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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0-14 19:35:10

나와 여동생의 200일 전쟁

俺と妹の200日戦争
1. 개요2. 내용3. 등장인물4. 현실성 논쟁
4.1. 현실성 있다4.2. 그렇지 않다

1. 개요

언제나처럼 원작의 캐릭터들로 막장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타코츠보야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 에로 동인지.

동인지 제목을 영화 제목에서 따오곤했던 타코츠보야 답게, 이번에도 일본영화 '우리들과 경찰아저씨의 700일 전쟁'에서 제목을 따왔다. 사실 저 영화 제목도 학생들이 어른들에게 대규모로 반항한다는 고전영화 우리들의 7일 전쟁에서 따온거다. 당연히 영화들과는 전혀 관계없다.

작가의 말을 보면 애니판을 베이스로 하여 동인지를 그렸기 때문에 원작에 대해선 제대로 모른다고 하였다. 근데 애니판과도 천지차이다.작가가 대체 뭘 본거야?[1]

작가의 전작들처럼 원작팬들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줄 정도로 내용이 굉장히 씁쓸하다. 원작을 심하게 능욕하는 헤이트물이므로 반드시 감상 전에 주의하자.

2. 내용

단순히 짜증나는 여동생이기만 했던 키리노가 이 동인지에선 막장 여중생이 됐다. 평소에도 그렇고 에로신에서도 각종 기행을 펼친다.

언제나 그랬듯이 정상인 캐릭터가 없다. 그나마 사오리가 멀쩡한 편일 듯.. 키리노, 아야세, 쿄우스케는 말할것도 없고 꼬신다고 대주는(…) 다른 캐릭터들과 그 지경 되도록 내버려둔 두 남매의 부모도 별로 개념이라고 할 수 없다.[2]

작가의 허무주의적 시선이 담겨있는데 쿄우스케가 키리노의 AV작품을 살펴보면서 하는 말에 드러나있다. (너도 이제 알 거 아냐 애니따위 기회주의의 거짓 부렁이라는 것을 메루루 따윈 그저 1쿨 애니 상품일 뿐이라고.[3])

원작의 제목을 재해석한 마지막 대사가 꽤 강렬하다.
키리노... 힘내... 키리노 힘내라. 키리노 힘내라.
내 여동생은
중학생 시절에 큰돈을 거머쥐어 1만엔 짜리 피어스를 우습게 여기게 된 녀석이다.

오타로 착각한 사람들이 자꾸만 이 부분을 혀에 피어스를 찼다고 수정하는데 오타가 아니다. 원문은 '혀를 찬다'(舌打ちする)이며 극중에 혀에 피어스를 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또한 혀 찬다(舌を打つ)와 혀 찬다는 (舌につける)는 오타로 혼동될 수 없는 표현이다. 이 문단을 주석으로 돌리지 말 것. 주석으로 돌려져 있었을 때 이 설명을 못 보고 또 오역으로 고치는 사람이 많았다.
일찍이 에로게에 빠져 마음을 파괴당해 인간성을 상실한 녀석이다.
그렇기에
그렇기에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 없어[4]

또한 동인지의 끝에 등장하는 키리노의 대사
진행자 : 지금도 오빠를 좋아합니까?
키리노 : 너무 좋아요. 용서해 준다면 또 만나고 싶네요

가 지금까지의 행동과 정반대인데 이는 해석에 따라 고생을 많이 하여서 진짜로 쿄우스케를 좋아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키리노가 찍고 있는 AV의 컨셉에 맞게 일부러 의례적으로 대답한 것으로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각주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서라는 말에 고정한다면 키리노는 AV배우가 된 뒤,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고 있고 쿄우스케가 인생상담을 거절한 것은 자신의 잘못이라는 성찰적 생각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작가의 일말의 양심? 즉 전자의 해석이 맞을 수 있다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다.

3. 등장인물

4. 현실성 논쟁

작가의 전작인 도벽 여고생 케이온부가 그랬듯, 이번에도 작품의 현실성에 대해 여러말이 오가고 있다. 아래 논쟁을 읽을때 중요한 점은, 현실성과 작품성은 별개로 논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4.1. 현실성 있다

보통의 일본의 애니나 만화에서 AV나 포르노, 에로게에 대해 미성년자들이 등장인물들임에도 상당히 가볍게 다루는데 비해 작가의 관점은 염세적이지만 현실적이라는 관점이 존재한다. 동인지 에필로그에 적어놓은 내용인 "일찍이 에로게에 빠져 마음을 파괴당해 인간성을 상실해 버린 녀석"처럼 내용이 현실적(현시창)이라는 관점이 존재한다.

또한 원작의 약점이지만 일종의 성역화되었던 근친연애 문제를 막바로 끄집어낸 것 또한 의미가 존재한다. 일본 서브컬처의 영향 하에서 근친간(혈연이건 그렇지 않건)의 연애적 긴장관계를 창작하고 향유하는 것이 속칭 '오덕'문화에서는 광범위하게 묵인되어온 것이 현실이다.[12] 그러나 실제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사촌간의 결혼이 합법인 일본에서도 실제 사촌 정도의 근친간의 결혼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 사실이며, 일반인이 볼 때는 원작에서 여러 번 반복되는 주인공의 남매애적 독백에 설득되기에 앞서서 성인물을 즐기는 동생의 행동 자체에는 의문을 가지지 않는 점, 또는 그것을 비호하기 위해 근친애적 오해를 조장하고 그것이 유지되는 흐름에 명백한 비일상성을 느끼게 된다.

거기에 키리노는 미성년자임에도 이미 성인물 중독상태인데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은듯 미화하는 것보다는 다소 과장이 있더라도 작가의 관점이 현실적이라고 보는 관점이다. 이 견해는 ' 원작의 캐릭터성과 분위기상으로 이렇게 흘러갈 것이다'는 판단보다 현실상에 원작과 같은 일이 발생할 때 일어날 수 있는 '비 오덕적' 가상 상황을 표현한 동인물이라 보는 견해이다.

4.2. 그렇지 않다

키리노는 원작에서 특정 심리의 대리만족을 채우는데 한해서 성인물을 즐기고 있다. 하지만, 그걸 주변 인물에게 내색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일코 생활을 하면서 남들 이상의 노력을 통해 외모와 지성과 체력을 겸비한 프로 모델 활동을 하고 있다. 연예인 유망주가 될지도 모를, 자기 관리를 잘 해온 인물이 성인물 좀 즐긴다고 저렇게 변한다는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작중 키리노는 이미 여기저기서 학교의 아이돌로 유명한 존재였고 자신의 오빠를 포함해서 자신의 취미를 숨겨야 하는 사실상 일코를 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래서, 반응도 마음이 썩어버린 인간의 행위라기보다는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는 사춘기 여학생의 심리를 기반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에로게=인간성 상실이라는 편견에 기반해 캐릭터의 기반 설정부터 망가트린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전개라고 볼 수가 없다. 애초에 "가족의 자위행위 장면을 촬영하여 이를 빌미로 협박하면서 친구와 같이 쓰리섬하는 상황"부터가 어느 면으로 봐도 정상적인 전개가 아니다.

"현실적"이라는 말은 "한 존재가 처할 수 있는 수없이 많은 가능성 중에서도 굳이 나쁜 것을 택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현실적이라기보다 "비극적"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적합하다. 또한, 작가의 의도는 오히려 뭐든 나쁜 쪽으로만 비틀어서 보려고 하는 염세주의나 중2병 클리셰에 가깝다는 비판도 필요하다.

아야세의 경우 "저게 정말 현실적인 인간의 성격인가?"라는 의문을 불러올 수 밖에 없다. 작중 설정을 대입해도 그렇고, 작중 설정을 빼놓고 봐도 그렇다.

[1] '오타쿠의 따님'에 나오는 여자 동인지 작가가 나오지도 않은 페이트 동인지를 그리는 것을 보고 '님 원작 내용도 모르면서 동인지 그릴수 있나요'라고 주인공이 묻자 '캐릭터 소개랑 원작 시놉시스만 보면 대충 짐작이 가능해'라고 대답한다. 아마 타코츠보야도...[2] 다만 이는 사람에 따라 부모의 행동을 옹호 할 수 있는 것이 이미 부모는 트라우마가 생긴 상태로 추론 할 수 있는데 이는 일반적인 상식선상에서 해석 할 수 있다.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식에게 해를 당했는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는가? 즉 다시 그 트라우마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자신의 자식이 막장화가 되어감에도 전혀 제어를 할 수 없는 것이다. 라고 해석 가능하다.[3] 하지만 원작에선 메루루는 2기까지 나온다. 고증오류인 셈.[4] 이는 반어적 표현이다. 자신의 인생을 파괴한 키리노이지만 AV배우가 된 뒤의 키리노를 보고서 힘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애니, 에로게 등 오덕물에 심취한 나머지 AV 배우가 된 키리노에 대한 연민이 남아있다고 해석 할 수 있다.[5] 발각되었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아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쿄우스케와 키리노가 검열삭제를 하기 시작하는 관계가 된 이후, 동인지 중간 부분에 '어머니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고 있는 듯 했지만, 아버지는 눈치채지 못한 기색이었다.' 라고 쿄우스케가 나레이션을 하는 부분이 있고, 그 밑에 쿄우스케의 어머니가 보낸 듯한 익명의 인생상담 신문칼럼에 '남매가 중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넘어 목욕탕에 들어가는게 이상한가요'를 물어보는 것이 실려있다.[6] 실명이 된다는 점이 뚜렷하게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쿄우스케가 키리노의 AV를 보면서 '한쪽 눈이...' 라고 중얼거리는데 한쪽눈의 초점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7] 작화 상 알수 있는것은 사시가 되었다 정도. 구타로 인해 한쪽 눈이 약간 돌아간듯 싶다. 의안일수도 있고.[8] 막장 여중생 모델→구타→AV배우라는 얼핏 봐서는 이해하기 어렵게 느껴질 전개 과정이지만 중간에 인생상담 요청하는 시점에서 정신적으로 틀어질 "뭔가"가 오빠와 있었던 것 같다. 현실 세계의 AV여배우들도 소속사에서 써준 거짓 프로필과 달리 실제로는 학창시절에 결손가정에서 태어나 왕따나 양아치 등 막장인생을 살다가 돈이 궁해 AV 배우가 된 경우가 적지 않으니, 나름대로 현실적인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9] 내용 상 보아 키리노에게 협박을 안 당했더라면 검열삭제에 중독되지도 않았을테고, 그로 인해 인간관계를 망치지 않았을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해도 섹스 당시의 언행과 사고를 보면 어차피 이쪽도 썩어있긴 마찬가지. (즉, 쿄우스케의 행동을 범죄자의 행동에 비유한다면 범죄자가 가정환경이 불우하여 범죄를 저질렀다 하여도 용서 받을 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이해가 안 간다면 범죄자=쿄우스케 가정환경=키리노로 넣고서 해석해보자.)[10] 이 장면에서 "오빠로서 무책임? 꺼져, 바보자식!"이라면서 핸드폰을 던지는 건 영화 배틀로얄 결말부의 기타노 선생 패러디 겸 오마주로 보인다. 주체가 오빠가 아니라 가장인걸 빼면 대사랑 연출이 거의 똑같다.[11] 참고로 이 장면도 배틀로얄 결말부의 기타노 선생 오마쥬. 권총도 M1911로 똑같다.[12] 현실적으로 남매간의 결혼내지 근친과 같은 경우 우생학적, 법률적, 도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으며 특히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