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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23 11:06:20

넛지

1. 넛지(nudge)2. 경제정책
2.1. 활용예
3. 관련 문서4. 가면라이더 기츠의 등장 라이더5. 관련 링크

1. 넛지(nudge)

팔꿈치로 쿡쿡 찌르는 것을 의미한다. 단,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너지" 가 올바른 표기라고.
전혀 다른 의미지만 성가신 사람, 골칫거리 등을 뜻하는 눗지(noodge)와 혼재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포토샵 등의 그래픽 툴에서는 레이어 선택후 상하좌우 단축키로써 픽셀단위로 천천히 움직이는걸 너지라고 하기도 한다.

2. 경제정책



부드러운 개입 / Nudge Theory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라는 뜻의 '넛지Nudge'는 일종의 자유주의적인 개입, 혹은 간섭이다. 즉, 사람들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유도하되, 선택의 자유는 여전히 개인에게 열려있는 상태를 말한다.

행동경제학의 일환으로, '경제인(Homo Economicus)' 개념을 가정하지 않고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행동주의 심리학에서 개발되었으나 곧 경제학으로, 이후 사회학행정학(특히 정책학)으로 확대되어 큰 호응을 얻으면서 다학제간 연구주제가 되었다.

인간을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으로는 크게 인센티브와 벌칙(간단히 말해 당근과 채찍)이 있다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즉 인간은 기본적으로 보상(+)이 있다면 뛰어들고 처벌(-)이 있다면 꺼린다. 그러나 그 외에 이 넛지를 활용할 수도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넛지는 사람들이 어려워 하는 것을 은연 중에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저술한 모 서적의 저자 중 한 사람인 리처드 탈러(201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자문이었다. 위 책의 내용중 일부분이 2018년 고2 9월 전국연합 학력평가 37번 문장위치 파악하기로 출제되었다.

심리학적으로 인간을 유도하는 기술을 아예 제도적으로 활용한 것인데, 이는 종래의 고비용 저효율의 천편일률적 정책 캠페인 풍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즉 종전과 동일하거나 어쩌면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캠페인이면서도 예산은 확실하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 이 때문에 공익광고시민단체 캠페인, 정책홍보 등에 자주 활용된다.

유사과학에 속하는 "역치하 메시지"와 엄연히 다르며, 티저 마케팅과도 혼동하지 말 것. 역치하 메시지는 영화 중간에 "콜라를 마셔요" 같은 광고성 자막을 역치하 지각으로만 볼 수 있도록 삽입하는 기법. 사실상 효과가 없다고 결론났다. 한편 현대에는 역치하 지각이 아닌 점화(priming)의 기법을 응용해서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가 실제로 나오고 있으며 이는 유사과학이 아니다.

2.1. 활용예

몇 가지 실제 사례를 들자면, 공중화장실 남성용 소변기에 파리 스티커를 붙이는 것이 가장 유명하다. 이곳으로 오줌을 조준하라는 의미. 스키폴 국제공항 화장실에서 처음 시작된 이 아이디어는 워낙 유명세를 얻어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국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것을 적용한 뒤로 오줌이 잘못된 각도로 날아가서 튀어 바닥이 더러워지는 일이 줄었다고 한다.

파일:attachment/nudge.jpg
이런 식으로 화장실 휴지를 통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은연중에 강조하기도 한다. 아무 생각없이 공중화장실 휴지를 둘둘둘 뽑아다 쓰는 사람들이 멈칫하게 하는 것.

이 기사에 소개된 지하철 쩍벌남을 막을 아이디어 역시 넛지를 적절히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마트 카운터 옆 유리 모금함에다 사람의 사진을 붙여놓았을 뿐인데 기부금이 폭발적으로 늘더라는 보고도 있다. 물론, 은연중에 타인이 자신을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받고, 기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는 것.


미국 뉴욕시 위생국에서는 쓰레기통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넛지를 이용한 쓰레기통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뉴욕시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장 근처의 쓰레기통을 입양할 수 있게 하여 사업자가 쓰레기통에 책임감을 가지고 직접 관리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뉴욕시 쓰레기통 관련 민원이 40%나 감소했다고 한다.#

2010년대부터 고속도로며 시내도로며 곳곳에 칠해지고 있는 노면 색깔 유도선도 대표적인 사례다. 강렬한 색에 주의를 주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차로를 헷갈리기 쉬운 교차로 등지에서 주행하던 차로를 잃지 않고 계속 주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통사고 및 도로정체 예방 효과를 내고 있다.

3. 관련 문서

4. 가면라이더 기츠의 등장 라이더

5. 관련 링크

넛지 - 리처드 탈러: 넛지의 어원을 정의한 사람이자 저명한 행동경제학자. 2017년에 결국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 의외로 이 책이 제일 팔린 곳 중 하나가 한국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