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미실파 악역 시절 | 관군 장수 박의 & 덕충 (최종화) |
2. 작중 행적
초반에는 주로 박의와 함께 세트로 등장하여 덕만과 용화향도를 괴롭혔다. 다만 석품처럼 인간 자체가 악독한 건 아닌지라 실수도 잦고 치밀한 면도 떨어진다. 안 그래도 미실의 아들 중 보종은 어두운 일을 많이 수행하는데, 그런 보종도 하기 더러운 일을 처리해야 하는 따까리 중의 따까리 신세다. 주 역할은 납치 및 암살.한번은 소화를 암살하라는 명을 박의와 함께 수행하다가 갑툭튀한 맨손 문노에게 칼을 들고도 말 그대로 탈탈 털려서 임무를 포기해야 했다.[2]
정황을 보면 박의나 석품보다는 있는 집안의 자제로 보이며 아버지가 대등 중 한 명으로 추측된다.[3] 하지만 미실파의 매점매석 사건 때 덕충의 가문 역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점점 무리수를 두는 미실파의 움직임에 의구심을 갖던 중, 석품이 상대등 세종 시해 사건 자작극을 벌여 미실의 반란 명분을 만드는 현장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고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미실파에게 쫓기는 유신과 맞닥뜨렸을 때 그를 숨겨주는데, 만약 덕충이 숨겨주지 않은 채 유신이 발각되었다면 덕만과 춘추 둘 다 빠져나가지 못해서 미실의 난이 성공했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난의 숨겨진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후에 문노로 변신한 비담이 찾아오자 다른 화랑들과 함께 충성을 맹세하며 왕실을 구한다. 그 이후에는 김유신 휘하의 병부에서 충실히 근무하고 임종, 박의와 함께 유신의 편을 들어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백제와의 전쟁에도 참가하여 활약하며 김유신을 도와 비담의 난을 진압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라인을 참 잘 탄 셈.[4][5]
또한 10화랑들 중 박의와 함께 가장 순탄하게 살아오고 결말도 가장 좋은 인물이다. 유신, 알천, 월야는 덕만파 때(특히 유신, 알천은 고문을 받기도 하는 등) 고생을 많이 했고 임종 또한 홀로 황실파에서 외로운 싸움을 해오고 있었다. 그리고 석품, 대남보는 미실의 난 이후에 바로 사망하였고 호재, 필탄, 왕윤, 선열은 덕만파로 돌아서 활약했으나 후에 비담의 난에 가담하여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박의, 덕충은 미실파에서 나름 순탄하게 살아왔고 심경의 변화를 느껴 덕만파로 전향한 후 끝까지 유신파에서 활약하여 비담의 난도 진압하는 등 활약을 하며 끝까지 좋은 결말로 남았다.
[1] 신세경, 전노민과 더불어 용비어천가 시리즈에 모두 등장한 3인방 중 한 명.[2] 여담으로 이때 소화를 죽였으면 그 양녀가 차기 왕인 만큼 묘한 관계가 되는 거다(...). 물론 덕만의 성격 상 이것으로 덕충, 박의에게 악감정을 품을 리는 없지만.[3] 필탄이 대놓고 덕충에게 '자네 아버님이 대등이시니'라며 언급한다.[4] 다만 무조건 라인을 나쁘게 탄다고는 볼 수 없다. 미실파에 있었을 때는 박의와 더불어 미실이 대의를 위해 일을 하니 따랐던 것이고 무리수를 두자 심경의 변화를 느낀다. 또한 왕실파 때도 비담의 난이 좋지 않음을 알고 가담하지 않는 걸 보면 알고 보면 이해타산이 제일 없고 대의에 충직한 두 인물이다.[5] 단, 위에서 언급한 대로 미실의 어두운 면을 수행하다 보니 비열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를테면 소화를 죽이는 일 같은 경우는 실어증에 컨디션 역시 비정상인 사람을 상관의 명이라고 죽이려고 했던 것이 그 예이다. 물론 대체적으로 상급자인 설원과 미실이 표면적으로는 대의를 위한 것처럼 행동했고, 또한 이들 역시 굳이 그런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기에 적당히 넘어가지는 부분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