기를 모아야 한다.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극악하게 높은데, 후반부의 풍운삼사와 마귀파, 성곤과의 대결은 이걸 에디트 없이 깨라고 만들었나 욕이 나올 정도로 어렵다. 풍운삼사의 성화령 신공은 위력이 악랄하고, 마귀파는 장무기보다 스텟이 높은 적이 무려 세 명이 등장해서 심히 난감하다. 사손과 성곤의 결투는 스텟 차이가 엄청나서 에디트나 꼼수를 쓰지 않고 정상적으로는 이기기는 불가능하다.그 밖에 아무런 단서도 없이 밟은 순간 무지막지한 데미지를 주는 지뢰밭도 게이머들을 치를 떨게 했다. 여러모로 클리어가 악랄할 정도로 어렵다.

의천도룡기 외전은 지관의 고전게임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작. 정식 명칭은 김용군협전. 이름은 의천도룡기 외전이지만 김용 소설의 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많은 MOD가 있고 지금도 카페가 돌아가는 작품이다.

직접적인 미디어믹스화는 아니지만, 2000년대에 발매된 악튜러스는 곳곳에서 이 작품을 패러디했다. 성화령, 오성왕, 성녀 등등.. 의천도룡기 독자들이라면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가 많다.

한국에는 들여오지 않아서 잘 알려지진 않은 게임도 상당히 많은 듯하다. 스마트폰 게임만 확인된 것이 2작품이나 있으며, 한국에 들어오지 않은 RPG도 1 작품 있는 듯하다.

2017년 2월 28일에 의천도룡기 for kakao가 시작되었으나 2022년 2월 25일에 서비스 종료가 됐다.

6.4. 만화

풍운으로 유명한 마영성이 그린 만화가 있다. 국내에 번역 발매도 되었다. 그런데 안 그래도 괴수인 장무기를 아주 우주괴수로 그려 놓았다. 그래도 김용과 마영성인 만큼 재미는 확실하다. 초반부 장취산의 활약과 장무기의 시련 등을 원작보다 훨씬 짧게 그려놓아 장무기의 성장 후 시기에 집중할 수 있다.

6.5. 웹툰

카카오페이지와 탑툰에 연재되었는데 김용 소설을 삼류 만화로 만들었다며 평이 좋지 않다. 171화로 완결되었다. 곤륜의 여성들은 노출이 있는 차림으로 나오며 생략이 심하다는 반응도 있고 주원장의 비중이 대폭 감소했다.

카카오페이지 탑툰



[1] 윳팽으로는 'ji2 tin1 tou4 lung4 gei3'이다. 간체자로는 '倚天屠龙记', 한어병음으로는 'Yǐtiān túlóng jì'이다.[2] 영문명은 Wikipedia와 1986년작 TV 드라마에 이렇게 표기된 것으로 보아 영문 정식 명칭일 가능성이 높다.[3] 초반에는 장삼봉이 '장군보'였던 젊은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작중 시점으로부터 80여 년 전인 '13세기 후반(1260년)\'도 다루고 있다. 이 시점에는 《신조협려》의 등장인물인 곽양도 등장한다.[4] 중국어(광동어) 글자수로 추정된다. 김용 저서 중에 글자수가 많은 작품은 녹정기(123만 자), 천룡팔부(121만 1000자), 신조협려 / 소오강호(97만 9000자) 순으로, 의천도룡기는 그 다음으로서 5번째로 글자수가 많다.[5] 다이치스, 위일소. 다만 위일소는 어디까지나 서역의 피가 섞인 한족 정도지만 다이치스는 하프 서역인이다.(원래 페르시아에 건너간 중국인과 페르시아인의 혼혈이다.)[6]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는 거의 개방 외에는 구파일방 중 등장하는 문파가 없다시피하고 그나마 소림사와 곤륜파가 곁다리로 등장한다.[7] 실존인물 장삼봉도 장수했다고는 한다.[8] 실제로 '태극권이 장삼봉으로부터 기원했다는 설'이 있기는 하나 확실치는 않다.[9] 장군보 역할[10] 천룡팔부에 이르러서는 아예 애정문제 때문에 한 인간이 아니라, 세계 전체가 죄과로 요동치며 계속해서 처절한 불행이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거의 아비규환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소요파 내부 치정싸움, 단정순과 그의 여자들의 만든 업보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11] 확실하지 않음. 그러나 중간에 페르시아로 날아가버린 '성녀'가 돌아가지 않는 걸로 고칠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하다.[12] 장무기 문서 참고.[13] 각원대사, 곽양과의 일화 이후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