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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8 02:10:37

김영탁(콘크리트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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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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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호
도균
1207호
금애
902호
영탁
602호
민성
602호
명화
903호
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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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dddddd> 김영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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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황궁아파트 103동 902호
직책 임시 주민 대표
배우 이병헌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사카구치 슈헤이

1. 개요2. 작중 행적
2.1. 주민 대표가 되다2.2. 외부인 퇴출2.3. 방범대 활동 개시2.4. 외부인 색출2.5. 백화점 탐색2.6. 최후
3. 평가4. 대사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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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저는 이 아파트가 선택받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주인공이자 최종 보스. 배우는 이병헌. 원작인 유쾌한 왕따의 '김씨' 캐릭터를 각색한 캐릭터다.

황궁아파트 103동 902호에 거주하고 있다. 위기 상황 속 단호한 결단력과 행동력으로 '황궁아파트'를 이끄는 임시 주민 대표가 되었으며,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는 리더다.

2. 작중 행적

2.1. 주민 대표가 되다

황궁아파트 1층의 어떤 집에서 외부인이 집주인을 칼로 찌르고 쫓아낸 후 그 집에서 불이 나자 스카프를 마스크처럼 쓰고 첫 등장한다. 다른 주민들이 어쩔 줄 몰라할 때 재빨리 소화기를 들고 뛰어들어 불을 열심히 꺼 보지만 화재의 규모가 너무 커 진압하기에 역부족이라 소화전을 여는데, 주민들이 거기선 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만류함에도 소화전을 열심히 돌려 결국 물을 튼다. 이후 불이 난 집으로 뛰어들어 소화전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이 사건 덕분에 부녀회장 금애에게 주목을 받는다.[1] 이 화재 사건은 외부인이 남의 집을 차지했는데 집주인이 돌아오자 집주인을 흉기로 찔러 공격하고 불을 낸 것으로 드러나고, 이 일을 계기로 외부인을 쫓아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게 되었다.

위의 화재 사건으로 주민 회의가 열리자 민성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구심점 역할을 할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이에 금애가 주민 대표는 '불구덩이에도 뛰어들 정도의 희생 정신을 가진 인물'이여야 한다며 뒤에서 귤을 까먹던 영탁을 대놓고 주민 대표로 밀어 준다.[2] 결국 투표 결과 만장일치로 황궁아파트 103동의 임시 주민 대표는 영탁이 되었다.

이후 금애와 영탁의 주최로 외부인 거취 문제에 대한 주민 투표를 시작하는데, 실질적으로 주도는 금애가 하고 영탁은 얼떨결에 주민 대표가 된 처지라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인다. 투표 방식은 바둑돌을 이용해서 '내보낸다'에 찬성하면 흰 돌을, '들여보낸다'에 찬성하면 검은 돌을 투표함에 넣는 것.[3] 투표 결과 흰 돌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고, 결국 황궁아파트는 내일 동이 틀 때 외부인들을 전부 추방하기로 결의한다.

2.2. 외부인 퇴출

황궁 아파트의 주민이 아닌 분들은, 단지 밖으로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음 날 금애는 빈 집을 분양해 준다고 속여 외부인들을 전부 황궁아파트 앞으로 불러모으고[4], 무기를 든 주민들이 나와 입구를 가로막는다. 금애에게 확성기를 넘겨받은 영탁은 안내 사항을 전달하려 하지만 사용이 미숙해 결국 금애가 확성 기능을 켜주고, 영탁은 황궁 아파트의 주민이 아닌 분들은 단지 밖으로 나가 달라는 결의 내용을 전달한다. 당연히 외부인들은 이에 반발하고 외부인 중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도 힘을 합쳐야 한다며 외부인들을 결속시키려 하고, 영탁이 의원의 앞을 막아서며 이주를 부탁드린다고 정중하게 요청한다.

그러자 국회의원의 보좌관이 영탁을 밀치고 이후 외부인들이 다 같이 황궁아파트로 뚫고 들어가려 하자, 영탁도 주민들과 함께 들어오려는 외부인들을 막으려는 몸싸움을 펼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앞장서서 외부인들을 막으라고 독려하고 외부인들이 들어오자 뒤쪽에서 주민들과 함께 외부인들을 저지한 후, 민성이 외부인에게 쇠파이프로 목이 눌려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그 외부인을 제압하고 민성을 구한다.

결국 금애가 불러모은 주민들도 힘을 합쳐 밀고 들어오려는 외부인들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으나, 외부인 한 명이 쇠파이프로 영탁의 머리를 가격해 피를 흘리게 한다. 영탁은 재차 공격을 받자 피를 흘리면서도 공격을 방어하더니, 외부인이 다시 한번 쇠파이프로 내려치려 하자 오히려 쇠파이프를 뺏고 외부인들에게 휘두르며 그 전의 어리숙하고 멍한 모습과는 정 반대의 모습으로 다 나가라며 호통을 침과 동시에 그들을 물러나게 만든다.
다 나가! 다 나가! 다 나가!!!
때마침 아파트 내에 있던 주민들도 화분이나 가구 등의 투척물을 외부인에게 던지며 결국 외부인들을 쫓아내는 데 성공했고, 영탁은 주민들의 환호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대표님 만세' '아파트 만세' '김영탁 만세' 등으로 구호가 잘 정립되지 않자 '아파트는 주민의 것' 이라는 구호로 통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2.3. 방범대 활동 개시

이후 영탁은 민성을 방범대 대장으로 임명한 뒤 방범대를 결성해 황궁아파트 주변 무너진 건물들의 생존용 식량이나 물품들을 가져오는 역할을 맡는다. 이 때 처음엔 다들 '으랏차차 황궁 으랏차차 황궁 가자 화이팅' 이라고 구호를 외치면서 힘차게 나서지만, 갈수록 성과가 적어지자 방범대들의 기운이 빠지며 목소리가 작아지고 이에 영탁이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방범대를 독려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변 아파트를 모두 수색하고도 아무 성과가 없게 되자 결국 방범대는 좀 떨어진 마트까지 원정을 나서는데, 마트 주인이 마트 물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방범대 속 미성년자이자 금애의 아들인 지혁을 인질로 잡고 머리에 펌프액션 산탄총을 겨누며 물러나라고 위협한다. 때마침 쇠지렛대를 들고 마트 뒤로 돌아가던 민성이 머뭇거리다 결국 총을 든 사람을 내려치고, 영탁과 민성이 함께 총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이 과정에서 지혁이 총을 맞자[5] 부끄러운 줄 알라며 해당 인물을 수 차례 가격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만든다.

마트에서 가져온 식량들로 주민들을 모아놓고 새해 맞이 황궁 잔치를 벌이던 도중 대지진 전에 903호에 살다가 가출했던 혜원이 돌아오자, 금애에게 혜원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황궁 잔치에서 혜원을 새 식구로 소개한다. 그리고 '마이크 든 김에 노래해라'는 주민들의 열화와 같은 요청에 결국 윤수일아파트를 부른다. 이 과정에서 영탁의 회상을 통해 그의 과거가 드러나게 되는데...

===# 정체 #===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colbgcolor=#000><colcolor=#dddddd> 모세범
본명 모세범
주소 불명
직업 택시기사
가족 아내, 딸

사실 그는 진짜 김영탁이 아니였으며, 황궁아파트 거주민도 아니었다. 그의 진짜 정체는 택시 기사 '모세범'으로, 황궁아파트를 매수하려다 사기를 당한 사람이었다.[6] 시세보다 훨씬 싼 급매가 나왔다고 하여 무리하게 돈을 끌어다 입금부터 했는데, 알고 보니 사기였던 것.[7]

독촉에 시달리던 그는 지진이 나던 날 자신이 돈을 입금했던 진짜 김영탁에게 돈을 받으러 황궁아파트로 향했다.[8] 그리고 그곳에서 이성이 끊어진 그는 진짜 김영탁과 다투다 몸싸움까지 벌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진짜 김영탁이 거실에 있던 바둑판 꼭짓점 부근 모서리에 뒤통수를 세게 박게 된다. 이후 모세범이 바둑알이 들어있는 통으로 그를 수 차례 구타한 뒤 바둑알을 입에 마구 쑤셔넣어 그를 살해했다.[9][10]

그렇게 살인을 저지른 직후 딸의 전화를 받았는데,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 오는 건 일을 해결한다고 집을 나선 자신을 도망간 것으로 생각하고 원망하는 부인과 누구와 통화하는 것이냐 묻는 남자[11]의 목소리였다. 그때 지진이 발생해 서울이 폐허가 되어 갈 곳이 없어졌고,[12] 본래 집 주인이었던 김영탁의 시체를 집 안에 은폐하고 본인이 진짜 902호 김영탁 행세를 하며 아파트 주민 대표가 된 것이다.[13] [14]

아내는 남편이 사기를 당한 뒤 금전 문제로 사이가 나빠져 완전히 갈라선 것으로 보인다. 딸은 헤어샵에서 근무하는 사람으로 재난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어머니와 함께 빚쟁이들의 독촉과 협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재난이 벌어져 전화가 끊긴 후, 그가 딸이 근무하던 현장에 갔지만 주검을 발견하고 오열한다. 결국 가족도 잃고 갈 곳도 없어진 모세범이 902호를 떠올리고 돌아와 김영탁 행세를 하며 살게된 것이다.

====# 복선 #====
김영탁의 정체에 대한 복선은 직접적으로 밝혀지기 전까지도 계속 나온다. '입주민이시죠?'라는 질문에 어물쩍 넘어가기도 하고, 본인을 아는 주민이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다는 한 사람을 빼곤 없었으며, 김영탁으로 이름을 써야 하는데 습관적으로 ㅁ을 먼저 쓰는 장면이 그것.[15]

또한 금애가 '살인범이나 목사나 이제 똑같다'는 말을 할 때도 영탁이 화면에 잡히다 금애가 말을 끝내자 초점이 영탁으로 이동하며 그의 이중적인 면모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후에도 바로 옆집인 903호 거주민이며 지진 전에 가출했다가 돌아온 혜원이 그를 처음 보고 모르는 사람이라는 반응을 보였을 때도 사람 좋게 이해해주는 척하며 웃다가, 안 보는 것 같자 바로 표정이 관리가 안 되어 급정색을 한다.

그리고 중반부에 방범대가 외부로 수색 나가던 중 한 슈퍼마켓에 도달했는데, 거기서 총을 든 수퍼마켓 주인이 인질로 잡혔던 지혁에게 총을 발사하자[16] 이성의 끈을 잃고 바로 주인에게 달려가, 어른이 애한테 어떻게 그러냐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소리치며[17] 마구 구타한 끝에 슈퍼 주인은 사망한다. 이때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인 남성을 때리고 살해하는 장면이 약간의 복선이 될 수 있는데, 살인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유경험자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

2.4. 외부인 색출

다시 현재 시점으로 돌아와, 영탁은 자신을 잘 모른다고 대답한 혜원의 집에 난로를 건네 준다는 빌미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혜원에게 환기를 해야 한다며 다용도실 창문을 열어 달라고 요청한 후, 혜원이 다용도실로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문 앞을 막아선다. 별다른 물리적 위협도 없고 발언도 '아저씨 기억 나, 안 나?' 정도의 일반적인 말이었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느낀 혜원은 이것이 협박이라는 사실을 직감하고 그를 아는 것 같다고 대답한다.[18]

이후 영탁은 담배를 피우다가 도균이 자신의 집에 외부인을 숨겨 두고 명화가 이를 몰래 돕는 것을 목격하지만, 이 때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묵인한다. 그러나 며칠 후 외부인들의 시체에서 금이빨을 뽑아 모으던 한 주민이 아파트 코앞에서 외부인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19][20] 살해당한 주민의 시체를 붙잡고 오열하는 노모의 모습에서, 영탁은 과거 자신이 가족의 시체를 보고 오열했던 기억을 떠올리고 분개한다. 그래서 아파트 내부를 방역하기로 마음먹고 주민들을 이끌고 도균의 집으로 찾아간다. 결국 도균의 집에서 발견된 외부인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조리 끌려나와 추방당했고, 이 사건을 계기로 영탁은 아파트 내부의 대대적인 외부인 색출 작업을 실시한다. 이 때 외부인이 발견된 집에는 문 앞에 마치 낙인처럼 빨간색 페인트로 표시한다.

'바퀴벌레'[21]라 불리는 외부인들을 모두 추방한 영탁은 아파트 나무 앞 공터에 주민들을 불러 모은 후 아파트 내부의 '방역'이 완료되었다고 선포하고, 외부인을 숨겨 준 주민들을 모두 모아 꿇어앉히고 '잘못했습니다'를 200번 외치게 하는 형벌을 내린다.[22]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도균이 그들의 인간성을 비판하며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2.5. 백화점 탐색

아파트 앞에서 수맥이 발견되긴 했지만 남아 있는 식량으로는 일주일 정도밖에 버틸 수 없게 되자, 영탁은 자신이 다 생각이 있다며 방범대를 이끌고 말라 버린 한강을 건너 무너진 백화점[23] 터에 도착한다. 잔해와 시체의 틈을 통해 내부로 들어간 민성이 푸드코트를 발견해 “몇 달은 버틸 수 있겠다”며 기뻐한다.

그런데 돌아오는 과정에서 반쯤 무너진 건물 위의 사람들이 그들에게 낙하물을 던져 공격하고,[24] 이 과정에서 금애의 아들 지혁이 화염병을 맞았으며 여러 주민들이 부상을 당하게 된다. 영탁은 메고 있던 총을 쏴 건물 위의 사람들을 물러나게 만들고, 들고 있던 지팡이를 버린 후[25] 남은 주민들을 데리고 황궁아파트로 복귀한다.

아파트에 돌아왔을 땐 지혁을 비롯한 몇몇 주민들이 사망하게 되었다. 그러나 영탁은 아파트로 돌아와서도 슬퍼하는 주민들은 고려하지 않고 외부인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라며 기운을 내라고 요구하고, 이에 주민들은 그에게 반발하는 눈치를 보이게 된다.

자신의 아들 지혁이 사망했음을 알게 된 금애는 분노하여 영탁에게 책임을 돌리고,[26] 영탁 역시 지금껏 아들이 목숨 걸며 받아온 것은 잘도 처먹더니 이제 와서 뭐 하는 짓이냐는 말로 금애에게 받아친다. 그 때 명화가 외부인들을 모두 죽이자는 영탁의 사상에 반발하며 나서고, 주민 중 한 명이 대표님에게 버릇없이 뭐 하는 짓이냐며 막자 영탁 앞에 한 지갑을 던진다.

2.6. 최후

명화는 혜원에게 주민 대표 김영탁은 이 아파트 사람이 아니라 가짜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김영탁의 정체를 의심하던 명화와 혜원은 방범대가 백화점 수색을 나간 사이 903호와 902호 사이의 경량칸막이를 부수고 902호로 들어간다. 902호에는 할머니밖에 없었지만 돌아가려던 길에 발견한 김치냉장고는 비닐테이프로 밀봉되어 있었고 이를 수상하게 여겨 테이프를 뜯어내니 그안에는 진짜 김영탁의 시체가 들어있었기에[27] 명화는 주민들을 불러 그 김치냉장고를 아래로 가져와달라 요청했던 것이다.[28]

명화가 던진 지갑 안에는 본래 김영탁의 신분증이 들어있었다. 김치냉장고의 시체와 신분증의 얼굴이 일치하는 것을 확인한 주민들은 대표가 외부인 '바퀴벌레'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지금까지 자신들을 선동했고 애초에 외부인들을 내보내는 것이 아니였다 외치며 영탁을 아파트에서 추방시키려 한다. 이에 영탁은 자신이 이 아파트에 바친 것과 자신이 이 아파트에 들어온 과정을 토로하며 자신을 '진짜 김영탁'이라 주장한다.[29]
내가 여기! 목숨을 바쳤어! 이 아파트에! 당신들 다 가족이라 생각해서 빗물이고, 오물이고, 내가 다 대신! 내가 대신 뒤집어썼다고! 집도 여기 등기만 안 되어 있을 뿐이지, 내 집이나 마찬가지야! 집값도 다 냈는데! 이... 개씨발 사기꾼 새끼가 나한테 사기를 친 거라고! 내가! 902호 김영탁이야!![30]

그래도 주민들은 영탁 역시 무력으로 내보내려 시도했고, 영탁도 끈질기게 버티다 다 같이 넘어지게 된다. 넘어진 영탁은 자신의 비밀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혜원을 발견하고, 순간적으로 그녀를 쫓아가 붙잡은 후 대변을 버리는데 사용하던 낭떠러지 아래로 던져버리고 명화에게 악에 받친 표정과 목소리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더니.." 라며 망언을 내뱉는다. 모든 주민들이 놀라 굳어있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영탁이 가짜가 아니라고 믿어 왔던 민성이 총을 들고 그를 겨누며 실망과 분노를 표하나, 결국 쏘지 못하고 영탁에게 총을 다시 뺏기게 된다.[31] 민성에게서 총을 뺏은 영탁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탄약으로 총을 장전해 민성과 주민들을 위협한다. 그 순간 황궁아파트를 감싸던 바리케이드가 무너지고,[32] 황궁아파트 주민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던 외부인들이 대거 밀려오게 되자 영탁은 앞선 일들을 잊고 다시 앞장서서 이들을 상대하게 된다. 영탁은 광기에 찬 괴성과 함께 총을 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외부인들을 사살하지만, 총알이 다 떨어지자 총은 무용지물이 되었고 그틈을 노린 외부인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휴대용 부탄가스로 만든 사제 폭탄이 날아오자 폭발하기 직전 다른 곳으로 던져 버리는 등 아파트와 주민들을 지키려 한다.

하지만 던진 폭탄이 공중에서 폭발하며 입은 부상과 공격으로 인한 부상이 겹쳐 사실상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의 중상을 입었으나, 집에 대한 광적인 집착과 죽기 직전 마지막 힘을 짜내 자리에서 홀연히 일어선다.[33][34]

그리고는 잠깐 쉬어야겠다고 말한 영탁은 죽어가는 와중에도 비틀거리며 집으로 향한다.[35] 902호에 들어온 영탁은 그대로 쓰러졌고,[36][37] 식량을 위해 그를 쫓아 902호로 들어온 외부인들은 움직이지 않는 영탁이 죽었다고 생각해 그를 내버려둔다. 영탁은 천천히 죽어가는 와중에도 작은 소리로 왜 남의 집에 신발을 신고 들어오냐며 읊조리다가, 결국 자신의 가족사진을 바라보며 비참하고도 쓸쓸하게 사망한다.

3. 평가

영탁은 막 주민 대표로 선발되었을 때만 해도 이런 중책을 맡을 생각이 전혀 없었고 말도 어눌한 편이다. 원래 주민도 아니었고 살인을 저지른 직후에. 자신의 가족들이 몰살된 트라우마등이 겹쳐 상당히 멍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외부인들을 몰아내고 권력을 잡게 된 이후에는 오히려 그가 다른 사람들보다 앞장서서 활동하고 내몰린 사람들을 조종하는 소시오패스적 면모를 보인다. 감정이 폭발해 충동적으로 살인과 폭력을 행하고 사람들을 선동하는 행동 때문에 악인에 가까운것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최후까지 한 몸 던져 아파트와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38] 원수를 진 진짜 김영탁을 우발적으로 살해했으나 그의 노모를 대신 똥수발을 들어가며 끝까지 먹여살려주고 아파트에서 쫒겨나기 직전이었음에도 외부인들이 쳐들어오자 앞장서서 맞서 싸운다는 점이 그의 위태롭고 양면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39] 작중에서 금애가 살인자나 목사나 이런 상황에선 똑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는데, 영탁은 살인자와 목사의 양면적인 모습을 둘 다 지닌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작중에서 드러나는 영탁의 가장 큰 강점은 행동력과 추진력. 아파트에 불이 났을 때도 자신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불구덩이에 뛰어들고, 외부인이 자신이나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때도 감정이 배제된 것처럼 과감하게 행동한다. 이 때문에 외부인들에겐 잔혹한 짓을 수없이 저질렀지만, 그 행동력으로 공동체를 위해 헌신했다는 점만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적어도 영탁이 권력을 잡은 동안에는 내부인들을 향해서 꽤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주민들도 이에 따라 반목을 자제하고 약자들을 배려했고, 도균의 자살 사건을 빼면 내부의 치안 사건이나 심각한 트러블 없이 꽤 평등한 구조로 공동체가 돌아가고 있었다. 무기를 든 외부인과 대치하는 위험한 상황이 오면 몸을 사리지 않고 앞장서서 막아내고, 방범대의 사기가 떨어지는데도 어떻게든 북돋아가며 식량 수색을 직접 이끄는 등 고생을 마다하지도 않는다. 후반부에 외부인들의 복병에 기습당했을 때도 꽤 침착하게 대응한 덕에 대다수의 인원이 생환한 것을 보면, 순간적인 판단력도 나쁘지 않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흔히 나오는 부패한 지도자 캐릭터는 국회의원으로 나와 먼저 사망해버리고 영탁은 여러모로 불안정한 소시민형 지도자모습을 보이는 데, 본래부터 무력한 자존감과 절박한 행동력이 뿌리깊었다보니 대표라는 지위를 통해 권력을 휘두르는 대신에 그 권력이 채워주는 자신의 안정감과 소속감에 깊게 몰입해버린 모습이 실시간으로 그려진다. 결국 이런 행동력이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며, 타인에 대한 고려 없이 독선적으로 결정하여 실행하는 행동이라는 점에서 그를 이상적인 리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40] 또한 진짜 김영탁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도 그렇고, 진혁을 인질로 잡은 마켓 주인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거나 혜원을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모습으로 알 수 있듯이 순간적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욱하는 면이 있다. 이는 영탁이 온갖 불행을 당하고 누구보다 사랑하는 딸까지 잃으며 정신이 많이 망가진 탓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선인이라고 하기엔 힘든 인물.

또한 그의 체제는 당장은 안정적이었지만, 결국 아파트를 고립시키고[41] 약탈 경제로 돌아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지속은 힘들었다. 작중에서도 마지막 수색을 나가기 전에 이미 식량이 바닥을 보이고 있었다는 언급이 나오기에, 얼마 안 가서 아파트의 식량 사정은 크게 나빠졌을 것이 틀림없으며 이게 어떤 불화로 치달았을지 예측할 수 없다. 자급자족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결국 주변의 식량이 바닥나면 위험을 무릅쓰고 더 멀리까지 나가서 식량을 구하거나 최종적으로 이주를 고려하는 수밖에 없는데, 아파트 밖에 적을 많이 만들어놓아서 그것도 힘든 상황. 이렇듯 아파트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선 외부인들과의 화해와 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필수적이었으나, 그러기엔 영탁 본인의 식견도 부족하고, 당장 생존이 급하고 외부인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한 아파트 주민들에겐 어려운 요구라 영탁 본인도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다 계획이 있는데 참견하지 말라며 공격적인 반응[42]만 보였다.

작중 그가 아파트를 가족처럼 여기고 필사적으로 사수하려 한 건 자신의 상황과 입지로부터 오는 불안과 의존심리로 보인다. 외부인들을 강압적으로 쫓아낸 것은 엄연히 아파트 주민 전원이 민주적인 투표로 결정한 사항이었고 이것은 김영탁이 명분으로 내세우기 시작하며 실제로 이 선택이 김영탁과 같은 불안요소의 존재감을 키운 발단이 된 것이다.[43] 그렇게 아파트의 극단적인 행동이 다시 외부인들의 극단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키고, 이로 인해 아파트는 다시 극단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식으로 영화의 중심서사가 흘러간다.

결국 마지막엔 전쟁터에서 적들을 죽이는 군인처럼 맹목적으로 싸우다가, 힘을 다한 채 홀로 집으로 들어가 사라진 가족들의 사진을 보며 최후를 맞는 모습은 불행하고도 불쌍해 보인다.

종합하면 겉보기엔 욕심이 없고, 희생정신이 뛰어나 아파트를 이끌기에 굉장히 적합하고도 이상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동기인 건지 터무니없고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그같은 인물이 유용하다는 이유로 영화상 군중들이 의심조차 하지 않고 무력과 이기심에 의존해버린 결과이자 상징이다. 특히 아직 식량이 부족하지 않은 가운데 드림팰리스에서 넘어온 외부인들을 쫒아낸것은 근시안적인 행동이라 할수 있는데 과거에 어떤 이유가 있었든 이웃이었기에 좀더 긴밀한 협동을 이룰수도 있었고 만약 외부의 침공이 있다 하더라도 세를 불려 대규모 마을을 형성했다면 쉽게 막아낼수 있었다. 당장 하루하루 먹을것을 걱정해야 하는 원시시대에 왜 대규모 군집을 이룬 집단이 살아남았는지를 생각하고 모든 인구를 먹여살릴 수 없던 중세와 고대에 왜 인구가 많은 국가와 도시가 부를 이루었는지를 생각하면 명백한 근시안적인 판단이라 할수 있다. 결론적으로 대가를 지불했지만 아파트에 입주하지 못한 분노, 가족을 잃었다는 상실감등이 트라우마로 겹쳐 아파트 대표로서의 영탁을 형성했다고 할수 있다. 실제 그의 개인상은 이 영화의 핵심요소인 군중, 사회상의 가장 부정적인 영향력만 뭉쳐진 비극적인 인물이며 악인이지만 서글프게 느껴진다고 평가된다.

작품 외적으로 배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이 많다. 영탁의 초반, 중반, 후반부 모습을 보면 연기에 묻어 나는 감정선이 크게 차이가 나면서도 김영탁이라는 인물의 설정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극이 올라갈수록 광기가 느껴질 정도의 압도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비평] ‘콘크리트 유토피아’, 우리는 영탁을 부정할 수 없다 - 송경원

4. 대사

다 나가!
아파트는 주민의 것!
내 돈 내놔! 내 돈!![44]
우리 아파트를 지키려면 주민들이 스스로 나서야 돼요.
씨바 다 됐고! 우리 주민들! 내 가족들은! 절대로 지키자![45]
이게 다 아파트를 위해서야! 우리 아파트!

5. 여담

또한 그가 지팡이를 버리고 가져간 것이 총이라는 것 또한 묘한 부분. 총은 모든 일을 극단적이지만 빠르게 해결하고, 외부인과 내부인 모두에게 강력한 공포를 불러오기에 문제 해결에 있어 치트키 처럼 보이지만, 결국 남에게서 뺏어온 총이기에 총알은 언젠가 떨어질수 밖에 없었던 점에서 김영탁의 강점과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물건임을 알수 있다. 즉, 지팡이 대신 총을 고른 시점에서 김영탁의 운명은 정해졌다는 걸 알수 있지만, 당시 돌아가는 상황 상 지팡이 대신 총을 고르는게 어쩔수 없었던 것 또한 극한상황에 휩쓸려 나쁜 선택지를 고를수 밖에 없었던 김영탁의 상황을 암시한다고 볼수도 있다.


[1] 다만 영탁의 이런 행동은 위험에 빠진 타인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게 아닌,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불이 거세지면 아파트가 무너질까 우려해서였다. 의도가 어쨌든 선행은 맞지만.[2] 부녀회장 금애는 자기가 회의를 소집하고 회의중에도 이 사람 저 사람을 지목해 의견을 내놓으라고 하는 둥 아파트를 휘어잡고 대장 노릇을 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기에게 주민 대표를 맡길 것 같은 기미가 보이자, 위기상황 속에서 발생할 온갖 일에 대한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서인지 갑자기 영탁에게 주민 대표를 맡기자고 한다. 영탁의 희생정신을 높이 사는 것처럼 말했으나, 사실상 노골적으로 영탁을 지목하며 주민 대표를 떠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파트에 들어와 있는 외부인을 내쫓는 일이 위험할 게 뻔하니(아파트 밖으로 나가면 죽을 게 뻔해서 외부인들이 순순히 나갈 리 없으니, 외부인과 아파트 주민 사이에 피를 보는 일이 불가피한 상황) 자기 대신 외부인들을 쫓아낼 사람이 필요했던 걸로 보인다.[3] 장롱을 투표소, 장화를 투표함처럼 사용하고 촛불을 켜 둔 임시 투표소이다.[4] 여기에 경비원도 포함되어 있다.[5] 다행히도 총알이 쓰고 있는 헬멧에 맞았기 때문에 큰 부상은 없었다.[6] 영화 중간중간마다 법인택시로 보이는 노란색 번호판의 YF 쏘나타 택시가 주차되어있는 채로 나온다.[7] 정체가 밝혀진 후 "집값도 다 냈는데!" 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아 싸게 사는 조건으로 잔금까지 모두 입금한 것으로 보인다.[8] 진짜 김영탁은 "나는 위임장을 써 줬을 뿐이고 돈은 사기꾼 일당이 가져갔다" 라고 주장하는데, 이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당할 놈들만 골라서 당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해 모세범을 욱하게 한다. 이 때 모세범은 다른 놈들은 약 쳐먹고 뒤졌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이들하고는 '종자가 다르다'고 말하며 삶의 끝까지 내몰린 상황에서도 선민사상을 보인다.[9] 이 장면은 살인 장면이 직접적으로 묘사되지 않았음에도 상당히 어둡고 수위가 높은 장면이다. 모세범이 김영탁을 구타하는 장면은 직접적으로 나오지는 않고 그림자로만 나오지만 상당히 잔혹하며, 김영탁이 바둑돌을 억지로 삼키며 꿀렁대는 그의 목은 클로즈업되어 보여진다. 이때 힘없이 누워 있다가 자신의 아들이 눈앞에서 죽는 것을 목격한 김영탁의 노모는 거품을 문다. 직접적인 유혈 묘사 없이도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잔혹함을 묘사한 연출이 압권.[10] 이때 모세범이 진짜 김영탁의 입에 쑤셔넣는 바둑돌은 거의 다 흰색이다. 이후 그가 아파트 주민 대표로서 외부인 추방 투표에 쓴 도구 또한 바둑돌이며, 그 투표에서의 찬성표가 흰색이었던 점이 무척 아이러니하다.[11] 세범이 돈을 빌린 사채업자거나, 유체동산 강제집행을 위해 방문한 집행관으로 보인다.[12] 지진으로 서울만이 아니라 아예 대한민국 전체가 초토화된 것이라면 그를 처벌할 공권력도 없어졌을 것이다.[13] 만일 모세범이 진짜 김영탁의 집으로 도착 직전 지진이 났거나 지진 나기 직전 진짜 영탁을 살해한 후 살인 현장에서 벗어나 도주한 후 지진이 났으면 김영탁 행세를 하지도 않았고 김금애가 부녀회장 겸 아파트 대표를 맡거나 다른 인물을 모색했을 것이다.[14] 혜원의 말에 따르면 진짜 영탁이 미친놈 이라면 만일 대표가 되었다면 이를 악용하여 아파트 주민들 상대로 사기, 학대 하거나 주민들을 차등 분배로 배급을 해야 할 물건을 빼돌리거나 아파트 관리를 엉망으로 만들었을것이다.[15] ㅁ을 먼저 쓰고 잠시 후, ㅁ을 '김'의 받침으로 삼아 이름을 '김영탁'으로 쓴다. 한글을 쓸 때 받침부터 적는 경우는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장면이 가장 결정적인 복선이었으나, 앞서 모세범이 계속해서 어리숙한 면모를 보여왔기 때문에 그저 이름을 잘못 쓸 정도로 긴장했거나 사람이 어리숙한가보다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버린다.[16] 작정하고 발사한게 아니라 방범대원 여러 명이 총을 빼앗으려고 달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다가 얼떨결에 총을 발사했다. 다행히도 총알이 지혁이 착용하고 있던 헬멧에 맞아서 지혁은 무사했다.[17] 결론적으로 물건을 빼앗으러 왔으며 자기는 살인을 저질렀으면서 이런 말을 한 것이 아이러니하다.[18] 영탁의 어머니를 안다고 하자 안색이 싹 바뀌더니 다용도실 창문을 빌미로 좁은 방 안으로 보내고는 문을 가로막고 정색하며 두 눈으로 혜원을 노려보고 협박하듯 낮은 목소리로 왜 어제는 기억 안난다고 했냐고 말한다. 불안하고 오싹한 배경음악이 혜원의 불안함과 긴장을 잘 나타낸다. 기억이 나는 것 같다고 하자 그제서야 이웃끼리 왕래가 너무 없었다고 둘러대며 자리를 떠난다.[19] 금이빨은 자신이 가지고, 이를 신기한 듯 구경하는 아이들한테는 뽑아 낸 다른 이빨들을 가지고 놀라고 던져 준다. 시체의 이빨을 무서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신기해하며 가지고 노는 아이들을 보면 섬뜩한 기분이 들 정도.[20] 이 주민의 시신은 벽에 비스듬히 기대어져 있었는데, 외부인들은 붉은 스프레이로 "A.P.T 니들은 제명에 북망산천 못갈것이다"라는 저주를 써두었다.[21] 방범대를 보고 도망가던 거지들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한 주민이 '꼭 바퀴벌레 같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황궁아파트에서 외부인들은 '바퀴벌레'라 불리게 된다.[22] 영탁은 '잘못했어도 우리 식구인데 식구를 어떻게 내쫓냐"며 특별히 가벼운 처벌을 내린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사실상 인격을 말살하는 조리돌림이다.[23] 위치 상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혹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으로 추정된다[24] 이 장면은 외부인들을 추방하려 낙하물을 던지던 황궁 아파트의 주민들을 연상시킨다.[25] 이 장면에서 의미심장하게 지팡이가 클로즈업되는 모습을 보인다. 영탁은 외부인 퇴출 당시 무기로 지팡이를 들고 나갔고, 그 사건 덕분에 주민 대표가 되어 권력을 얻었다. 즉 지팡이를 버렸다는 것은 영탁의 권력이 무너질 것임을 암시하는 상징으로 볼 수 있다.[26] 이 때 금애가 '니가 다 해결한다매!'라고 외치는 모습은 영탁의 회상에서 그의 부인이 영탁에게 '네가 뭘 해결했는데'라며 분노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27] 이 때 시체를 싼 포대에서 대부분 흰 바둑알이 굴러나온다. 흰 바둑알은 극 초반에 외부인들을 내보내는 투표권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를 세범이 영탁의 입에 쑤셔 넣은 것은 영탁에게 돈을 받지 못한다면 이 집에서 내보내겠다는 세범의 의지를, 그 입에서 떨어진 흰 바둑알은 외부인인 가짜 영탁을 내보내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상징적 표현이다.[28] 이때 시체가 들어있는 김치냉장고를 외부인을 숨겨준 대가로 조리돌림당한 주민들이 가지고 온다.[29] 이 때 피로와 감정이 북받쳐서 악을 쓰다가 구토까지 하는데, 진짜 김영탁의 입 안에 바둑돌을 쑤셔넣어서 살해한 것과 묘하게 오버랩된다.[30] 이때 사기를 당한 것에 대한 억울함과 아파트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자신의 정체가 밝혀져 내몰린 것에 대한 원통함, 사기꾼인 진짜 김영탁에 대한 분노를 모두 담아낸 이병헌의 연기가 그야말로 압권.[31] 애초에 민성이 든 총에는 탄환이 들어있지도 않았다.[32] 영탁이 아파트에 돌아왔을 때 주민 한 명이 황궁아파트를 슬쩍 빠져나갔다. 정황상 그가 바리케이드의 약점을 알려 준 것으로 보이는데, 철조망을 아래로 당기자 바리케이드가 손쉽게 무너지며 외부인들이 습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33] 아파트가 망하기 직전인데다 본인도 죽기 직전인데도 황궁에 대한 애착 내지 집착을 놓지 못한 건지, 영탁은 끝까지 주민분들이라는 아파트 대표 때 쓰던 단어로 사람들을 부르며, 영탁을 내쫒으려고 했던 주민들도 황망하게 대표님이라고 답한다.[34] 외부인들이 몰려들며 영탁과 주민들을 공격하는 장면을 보면 외부인들이 낫 등의 날카로운 무기들을 들고 있었고, 전투 장면에서 몇 차례 무기로 베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린다. 이때 영탁도 날카로운 무기로 수차례 베여 중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폭발에 휩쓸리기까지 했으니...[35] 이 때 영탁의 뒤로 '벌레'라고 쓰인 903호 현관문이 지나가는데, 아파트에 몰래 숨어 있던 외부인들을 바퀴벌레라고 부르며 사람들을 선동하던 영탁도 결국 그들과 똑같은 외부인이었음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36] 그 와중에도 신발을 벗는 것을 잊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죽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벗진 못하고 신발 한 짝이 집안으로 들어와 질질 끌려다니다가 벗겨진다.[37] 거의 실루엣으로만 묘사되어, 딱 이 장면만 볼 경우, 고단한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편하게 늘어지는 모습으로도 보여서 꽤나 아이러니하다.[38] 극중에서는 대규모 재난으로 모든 것이 무너져버려 법이라는 체제가 없는 무정부 상태였다. 그런 탓에 굳이 김영탁 뿐만 아니라 사람간의 약탈과 살인을 비롯한 각종 범죄가 일상적인 일이었고, 그렇기에 살인을 했다는 걸 따지는 것 자체가 애초에 의미가 없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좋은 사람까지는 아니어도 무작정 나쁜 사람이라고 욕할 수만도 없는 캐릭터이다.[39] 게다가 명화와 혜원이 그의 집에 들어갔을 때를 보면 친노모도 아닌 할머니를 위해 부족한 기름을 써서 난로를 틀어놨다.[40] 영탁은 자신이 과거에 사업을 여럿 실패하였다는 언급을 한다. 과거부터 행동력이 강한 인물이였으나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았고, 결국 사업하자고 벌린 빚 때문에 가정을 망가뜨리기까지 했다.[41] 물론 외부인들을 몰아내는건 명백히 투표로 결정된 다수결의 의견이기에 영탁의 잘못이라고 볼수없다. 영탁은 주민들의 대세로운 의견을 반영하는게 전부인 행동 대장에 가까웠다.[42] 물론 정황상 이 때의 반응은 명화에게 정체가 들킬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으나, 이와는 별개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끝까지 내놓지 못했다. 그나마 있다는 계획도 한강 너머까지 건너가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전에 하던 물자수색을 똑같이 이어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다. 거기다 그마저도 복귀하려다 당한 습격 때문에 결국 다수의 방범대원들이 죽었고, 습격통에 건진 물자도 크게 없어 보인다.[43] 단순 과반수를 넘어 반대표가 몇 없을 정도로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추방에 강한 지지를 보였다. 실제로 작중 초반에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들에게 강제로 주거침입을 당하거나 습격당하는 등 꽤 피해를 보았기 때문. 외부인들을 내쫓은 이유는 이기심도 있지만, 아파트 주민들 입장에선 어떤 불한당들이 섞여들어올지 알 수 없고, 당장 목숨이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외부인들을 무작정 받아들일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44] 진짜 김영탁을 살인했을 때 외친 말. 이때만 해도 평범한 사기피해자였던 그의 울분이 담긴 대사다.[45] 외부인 색출을 다 완료한 후 외부인들을 몰래 들여보냈던 입주민들을 한곳에 무릎 꿇린 채로 모아놓고 연설을 하며 한 말이다.[46] 정작 본인은 이를 '수신제국치국천하태평'으로 잘못 알고 있었으나, 김민성이 본래의 성어로 지적해 주니 자기가 하려던 말이 그 말이라며 얼버무렸다. 정확히는 자신은 제대로 말했는데 오히려 민성이 잘못 들어서 지적했다고 여긴 것. 본작의 몇 안되는 개그씬임과 동시에 자기 주관이 지나칠 정도로 강한 김영탁의 성격을 잘 묘사한 장면이다.[47] 이미 외부인에게 아파트를 점령당했기 때문에 민성과 명화처럼 아파트를 떠나 도망치는 것이 정상적인 판단이다.[48] 외부인에게 적대적이고 약탈경제로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까지는 똑같지만, 그냥 외부인을 쫓아내는 데 그치는 영탁과는 달리 김씨는 약탈은 약탈대로 하고 외부인을 강제로 끌고와 서로 싸우고 죽이게 한 후 이를 여흥으로 즐기는 등 악당 짓을 대놓고 한다.[49] 또한 과거 직업군인이었을수 있다는 추측으로 설명한다면, 거친 훈련 등으로 체력이 다져졌을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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