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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1:00:58

조리돌림

1. 형벌
1.1. 옹호론1.2. 비판론1.3. 대한민국1.4. 해외1.5. 조리돌림을 당한 실존인물1.6. 조리돌림을 당한 가공인물1.7. 관련 문서
2. 1에서 유래된 인터넷 용어
2.1. 박제2.2. 관련 문서

1. 형벌

파일:춘향조리돌림.jpg 파일:izioPF0.jpg
조선시대에 행해지던 조리돌림[1] 혁명재판 당시 조리돌림 당하는 이정재와 화랑동지회[2]
조리-돌리다「동사」
【…을】 죄를 지은 사람을 벌하기 위하여 끌고 돌아다니면서 망신을 시키다.
―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발췌
형벌의 한 가지로 명예형의 일종이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죄인이 지저른 죄가 적힌 걸개나 팻말을 당사자나 주변인이 든 상태로 곳곳을 다니거나 광장, 거리 한켠에 묶어놓아 사람들이 구경하도록 만드는 것(Public Shaming)[3]이다. 구경꾼들은 "에잇! 저런 못된 놈!" 하면서 구경거리가 된 죄인을 손가락질하거나 더 심한 경우 침을 뱉거나 돌팔매질을 한다.[4] 하여간 인간으로서의 명예자존감을 말살해 버리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매우 잔인한 형벌이다. 게다가 처형 후 수레에 시체를 걸어서 여기저기 돌거나 참수부관참시 후 광장에 효수하는 것도 조리돌림의 일종으로 취급된다.

1.1. 옹호론

1.2. 비판론

1.3. 대한민국

왕조 시대에는 저자에서 공개처형을 할 사형수들은 기본적으로 조리돌림부터 하였는데 이때 웃옷을 벗기고 귀에 관이전(貫耳箭)이라고 하는 짧은 화살을 끼워 고통과 수치심을 가중시켰다. 928년에 고려 태조가 견훤에게 항복한 장수의 가솔들을 조리돌림 시키고 참형한 사례가 전해지며, 1423년에는 간통죄로 체포된 판서 이귀산의 아내 유씨를 참형에 처하기 전에 저자거리에 3일 동안 세워놓은 사례가 전해진다.

현대에는 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성범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조리돌림에 해당된다. 근처 주민들이 피해자가 되지 않게 보호하는 목적도 있지만 조리돌림의 일종이다.[5] 물론 상기된 이정재 사진처럼 정치깡패들을 가두행진시킨 적도 있긴 했지만 사실 군사정권 시절에도 가두행진만 보자면 저 사례가 거의 유일할 것이다.[6] 그리고 정치깡패 소탕 이후엔 당연히 없다.

1980년대 중반 이전에 양담배 단속했던 시절에는 신문에서 단속에 걸린 사람들의 명단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지금도 정부가 직접적으로 행하지 않는다 뿐이지 조리돌림 비슷한 행위는 종종 보이는데, 대중적 공분을 일으킬만한 범죄를 저질러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범죄자의 경우, 사건 재현을 위해 사건 현장 같은 곳에 나타나면 구경 온 동네 주민이나 시민들 중 일부가 욕설과 함께 심하면 물병 테러 같은 것을 하기도 한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도 있지만 언론에 이미 노출된 경우 안 가리는 케이스도 있어서 사실상 조리돌림당하는 셈이다.

개인 대상으로는 하지는 않지만 기업 대상으로는 한다. 특히 통신사의 통신사업법위반 등, 감사결과 중대한 위반이 발견되면 해당사의 홈페이지 메인에 띄워야 한다. KT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사건때에도 KT를 비롯한 통신 3사가 모두 법규위반으로 시정명령 받은 사실을 홈페이지 메인에 띄워 조리돌림 당했다.

1.4. 해외

1.5. 조리돌림을 당한 실존인물

1.6. 조리돌림을 당한 가공인물

1.7. 관련 문서

2. 1에서 유래된 인터넷 용어

1에서 유래된, 마녀사냥의 다른 표현, 또는 마녀사냥 방법의 한 가지. 해외발 SNS, 특히 트위터에서 주로 사용되는 표현인데, 자신의 닉네임이 자기가 생각없이 썼던 글과 함께 리트윗되면서 다수에게 보여짐과 동시에 글 작성자는 욕을 먹는 형식이 1과 유사한 데서 온 표현인 듯하다.

자신이 보기에 문제가 있거나 마음에 안 드는 트윗을 발견하면 그것을 인용, 리트윗한 뒤에 조롱, 폄하, 욕설하는 글을 덧붙이는 것이다. 만약 그 사람의 팔로워가 1000명이라면 1000명에게 원 글쓴이의 트윗이 전파되게 되고, 물론 그 1천 명이 모두 거기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중 누군가는 또 리트윗을 할 테니, 이런 식으로 트위터의 강력한 파급 효과가 발현, 글쓴이가 상상도 못 했던 규모의 사람들이 멘션이나 리트윗으로 비웃음, 조롱, 욕설을 하게 된다.

조리돌림을 받는 대상이 유명인이나 정부기관 혹은 기업의 공식 SNS계정일 경우 심심찮게 기사화되는 일도 흔하다. 이 경우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읽게 되고, 홍보는커녕 강력한 역효과를 얻게 되므로 담당자라면 SNS 내 언어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비단 국내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는 아니며,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그야말로 자신의 트윗 하나가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도 있다! 트윗 하나로 인생이 (나쁜 쪽으로) 바뀐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고 한다. 관련 기사

이러한 조리돌림 현상은 당연히 몇 가지 문제를 안고 있는데, 첫째로 이러한 현상이 마땅히 욕을 먹어야 할만한 언행뿐만 아니라 자신이 보기에 마음에 안 드는 글이나 오타, 착각, 반대하는 주장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정말 억울하게 악의 없이 말한 트윗이 심하게 왜곡되어 조리돌림당하는 경우도 정말 많다. 예를 들어 트윗 하나당 140자까지밖에 적을 수 없는 트위터의 경우 장문의 글이라도 여러 개의 트윗으로 나누어 적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의도적이건 아니건 전체의 내용에서 일부만 쏙 빼서 리트윗하는 악마의 편집이 가능하다.[23] 그리고 안타깝게도 조리돌림에 동참하는 사람이 전체 내용을 직접 찾아가 읽어볼 생각을 하는 경우는 매우 적기 때문에 결국 앞뒤 다 잘라먹고 민감한 내용만 전체인 것처럼 퍼지고 까이는 것이다.

게다가 퍼지기는 쉽고 사과하거나 덮기는 어려운 온라인 및 SNS의 특성이 합쳐져, 수습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진다. 글쓴이가 공신력 있거나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모를까, 팔로워가 적은 일반 유저인 경우에는 사과문을 사람들에게 읽게 하기조차 어렵기 때문. 조리돌림을 당하는 사람은 갑자기 리트윗이나 욕설이 포함된 멘션이 수십개씩 날아오고, 오해에 대해서 해명, 반박, 자신이 실수한 것에 대해서 바로 잡고 다시 글을 올린다고 해도, 이미 리트윗된 것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멘션이 날아오게 된다. 멘션을 보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일괄적으로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일일이 답멘션을 보내야 하는데, 한두명이라면 모르겠지만 수십명이 떼로 멘션을 보내면 거기에 대해 수십번씩 일일이 답멘션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게시판을 가지고 비교해보자면 게시판에서 어떤 글을 쓰고 그것에 대해 누군가가 댓글로 실수나 오류를 지적한다면, 원래 글을 수정하면 모든 사람이 수정한 것에 대해서 알수 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그것이 되지 않는다.

설령 사과문도 같이 리트윗돼서 어찌어찌 읽혔더라도, 사과의 진정성으로 까이는 경우도 있어서 답이 없다. 만약 오해나 모함으로 인해 조리돌림 행위에 당한 경우라면, 자신이 정말로 욕먹을 발언을 한 것이 아니라면 그냥 무시해라. 정말 욕 먹을 만한 발언을 한 경우, 그냥 그 트윗은 삭제하고 다음에 그러지 않으면 된다. 당신이 일부러 그런 걸 노리고 조리돌림 당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냥 원글 삭제하고 가만히 있으면 대부분 지나간다. 해명을 하든 입을 다물든 계정을 폭파하든 뭘 해도 단기간 조롱당하는 건 피할 수 없지만 어지간히 큰 병크가 아니고서야 그렇게 오래 사람들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물론 조리돌림을 즐겨 하는 악질적인 몇 유저는 캡처본을 뜨기도 하지만 이후 또 병크가 터지지 않는 한 보통 그 캡처가 활용되지는 않는다.

글쓴이의 잘못을 지적하며 고치도록 유도하는 긍정적인 기능보다는 화력을 모아 욕하거나 조롱하기 위한 측면이 더 강하다는 점 역시 문제다. 조리돌림을 당하는 사람의 경우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우선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행동을 하고, 도리어 자신이 조리돌림을 당할 정도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 않냐며 억울해하기가 더 쉽다.

조리돌림은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피해가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가 많은 사람들의 무기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 상에서 토론이 벌어지면,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토론하는것보단 패거리를 모아 상대방을 조리돌리며 숫자로 논리를 씹어먹는게 훨씬 간편하고 별다른 능력도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24] 조리돌림해서 자신들의 의견에 논리적인 반박을 제시할 사람을 아예 제거해버리면 자신들의 모순을 지적할 사람이 없어지니, 본인들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서라도 더더욱 적극적으로 조리돌리려 한다.

영상툰이나 썰 유튜버, 사이버 렉카들이 조리돌림을 주로 쓴다.

2.1. 박제

조리돌림에 수반하는 수단 중 하나로 이용되며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

2.2. 관련 문서



[1] 죄수는 등에 북을 지고 나졸들이 북을 치면서 사람들을 끌어모은 후 죄목과 죄상을 널리 알려 망신을 주는 일종의 부가적 명예형이었다.[2] 참고로 플래카드에 "국민의 심판을 받겠읍니다"로 되어있는데, 이 일이 일어난 1961년 당시에는 "~읍니다"가 맞는 표기법이었다. "~습니다"로 바뀐 건 1980년대 후반이라 1990년대만 해도 평생 쓰던 습관이 남아 자기도 모르게 읍니다를 쓰는 중장년이 꽤 있었다. 오래된 책들은 당연히 읍니다로 표기 되어있다.[3] 중국어로는 遊街示眾[4] 다만 돌의 경우 죄인이 부상당해 걷기가 힘들어지니, 관졸들이 행위자를 제지시키기도 한다.[5] 성범죄자 알림e 역시 이런 점을 의식하는지 신상을 재유포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을 관계 법령에서 담고 있다.[6] 애초 목적 자체가 5.16 군사정변 이후 갈팡질팡하는 민심을 꺼뜨리기 위한 방안이었기 때문. 반대로 말하면 그정도로 대중적 시선을 끌만한 행위기도 했다.[7] 출처: 레위기 13장 45절[8] 다만 간통의 경우 간통을 묵인하는 남편도 세트로 조리돌리는 게 일반적이었다. 지금에서야 큰일날 소리지만 사내란 놈이 아내 간수도 못하고 뭐 했냐는 뜻. 물론 그렇다고 아내를 패기라도 했다간 가정폭력 혐의로 샤리바리를 당하는 게 함정이지만[9] 상당수의 경우에는 그냥 동네 사람들이 그 사람 집 앞에 모여 조롱하거나 허수아비를 태우는 정도로 끝내긴 했다.[10] 17세기 즈음 되면 가톨릭 교회에서도 파문까지 들먹이며 샤리바리를 그만 둘 것을 요구했지만 유럽인들은 들은 체도 안 했다.[11]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에서 비슷한 형벌이 등장한다.[12] 다만 유럽의 그것보단 훨씬 온건해서, 웬만해선 말들이 물 마시라고 만들어 둔 수조에 집어 던지거나 아니면 동네 사람들에게 사탕 돌리기(...)같은 수준에서 끝났다.[13] 영화 패왕별희마지막 황제, 소설 허삼관 매혈기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14] 눈앞에서 왕자들과 귀족들이 죽는 것을 본 직후 두 눈이 뽑힌 채로 시리아 남부에서 이라크까지 끌려갔다.[15] 왕궁에서 붙들려 성문까지 끌려나와 처형당했다고 기록돼 있다.[16] 피습당한 피해자임에도 운영 측의 강요로 팬들 앞에서 사과를 해야 했다.[17]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Bad Blood가 나왔을 당시 조리돌림이냐는 여론이 많았고, 이후 본인의 노래 Swish Swish가 집단 따돌림에 대한 노래라고 말했다.[18] 당나라의 막장 모녀. 황족 지위 박탈은 물론 목이 잘려 저잣거리에 효수되었다. 특히 안락공주는 화장하다가 그대로 목이 베였다.(정사가 아닌 야사 기준)[19] 마약 혐의로 수감된 후 수의를 입고 끌려나오다 기자들에게 섹드립 등 험한 말까지 들으면서 무방비로 조리돌림을 당했고, 이에 명예훼손 소송을 걸어 승소했다.[20] 허영심과 사치를 못 버리고 무리를 해서 화려한 생활을 하려다가 급기야는 부잣집 딸 행세와 사채까지 썼고, 결국 거짓말인게 탄로가 나서 동료들에게 뒷담화는 물론 회사 익명게시판에 그녀의 만행이 전부 공개되어 조롱을 당한다.[21] 한 술 더떠서 이미 사형을 집행했기 때문에 부관참시까지 포함이다.[22] 원피스 1038화 표지연재에서 카카오섬에서 몽도르의 능력으로 책에 갇혀 구경거리가 되었다.[23] 트위터 시스템상 자기 트윗에 멘션을 달고 아이디를 제거해도 대화 형식은 그대로 남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조금이라도 더 문맥 전체를 알리는 게 가능하다. 물론 그래도 안 볼 사람은 안 본다. 문제 있어 보이는 트윗이 눈에 띄는 즉시 리트윗과 멘션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비일비재.[24] 별다른 능력도 필요없고, 감성팔이만 해도 동조할 사람을 구할 수 있으니 패거리 모으는건 더더욱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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