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nspreading
1. 개요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 있는, 여러 명이 함께 앉는 좌석에서 다리를 넓게 벌려 앉는 남자들을 가리키는 말. 특히 지하철에서 자주 발생하며, 지하철에서 손꼽히는 민폐행위이다. 2000년대 중반(2004년 경) 모 여성단체에서 제정한 단어로, 단어 자체는 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남자라는 뜻이다. 우스개소리로 2011년 12월 18일자 개그콘서트의 애정남에서 최효종이 한 사람이 들어올 수 있으면 쩍벌남이라고 했다. 영어로는 manspreading이라고 한다.일단 본론부터 말하자면 쩍벌이나 완전히 오므리는 것 둘 다 좋지 않다. 대충 어깨너비 정도로 적당히 잡아주는 것이 좋다.
2. 이유
남성이 여성에 비해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경우가 많은 이유에 대한 주장은 아래와 같다. 물론 아래와 같은 이유가 남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쩍 벌리기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외부로 튀어나와 있는 남성 성기의 특징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다리 사이에 고환과 음경이라는 장애물이 존재하기 때문에 완전히 오므려 앉으면 여자보다는 상당히 불편하다.
- 몸의 구조가 여자와 남자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골반의 크기, 고관절의 각도(Q-angle), 대퇴골, 좌골의 구조가 남자와 여자가 다르기 때문에 다리를 오랫동안 오므리고 있을 때의 고통이 여자보다 남자가 더 심하다는 것이다.
- 또한 남자들은 사타구니에 완선 등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통풍을 위해서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기도 한다. 심할 경우 팬티 등 속옷과 마찰하는 것만으로도 쓰라리기도 하다. 특히나 포경수술을 갓 끝내고 왔다면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앉아야 한다.
- 보통 쩍벌남의 문제는 '나이 든 남자'의 문제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이 든 남자는 젊은 여자에 비해서 뱃살 때문에 배에 무게가 더 나가고 젊었을 때보다 나이가 들어 근육이 약해져 있는 상태가 된다. 골반의 약한 근육은 뱃살의 무게를 지탱할 수가 없게 되고 따라서 뱃살은 아랫배에 압력을 가하게 된다. 이때 이 압력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다리를 벌리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물론 모든 나이 든 남자에게 뱃살이 있는것은 아니다.
- 고환의 탄력이 떨어져서 일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고환의 무게로 인해 축 처져서 접히고 노년층의 경우 고환을 스스로 깔고앉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젊더라도 성기나 불알이 남보다 큰 대물이라면 다리를 펼쳐 앉을 수 밖에 없게된다.
- 후천적 요인으로 한국 사회는 의자가 없는 좌식문화로 바닥에 앉을 때 사회 통념상 남자들이 양반다리, 여자들은 다리를 모아 앉도록 가르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서구 문화권에서도 쩍벌남이 이슈화될 정도라는 것을 보면 설득력이 없다.
- 이경제 한의사는 정력이 약해서 그렇다고 주장했다.# 다리 안쪽 근육이 약해서 그렇다는 주장도 있다. 쩍벌남의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30대가 18.1%, 40대가 23.5%, 50대가 43.7%, 60대 이상이 57.1%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다리를 벌려 앉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나이가 들수록 쩍벌남이 되는 이유는 근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라는 것.###
- 지하철 등의 좌석 크기가 지금보다 체격이 왜소하던 시절에 정한 크기라서 현대인들의 신체 크기와 맞지 않아 조금 벌린 수준인데도 쩍벌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남자가 여자보다 더 체격이 더 큰 편이므로 남자가 더 이런 경우가 많다는 것. 최신 열차는 좌석 너비가 증가해 이러한 문제가 덜하다.
반대로 여성이 다리를 벌리지 않고 모아 앉는 경향을 설명하는 이유도 밝혀낼 필요가 있다. 사실 여성은 일반적으로 신체 대비 허벅지의 크기와 허벅지 지방의 비율이 남성보다 크기 때문에 앉았을때 허벅지가 옆으로 눌려 어느 정도 벌어지는 것이 자연스럽기도 하다.
- 치마를 입은 여성은 속옷[1]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다리를 모으는 경우가 많다.
- 동서양을 불문하고 여성이 다리를 벌리는 것을 성적인 의미로 해석해 터부시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 여성의 Q-Angle은 남성의 것보다 높다. 서있을 때나 앉을 때나, 다리가 모이는 경향은 그에 기인한 것.
3. 문제점
3.1. 다른 사람에게 주는 피해
안 그래도 비좁은 지하철에서 자리를 많이 차지해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공간을 뺏게 되며, 이거 옆에서 당하는 사람이나 쩍벌남 때문에 자리 못 앉는 사람들은 무지하게 괴롭다. 여기에 회장님 앉듯이 떡하니 어깨까지 쫙 피고 있는 꼴을 보면 분노 게이지는 그야말로 충천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된다. 더군다나 체온이 높고 땀과 체취가 끈적거리는 여름에 다리가 붙으면 그 불쾌감은 이루말할 수 없다. 신체 구조고 자시고 핑계가 될 수 없는 것이, 대부분의 수많은 남자들은 쩍벌을 하지 않고도 잘만 앉아서 갈 수 있다. 또한 몸의 긴장을 풀고 편하게 앉으면 다리가 벌어질 수 있는 것은 남녀노소 다름이 없다.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다른 사람들이라고 해서 긴장을 풀고 편히 앉고 싶지 않겠는가.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적당한 공간만 차지하도록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로하고 있는 것이다.당신이 만약 쩍벌남에 해당한다면 개념을 갖고 타인의 공간을 배려하자. 여럿이 쓰는 공공장소에서는 다리를 가급적 오므리고, 벌리더라도 옆자리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벌리도록 하자. 대충 어깨너비 정도까지면 최소한 옆자리에 민폐는 안 끼친다. 지하철 좌석에서 늘어지듯이 앉지 않고 정자세로 바르게 앉으면 편히 오므리고 앉을 수 있다. 남들도 편하기 싫어서 똑바로 앉아가는 게 아니다. 모두가 편하기 위해 조금씩 양보를 하는 것이다. 만일 이기적인 한 사람이 쩍벌을 한다면 다른 사람들은 공간을 빼앗겨 불편하게 다리를 오므리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이러한 문제 의식이 생긴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좌석에 앉을 때 다리는 적당히 벌리자는 내용의 도시철도 켐페인을 간간히 볼 수 있다.
다리를 벌려 앉으면 당장은 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골반이 틀어져서 척추 질환을 얻을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척추 관련 질환을 가진 남성 204명 중 58명이 습관적으로 다리를 벌려 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위 내용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204명 중 58명이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그다지 상관관계를 나타낼 만한 비율은 아니다. 애초에 다른 요인들이 통제된 것도 아니고 병원 내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게다가 나머지 146명이 오므려 앉는 사람인데 척추 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남성이 다리를 오므려 앉는 것이 척추에 부담이 된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이 차라리 더 타당하다.
게다가 해당 58명 중 79%가 골반에 변형이 있었다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이, 무작위로 다리를 벌려 앉는 습관을 가진 남성 58명을 골라서 그 중 79%가 골반에 변형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이미 척추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리를 벌려 앉는 습관을 가진 남성 58명 중 79%가 골반에 변형이 있었다는 것이다. 즉, 유의미한 통계 자료가 될 수 없다.
다리를 벌려서 앉으면 당연하지만 그 사이에 있는 제3의 다리 혹은 고환의 윤곽이 부각되어 보이게 마련이다. 특히 정장 바지는 지퍼 부분이 접히기 때문에 성기의 윤곽이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다. 본인이 신경쓰지 못하는 사이에 남의 눈에 테러(…)를 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시로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는 박차오름이 쩍벌남 옆에 앉아 역관광을 시켰고..[2] 웹툰 이런 영웅은 싫어에서는 지나가던 행인이 쩍벌남 앞에 앉았고, 다음 역에서 할머니가 타자 자리를 양보해주는(!) 센스를.. 이 때 쩍벌남의 표정이 가관.
4. 기타
- 가끔 옆사람이 쩍벌남이라 자기도 오기가 생겨 다리를 벌리는 과정에서 미묘한 힘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