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도킹 스테이션(docking station)', '포트 리플리케이터(port replicator)' 또는 간단히 '독(dock)'은 휴대용 기기와 결합하여 휴대용 기기에 거치기 못지 않은 각종 추가 기능을 부여해주는 장치이다.간단하게는 충전 기능 정도만을 제공하는 크래들 부터 시작하여 공간이나 휴대성, 원가 절감등의 이유로 휴대기기 본체에는 부착할 수 없었던 사용 빈도가 떨어지거나 부피가 큰 각종 포트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다기능형 도킹 스테이션은 물론 아예 휴대기기를 거치형 머신의 일부분이 되게 하는 본격적인 반본체형 독 등 여러 종류가 있다.
2. 게임기용
1988년에 나온 PC 엔진용 'CD-ROM2'이나 세가에서 1991년에 내놓은 메가 드라이브용 CD-ROM 애드온인 메가 CD, 슈퍼 패미컴은 CD-ROM 확장 기기를 준비했지만 출시하지 못한 대신 사테라뷰 등으로 본체 어딘가의 확장 단자를 사용하여 연결하는 확장 장치를 발매하였다. 닌텐도 64에서 64DD라는 하단 부착형 확장 기기를 출시했고, 게임큐브에서는 게임보이 플레이어를 내놓았다. 드림캐스트는 모뎀 단자를 통해 하단에 장착하는 가라오케 장치가 나왔었다. 그러나 거치형 기기와 결합하는 이것들은 애시당초 도킹 스테이션이 아니고 그냥 주변기기일 뿐이다.이후 세대 게임기들은 대부분 보조저장장치를 내장하고 USB 단자를 통해 확장성을 보조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확장 단자는 대부분 사라졌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확장 장치가 나올 일은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콘솔 게임기용 도킹 스테이션이라 정의할 수 있는 물건은 대체로 충전과 TVOUT 단자를 지원해주는 PSP GO의 크래들, 휴대용 게임기와 결합하여 TV-OUT과 스틱 연결을 보조해주는 네오지오 X, USB-C 단자를 통해 연결되어 추가 단자와 TV 출력을 지원해주는 Nintendo Switch의 'Switch 독'이다.
3. 노트북 컴퓨터용
ThinkPad UltraBase Series 3 | 가운데 보이는 단자로 본체와 연결된다. 사진의 모델은 ThinkPad Ultra Dock |
노트북 컴퓨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는 단연 '휴대성'이다. 휴대성을 위해서 노트북은 작고 가벼워야 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외장 포트도 적어야 하고, 배터리 용량도 작아야 하며, ODD 처럼 무겁지만 사용 빈도가 낮은 장치도 없어야 한다.[1] 하지만 노트북을 이렇게 만들면 사무실이나 집에서 사용할때 또 다른 불편함이 발생한다.
그래서 도킹 스테이션이라는 것을 만들어 휴대성과 고성능을 모두 만족하도록 하는 시도가 있었다. 이를 적극적으로 채용한 것은 구 IBM/현 Lenovo의 ThinkPad 시리즈이며, 정말 다양한 도킹 스테이션을 만들어 판매하였다. 현재도 노트북용 도킹 스테이션이라고 하면 씽크패드의 것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그외 노트북 제조사였던 소니, 도시바, 삼성전자 등도 도킹 스테이션을 만들어 판매했었다. 주로 비즈니스 랩탑에 도킹 스테이션용 하단 단자가 탑재된 경우가 많다.
시간이 경과하며, 새로 출시된 노트북이 기존 도킹스테이션과 호환되지 않는 등 호환성 문제가 발생하였다. 그래서, 전용 단자가 아닌 USB 및 썬더볼트 케이블을 이용해서 연결하는 형태로 바뀌었고, 서드파티 제품둘도 다수 출시되었다.
12형 맥북 같이 USB Type-C 포트만 있는 노트북이 나오면서 USB 허브나 도킹 스테이션의 수요가 증가하였다. USB 허브도 관점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USB 단자를 제공하는 도킹 스테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넓게 보면 외장하드도 추가적인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일종의 도킹 스테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4. 스마트폰용
모토로라 아트릭스용 랩독 |
모토로라 아트릭스는 '랩독'이라는 도킹 스테이션을 판매했는데, 키보드와 모니터가 달린 노트북과 같은 모습이었다. 여기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좀더 큰 화면에서 키보드를 이용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그외 여러 서드파티 업체들이 이와 비슷한 구조의 도킹 스테이션을 제조하긴 했으나 크게 인기를 끈 제품은 없었다. 생산성 작업을 할 때 나름의 이점이 있었으나 당시 스마트폰은 그러기에는 성능이 부족했고 생산성 애플리케이션의 수도 적었기에 메리트를 살리기 어려웠다. 단순한 대화면을 통한 컨텐츠 소비 용도로는 넷북이 확실히 자리잡고 있었고, 이후 태블릿 컴퓨터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반면 휴대성이 약화된다는 단점은 확실했다.
삼성의 경우 삼성 DeX를 선보이며 모토로라아트릭스와 비슷한 컨셉의 도킹 스테이션을 출시했으나 고가의 가격과 모니터, 마우스와 키보드를 별도로 구비해야된다는 단점, 노트북과 데스크탑을 대체할 수 없다는 장벽을 넘어서지 못하고 블루투스 장비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도킹스테이션의 필요성이 상실, 사실상 단종되었다. 그러나 DeX 기능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USB Type-C to HDMI 케이블만 있으면 사용이 가능해 보안이나 PC와의 연동성을 중시하는 사람, 대화면으로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주로 모바일 게임)를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다. 사장된 것은 DeX 독뿐이다.
이와 별개로, 스마트폰 충전용 거치대를 간단히 '독' 또는 '충전 독'이라고 부른다.
5. 하드디스크용
내장 하드디스크를 외장 하드디스크 처럼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지는 장치를 '하드디스크 독'이라고 흔히 부른다. 2구가 대부분이나, 그 이상의 것도 있다. PC 연결 없이 바로 HDD를 복사할수 있는 기능을 대부분 탑재하고 있기에 하드카피용으로 애용된다. 작고 얇은 M.2 SSD 전용으로도 같은 목적의 기기가 있다.
다만 저가의 경우 내구성 및 고용량 파일을 전송시 진동발생으로 커넥터가 손상되어 데이터가 날아갈수있으니 신중하게 골라야한다. 그래서 돈을 더 투자해 DAS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