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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20 11:42:43

도구라 마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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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설
1.1. 줄거리1.2. 등장인물1.3. 내용과 결말
2. 동명이인
2.1. 고스트 스위퍼의 등장인물2.2. 원피스의 등장인물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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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야, 태아야 왜 이리 동요하느냐
어미의 마음을 알고 나니, 두려운 게냐?
― 서문
ドグラ・マグラ (도구라 마구라).

작가 유메노 큐사쿠(夢野久作)의 유작으로 걸출한 미스터리 소설이다. 흑사관 살인사건, 허무에의 제물과 더불어 일본 추리소설 3대 기서 중 하나로 일컫어진다. 원래는 작가로 정식 등단하기도 전인 1925년에 초고를 완성했으나 독자들이 소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10년 동안 고쳐썼다고 한다. 결국 1935년에 발표되었으며 작품을 발표한지 1년 만에 작가가 뇌일혈로 급작스럽게 사망한다. 작가의 아버지가 사망한지 1년 만이었고 아버지와 같은 병환으로 사망했다.

주된 소재는 기억으로, 선조들의 기억이 유전자 레벨에서 후손에게 각인되어 있으며 뇌는 일종의 전화 교환국일뿐 인간의 정신이 깃드는 곳이 아니라는 주장이 작중에서 펼쳐진다.

당연히 픽션이며 SF 장르로 분류할 수는 있어도 작중 과학 묘사에 너무 빠져들면 곤란하다. 작품에서 표현하는 두뇌론이나 태아의 꿈을 실제 과학에 대입하면 여러모로 앞뒤가 안맞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냥 소설로 읽어야지 그럴듯한 내용에 푹 빠졌다가는 빠져나올 수가 없다.

그에 따르면 태아의 발달 과정은 오랜 과거 미생물이 어류에서 양서류를 거쳐 인류로 진화하기까지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태아는 선조의 끔찍한 기억들을 머릿속에서 재생하는데, 이를 '태아의 꿈'이라고 부른다. 또한 모든 정신질환은 뇌가 고장난 것이 아니라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선조의 기억을 자극당한 후손이 발작을 일으켜 일어난다고 한다.

단순한 미스터리 소설인 것만이 아니라, 정신질환자를 천대하는 사회의 편견이나 폐쇄된 정신병원 내부에서 일어나는 각종 폐해를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등 사회고발적인 부분도 있다. 또한 단순한 소설에서 그치지 않고 가공의 신문기사나 인터뷰, 영화의 콘티 등 여러가지 형식을 사용해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독특한 점으로 꼽힌다.

괴기소설로서 일본 서브컬처에 끼친 영향이 지대하다. 환마탐정 시리즈의 원류 정도에 해당되는 작품이며, 선조의 유전자가 후손들을 미치게 만든다는 설정은 이외에도 수많은 작품에서 재탕되었다. 일례가 월희에 등장하는 쿠레나이세키슈.[1] 일본의 작품은 아니지만 게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 등장하는 혼입 효과가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심리유전'과 거의 동일한 모습을 보인다.[2]

일본의 4대 기서 중 하나에 들어간다고 하며, 6번 정도를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거나 보는 사람에게 정신이상을 유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실제로 정신이상을 유발하는 작품인 것은 아니지만, 내용의 모호함과 광기는 실제로 독자에게 상당히 기묘한 느낌을 준다. 한국에는 이 소설에 영향을 받은 작품들만 출시되었으나, 2008년 드디어 크롭써클을 통해 정식 국문판이 출간되었다.

일본의 전자도서관 사이트 아오조라 문고에서 원문을 읽을 수 있다. HTML판 텍스트 파일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영화는 1988년에 마츠모토 토시오 감독[3]에 의해 만들어졌다. 소설과는 내용이 조금 다르며, 당나라 시절의 두루마기 이야기가 인형극으로 표현되어 초반부에 등장한다. 여기서 쿠레 모요코로 나온 배우는 후에 영화계를 떠난다.

니트로 플러스에 의해 이 작품을 소재로 한 게임 도구라Q가 제작되기도 했지만 중간에 개발이 중단되었다.

2008년에는 마츠모토 준지가 감독한 CG 애니메이션도 있다. 배경은 SF지만 의외로 원작을 잘 옮긴 작품.

1.1. 줄거리

쇼와 초기, 홀로 자신을 키우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의혹을 샀다가 이모 밑에서 자라나 사촌 여동생과 결혼하기로 되어 있던 젊은 청년 쿠레 이치로(吳一郞)[4]는 갑작스러운 정신발작을 일으켜 사촌 여동생을 목 졸라 살해하고 체포된다. 그리고 주인공인 '나'는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잃은 채 정신병원에서 깨어나는데...

1.2. 등장인물

1.3. 내용과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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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건 모두 마사키 케이시의 음모였다! 그리고 사실 마사키 박사는 쿠레 이치로의 아버지로 연구에 미쳐서 이치로의 어머니를 살해하고, 나중에는 그 두루마리(에마키)[5]를 이치로에게 보여줘서 미치게한 것이다. 이치로는 이것을 알고 화를 내며 마사키 케이시에게 따진다.(…)

그리고 나서 정신차려보니 마사키 케이시는 이미 몇달전에 자살했고, 와카바야시 교수가 쿠레 이치로와 모요코를 돌보기로 유서에 부탁받았다. 이치로가 갑자기 미쳐서 해방 치료장에서 깽판쳐서 몇명 죽인게 원인. 그런데 갑자기 쿠레 이치로는 자신의 조상, 고 세이슈를 만난다. 끝은 처음과 같이 자명종 시계소리로 끝난다. 영화판에서는 처음 장면을 반복한다.

번역가의 말에 따르면, 이건 사실 작중의 정신질환자가 쓴 소설 그대로라고 한다. 작품 자체가 액자소설이라는 듯.

사실 이 작품의 해석은 작품 안에서 말하듯 한 정신병자의 망상이 적힌 이야기일 수도 있고 댕댕거리는 종소리 사이에 떠오른 거품과도 같은 생각일 수도 있고 작중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서술한 것일 수도 있다. 덤으로 이 모든게 같이 일어나고 있는 일일 수도 있다.(주인공이 미쳐서 자신의 망상을 적고(작중의 '도구라 마구라'라는 책) 그에 따라 행동하다가 종소리에 맞춰서 잠들고, 깨어나기 전에 이 모든 것을 짧게 회상.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어느 미치광이 박사의 계획.)

간단한 액자소설이 아니라 어떠한 내부 이야기에도 액자식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다.

소설에서 해방 치료장에서 쿠레 이치로가 깽판칠때 함께 있던 정신질환자가 이치로에게 맞아가면서까지 다른 환자들을 구하려 하는데 작가가 자기 아들에게 말하길, "민중의 힘이 권력자들의 힘으로부터 벗어나 세상을 움직이는 휴머니즘을 표현하려 했다."고 한다.

2. 동명이인

2.1. 고스트 스위퍼의 등장인물

아슈탈로스 편에서 등장하는 아슈탈로스의 부하. 플루토늄을 먹고 산다는데, 생긴 것은 일본 고대 유물인 土偶에서 따온듯.

싸움이 끝난후에는 머리만 남아서 요코시마 타다오에게 이러쿵 저러쿵 충고를 해준다. 사실은 초기 단편집, 시이나 백화점에서부터 나왔다.

2.2. 원피스의 등장인물

ドグラ&マグラ/Dogra&Magra

컬리 다단의 부하 중 2명으로 덩치가 작은 쪽이 도구라, 덩치가 큰 쪽은 마구라. 59-60권에서 사보 때문에 에이스에게 멱살을 잡혔다.

도구라의 성우는 야마구치 캇페이/김민주, 마구라는 히라타 히로아키/박요한.


[1] 물론 이쪽은 '기억'이 후손을 미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미치는게 유전인 것은 맞지만.[2] 이쪽은 그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본서가 영문판으로 출간된 전력이 있는 것을 보면 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3] 장미의 행렬이라던가 수라 같은 전위적인 성향의 영화로 오시마 나기사나 요시다 요시시게랑 더불어 일본 인디 영화계를 이끌었던 인물. 2017년 타계했다.[4] 번역가는 이름을 영어의 '크레이지'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5] 가문에 대대로 내려오는 두루마리로, 남자 후손에게 보여주면 미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