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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22 02:07:52

다이오메드 제도


파일:Diomede Islands.jpg
좌측의 큰 섬이 러시아령 대 다이오메드 섬(라트마노프 섬), 우측의 작은 섬이 미국령 소 다이오메드 섬(크루젠시테른 섬)이다.
1. 개요
1.1. 라트마노프 섬 / 대 다이오메드 섬1.2. 소 다이오메드 섬 / 크루젠시테른 섬
2. 여담

1. 개요


베링 해협에 위치한 제도로 영어로는 다이오메드 제도라고 불리며 러시아어로는 그보즈데브 제도라고 불린다. 1648년 세묜 디지노프(Semyon Dezhnyov)가 최초로 발견했지만 곧 잊혔고, 1728년 비투스 베링에 의해 재발견되어 다이오메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의 유래는 러시아 정교회의 성자인 성(聖) 디오메데스에서 따왔다.

다이오메드 제도는 라트마노프 섬(대 다이오메드 섬)과 소 다이오메드 섬(크루젠시테른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두 섬 사이의 거리는 3.7km 가량으로, 원주민으로 이누피아트족(Iñupiat)이라는 이누이트들이 거주했다.

원래 러시아 제국령이었으나 1867년에 미국이 러시아 제국과 알래스카 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다이오메드 제도를 양국 국경의 기준으로 삼았고 그 결과 다이오메드 제도를 양국이 나눠 가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가 가장 가까이 마주하는 지역이 되었다.

1.1. 라트마노프 섬 / 대 다이오메드 섬

파일:big diomede.jpg

러시아령의 섬으로 추코트카 자치구에 속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기지가 되었고, 곧바로 냉전이 도래하자 기존에 거주 중이던 원주민들을 러시아 본토로 옮겼고, 현재는 러시아의 연구 시설과 러시아 국경수비대 병력이 주둔 중이다.
파일:다이오메드 뱅기 콰콰쾅!.jpg
섬 한가운데에는 더글러스 DC-3을 모티브로 만든 소련제 비행기 Li-2가 한 대 추락해 버려져 있다.[1]
파일:external/www.allaboutbirds.org/rufous_hummingbird_3.jpg
루포스벌새(Rufous hummingbird, Selasphorus rufus)
총 7종의 새가 살고 있다. 이 중 루포스벌새라는 종은 18세기에 처음으로 기록되었으나 그간 정확한 서식지와 생태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없었는데 1976년 이 섬에서 자세히 관찰되며 상세히 기록될 수 있었다.

아프로-유라시아의 최동단이다.

1.2. 소 다이오메드 섬 / 크루젠시테른 섬

파일:little diomede.jpg

미국령 섬으로 알래스카주에 속해 있다.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화강암 주성분의 섬으로 알래스카 본토에서 약 25km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7.3 km2이다. 알래스카 자치지구에 소속되어 있지만 일부 서비스는 국가가 직접 제공한다. 날짜 변경선과는 불과 0.6 km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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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겨울
러시아와는 달리 기존 거주민 이주 정책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원주민이 살고 있다. 섬의 유일한 평지에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100여 명이 거주 중이다. 마을에는 상점, 우체국, 헬기장이 있다.

2. 여담

파일:external/hkcssst.net/a03.jpg
라트마노프 섬
(러시아령)
날짜변경선 소 다이오메드 섬
(미국령)
제도 한가운데로 날짜변경선이 지나가기 때문에 두 섬간의 거리는 3km지만, 시간 차이는 24시간이다. 라트마노프 섬이 24시간 빠르다.

1987년 8월 7일, 린 콕스(Lynne Cox, 1957~)라는 여성이 수영을 통해 두 섬 사이의 바다를 건너기도 했다. 미국령 소 다이오메드 섬에서 출발해 6~7도의 저온의 바다를 2시간 5분에 걸쳐서 헤엄쳐 나아갔고 소련령 라트마노프 섬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바다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베링해에서의 이 수영은 꽤나 큰 반향을 일으켜 백악관에 초대되기도 했으며, 당시 냉전 시대였지만 미하일 고르바초프로널드 레이건이 동시에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1996년, BBC에서 마이클 페일린이 이곳을 시작으로 지구 1바퀴를 돌려 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실패하였다.
[1] 1971년 6월 13일, 본토 부대에서 파견된 Li-2가 활주로가 없던 다이오메드 국경수비대 부대에 우편물을 낙하산으로 내려보낸 뒤, 선회하여 다시 소련 본토로 돌아가려다 악천후로 추락한 것이다. 승무원들은 경미한 부상만 입었을 뿐 전원 생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