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자
한국 한자음으로 '날'인 한자는 捺, 捏, 䖓, 䖧, 苶, 陧 단 6글자뿐이다. '랄'까지 합치면 剌, 辣 정도가 추가되지만 이들도 어두에 오는 일이 별로 없다.1.1. 捺
도장찍을 날. 읽기 1급 한자이다. 한국어 용례는 '날인'(捺印)밖에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날염'(捺染)이라는 말도 간혹 쓰는데, 이 단어는 근래에는 '나염'이라고도 말하는 듯하다.1.2. 捏
꾸밀 날. 읽기 1급 한자이다. 이 한자가 쓰이는 한국어 용례는 거의 '날조'(捏造)밖에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2. 순우리말
2.1.1번 의미를 제외하고는 모두 아래아 'ᄂᆞᆯ'였다. 아래아가 어두에서 'ㅏ'가 되는 경향에 따라 대부분 '날'이 되었다.2.1. 자립형태소
2.1.1. 하루
자세한 내용은 일(시간) 문서 참고하십시오.2.1.2. 예리한 부분
무언가를 절삭할 수 있도록 예리하게 된 부분. 주로 선형으로 예리한 부분을 지칭한다.2.1.2.1. 어형
날이 달린 것을 '날붙이'라고 한다. 날붙이 단어에 붙어 '칼날', '도끼날' 등의 합성어를 만들기도 한다. '날카롭다' 역시 이 단어로부터 파생된 것이다.'서슬'은 이 '날'과 유사한 의미이다. 그러나 '서슬'은 근래에 '서슬 퍼렇다'의 구성으로만 굳어져 쓰인다.
ㅎ 말음 체언이었다. '날카롭다'의 '카'가 거센소리인 것이 이 때문이다.
영어로는 'blade'라고 한다.
2.1.2.2. 기능
날붙이의 절삭 기능을 담당하는, 날붙이의 핵심 부분이다.유아들은 이러한 날붙이의 날에 쉽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만지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들도 날이 달린 것을 사용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학생 시절 조리 실습 같은 거 할 때 칼 들고 장난 치면 당연히 혼날 수밖에 없다.
베는 목적을 위해 가장 얇게 만들었기에 충격이나 마모에 약하다. 면도기의 칼날 같은 것은 굉장히 약해서 금방 마멸되므로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무뎌진 칼날로 오랜 시간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되어 트러블의 원인이 된다. 식칼을 오래 쓰다 보면 날이 금방 나가서 조리하기 힘들어진다. 칼날을 잘 관리하는 것도 숙련된 가사노동자의 실력. 관련 고사로, 옛 중국의 명 도살자 포정(包丁)[1]은 소를 잡는 칼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을 정도라 한다.
2.1.3. 기타
'나루'의 옛말로 'ᄂᆞᆯ'이 있었다. 정확히는 자음 앞 'ᄂᆞᄅᆞ'와 모음 앞 'ᄂᆞᆯ'의 교체 관계였다. 자음 앞 어형인 'ᄂᆞᄅᆞ'가 오늘날 '나루'로 이어졌고 모음 앞 어형은 사라졌다. 중세 한국어엔 이러한 교체 관계를 갖는 단어들이 꽤 많았는데, 이러한 것들을 특수 어간 교체라고 부른다.2.2. 의존형태소
두 의존형태소를 통해 생긴 단어에서 발음상의 차이가 있다. 1은 '날고기'[날고기]와 같이 경음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2의 '날짐승'[날찜승]은 경음화가 일어난다.2.2.1. 접사 '날-'\[生]
'가공하지 않음'을 의미하는 접사. '날생선', '날고기', '날것', '날로' 등의 용례가 있다. 한자어 생(生)도 비슷한 의미로 1자 접사화되었는데, 이 경우 [쌩]이라고 자주 발음한다. '生-' 쪽이 좀 더 생산성이 높아져 '날-'은 잘 쓰이지 않는 감도 있으나, 근래에도 '날방송' 같은 신조어가 생기기도 한다.2.2.2. '날다'의 어간 '날-'
'날다람쥐', '날파리', '날짐승' 등의 단어를 형성한다. 이 계열의 합성어들은 '날짐승'[날찜승]에서처럼 경음화가 일어나는데, 동사에 '-ㄹ (명사)'의 구조에서 경음화가 일어나는 것과 유사한 현상으로 보인다.비행기의 순 우리말인 날틀 또한 이 형태소가 사용된 단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