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 두 마리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중편소설 |
저자 | 최일남 |
출간일 | 1975년 |
[clearfix]
1. 개요
최일남의 중편 소설. 급변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하층민의 삶을 다룬 소설이다. 시점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다. 제목과는 달리 노새는 한 마리만 나오며, 남은 한 마리는 아버지를 빗대서 표현한 것이다. 오히려 얼룩말은 두 마리 나오기 때문에 동물의 수는 노새보다 얼룩말이 더 많이 나왔다.2. 줄거리
가난한 판자촌[구동네] 옆에 골목 하나를 경계로 문화주택이 들어서고, 자동차가 점점 많아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나의 아버지는 늙은 노새가 끄는 마차로 연탄 배달을 다닌다.판자촌에서는 장사가 잘 되지 않아 먼 동네까지도 배달을 갔다 오는 등 힘겨운 장사를 하던 중 문화주택들이 늘어나면서 아버지는 먼 동네까지 배달하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되어 아버지는 구동네 사람들과 다르게 새동네 사람들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노새를 신동네 사람들은 신기해하고 반가워 하지만 구동네 사람들은 냄새가 나고 아무데나 용변을 본다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모두 싫어한다.
아버지와 내가 연탄 배달일을 맡은 어느 날 새 동네로 들어가는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연탄 마차가 턱에 결려서 노새가 놀라서 달아나고 아버지는 노새를 잡으려했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다.
집에 들어와서 잠이 든 나는, 노새가 골목에서 횡단보도로, 횡단보도에서 시장을 누비며 한바탕 난리를 치다가 한강 다리를 거쳐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를 빠져나가는[2] 꿈을 꾸게 되었고, 다음 날 일어나서 아버지께 꿈 속에서 노새가 날뛰었던 그 시장으로 가보자고 한다.
그러나 결국 찾지 못한 아버지는 노새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하고, '나'와 노새를 찾으면서 동물원에 들리게 되는데, 나는 얼룩말을 바라보며 서 있는 아버지를 보면서 아버지가 노새를 닮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해가 질때까지 노새를 찾다가 아버지와 나는 대폿집에 들렸다. 거기서 술에 취한 아버지는 "내가 이제 노새가 돼야겠구나" 말하셨다. 그리고 통행금지령이 떨어지기 전에 집에 돌아왔는데 경찰들이 노새가 밖에 돌아다니면서 여러 피해를 입혀 책임을 물으려고 아버지를 부르게 되면서 아버지가 경찰서에 가는 모습을 보던 나는 아버지를 따라 나섰다.[3]
3. 출판·수록
1975년 문학지인 문학사상에서 발표되었다. 단편집인 서울 사람들에 실렸다.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EBS 수능완성 국어 실전편에 작품이 실려 있다.
2020년 기준 미래엔 중학 국어 3-1와 비상교육 중학 국어 3-2에 실려 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EBS 수능완성 국어 실전편에 작품이 실려 있다.
4. 특징
주인공인 '아버지'를 관찰하는 아들 '나'의 시점, 즉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진행된다.5. 등장인물
- 나[4]: 가난한 동네에 사는 아이로, 마부인 아버지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연탄 배달을 도움. 이야기의 화자.
- 아버지[5]: 노새 마차를 끌고 연탄 배달을 하며 생계를 이어가는 마부. 가난하여 삼륜차를 갖지 못해 늙은 노새 한마리로 겨우 생계를 이어간다.[6]
- 노새: 작중 아버지가 생계를 이어 나가는 수단이기도 하며 또 다른 주인공이다. 아버지와 함께 연탄 배달을 한다.
5.1. 단역
- 거리의 사람들: 신사, 여인 등 여러 사람들. 주인공이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보고 아무도 나서서 도와주지 않고, 불평하거나 구경거리로만 여긴다. 각각의 인물이 작품에 별 영향은 끼치지 않으나, 작품이 무엇을 비판하고자 하는지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 '나'의 가족들: 할머니, 어머니, 백수인 작은 형. 작중에선 사촌 이모와 군대 간 큰 형도 언급된다.
- 말: 원래부터 아버지가 노새를 몰지 않았고 말을 몰았으나, 약 2년전 노새의 원래 주인과 말을 교환했다. 교환한 이유는 잔병치레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
- 노새의 원래 주인: 아버지의 말과 자신의 노새를 교환했다.
- 얼룩말: 동물원에 2마리가 있다.
6. 구성
- 역순행적 구성이다.
6.1. 배경
- 대한민국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 '나'의 꿈 속에서 노새가 시장을 나와 한남대교[7]를 지나 경부고속도로에 합류하여 톨게이트[8]를 거쳐가는 장면이나, 노새를 찾다가 동물원에 갔다는 내용으로 보아 '나'와 '나'의 가족이 거주하는 판자집은 서울 강북 동부, 특히 1970년대의 서울 강북 동부인 성동구일 가능성이 높다.
7. 기타
- 영어로는 정식 번역되어 출간된 적이 없지만 KBS World에서는 Two Mules라고 제목이 번역된 적이 있다.
- 2015년 자유경제원에서 이 작품의 배경인 1970년대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개발 정책이 진행 중이었는데 정작 해당 작품에서는 인간 소외 현상이 일어나는 시기로 묘사하는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 "아이들이야 학교 가는 시간을 빼고는 내내 밖에서만 노는데, 놀아도 여간 시망스럽게 놀지 않았다."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여기서 시망이라는 단어가 2017년 뜬금없이 공무원 시험에서 등장해 수험생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다. 2018년 12월 26일 대한외국인에서 시망이라는 단어의 뜻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 2023년에 서울어린이대공원의 얼룩말이 동물원을 탈출하여 길 한복판에 나오는 사건이 터지면서 이 작품도 조금 주목받았다. 댓글, 댓글 2, 댓글 3. 얼룩말 세로가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작중에서 노새가 시장에서 난리를 치고 톨게이트를 타는 장면을 연상시키고 아버지가 동물원에서 바라보기만 했던 동물이 얼룩말이었고, 그 동물원도 판자집이 서울특별시 광진구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때 광진구에 있는 동물원은 당시 서울에서 유일했던 어린이대공원인 서울어린이대공원이다.
8. 외부 링크
[구동네] 이하 "구 동네"로 부름.[2] 책이 출판될 당시 서울 변두리에서 다리를 건너 바로 갈 수 있던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밖에 없었다. 또한 이 꿈이 마지막 장면의 복선이 되었다.[3] 노새가 한 바탕 저지른 그 죄를 묻기 위해서, 노새의 주인인 아버지를 찾아 경찰관들이 왔었다는 이야기였다. 시장 상인들이 격노하여 아버지를 잡아 넣겠다고 안달이라고 언급된다.[4] 주인공이자 화자[5] 이 문서에서는 화자의 아버지를 지칭[6] 당시에는 삼륜차가 배달 트럭의 역할을 하였다.[7] 당시에 한강대교가 있긴 했지만, 고속도로와 바로 연결되는 다리는 한남대교밖에 없었다.[8] 부산 방면 첫 번째 톨게이트로, 소설이 나오기 3년 전인 1972년 준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