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蜘蛛 コージ
1. 개요
유희왕의 등장인물. 성우는 토미타 마코토(冨田真)[1] / 최원형 / 앤드루 폴(Andrew Paull) (유희왕 듀얼몬스터즈)도미노 고등학교의 남학생. 사나운 눈매에 금발이 특징인 불량아로, 거미 무늬가 새겨진 탱크톱을 입고 다닌다.
게임 실력은 우수한 편이지만, 실상은 게임을 이용해서 남을 등쳐먹을 생각이나 하는 비겁한 인물. 이긴 상대한테서 물건을 강탈해 되팔이를 한다거나, 카드를 강매해서 삥을 뜯으려고 하는 등 전형적인 건달 양아치의 표본이다. 심지어 자기 스스로 장사 재능이 있다고 자화자찬이나 할 정도로 죄의식이 전혀 없다.
2. 작중 행적
2.1. 학원 편
'몬스터 파이트!!' 편에서 등장. '와일드 스파이더'라는 몬스터를 사용하는 무패의 전적을 자랑하는 몬스터 파이터 게이머라고 한다. 학교에서 몬스터 파이터를 유행시키고는 '지는 녀석이 이긴 사람한테 게임기를 반납한다'는 어거지 룰을 밀어부쳐 승부를 도전하고 다른 학생들한테서 게임기를 빼앗고, 이를 3만엔에 되파는 짓을 저지르고 있었다.
마침 무토우 스고로쿠의 소개로 무토우 유우기가 죠노우치 카츠야와 함께 몬스터 파이터를 즐기고 이걸 반에 유행시키자, 소문을 들은 나구모는 유우기에게 직접 찾아가서 승부를 도전한다. 이미 흉흉한 소문이 돌기는 했어도 단순히 대전 상대를 찾아온 것이라 판단한 유우기는 승부를 받아들였으나, 상기한 억지 룰을 승부 도중에 들이밀더니 동요한 틈을 타서 유우기의 안면을 가격하는 반칙을 저질러 이기고는 유우기의 몬스터 '알티' 역시 빼앗아가버렸다.
이후 유우기는 나구모의 진상을 들은 죠노우치 카츠야에게 부탁하여 몬스터 '킬러 에마다'를 빌리고는 어둠의 유우기가 되어 나구모에게 찾아가 리턴 매치를 도전한다. 어둠의 유우기가 제시한 승부는 어둠의 게임으로서 치러지는 몬스터 파이터 3세트 승부. 별 생각없이 받아들인 나구모는 이전과 같은 수법으로 유우기의 얼굴을 가격하려 했으나, 몬스터의 가드가 허술해진 순간 킬러 에마다의 크리티컬 히트를 맞고서 와일드 스파이더가 링 아웃 당하며 패배하게 되었다. 그러자 나구모는 격통을 느끼면서 얼굴에 금이 갔음을 깨닫게 되는데,[2] 그들이 하던 어둠의 게임이란 플레이어가 몬스터의 '희생양'이 되면서 몬스터가 받는 데미지가 피드백되고, 자칫하면 자기 몸이 박살날 수도 있는 게임이었던 것. 이를 깨달은 나구모는 식은 땀을 흘리지만, 3세트에서 2승을 차지하면 된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침착을 되찾고는 다음부터는 게이머로서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고 선언한다. 이 게임은 적과의 간격, 테크닉, 임기응변은 물론 심리적 요소까지 게임에 영향을 주다 보니 리얼 파이트에 더 익숙한 자신이라면 질리가 없다고 판단했던 것.
2세트에서는 신속한 공격이나 페인트로 농락하면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듯 했지만, 곧 약점을 맞으면서 패배할 위기에 처하자 바로 말을 뒤집고 발차기로 유우기에게 배빵을 날린다. 그대로 몬스터에게 필살기를 날려 링 아웃시키면서 동점을 땄지만, 오히려 역린을 자극받은 유우기는 지금까지 1이었던 어둠의 모드를 3까지 올려버리겠다고 선언한다.[3]
막판 3세트 승부에서도 약점을 공격받고 필살기를 맞을 위기에 처하자 다시 배빵을 날리려 했으나, 어쩐지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깨닫는다. 알고 보니 그가 여태껏 빼앗아온 몬스터들이 다리를 붙잡고 있었던 것. 심지어 그 중에는 자신의 와일드 스파이더까지 끼어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비겁한 놈의 편을 들어줄 몬스터는 한 마리도 없었던 셈이었고, 그가 조종하고 있던 유일한 동료의 정체는 다름아닌 나구모 자신의 추악한 '마음' 그 자체였다. 몸뚱아리는 와일드 스파이더에 얼굴만 자신의 것으로 바뀐 모습에 나구모가 절규하는 사이, 결국 킬러 에마다의 필살기를 맞고 나구모는 패배한다.
이후 쓰러진 나구모를 두고 어둠의 유우기는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습이 변하고, 결국에는 어둠에 먹히고 만다'는 말을 남기며 물러났다.
2.2. 배틀 시티 편
그렇게 단역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실력 있는 게이머라는 설정이 허사가 아닌지 배틀 시티의 정식 참가자로 등장한다. 안티 룰을 빌미로 이긴 상대에게 자신의 레어 카드인 다이아몬드 드래곤에 맞먹는 레어 카드를 내놓던지 아니면 10만엔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하고 있던 도중 지나가던 카이바 형제한테 발각당하고, 대회 운영위원으로서 자신을 제재하려는 카이바 모쿠바에게 대들다가 동생을 건드렸다며 카이바 세토의 어그로를 끌어버렸다.이후 세토는 36장이나 갖고 있는 카드라며 비웃고는 다이아몬드 드래곤 카드를 찢어버리는 대신,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면서 케이스에 있던 카드들로 나구모의 덱을 강화하도록 권하고, 자신의 덱에 있는 신의 카드까지 걸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승부를 도전해왔다. 그렇게 강해진 덱으로 희희낙락해하며 승부를 받아들인 나구모였으나, 금세 카이바의 신의 카드인 오벨리스크의 거신병에 나가떨어지고는 기가 질린 상태로 리타이어.[4]
2.3. 유희왕 애니메이션 시리즈
배틀 시티에서 등장한 덕분인지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배틀 시티 본선 편 60화에서 같은 역할의 단역으로 등장한다. 행적은 거의 같지만 그의 레어 카드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나오지 않으므로, 따라서 카이바가 그의 카드를 찢는 장면 역시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카이바가 제시한 케이스의 레어 카드들 중에 다이아몬드 드래곤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이후 배틀 시티 결선 편에서는 어둠의 유우기와 카이바 세토의 준결승 듀얼 중계를 구경하는 것으로 등장했다. 듀얼몬스터즈에서는 유우기와의 사투 자체가 아예 없었으므로 나구모는 이때 유우기를 처음 만났다는 설정이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빛의 피라미드에서도 배경으로 짤막하게 등장한다.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GX 다크니스 편에서는 도미노 시티 주민의 명단으로 짤막하게 언급된다.
3. 기타
'진리의 복음'의 코멘트에 따르면 유우기에게 벌칙을 받은 뒤로 여전히 금이 간 흔적이 아프다며 공갈은 그만두겠다'고 반성하는 모습이 나온다. 정작 배틀 시티에서도 정신 못차린 듯 양아치 짓을 저지르다 깨졌지만.[1]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GX에서는 만죠메 쇼지를 담당했다.[2] 아이러니하게도 이 금의 형상은 본인의 이름에 걸맞은 거미줄 무늬다.[3] 어둠의 게임 전후에 가해지는 페널티 수위를 가리키는 것이겠지만, 본 장면에서만 언급된 설정이라 자세히 밝혀지지는 않았다.[4] 참고로 원작에서는 나구모에게 패배했던 상대도 그가 오벨리스크에게 한방에 털린 것을 보고는, 자기 것이었던 레어 카드를 스스로 찢어버리고 즉시 배틀시티를 떠났다. 다만 이 패배한 상대가 갖고 있던 레어 카드가 어떤 것인지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