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단고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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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다물넷 대표 김산호가 저서 대쥬신제국사를 업그레이드해 이미 이전에 단군조선, 부여사 등 몇가지 시리즈 단행본을 내다가 중단되었다가[1] 이 모두를 장장 1560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의 통합판 단행본으로 2013년에 집약한 '21세기에 만들어진 신화'.원형 대쥬신제국사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그저 봉신연의를 보는 기분으로 보는 게 제일이다.
2. 비판
일명 '환빠'에게 비판적인 입장의 사람들로부터 갖은 비판, 공격의 대상도 되고 있으며 아래에 언급하겠지만 만주국까지 한국사에 집어넣는 바람에 환빠 내부에서도 '이건 아니다'라고 많이 혀를 끌끌 차곤 한다.책의 내용은 대쥬신제국사처럼 환단고기의 영향을 받는 위에 거란족, 몽골족, 만주족을 전부 동이족, 즉 우리의 형제로 규정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와 삼국시대 위나라와 서진을 부여인이 세운다고도 한다.
오타도 빈도가 높다. 일반 오타뿐 아니라 툰두라나 브리야트처럼 아예 표기법을 잘못안 부분도 흔하다.
상나라와 은나라가 다른 나라인 것처럼 쓰기도 한다.
대한제국이 끝내 13년 천하로 끝나고 일제 강점기에 박정희, 정주영 등 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을 미화시키고 있으며, 문제는 만주족까지 '범' 한민족으로 다루다 보니,[5] 일제 강점기에 이르러서는,
신라=흉노설과 여진=신라설과 이성계=여진설도 모두 나온다.
책 속에서 충돌하는 서술도 가끔 볼 수 있다. 환단고기와 규원사화와 단기고사처럼 말이다. 연표에서는 탁록 전투가 기원전 2500년이라고 다른데 선헌원이 기원전 2700년에 화하족 지도자로 즉위했다고 한다. 고조선에서는 시대를 앞선 선거 군주제 요소가 있었다면서 신라에서는 박석김이 싸워서 자리를 뺏었다고 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한다.[6]
박정희의 5.16 군사정변을 '군사혁명'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데[7] 박정희 정권에는 경제 개발이라는 공적과는 별도로 3선 개헌, 10월 유신 등 몇가지 치명적 과오도 엄연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아무래도 지나친 민족주의적·국가주의적·영웅주의적 극우 사학의 총집합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무신정변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제일 압권은 태양이 여러개 뜨는 현상을 본인이 직접 보았다고 하는 것이다. 환일현상을 본거라면 몰라도 말이다.
가격도 자그마치 전집류 가격급인 30만 원. 창렬 그 자체인 쓰레기 서적. 당장 책의 크기가 엄청 커서 드는 것 자체가 머리가 돌 지경. 이 정도면 민폐의 끝판왕. 차라리 통합본 자체와 별도로 전 내용을 74권에 나누어 넣은 낱권본도 만들어 1권씩도 판매했으면 비판이나 덜 들었을 것이다.
3. 순수창작물로서의 관점
대쥬신제국사 출간 당시부터 받던 평가지만, 그림은 정말 훌륭하고, 이를 그려낸 김산호의 만화가적 기량 역시 높게 평가할 만 하다. 30만 원이라는 가격을 창렬 그 자체라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25.5x30cm 판형의 1560 페이지를 컬러, 그것도 4색이나 8색으로 간단히 색을 입힌 것도 아니고 일일이 공을 들여 채색한데다 그림체 역시 데포르메된 단순한 만화체가 아니라 (박물관이나 기념관등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역사기록화, 또는 민족기록화에 가까운 화풍으로 상당한 수공이 들어가있음을 생각하면 다른 작품들(해외 유명작의 정식출판본 등)과 비교하여 가성비가 나쁜 편이긴 하지만, 말도 안되는 바가지라고 할 정도는 아니다.또한 이 작품은 1989년에 처음 출간된 대쥬신제국사를 기본으로 내용을 추가하여 2013년에 출간되었다는 점 역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해당 시기는 딱 한국 서브컬쳐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기와 겹친다. 예를 들어 2000~2010년 사이의 기간을 지나면서 한국에서도 프랑스 만화나 미국 그래픽 노블등이 적지 않게 출간되었는데, 대한민족통사 역시 작화의 질이라는 측면에서는 해외 유명작에 크게 뒤질 것이 없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사반세기에 가까운 긴 기간동안 꾸준히 작품활동을 계속하여 1560 페이지에 이르는 장편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만화가로써 김산호에게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장편 작품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기량과 성실성이 있다는 것도 확인 가능한 것.
즉, 환뽕만 빨지 않았다면 충분히 걸작이 될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 하다. 괜히 사이비 창작역사 대신 당당한 창작물로써 자신의 작품을 낸 것이었다면 한국 만화(더 나아가 한국 대중문화 전반)에 거대한 흔적을 남긴 걸작이 될 가능성은 분명 있었다.
[1] 중간에 14권 시리즈 구성 계획이 거듭해서 바뀌기도 했다. 부여를 BUYEO가아닌 BUYOE로 쓴 적 있다.[2] 그 이전은 동호다. 동호는 고조선에서 나온다고 본다.[3] 이외에도 인류학과 언어학 자료는 엄청난 취사 선택을 보여준다. 숙신부터 말갈까지가 퉁구스가 아니라고 본다거나.[4] 대쥬신제국사보다 강화된 부분이다.[5] 실제로 본서의 영문명이 "The history and civilization of pan-Korean"이다.낱권으로 나온 것들은 FACTION HISTORY OF GREAT HAHN SERIES이고 기획할 때는 거기서 HAHN 부분이 KOREAN이었다.[6] 대쥬신제국사와는 달라진 부분이다.[7] 사실 5.16에 대해서는 장준하 선생도 초창기에는 반대하지 않았고 오히려 4.19 혁명 이후 혼란정국 수습의 이유를 들어 지지했다고 한다. 그러나 혁명위원회가 약속했던 조속한 민정이양 등이 지켜지지 않자 지지 선언을 철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