貫庭玉[1]꿈, 잠, 오늘 저녁 등)의 마쿠라코토바(와카 등에서 자주 쓰이는 특정한 단어 앞에 붙어 그 의미를 강조하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サキ
1. 개요
폭풍수면! 꿈꾸는 세계 대돌격의 히로인이자 메인 주인공. 카스카베에 이사 온 소녀이다. 국내판 명칭은 유보라. 성우는 카와타 타에코[2] / 김연우[3]보라색 머리에 사이드 포니테일, 검은 리본 조합의 헤어와 카자마 토오루와 비슷한 눈을 가진 게 특징이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만들어준 바쿠 인형을 소중히 여기면서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개봉 전에는 안티 히로인이라는 설과 빌런이라는 설이 있었다.
2. 작중 행적
이 문단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4] 부모님의 꿈 에너지 연구소에 몰래 들어갔었는데 하필 꿈 에너지 실험의 실패로 관련 실험실이 폭발하기 직전에 처한 상황에 뭐도 모르고 반짝거리는 폭발의 근원이 신기하다며 너무 가까이 가는 바람에 이를 본 어머니가 자신을 폭발로부터 감싸고 사망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때문에 사키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 자기 탓이고 죽은 어머니는 자신을 원망할 것이라는 죄책감에 잘 때 항상 악몽을 꾸는 아이였다. 하지만 성격은 치타 패거리들과 싸울 정도로 대담하고 친구들을 대놓고 무시한다. 물론 무시한 것은 친구들로부터 상처 받지 않기 위해 하는 자기 방어일 뿐이었다.
즉 외강내유로 밖에선 저렇게 까칠하고 고독하고 강한 것처럼 굴었지만 실제로는 PTSD나 그에 준하는 트라우마 환자로 의심되며[5], 늘상 어머니의 사망과 관련된 죄책감과 자기 때문에 늘 무고한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게 반복되는 것을 지각하는 데에서 온 죄책감에 맨날 시달리느라 스트레스를 엄청 받던 아이였다.[6] 게다가 처한 상황상 사교성이 부족하게 클 수밖에 없었지,[7] 저 나이 또래 아이답게 누구보다도 진정한 친구를 얻기를 원했다.
즉 사키 자체는 나쁜 아이가 아니었다. 마음의 장벽이 높아서 타인에게 다가가기를 힘들어할 뿐, 떡잎마을 방위대가 친구가 되어준다고 하니까 여느 또래들처럼 솔직하게 기뻐하는 모습도 나온다. 게다가 원래 성격이 선량하지 않다면 자신 때문에 악몽을 꾸는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가질 리도 없다. 실제로 토오루가 사키를 의심하자 네네와 신짱이 사키의 편을 들어준 날 밤, 헬멧을 안 쓰고 자려고도 했다.
꿈 세계에서는 힘없이 당하는 역할이고 나중에는 노하라 일가와 방범대의 도움을 받으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게 된다. 덕분에 다시 이사 간 곳에서는 그곳의 친구들과 잘 지내게 된다. 떡잎마을에 이사왔을 적만 해도 뚱한 표정에 어두운 옷을 입고 있어서 어두침침한 분위기가 강했는데, 이사를 간 뒤에는 표정도 밝아지고 입고 있는 옷의 색조도 전보다 밝아졌다. 그리고 머리도 조금 짧아졌다.[8]
엔딩에선 단순 연출인지, 사키나 카스카베 방위대의 상상인지, 혹은 정말로 집단 무의식[9]을 암시하는 연출인지는 불명이지만 사키와 떡잎마을 방범대가 꿈속에서 만나 행복하게 노는 모습이 나온다.
3. 평가
역대 극장판 히로인 중 최연소이자 유일하게 카스카베 방위대와 동갑이다. 떡잎마을 방범대와 똑같은 연령대다보니 다른 히로인들과는 달리 볼살이 빵빵하고 둥글둥글한 얼굴형이다. 또한 그동안의 히로인들과는 다르게 노하라 신노스케와는 연애 관계보다는 친구 관계로 부각된다.[10] 그러나 극장판 내에서 신노스케가 사키를 구원해주는 서사와 역대 히로인 중 유일하게 신노스케와 동갑인 히로인이라는 점이 맞물려 신노스케와의 커플링으로 자주 엮인다. 본작에서 연애노선 자체가 나오지 않긴 하지만 사키의 우정서사는 주로 네네와 있다보니 신노스케랑은 연애는 아닌데 찐친이라기엔 거리가 있고, 그러면서도 서로를 강하게 신뢰하는 오묘한 관계로 그려졌다. 또 24기의 신노스케가 유독 영웅적으로 그려지고[11] 히로인과의 투샷도 압도적으로 많이 받은 극장판이다 보니,[12] 자연스레 사키 쪽은 신노스케를 좋아할거라고 해석하는 의견도 많다.[13] 태그는 짱구보라(しんサキ). 그러나 이러한 관계와는 별개로 신노스케의 부리부리 댄스는 그다지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듯 하다.[14]사쿠라다 네네와 꽤 중요한 관계를 맺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사키가 비호감적인 태도로 굴었는데도 잠시 불쾌해하다 곧바로 네가 마음에 든다며 먼저 마음을 열어 준 인물이 네네였고,[15] 사키의 반응을 보면 네네가 카스카베 쪽으로 이사 와서 처음 사귄 동성 친구로 보인다. 거기에 네네는 같은 카스카베 방위대 소속인 카자마 토오루가 사키와 악몽의 연관성에 관한 의혹을 언급할 때에도 사키를 거론하며 이를 단칼에 부정해 줄 정도로 사키를 깊이 생각해 주었을 정도이다. 그래서 엔딩곡이 나올 때도 네네와 붙어 있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pixiv에서의 태그는 네네사키(유리보라).
4. 어록
그럼 약속해. 무슨 일이 있어도 나를 절대 싫어하지 않겠다고.
내 꿈이 뭔지 알아요? 내 꿈은 친구를 사귀는 거예요. 이제야 겨우 꿈이 이뤄졌어요.
그러니까 아빠 부탁할게요. 이제 사람들의 꿈을 빼앗지 마세요. 이제 나를 외롭게 만들지 마세요.
넌 사라지지 않아도 돼. 내 안에서 그냥 있어도 돼. 이제 괜찮으니까 난 혼자가 아니니까.
악몽은 아직 남아있어. 하지만 이제 아무렇지 않아.
떡잎마을 방위대, 파이어!!!
지금은 너희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언젠가 꿈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1] 누바타마(貫庭玉)라는 성씨는 일본어로 범부채의 열매를 뜻하는 [ruby(射干玉, ruby=ぬばたま)]와 발음이 같다. 또한 [ruby(射干玉, ruby=ぬばたま)]라는 단어는 검은색, 밤과 관련있는 단어들(어둡다, 달,[2] 약 22년 전 부리부리 왕국의 보물의 조력자인 찡구 왕자를 맡은 적이 있다.[3] 22기 로봇아빠의 역습에서 단단바라 테루요를 맡았다.[4] 이때 머리카락 길이랑 체격이 현재보다 눈에 띄게 작은 것을 감안하면 몇개월 전인 5살 때도 아니고 불과 3~4살 때다. 걸음마랑 말을 배운 지 얼마 안되어 보이니 2살이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5] 반복적인 악몽과 강한 죄책감, 반복되는 부정적 사고, 스트레스 등이 일치한다. 게다가 겨우 유치원 다닐 나이대에 사고 + 가장 가까운 가족인 어머니에 대한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한 것까지, 안 걸리는 것이 이상할 정도이다.[6] 사키의 아버지인 누바타마 유메히코는 과거 다른 수단도 많이 써 본 것 같지만 다 먹히지 않았으며 사키의 악몽을 일시적으로나마 물리는 데는 결국 다른 사람의 꿈 에너지를, 그것도 한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대량으로 끌어들이는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걸 매일매일 반복해야만 했다.(사키가 헬멧을 하루라도 안 쓰자 바로 PTSD 수준의 악몽에 시달리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 기존에 사키네가 머무르던 지역에서 꿈 에너지를 갈취당하던 사람들이 더 이상 꿈 에너지를 충당시켜줄 수 없을 상태로 변하게 되면 다른 희생양이 될 지역을 찾아 늘상 이사를 해왔던 것. 거기다 트라우마의 근본을 치료하지 못하니 악몽의 힘은 점점 세지고, 점점 더 많은 사람의 꿈 에너지를 흡수해야 겨우겨우 악몽을 막아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패턴이 반복되고 있었다.[7] 본인부터가 늘 부정적 사고에 사로잡히기도 하거니와 계속 잊을 법하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야 하는 게 반복되고 그 지역 아이들과 어울린다 쳐도 본인의 악몽을 막기 위해 그 지역 아이들이 죄다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매번 죄책감 + 진상을 감추는 것에 대한 부담이 합쳐졌는지라 누구와도 제대로 교류하기가 힘든 상황이었다.[8] 여전히 사이드 포니테일을 하고 있지만, 자세히 보면 허리까지 오는 길이가 어깨까지 짧아진 걸 알 수 있다.[9] 초반에 사키의 아버지가 사키의 악몽을 물리기 위해 떡잎마을 사람들을 사키의 꿈 속으로 끌어들일 때 모두가 같은 꿈에 있게 되자 보오가 집단 무의식에 대해 잠시나마 언급한다.[10] 비슷하게 나이가 적은 히로인인 스노모노 레몬의 경우, 키도 확실히 신노스케보다 크고 2살 연상이다.[11] 보통 카스카베 방위대가 극장판에 나오면 다함께 활약하는 장면이 많은 반면, 본작에서는 사키가 의심을 받을 때 유일하게 변호한 것도 신노스케, 사키가 악몽의 원인이라는게 밝혀졌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돕기로 한 것도 신노스케, 구하기 위해 제일 먼저 행동에 들어간 것도 신노스케다. 짱구 극장판의 히로인들은 대부분 신노스케보다 연상이라 조력자이거나 보호자 입장일 때가 많은 반면 사키는 영화 내내 신노스케가 주도해서 구원해준다. 신노스케 다음으로 사키와의 감정선이 뚜렷한 네네도 후반에 가서야 합류하다보니 비중은 신사키보다 적은 편.[12] 떡잎마을 방범대가 메인인 극장판임에도 나머지 멤버들을 떼어놓고 행동한 시간이 상당히 길고, 합류한 후에도 장면을 전환할 때마다 신노스케와 사키만 남겨뒀다가 나머지 멤버들은 나중에 화면에 모이게 하는 등, 의도적으로 보일 정도로 투샷이 많다.[13] 실제로 신노스케 쪽은 여자애로써 생각하는 것 같지 않지만 사키 쪽에는 홍조가 생기는 묘사도 꽤 많다.[14] 당장 카스카베 방위대에 합류하기 전에도 신노스케의 부리부리 댄스를 바보같은 짓이라고 일갈하며, 카스카베 방위대에 합류하고 나서도 부리부리 댄스를 추는 신노스케의 모습이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신노스케의 엉덩이를 때리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15] 신기한 것이 사키에게 마음을 돌리게 되는 특별한 계기는 주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예쁜 외모로 남자애들이 꼬인다는 것까지 스오토메 아이와 똑같았기 때문에 사키가 초반에 등장했을 땐 아이에게 그랬듯 고깝게 볼 것처럼 연출되었으나, 이후에 오히려 주변 남자아이들이 "네네는 사키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라며 의아해할 정도로 사키를 챙기기 시작한다. 본인 입으로 사키가 외로워보였다고 하니, 대놓고 콧대 높아 보이는 아이와 다르게 사키는 수상할 정도로 주변 애들의 호의를 밀어내니 어딘가 쓸쓸해 보였기에 신경쓰였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