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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5:43

노라가미/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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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
1.1. 신기(神器)
1.1.1. 신기의 이름1.1.2. 서약 의식1.1.3. 이름을 거두는 경우1.1.4. 노라1.1.5. 찌름1.1.6. 계제1.1.7. 일선: 경계 긋기1.1.8. 술법
1.2. 타카마가하라1.3. 신들의 비밀1.4. 멈춤(야스미: ヤスミ)
2. 요괴(아야카시, あやかし)3. 시화(時化)4. 풍혈

1.

일본 신토 신앙에서 모셔지는 야오요로즈(八百万)의 신들을 모티브로 몇몇 오리지널 설정이 덧붙여져 탄생한 것이 이 작품에서 말하는 신의 개념이다. 에비스가 해외의 신과 교섭하겠다 한 대사를 보면 일본에만 신이 존재하는 것은 아닌 듯하나, 작품의 배경이 일본이기 때문에 해외의 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비샤몬텐처럼 도래신, 즉 해외에서 받들어진 다문천왕이 로컬라이징된 경우는 종종 있는 듯하다. 예수, 부처가 나오면 얼마나 셀까

신은 크게 인간의 바람(소망)이나 믿음에 의해 태어난 신과 그렇게 태어난 신과 신 사이의 가계에 의해 형성되는 신 그리고 도래신으로 나뉜다.[1] 다만 가계를 가진 신이나 도래신 모두 신의 능력은 신에게 가해진 바람(소망)이나 믿음에 기반하며 따라서 그 바람이나 믿음의 형태가 바뀌면 신의 속성도 바뀔 수 있다. 또한 인간의 믿음의 대상이 죽은 인간이나 우상, 개념 등 뭐가 됐든 간에 사람들로부터 신으로 모셔지게 되면 신이 된다. 가령 비샤몬텐의 경우 불교의 사천왕 중 한 명인 다문천왕이 신토 신앙과 결합하여 탄생한 것으로 악귀를 물리치고 재액을 막아주는 무신으로서 모셔지고 있다. 텐진은 본래 인간이었다가 사후에 신으로 모셔진 케이스이며, 외전인 습유집에 등장하는 키키의 경우에는 인터넷 검색 포탈의 캐릭터가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일부 유저들에 의해 신격화되어 탄생한 신이다. 심지어 가난신 코후쿠의 경우에는 자신의 가난함을 자신의 탓이 아닌 집에 가난신이 붙어서 그런다는 부정적인 믿음정신승리에 의해 태어난 케이스. 그 외에도 역장 고양이 등, 존재가 각인된 모든 것들이 신이 될 수 있다는 설정. 일부 부정적인 소망에서 태어난 신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신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신에게는 인간이 정한 선과 악의 개념에 속박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신이 행하는 모든 행위는 선이라고 한다.

신의 존재 기반이 인간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그 신을 기억하는 사람[2] 없으면 신은 소멸해 버린다. 칠복신이나 텐진,[3] 신화상에서 유명한 신정도 되면 사람들에게 잊혀져서 소멸해 버릴 일은 없지만 야토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한 신이나, 키키와 같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들의 경우에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것이 사활 문제다. 신들 역시 피안의 존재이기 때문에 인간의 인식 영역 밖에 위치하며, 가령 인간과 접촉을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신과 만났다는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리기 때문에 마이너한 신들은 자신들을 기억해줄 신자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키키의 말에 따르면 "신으로 탄생하는 것은 쉽지만, 살아남는 것은 어렵다."라고 할 정도. 야토가 신사를 세우는 것에 집착한 이유도 생존 문제 때문인데, 차안 쪽에 신사나 사당과 같은 물질적인 상징물을 두게 되면 그것은 매개로 사람들의 기억에 남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재앙신인 야토는 더 잊히기 쉽다고 하니 뭐... 다행히 이쪽은 히요리가 야메로 만든 미니신사를 사무소가 문닫을 시간에 가서 등록에 성공했다. 야토의 설명에 의하면 신사를 갖고 안 갖고는 특별한 차이가 있는데 신사가 있는 신은 신들의 회의에 참석이 가능하며 신들의 세상에 드나들며 거기서 땅을 얻는 것까지 가능하다. 즉 신사가 있는 신은 진짜 신이고 신사가 없는 신은 신은 신이되 신에게 인정받지 못한 자칭 신에 불과한 셈.

의외로 신 혼자만으로는 큰 능력을 갖지 못한다. 야토나 비샤몬, 타케미가즈치와 같은 무신의 경우 맨몸으로도 상당한 무력을 자랑하거나, 코후쿠처럼 거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특정한 영향력(코후쿠의 경우에는 재앙)을 발휘하는 신들도 있지만, 조금 강한 요괴 한 마리만 만나도 죽을 수 있는 것이 신이다. 따라서 신들은 자신을 지키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 죽은 인간의 영혼에게 이름을 주고 신기로 삼는다.

기본적으로 신들은 인간의 믿음이 남아있는 한 불사의 존재다. 엄밀히 말하면 죽을 수는 있지만 신자가 남아있는 이상 동일한 존재로서 다시 태어난다. 이를 대(代)가 바뀐다고 하는데 새로 태어난 신은 그 본질은 이전 대의 신과 동일하지만 기억까지 계승되지 않는다. 즉, 리셋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길잡이'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신의 길잡이인 신기는 신의 대가 바뀌더라도 이전 대의 신의 의지를 이어나가기 위한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 반대로 신이 새로운 방향성을 갖도록 하려면 길잡이가 되는 신기를 바꿔버리면 된다. 쿠가하가 자신의 주인인 비샤몬을 살해하려고 한 것은 대를 바꾼 후 스스로 길잡이가 되어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비샤몬텐의 모습으로 이끌기 위함이었고, 에비스 토벌 이후 하늘이 에비스의 길잡이를 강제로 바꾼 것은 더이상 에비스가 요괴를 부리는 술법에 관심을 두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4] 한편, 새로 태어난 신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성장을 한 후 그 모습을 계속 유지한다. 어디까지 외견상 나이를 먹는지는 신에 따라 다르다.

1.1. 신기(神器)

신의 무기. 죽은 인간의 영, 즉 사령이 신으로부터 선택받아 신기가 된다.[5] 신과 마찬가지로 피안의 존재로 살아있는 인간의 인식범위 밖에 있으며 인식되더라도 기억에서 금방 사라진다. 무기라고는 하지만 반드시 무기의 형상을 한 것은 아니며, 카즈마와 같이 귀걸이 모양으로 직접 전투는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짐승의 모습으로 변하여 신들의 이동 수단의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신의(紳衣)라고 불리며 옷이나 갑옷으로 변하기도 하고 매우 드물긴 하지만 에비스의 신기 쿠니미와 같이 별도의 형태를 갖지 않고 주인에게 빙의하는 형태의 신기도 있다. 신기의 모양은 주인의 속성과 신기의 소질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그리고 신기는 이름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며, 동시에 약점과도 같다. 상대의 이름을 모르면 주술을 쓸 수 없게 되니까 기본적으로 여러 개의 이름을 가진 노라는 싸움에서 유리해지고, 굳이 그런 쪽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신기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잘 알려주지 않으며 상대에게 이름이 알려지면 약점을 잡히는 것과도 같다고 할 정도. 그렇기에 대놓고 손등에 이름이 있는 카즈마는 싸움에서 불리하게 작용된다고 한다.[6] 노라 같은 경우는 온몸에 이름이 붙어 있어 이름이 알려지기 쉽지만, 어차피 알려진다고 해도 이름을 여러 개 갖고 있으므로 사실상 무의미하다.

신기 중에서 신을 가장 가까이서 모시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는 신기를 길잡이라고 부른다. 신이 죽어 기억이 리셋되더라도 이전 대의 의지는 길잡이를 통해서 이어진다. 신기를 여럿을 두는 경우 길잡이가 되는 신기가 다른 신기들의 리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길잡이를 미치츠카사라는 직함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다. 야토처럼 신기가 1명인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그 신기가 길잡이가 된다.

혼령들 입장에서는 그냥 있으면 요괴밥 되기 십상이라, 되도록이면 신기가 되어 신을 모시면서 사는 게 낫다는 듯. 헤이안 시대의 사쿠라 말이기 때문에 현대 혼령들은 어떨지 의문이지만, 적어도 현대에도 신기가 아닌 혼령이 요괴들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있으며 이런 이들을 비샤몬텐이 거두어준다는 것을 보면 상당히 자주 있는 일인 듯하다.

신이 신기를 많이 지니고 있으면 나름대로 강해진다. 기본적으로 신기는 신의 손발이므로 많은 신기는 무력의 의미에서도 중요하지만 신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을 대리해서 도맡아 그 영향력을 유지하는 일꾼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7] 하지만 많은 신기는 한 가지 크나큰 문제점이 있으니 신기는 신과는 달리 죄악에 젖을 수 있는 인간들에게서 나온 만큼[8] 죄악에 젖어 마가 끼기 쉬운데 문제는 이게 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신기가 적다면 신기를 통제하는 것이 쉽겠지만 비샤몬텐과 같은 수준의 규모면 신기들 중 하나에 마가 끼면 거의 대다수의 신기가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상황에서는 타 신기를 의심하기 쉽고 그렇게 되면 신기들끼리 "누가 마가 끼었는가?"라며 서로 싸운다. 하지만 이는 외려 계속 마가 쌓여 주인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혹은 또 신기가 많다 보니 주인은 신기 하나하나를 만족시켜주기 어렵게 되어 삐뚤어질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다양한 성향의 신기가 들어오다 보니 위험한 이들도 들어올 수 있다.

신기를 수없이 지녔던 비샤몬텐이 바로 이 일을 두 번이나 겪었는데 첫 번째는 카즈마가 몰래 야토를 끌어들여 해결했으나 그 여파로 비샤몬텐과 야토의 사이는 극단적으로 갈라졌다. 이후 이 영향으로 더 신기에 집착하고 신기들은 자신의 주인에게 마가 끼지 않게 하려고 감정을 억제했지만 그 결과 마구잡이식 신기 들이기에 불만을 품은 쿠가하가 비샤몬텐과 야토 사이를 더 벌어지게 만들어 야토가 비샤몬텐을 처치하게 만들려고 했다. 그 와중에 비샤몬텐이 이전에 자신의 신기들이 야토에게 몰살당한 일을 떠올리게 해 급기야는 신기들의 괴로움을 씹고 비샤몬텐이 신기들을 마구잡이로 사용해대는 일을 벌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신기를 다루는 비샤몬텐은 정작 그 신기들을 다루는 기술이 부족했던 셈. 그 문제점으로 쿠가하는 주인의 방식에 마음이 들지 않았지만 이를 얘기할 방도는 없었고 특정 신기는 몇 년씩이나 찾지 않는 사례도 발생하고 아이하처럼 타 신기에 불만이 있지만 표출하지 못해 그 감정이 쌓여있다 보니 쿠가하는 하극상을 일으키다가 파문당했고 스즈하는 절망감에 죽었으며 아이하는 질투로 비샤몬텐을 의도치 않게 배신하는 등 결국 많은 신기가 다는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었다.[9]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아이러니하게도 마이너한 인기에 신기도 얼마 없던 야토에게서 나왔다. 유키네 일에서 보듯 야토는 초창기 유키네가 악행을 벌이든 말든 하지 말라며 어떻게 되는지만 알려줬을 뿐 그 이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결과로 야토는 죽을 뻔했고 유키네는 요괴가 될 뻔했다. 이로 인해 유키네는 주인인 야토에게 마가 끼일 일은 하지 않았고 반대로 마가 끼일 일이 아닌 이상은 내버려두어 아이러니하게도 유키네는 감정을 쌓아두지 않아도 되었으며 야토 곁에 붙어다니는 만큼 불려지지 않는 외로움도 없었고 결국 쿠자하 스토리에서 신관의 그릇이 되어 한 단계 발전했다. 이 점에서 힌트를 얻었는지[10] 이후 비샤몬텐은 모든 신기들에게 불만사항 등을 일기에 맘껏 적어내라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특이한 사실이 있다면 신이 신기를 필요로 하면 아예 광고까지 하는 모양이다. 오오쿠니모시는 하와이 여행&어학연수에 유급휴가를 조건으로 걸었고 마유의 경우 텐진으로부터 급료를 듬뿍 받아서 성공한 인물로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다.[11] 게다가 이런 것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직하지 않는 유키네는 대인배.[12] 특히 지위가 높은 비샤몬텐은 수없이 많은 신기를 거느리고 있으며 돈 많은 텐진은 계절별로 신기들과 여행을 다닌다.

또한 신기는 자신이 섬기는 신 이외에는 절하면 안된다고 한다. 즉 유키네를 예로 들 경우 야토 이외의 신에게 절을 하는 것은 안된다는 것이다. 결례라고 하니 예에 어긋난다고 여기는 듯. 아니면 한 명의 신 이외엔 섬겨선 안되는 규칙 때문일지도 모른다.

죽은 존재이지만 본질은 대부분이 인간이기에 의식적으로 생리활동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호흡이나 체온유지 등이 불필요하지만 본질은 인간이었던 만큼 생리활동이 어려운 상황을 꺼리며, 식사나 수면도 사실 필요는 없지만 무의식적으로 이를 수행하는 신기가 많다.

1.1.1. 신기의 이름

신이 사령을 신기로 삼을 때 이름을 지어주는데 이 이름은 신기에게 굉장히 특수한 의미를 지닌다. 신기의 이름은 통상 한자 한 글자로 이는 신기의 몸에 새겨진다. 이름 뒤에 한자 한 글자를 더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러 신기를 갖고 있는 경우 뒤에 붙는 한자는 하나로 통일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야토의 경우에는 '네(音)', 비샤몬은 '하(巴)'를 붙이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선택사항으로 반드시 지켜지지는 않는다. 간혹 이 뒤에 붙는 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좋지 않을 일이 일어났을 때 변경된다. 대표적으로 비샤몬의 신기는 지금은 하(巴)로 끝나지만 예전의 신기는 마(麻)로 끝나는 이름이었는데, 마(麻)의 이름은 가진 신기들, 즉 마의 일족은 단체로 마가 껴서 비샤몬을 찌르고 요괴화 하였고 이 때문에 비샤몬을 죽일 뻔했다. 마의 일족을 모두 살해한 것이 야토이며, 유일하게 남아있는 마의 일족은 카즈마뿐이다.

이름을 부를 때는 한자를 훈독해서 읽는다. 예를 들어 야토의 신기인 유키네의 경우 이름의 한자가 설(雪)이며 이는 유키(ゆき)로 읽고 여기에 뒤에 붙는 이름이 있는 경우 합쳐서 부르는데 야토는 네([ruby(音, ruby=ね)])를 붙이므로 유키네(ゆきね)가 된다. 신기가 무기의 형태로 바꿀 때 불리는 이름은 한자를 음독해서 읽으며 뒤에 키([ruby(器, ruby=き)])가 붙는다. 유키네의 경우 雪를 음독한 세츠(せつ)에 키(き)가 붙어 셋키([ruby(雪器, ruby=せっき)])[13]가 된다.

사령이 이름을 받아 신기가 될 때 신에게 받은 이름은 신기의 생전의 이름과 기억을 감추는 역할을 하며 신기의 생전 기억은 신기와 계약을 할 때 신에게로 흘러 들어온다. 신기가 자신의 생전 이름을 듣게 될 경우 생전의 기억이 함께 되살아나고 동시에 굉장히 끔찍한 결과를 야기하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비밀로 유지되고 있다.

1.1.2. 서약 의식

71화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

텍스트에 따르면 서약 의식은 천도를 정하기 위함이며, 하늘이 뜻을 내놓아도 하늘의 뜻에 의의를 제기 할 수 있는 유일하게 허용된 수단이고, 이 서약으로 인해 하늘의 뜻이 잘못된 게 맞는 게 된다면 하늘의 뜻으로 모든 것이 불문에 부쳐지게 되는 시스템이다. 내기를 통한 계약이라는 것을 봐서는, 기기신화에서 아마테라스가 스사노오를 의심해서 스사노오의 진의를 추궁하며 내걸었다 졌던 내기에 대한 일화를 모티브로 한 것 같다. 즉, 애초부터 아마테라스에게 승산은 없었던 전개

이렇게만 보면 하늘에게 의의도 제기할 수 있고, 괜찮지 않나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서약 의식에 필요한 것이 "이름"인 것이 문제. 의의를 건 측과 의의를 받은 측(하늘=아마테라스)의 신기들을 3명씩, 총 6명의 목숨을 걸어야 하며 2명씩 3번을 행해서 2번을 이겨야 하늘의 뜻이 잘못되었다고 판정된다. 아마테라스가 직접 시험하며, 실패할 경우엔 신기가 통째로 아마테라스에 의해 그 자리에서 참수당해 버린다.

작중 처음으로 희생된 인물은 텐진의 최측근 신기였던 츠유. 아마테라스에 의해 그대로 목과 머리가 사라져버렸다. 이후 도전한 에비스의 쿠니미와 코후쿠의 다이고쿠는 생존했다. 그리고 만약 이의 제기에 성공해서 하늘의 뜻이 잘못됐다고 판단된다면 그 전에 서약 의식에서 희생된 신기는 다시 생환한다. 단. 이 시스템에 불공평한 점이 있다면 아마테라스의 삼신기들은 신기 주제에 대물림을 하기 때문에[14] 서약 의식에서 희생당해도 다시 살아난다. 그러니까 실패하면 실질적으로 손해보는 건 절대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신이다.

이렇게 큰 리스크를 감내하고 이긴다면, 하늘에게 싸움을 걸었던, 여러 명의 희생자를 냈던 무조건 없던 일이 되기 때문에 리턴은 큰 편이다. 다만 서약 의식 자체는 하늘의 뜻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될 때 하는 것이라 무작정 잘못해놓고 서약 의식을 행해서는 자신의 편을 들어줄 신도 없을뿐더러 무조건 패할 수 있기에 악용할 수는 없다.[15]

1.1.3. 이름을 거두는 경우

신이 신기의 이름을 거두는 것도 가능하다. 신이 신기를 파문하는 경우도 있고 신기가 신에게 말하여 자진퇴사(?)[16] 하는 경우도 있다. 이름을 거둘 때는 신이 신기의 이름을 부르고 "너를 놓는다"[17]고 말하면 신기의 몸에서 이름이 사라진다. 이름이 없어진 신기는 사령으로 돌아가게 되고 일선을 긋는 능력 등은 사라진다.[18] 물론 다른 신에게 선택 받아 다른 이름을 받고 다시 신기가 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다른 신에게 선택 받아 신기가 된 경우 신기로서의 형태 또한 바뀐다. 능력까지 바뀌는지는 불명.

반대로 신기가 이름을 지우지 않고 여러 신들로부터 이름을 받는 것 또한 가능한데 이런 신기를 '노라(野良)'라고 하며 굉장히 천하고 불경한 존재로 여겨지며 핍박 받는다. 노라인 신기는 보통 신들이 자신의 신기에게는 시키기 어려운 더러운 일들을 시킬 때 사용한다고 한다.

1.1.4. 노라

신기가 여러 신으로부터 이름을 받아 둘 이상의 이름을 갖게 되면 노라(野良)라고 부른다. 노라는 신과 신기들로부터 천하고 불경한 존재로 여겨지며 텐진 같은 경우에는 노라와는 인연을 맺기도 싫다고 하기도 하고, 노라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것조차 불결하다고까지 한다.[19] 그러면서도 일부 신들은 자신의 신기들에게는 시키기 더러운 일들을 노라에게 맡긴다고 한다. 반면, 에비스의 경우에는 철저한 능력 중심적인 사고로 능력만 있다면 노라든 아니든 상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자신의 휘하에 신기 중 절반 정도를 노라로 두고 있을 정도다. 다만 이건 에비스 신만의 특수 케이스.[20] 이는 에비스가 토벌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21]

이름이 여럿이기 때문에 몸에는 여러 신들에게 받은 이름의 한자들이 이름 수만큼 새겨져 있다. 그 이름을 내려준 신이 이름을 부르게 되면 신기로 변하는데 주인이 누군가에 따라 그 형태가 이름이 제각각이다.

참고로 작중에서 그냥 '노라'라고만 하면 등장인물 중 한 명인 노라를 지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노라의 경우 셀 수 없이 많은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형태가 밝혀진 것이 세 건, 능력이 밝혀진 것은 두 건이다.

쿠가하는 신들이 노라를 거부하는 이유가 노라가 강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노라를 경계한다는 것.

1.1.5. 찌름

신기가 죄를 저지르게 되면 신기에게 마가 끼며, 마가 끼게 되면 신기는 자신의 주인인 신을 찌르게 된다. 신기에게 마가 끼면 신기의 몸에 눈 모양의 요괴가 나타나며 잘못을 반복할 경우 점점 늘어나다가 종국에는 신기 자체가 요괴로 변한다. 신은 신기에게 찔리게 되면 몸에 멈춤이 나타나며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신기에게 찔려 생기는 멈춤은 일반적인 멈춤과는 달리 정화수로 씻기지 않는다. 이 멈춤은 신기가 죄를 늘려갈 때마다 확산되어 신마저 죽음에 이르게 한다. 해결 방법은 죄를 지은 신기에게 계제를 하여 잘못을 고백하게 하고 죄를 씻어내야 한다. 아니면 해당 신기를 파문하거나 죽이는 방법도 있다.

신기가 저지르는 죄의 기준은 신기 자신의 죄의식에 있다. 즉, 본인의 행동이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어긋난 행위라도 진심으로 이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가 끼거나 주인을 찌르지 않는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쿠가하로 쿠가하의 경우 납치, 살인 등 충분히 주인을 찌를 만한 행위를 하였지만, 주인인 비샤몬을 위한 행동이라고 본인이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에 찌르지 않았다. 노라(히이로)의 경우 애초에 도덕관념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22]할 정도이기 때문에 주인을 찌르지 않으며 본인도 이를 장담하고 있다.

비록 신을 찌르지는 않지만 신기의 급격한 감정변화(주로 부정적인 방향) 또한 신의 몸 상태에 영향을 주며, 신기가 죽는 경우에도 신은 큰 고통을 느낀다.

이 모든 것은 신기에서 신으로의 일방통행으로 신의 상태가 신기에게 영향을 주는 일은 없다. 애초에 신에게는 선악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신의 행위는 모든 것이 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1.6. 계제

잘못을 저지른 신기의 죄를 씻어내는 의식. 신기에게 마가 끼어 주인을 찌른 경우에 계제를 실시한다. 계제를 위해서는 세 명의 신기가 필요하며, 계제를 하는 신기는 계제의 대상이 되는 신기 주변에 경계를 그어 가두게 된다. 계제를 받는 신기는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되며, 신기가 자신의 잘못을 모두 고백하고 뉘우치는 것으로 계제는 끝난다. 계제가 실패할 경우 신기는 요괴로 변하며 최악의 경우 계제를 하는 신기가 먹혀버리는 일도 있다고 한다.

1.1.7. 일선: 경계 긋기

신기가 되면 신의 무기가 되는 것 이외에 경계를 긋는 일선이라는 능력이 생기는데 이는 벽과 같이 방패로 삼을 수도 있고, 상대를 공격하는 데 사용할 수도 있다. 셋 이상의 신기가 경계를 그을 경우 상대방을 가두거나 혹은 주변을 완전히 둘러싸 외부의 침입을 막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신기가 일선을 그어 만든 벽의 강도는 신기의 역랑에 따라 상이하다. 일반적인 요괴는 이 벽을 뚫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강력한 요괴의 경우 벽을 깨부수는 경우가 있으며, 맨몸의 신 역시 일선으로 그어진 벽을 통과할 수 없지만 신기를 이용하며 파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선은 계제를 할 때도 사용된다.

1.1.8. 술법

신기는 일선 외에도 술법이라는 주술과도 같은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는 신기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23] 일선과는 달리 학습을 통해 배워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술법의 종류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상위의 존재(예를 들면 신기는 신에게 술법을 사용할 수 없다)에게는 사용할 수 없으며, 술법을 걸기 위한 상대의 이름을 모르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없다. 또 여러 이름을 갖는 노라에게도 술법을 걸기 어려운데 노라가 갖고 있는 모든 이름을 알고 있다면 술법을 거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격이 동등한 상대, 즉 신기와 신기 사이에 술법 사용이 이루어진다면 심리적으로 우세한 쪽의 술법이 유효화 된다. 이는 의식적인 부분도 있고 무의식적인 부분도 있는데, 대체로 자신이 상대보다 강하다는 확신이 있거나, 지위의 우세에 따른 심리적 우위에 있는 경우에 유리하며 반대의 경우에는 불리하다. 지금까지 등장한 술법으로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봉하는 박부, 상대방을 잠재우는 낙수, 상대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질문에 답하게 하는 낭랑 등이 있다.

술법인지 아닌지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노래'의 형태를 한 특수 능력도 있는데 상대방의 이름을 몰라도 사용할 수 있어 술법과는 약간 다르다. 유키네가 불을 잠재우는 노래로 요괴의 불을 진정시킨 적이 있으며, 노라와 유키네의 전투에서도 노래에 의한 요괴 소환과 소환 무효화 등이 이루어졌다.

1.2. 타카마가하라

신들의 거처. 일본 신화에서도 등장한다. 타카마가하라에는 아무 신이나 올라갈 수 없다. 이곳에 올라가기 위한 최소 조건은 자신을 신으로 모시는 신사나 사당을 가지고 있을 것. 규모는 상관없는 듯하다, 야토의 경우, 손으로 들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신사를 이용해서 타카마가하라에 인정받기도 했다.[24] 물론, 타카마가하라에서 내려진 토지는 초라하디 초라했지만. 조건을 갖춘 신은 절차를 거쳐 공식적으로 신으로서 인정을 받고 타카마가하라에서 토지를 받게 된다. 노라가미의 세계관에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신이란 오늘 태어나 내일 사라질 수도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신사나 사당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최소한 안정적으로 존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지표인 셈이다. 또한 타카마가하라에서 인정받은 신은 자유롭게 타카마가하라를 출입할 수 있게 된다. 단, 인정받지 못한 신도 인정을 받은 신의 도움을 받으면 출입은 가능하다.

1.3. 신들의 비밀

코믹스 43화에서 팔찌의 주인을 찾아달라고 텐진에게 기원하는 할머니의 에피소드에서 처음으로 언급된다. 이 비밀이라는 것은 신기의 생전의 기억과 이름에 관한 것으로 사령을 신기로 삼게 되면 신기의 생전 기억이 신에게 흘러들어온다. 한편, 신기는 자신의 생전 기억과 이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신들의 비밀은 단순히 신기들의 생전 기억에 관한 것뿐만 아니라 신이 신기의 생전 기억을 알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비밀이다.

신기가 자신의 생전 이름을 알게 되면 신으로부터 받아 몸에 새겨진 이름이 깨지면서 생전의 기억이 돌아오게 되고 동시에 죽음에 대한 절망과 원한에 휩싸이며 요괴로 변하게 된다.[25] 일반적인 요괴와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묘사되는데 '야토의 아버지'는 이를 인간의 업보가 형상화 된 것으로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추악한 본 모습이라고 표현하며, 신은 계약 시 사령에게 생전 이름을 감추고 새로운 이름을 내림으로써 신기가 된 사령은 인간의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신기가 자신의 본명을 알고 기억을 되찾아 요괴로 변하게 되면 두 번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없다. 이 사실 자체를 비밀로 하는 이유는 신기가 자신의 생전의 일에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이며, 그런 생각 자체가 다른 신기에게도 전염된다.

야토의 어린 시절 신기였던 사쿠라 역시 노라[26]에게 속은 야토가 무심코 본명을 말해버림으로써 요괴가 되었다. 또한 야토의 아버지, 술사가 사용하는 신기인 치키[27]는 신기의 이름을 깨고 거기에 봉인된 생전의 기억을 강제로 끌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술사 본인은 이를 '해방'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비샤몬의 신기인 츠구하가 이 능력에 당해 요괴로 변하여 사망한다.

다만 모든 신기가 신들의 비밀을 알았다고 죽지는 않는다. 과거를 깨달았다 한들 그 죽음을 견뎌낼 정도로 강한 정신과 신과의 인연을 가진 신기는 비밀을 알아도 여기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데, 보통은 신관급의 신기들에서도 극히 일부만이 가능하다.[28]

기본적으로 신기들은 모두 이 사실을 인지조차도 못하고 있는데, 보통은 살다 보면 자신의 과거에 한번쯤은 자연스럽게 의문을 품을 만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식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에 대한 모종의 정신적 제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역으로 이미 과거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 신기는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보통은 완전히 격리되게 된다.

1.4. 멈춤(야스미: ヤスミ)

부정을 타거나 병에 걸리는 것. 신이나 신기가 요괴에게 공격을 받거나, 신기가 죄를 지어 신을 찌르게 되면 몸이 변색되면서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심해지면 신이나, 신기는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일반적인 상처와는 달리 접촉만으로도 다른 신이나 신기, 혹은 인간의 영혼에게도 전염된다. 보통은 신사의 테미즈(手水)와 같은 정결한 물로 씻어 내어 정화할 수 있지만 신기가 신을 찔러 생겨 일정 이상 악화될 경우 신기를 계제하지 않은 한 정화되지 않는다. '멈춤'이라는 기묘한 말로 번역이 되어 있는데, 1권에서 야토가 설명한 바와 같이 '야스미'는 부정을 타거나 병에 걸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일본어에서 이미코토바(忌詞)라고 하는 것으로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특정한 단어를 돌려서 표현하는 것. 야스미의 경우 일반적인 용법에서는 쉼, 휴식이라는 의미지만 덴노(天皇)가 신들에게 제를 올리는 장소인 사이구(이세신궁)에서 쓰이는 이미코토바로 '병' 혹은 '병에 걸림'을 완곡하게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이해가 안되는 멈춤이라는 단어보다는 병들다라는 의미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사실 우리말로는 멈춘다보다 동티난다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

2. 요괴(아야카시, あやかし)

피안의 존재들로 신, 신기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인식범위 밖에 있다. 크기나 형태 모두 일정하지 않으며 발생하는 원인도 뚜렷하게 제시된 것이 없다. 요괴라고 부르는 것의 범위도 굉장히 넓은데 생령 상태인 히요리를 반요(半妖)라고 부르는 등장인물들도 있으며, 노라의 경우에는 그냥 대놓고 요괴 취급하기도 했다.

히요리 같은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고 요괴들의 일반적인 특징을 보면, 부정한 상념들이 모여서 생기는 음습한 공기를 좋아하여 여기에 꼬인다. 요괴들은 사람에게 들러붙어 좋지 않은 일들을 일으키는데, 이를 마가 낀다고 표현한다. 사람이 마가 끼면 다른 사람과 쓸데없이 다투거나, 돈을 훔치는 등 범죄를 저지르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자살하기도 한다. 피안을 떠도는 인간의 혼을 먹어 치우며 요괴에게 먹힌 혼은 요괴와 동화되어 버리며, 요괴가 다른 요괴를 먹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인간을 꾀는 경우 그 대상자가 평범한 인물일지라도 해당될 수 있어서 유키네는 길 잃은 여자아이를 통해서 만났고 야토는 베이비시터 일을 하다가 요괴와 싸우기도 했다. 즉 어디서 나타날지 어떻게 만날지 알 수 없다.

요괴는 신들에게서 좋은 향기를 느끼는지 신들이 근처에 있으면 "좋은 냄새"라고 하면서 먹으려고 덤벼든다. 히요리가 야토에게 좋은 냄새가 난다는 이유도 히요리가 일단은 반요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요괴는 오직 신기를 이용해서만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신이라도 신기가 없는 상태에서 요괴에게 습격 받으면 도망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신이나 사령을 포함한 신기들은 요괴에게 상처를 입으면 그 부위에 멈춤이 발생한다.

신기가 죄를 지었을 때 몸에 나타나는 기괴한 눈 역시 요괴라고 부르며, 신기가 죄를 반복할 때마다 그 침식범위를 늘려가다가 종국에는 신기 자체가 요괴화하기도 한다.

야토는 요괴에 홀려 마가 끼게 되면 생지옥으로 가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3. 시화(時化)

요괴들이 좋아하는 음습한 기운으로 주로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이 시화를 일으킨다. 시화가 발생한 주변에는 요괴가 몰리기 때문에 좋지 않은 일이 자주 발생한다. 병원이나 학교에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요 주의 대상. 간혹 황천으로 통하는 구멍인 풍혈이 자연 발생하기도 하는데 풍혈이 발생하면 대량의 시화가 끼기 때문에 요괴들이 대량으로 출몰한다.

4. 풍혈

황천으로 통하는 구멍. 자연 발생하기도 하지만 코후쿠의 경우 신기인 콧키를 이용해 자의적으로 풍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 콧키를 이용해 열 경우 자연산 풍혈보다 강한 듯. 풍혈이 생기면 대량의 시화가 발생하기 때문에 풍혈 주변으로 대량의 요괴가 몰리게 된다.

작중 비샤몬은 주기적으로 요괴 사냥에 나서며 코후쿠로부터 풍혈의 출몰 위치를 점지받기도 한다. 원래 풍혈이란 게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기에 가난신인 코후쿠의 감에 맡기는 편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


[1] 예컨대 타케미가즈치는 대표적으로 가계를 보유한 신이며, 야토나 코후쿠는 인간의 믿음과 바람에 의해 태어난 신이다. 비샤몬텐의 경우 불교계의 도래신이다.[2] 신은 안 된다.[3] 이쪽은 사람들이 많이도 찾는다. 첫 등장에서만 해도 가난에 찌든 야토를 두둑한 돈지갑으로 놀렸을 정도.[4] 과거 아마테라스를 중심으로 하는 하늘에 반역을 일으켰던 신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하늘에 의해 토벌되어 강제로 대물림 된 후 하늘이 지정한 길잡이를 통해 하늘에 거역할 수 없도록 이끌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강제적으로 이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토벌된 신들의 내면에는 여전히 잠재적으로 하늘에 반하는 마음이 조금은 남아있다는 묘사가 나온다.[5] 단 그중에서도 신기가 되는 건 더 살고 싶었지만 죽은 사람의 영인 듯하다. 그때문인지 야토는 자살하려는 사람을 경멸한다. 이미 그런 이는 요괴의 마가 끼어 있기 때문도 있긴 하지만 역시나 신기들은 더 살고 싶은데 죽어버린 반면 자살하려는 자들은 스스로 죽으려고 하는 것이니 고까워 보였는 듯하다. 어쨌든 나이는 상관없기에 고른 신기의 나이에 따라서 처음 성격이 다를 수도 있다. 특히 유키네의 경우 반항기 아이였던지라 초기에 야토가 고생했다.[6] 카즈마만큼은 아니지만 목라인에 이름이 있어서 그쪽을 집중적으로 가리지 않는 옷을 입지 않으면 이름이 보이게 되는 유키네도 이론상 불리한 위치긴 하지만 애초에 이쪽은 작품 내에서 잘 신경 쓰지 않고 옷도 잘 가리며 입는지라...[7] 예컨대 에비스는 일본 전토에 자신의 신기를 분산시켜놓고 상업을 관리한다.[8] 신은 죄를 저지르지 않는다. 이는 신이 하는 모든 행위가 선으로 간주되기 때문.[9] 역으로 비샤몬텐보다 더 많은 신기를 관리하는 에비스는 이런 신기에 의한 공격을 거의 겪지 않았는데, 이는 에비스가 상업의 신인만큼 신기와의 관계를 철저한 계약관계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10] 카즈마로부터 비샤몬텐의 신기 다루는 방식을 들은 히요리는 오히려 야토의 방식이 더 낫지 않냐고 말하기도 했다.[11] 마유 왈 전 직장은 신사도 급료도 없고 주인은 돈만 생기면 정체모를 상품을 사거나 도박을 하는 자였다고(...). 이러니 신사가 없지 여기에 식사도 옷도 없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고 급기야는 성희롱까지 당했다고(...).[12] 야토는 이직을 원하는 신기는 굳이 잡지는 않기에 언제나 사표 쓰고 때려치울 수 있다.[13] 세츠키가 아니라 셋키가 되는 것은 일본어 문법상의 음운 변화 때문이다.[14] 작중 이 세 신기는 아마테라스의 3보구, 즉 삼종신기다. 기기신화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서 깊은 신기이고 믿음도 강하기 때문에 대물림되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15] 애초에 길잡이는 신과 매우 밀접한 인연을 가진 존재들이므로 이들을 잃는다는 것은 신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에 큰 손상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이런 리스크를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신들도 자진해서 짊어진다는 것은 어지간히 가까운 사이거나 불합리한 일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16] 야토에 의하면 신기가 퇴사할 때는 퇴사 전 한 달 전에 주인에게 말해야 한다.[17] 원문은 放つ. 정발판에는 해방한다고 번역이 됐는데, 나중에 이 해방이 다른 의미로 쓰이게 되어 의미가 꼬이게 되었다.[18] 다만 신이 내린 이름으로 가리고 있는 신기의 생전 기억은 이름이 사라지더라도 되돌아 오지 않는 것이 다소 의문.[19] 사실 작중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면 신과 신기의 관계는 부모와 자식 수준의 유사가족을 형성하는 관계에 가깝고,(실제로 히요리는 요괴화되는 유키네를 설득할 때 야토가 하는 말은 아버지가 하는 말과 같지 않냐고 하기도 했다. 확실히 유키네의 초기 비행 행보를 안 하도록 한 게 야토이기도 하니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런 관계가 보편적인 신들의 입장에서 노라는 부모를 여럿 가진, 그리고 제 멋대로 갈아치우는 패륜아에 가까울 것이다.[20] 신기들과 유사가족의 관계를 가지는 다른 신들과 달리 에비스는 신기와의 관계를 철저히 계약관계처럼 유지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이는 노라든 아니든 받아들이는 에비스의 행동의 근간이 되었으며, 동시에 일본 전토에 신기를 뿌려둘 정도로 많은 신기를 보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기에게 찔리지 않는 근원이기도 하다.[21] 다른 하나는 요괴를 다룬 것이다.[22] 지나가는 사람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베어 죽이는 것을 놀이라고 할 정도니 말 다했다.[23] 물론 익숙해지는 데는 개인차가 있다.[24] 물론 관공서 문 닫을 시간에 가서 했다는 걸로 보아 이런 편법은 평시엔 잘 안 먹히는 듯하다.[25] 살해당했든 급작스레 사고를 당했든 그것도 아니면 병으로 고통스레 죽든 어쨌든 나는 더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죽은 자들의 영이 신기로 되는 것이다. 당연히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알면 절망감에 빠질 만하다. 비샤몬테의 시기 스즈하만 해도 죽음이 아닌 아무도 자신을 기억해주지 못한 것에 절망했는데 그보다 더 심한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26] 당시의 노라의 반응을 보면 노라도 그것이 금기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신기가 생전의 이름을 알게 되면 정확히 어떻게 되는지까지는 모르고 있었던 것 같다.[27] 아버지의 신기로서의 노라. 이름은 미즈치이며 신기로서의 이름은 치키이다.[28] 과거 하늘에 대항해 반란은 일으킨 신의 신기인 나나가 대표적. 자신이 섬기던 신의 반란 행위로 수천 년간 봉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유지할 정도로 강한 신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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