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러貨
달러 참조.2. 달러化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주권을 가진 국가에서 자체적으로 발행한 국정화폐가 해당 국가의 정부의 정책실패로 인하여[1] 가치를 상실하고, 가치를 상실한 해당국 화폐를 대체하여 기축 통화인 미국 달러가 해당국의 국정화폐 지위를 대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기축통화 중 미국 달러가 대표적이고 대부분의 국가들에게서 화폐대체현상이 일어나면 보통 달러로 대체되기 때문에 달러화가 고유명사로 자리잡았지만 굳이 달러가 아닌 다른 화폐로 대체된다고 해도 달러화라고 표현한다. 따라서 어느 나라의 화폐든 해당국의 표준통화로써 쓰일 만큼 신뢰도가 높고 수량이 충분하다면 대체 화폐로써 작용할 수 있다.
인간들이 구성하는 사회는 정치적으로나 법률/도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사람과 사람간의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만 유지될 수 있으며, 인간의 사회가 만들어낸 물품 중에서 가장 신뢰가 중요한 화폐는 국가와 정부 그리고 민간사회의 신뢰를 총합한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신뢰의 정점에 있는 민감한 존재이기 때문에, 화폐의 신뢰가 무너졌다는 것은 그 나라의 정부와 정부정책 그리고 해당국의 경제관망(경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 따라서 달러화는 해당국 경제에 사실상의 사망선고나 다름이 없다.
보통 자국이 발행하는 고유의 화폐가 붕괴하면 경제주권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자국의 표준 통화체계가 붕괴할 조짐이 보이면 정부가 총력으로 대응해서 방어하는 것이 보통이나, 부정부패나 정부의 심각한 역량부족으로 자국의 표준 통화체계가 붕괴되는 것이 확실할 시에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외국의 통화를 표준 통화로 대체하는 경우가 있다. 미국의 달러로 표준 통화를 변경한 에콰도르와 엘살바도르가 대표적인 예. 또 코로나19 이후부터 자국화폐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기 시작한 아르헨티나도 달러화를 공약으로 내건 대통령 후보가 당선된 상태이다.
2.1. 사례
-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광복 직후에 조선총독부의 의도적인 인플레이션 유발로 화폐체계가 붕괴할 뻔한 사건이 있었고, 6.25전쟁 중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이 한국의 조폐소를 점령한 뒤에 화폐를 대량발행한 경제적 테러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서 화폐체계가 붕괴할 뻔한 사건이 있었으나, 두 사건 모두, 한국과 한국인이 가난해서 파급력이 크지 않았고, 자국 화폐를 대체할 만큼의 다른 나라의 화폐가 들어올 길이 전혀 없어서 달러화현상이 일어나지 않았다.
- 북한이 발행하는 북한 원은 1994년부터 2013년까지 20년간 이어진 물가상승의 여파로 인해서 신뢰도가 손실되었으며, 2010년대 중반 이후로는 북한 원의 가치가 달러당 7000~8000원선에서 안정화되었음에도 공식환율과 괴리감이 있기 때문에 위안화, 달러화, 루블화 등의 외화를 재산축적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양에서는 달러가, 기타 지방에서는 위안화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핵심계층 및 국경지역에서 중국과 밀수를 비롯한 무역을 하여 자수성가한 돈주들마저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 갑작스런 화폐교환에도 별 타격 없이 무사할 수 있었고, 오히려 여기에 대비하지 못한 영세 상공인이나 서민들만 크게 고통받았다.
- 짐바브웨의 경우에는 경제의 ㄱ도 모르는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가 자국 화폐를 무제한으로 찍어내어 발생한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국 화폐가 휴지조각만도 못한 신세가 되자, 미국 달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랜드 등이 아예 준공인화폐 수준으로 가 버렸다. 짐바브웨 달러 참고.
- 동티모르 센타부의 경우처럼 자체 경제가 아직 발달하지 않은 나라 역시 미국 달러를 통화로 쓰고 보조단위만 자국에서 발행해 쓰기도 한다.
- 캄보디아의 현지 화폐(캄보디아 리엘)의 경우는 고액 거래는 달러로, 리엘은 소액이나 잔돈 처리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