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다 소리만 하는 게 의사야? 어떻게든 해내야 의사지. 1퍼센트여도 포기하면 안돼. 우리한텐 포기지만, 환자한텐 죽음이야! 알아?"
일반외과 전문의. 미래병원 응급실 야간당직. 늘 이단아 취급. 대한민국에서 제일 핫한 암 전문 병원인 미래병원의 골칫거리 1순위이다. 늘 스케줄대로 예정된 암 수술만 하는 미래병원. 응급실이 있긴 하지만 암환자들의 입원 대기실로 둔갑한지 오래고 그 수가 하도 많아 복도까지 침상이 늘어져있고 심지어 바닥에도 환자들이 깔려있다. 그런 만원 응급실을 비집고, 어떻게든 응급환자를 받아, 전투적인 응급 처치와 수술을 하는 바람에 억대 소송비에 삭감액수는 부동의 1위인 해성. 최근엔 심폐소생술을 갈비뼈 부러뜨릴 정도로 실시했다고 소송 중에 있다. 실력으로는 최고인 한우진을 선배로서, 의사로서 존경하지만 그가 환자를 성공의 디딤돌로 쓰는 것 같아 좀 씁쓸할 때가 많다. 검증되고 확실하지 않으면 환자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도 수술을 하지 않는 한우진. 그리고 그런 환자에게 달려들어 막무가내로 뭐라도 하려는 이해성의 충돌은 이제 병원 안에선 모두가 아는 이야기다.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이 차고 넘치다 보니, 재난 후에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살리지 못했던 사람들의 괴로운 신음소리가 늘 귀에 들리는 것 같다.
"부산은 내 없어도 잘 돌아가요. 할마이들, 넘어진 아저씨들.. 봐줄 사람 내 말 고도 쌔고 쌨어요. 근데 여는 아이잖아요. 내가 가장 필요한 곳은 여 잖아요."
부산 백병원 정형외과 레지던트 3년차... 였으나 지금은 미래병원 객식구. ‘똘똘하고 예쁜 아이’로 자라라는 태명이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부모님의 사랑이 느껴져 이 독특한 이름이 좋기만 한 똘미. 그러나 사람들은 ‘똘아이 미친년’의 약자로 애용하고 부른다. 부산에서 서울 미래병원으로 환자 이송하려 왔다가 서울 대지진을 만나게 된다. 붕괴된 건물과 도로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일면식도 없는 해성이 그녀의 가운을 보고‘같은 업자인 거 같은데 뭐해! 좀 도와야 될 거 아냐!’ 하는 바람에 휩쓸리게 된다. 돈, 명예, 안정감 있는 의사로 살고 싶었다. 그랬었다. 하지만 사람 살리는 의사일 때 진정 살아있다는 걸 느끼고 도와주는 의사, 존재의 이유가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눈앞의 해성이처럼...
부산에서 서울로 환자 이송 왔다가 이해성에게 휘말리고, 서울의 대지진으로 서울에 고립되었다.
부산에 갔다가 다시 오자마자, 레이더 달린 것처럼 현장에서 구호조치하는 이해성을 찾아낸다. 이 후 이해성과 함께 사람들을 구조하면서 점점 호감을 가지게 된다.
한창 러브라인을 전개하던 도중 17회에 부산에서 서울로 아버지가 상경했다. 그 후 포크레인으로 복구작업을 돕던 도중 아버지가 중상을 입고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하지만 이해성은 같은 장소에 있던 더 위험한 환자의 수술을 우선시하여 아버지의 수술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정똘미는 이에 대해 깊게 실망한다.
부산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이해성을 피하고 있었지만, 이우성이 순직하면서 해성을 몰아붙인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으로 눈물을 보인다.
이 후 해성과 화해. 20회 초반, 부산으로 돌아간다. 20회 마지막에 이해성이 부산으로 스카우트하러 오면서 재회. 확실히 사랑한다는 표현이 오고가지는 않았지만 분위기로 보면 커플 확정.
"검사도 없이 감만 믿고 째고 갈라? 환자 죽으면 운이 없었고, 어쩌다 살리면 영웅이고? 환자 갖고 도박해?"
미래병원 일반외과 부교수. 해성의 선배. 복강경, 다빈치 등 첨단 로봇수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박건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미래병원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라는 평을 듣고 있다. 병적일 정도로 검사에 의존, 확실하지 않으면 수술하지 않는다. 로봇, 복강경은 초기 위암수술 등 회복이 어렵지 않은 경우에만 실시하기 때문에 수술성적은 늘 언제나 좋을 수밖에 없었다. 박건은 한우진에게 의사가 아닌 기술자이길 원하며 큰 성공과 미래병원의 간판이라는 당근을 내민다. 하지만 잘나가던 자신을 무력한 의사로 만든 재난 앞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의사로 다시 태어나게 되고, 환자를 도구가 아닌 목적으로 다시 보게 된다. 점점 좁아지는, 잘 보이지 않는 시야 덕에 그는 검사 수치가 아닌, 손끝으로 느껴지는 환자의 체온과 질환에 집중하게 되고 진짜 명의의 길을 걷게 되는데... 재난은 그에게 선물이 되었다.
"한우진 선생, 자넬보면 젊었을 때 내가 생각 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줄도 알고, 야망도 있고. 우리가 탄 배는 순항할 거야. 그렇지?"
미래병원그룹 미래병원장. 미래병원그룹 박윤숙 회장의 남동생. 신경외과의. 名醫(명의)로 알려져 있고 방송활동 등으로 인지도가 높고 대중적으로 인기도 있다. 친인척이란 이유로 안정적으로 병원장에 올랐지만 그의 야망은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지략으로 현재의 미래병원그룹으로 키웠는데 기껏 병원장이라니. 그룹회장인 누나는 오래 살지 못할 아들에게 기대가 없었고 자신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는 것에 이미 합의를 봤다. 그러나 매형이자 재단의 주인인 유영탁은 병원이 수익에 치중해서는 안 된다고 사사건건 걸고 넘어지고 박건은 ‘매형도 돈의 힘을 아시지 않습니까. 매형이, 그리고 제가 꾸는 꿈이 어디 작은 꿈입니까? 그걸 이루려면 더, 더 키워야 합니다.’ 하고 어르고 달래길 십 수년째다.. 성공을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세상의 관심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누구를 잡아서 어떻게 해야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는지 너무나 잘 안다. 누군가는 잔인하다, 냉정하다 할지 몰라도 이것이야 말로 이 배의 선장인 자신이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스스로는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미래병원 원장으로 수익을 우선시해서 재난 상황에 대한 물자를 줄인다.[1] 수익을 많이 올리는 암환자 치료와 수익을 올려주는 로봇 수술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사고 치는 이해성을 기피한다.
지진이 날때 병원에 있으면서 지진 사태 발생후 원장실에서 칩거한다.
병원 원장이면 의사일텐데 전공이 무엇인지 불분명하다. 재난 사태라면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이고 원장도 일선에서 응급조치를 취하기도 한다. 물론 지휘하는 것이 더 중요하겠지만 전혀 전공을 알기 힘든 상황이다. 12회 말미에 강주란과의 대화에서 신경외과 전문의로 밝혀졌다.
물자가 다 떨어지는 위기 상황에 정부의 지원으로 기사회생하며 재난 상황을 이용하여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 시킬 생각이 너무 눈에 보이는 묘사를 보여준다.
모형배를 다수 가지고 있기도 하고, 베토벤의 음악을 들으면서 홀로 지휘를 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19회에서 이해성의 면허를 뺏는 것에 실패했지만, 자신이 보건복지부장관에 추대되었다는 것에 들떠하면서 전방주시를 하지 않다가 이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한다.
딸인 지나의 간곡한 부탁에 이해성의 수술로 목숨을 건진다.
깊게 느낀바가 있어서인지 복지부장관직을 거절한다. 이 후 이사장이 병원을 사회에 환원하면서 병원장에서도 해임. 자신이 인생을 바쳐온 병원에서 나가게 된다. 허무만이 남게 된 박건이었지만, 이 후 아내와 재회. 조용히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
"이 병원 응급실이 무슨 응급실이야? 입원하려고 전국에서 몰려든 암환자들 숙박업소지... 나? VIP 위주로 교통정리나 잘 해주고 버티다 보면... 누가 알아? 응급외상센터가 돈 된다고 응급실을 바꾸려들지."
응급실 실장. 돌싱맘으로 7살 아들을 키우고 있다. 만년 적자 응급실을 원내 수익 1위로 올려놓으면서 병원에서 영향력이 커진다. 무늬만 응급실에서 일할수록 꿈은 더욱 커진다. 이 썩어빠진 응급체계를 개혁하고 싶다. 입원대기 암환자들 때문에 정작 중증환자는 베드가 없어서 돌려보내야 하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었다. 중증과 경증 환자를 구분해 받는 두 개의 응급실로 만드는 게 장기적인 그녀의 계획. 그 계획을 이루려면 그녀에겐 아군과 기반이 필요했다. 기반을 다지기 위해 박건의 방침에 누구보다 앞장을 서 늘 만성 적자였던 응급실을 원내 수익 1위로 올려놓아 박건의 총애를 얻는다. 뜻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구정물에 두 손을 담궜다. 응급의가 할 짓이냐고 남들이 손가락질을 해도 끄떡 안 했다. 응급실의 문을 닫으면 그나마 꿈마저도 꿀 수 없게 되니까...
미래병원의 응급처치과 과장이자, 구자혁의 연인.
지진 발생 직후 아들을 잃어버려 멘붕하지만, 자신이 사람들을 돕고 있으면 어디선가 다른 사람이 아들을 도울 것이라는 일념으로 병원을 지킨다.
드라마 중반부에 실종된 아들을 찾는다.
청문회에 몰려 의원직을 잃은 구자혁과 재혼을 결정. 이 후 박건이 물러난 병원의 차기 병원장이 된다.
응급실 전문간호사. 해성의 응급수술 어시스턴트(PA)로도 활동한다. ‘방관보다는 살인이 나아.’라는 해성의 생각에 동조한다. 지도의사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도 환자의 생명이 경각에 처하면 PA 때 경험으로 아트로핀도 주고, 삽관 등을 처치해버린다. 그건 의사가 할 처치라며 매번 한우진과 부딪힘이 있지만, 그 역시 상관없다. 그녀가 인정한 진짜 의사, 이해성이라면 칭찬했을 일이라고, 방관보다는 살인이 낫다고. 굳게 믿고 있으니까.
박건의 딸. 과거 한우진과 연인 관계였으나, 한우진이 아버지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실망해 멀어진다. 병원의 지위와 명예를 위해 아픈 어머니조차도 쳐내버린 아버지를 강하게 증오하고 있다. 박건에게 대항하는 사람들 중에서 유일하게 반응다운 반응[2]을 이끌어낼수 있는 인물이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다.
자신의 과거를 뉘우친 한우진과 다시 가까워진다.
마지막회에선 병원장에서 물러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재회를 주선하는 등. 가족은 화해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정신건강과 전문의. 해성과 대학, 보드(전문의) 동기. 골드미스. 지진이 터졌는데 환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병원서 도망쳐야 하나? 집에 부모도, 가족도, 애완견도 걱정인데 날마다 가족이 무사하길 빌며, 병원에 남기로 한다. 일손이라면 어디든 필요하다. 간단한 소독이나 뭣하면 심부름이라도 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인턴 이후 보지 않았던 응급환자 매뉴얼이며 처치법, 심지어 봉합 등을 다시 익히면서까지. 잠이 부족해도 피난소, 급식소, 병실까지 오만 데 다 다니며 정신적 트라우마를 겪는 이재민들의 고통을 덜어준다. 재난으로 인한 몸의 상처는 나아도 마음의 상처는 여전했기에 그녀는 계속 그 곳에 필요한 사람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지만 의사로 다시 태어난 것 같아 기쁘다. 천재형 둔재 미래병원 인턴 안대길이 허구한 날 정똘미에게 욕먹고 까이고 돌아설 때, 방긋 웃으며 따뜻한 눈빛을 건네주던 그녀. 그를 위로도 해주고, 같이 공부도 했는데... 안대길이 그만 자신을 사랑한단다... 9살이나 어린 녀석! 싫지만은 않고 어째야 하나 난감하다.
미래병원의 신경정신과 의사. 이해성의 오래된 친구. 지진 상황에서도 멘탈붕괴없이 이해성이나 안대길의 상담역이 되어준다.
안대길과 플래그를 세웠는데, 사실 쌍방이 같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사이.
작품 후반부에 티비를 통해 실종되었던 어머니의 사망을 알게 되지만, 슬픔 속에서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병원으로 돌아온다.
꽃미남 인턴. 강남에서 잘나가는 성형외과 집안 도련님. 애마는 포르쉐 카세라 911. 암환자들의 유방재건 수술을 잘하기로 유명한 미래병원 성형외과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을 생각이다. 의학을 책으로만 배워, 실전에서 실수가 많다. 그래서 부산에서 온 지원군 정똘미에게 매일 쪼인트 까인다. ‘지가 내 선배야? 왜 까?’라며 덤비고 싶지만 정똘미는 너무 쎄다. 그러다 은소율에게 상담도 받고 위로도 받는데 하늘같은 선생님 은소율이 여자로 다가올 줄이야... ‘저렇게 늙은 여자한테? 오 마이 갓!...’ 아버지한테 부쩍 주름제거술이며, 필러 효과를 묻고 은소율에게 노화에 좋다며 콜라겐 덩어리인 돼지 껍데기를 권하고... “은소율! 맘껏 늙어! 내가 주름 잘 펴줄게~ ”
엘리트 인턴.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고 자부심이 강해 이해성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을 구하기 위해 인생을 망쳐버린 친구를 이해성이 수술하면서 그를 따르는 멤버가 되었다. 다만, 성격은 어딜가지 않아 신경질적인 반응이 폭발하는 경우가 많다. 정똘미와는 엄청난 앙숙관계. 하지만 아웅다웅하는 사이 꽤 친해져서 무의식 중에 부산사투리가 나오고는 한다. 은소율과 플래그를 세웠다.
병원 내 인기남 1위. 안대길의 고교친구. 배려, 자상, 센스, 섬세, 완벽한 일 처리로 간호사, 의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그런가 하면 거칠고 문제 많은 환자들을 포스있게 제압도 잘한다. 또 그런가 하면 독특한 개그코드와 유머감각으로 환자들에게도 인기 만점. 어리바리한 안대길이 일 처리를 잘 못하면, 자신이 대신 환자 처치를 지시하기도 한다. 자기밖에 모르는 안대길에게 음식, 잠자리도 양보해주고 투정도 받아준다. 노예근성이냐고 남들이 비웃지만 그 둘만의 비밀이 있다. 온정원의 엄마가 고교 때 돌아가셨을 때... 안대길이 아버지 명품 시계를 몰래 팔아 장례비를 대주고, 장례식장에서 밤을 새워준 유일한 친구였다. 남을 돕는다는 게 천성적으로 좋은 남자. 간호사가 참 좋다.
미래병원의 남자간호사. 이해성과 크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박건이나 유명현처럼 방해하지는 않는다.
해성의 지지자. 사채업으로 큰돈을 번 지하경제의 인물. 뒤늦게 결혼해서 얻은 아들이 근육병 환자다. 아들의 병은 자신의 죄 때문이라고 생각해 대외적으로는 재일교포라고 속이고 한국어가 익숙지 않아 아내를 회장으로 앞세워 그룹을 운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병든 아들을 돌보는데 헌신적이다. 동네 할아버지 같은 아저씨. 밤이면 허름한 운동복차림으로 병원 주위에 과자봉지 등을 주워 아무도 이사장인지 모른다. 저혈당 증세를 알코올 중독으로 오인, 의료진이 방치해 큰 위기를 겪을 뻔할 상황에서 해성이 그를 살려줘 인연을 맺는다.
지진 발생 전 이해성의 치료로 목숨을 건졌다.
지진 발생 후 아들과 잔해더미에 깔렸다가 구조된다. 자신을 구한 이해성에게 아들의 수술을 맡기지만, 결국 아들은 사망. 이 후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집에 돌아갔다가 산사태에 휩쓸린다.
병원을 손에 넣기 위해 박건이 죽이려고 시도했지만, 이해성과 한우진으로 인해 목숨을 건졌다. 목숨을 건진 후 거동이 불편한 가운데에서도 이해성의 의사자격 박탈을 막아주고, 병원을 아들의 이름으로 사회에 환원한다.
용광소방서 구조2반 반장. 해병대 570기 출신. 늘 해병대 전역반지를 끼고 있다. 군대문화와 오지랖의 콜라보레이션 소유자. 막내대원에게 맨날 심부름 시키고 술 사준다고 데려가서 꼭 먼저 뻗어서 계산시키고... 남이 먹는 약은 무슨 약이든 죄다 뺏어 먹는 이상한 아저씨! 자주 자살소동을 벌여 119 구조대를 출동시키는 노숙자 강씨와 친구 먹은 지 오래. 그와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행인과 싸움 끝에 피를 흘리고 쓰러져, 시민들 신고로 구급차 타고 병원에 가는 일도 벌여놓고도 ‘나도 국민이야~ 구급차 이용할 권리 있다.’며 큰소리 친다. 그런데 구조현장만 가면 다르다. “신참! 내 앞에 서지 마! 죽어도 오래 산 내가 먼저 죽는 게 맞아.” 라며 뼛속까지 구조대원인 남자.
따뜻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지만, 소방대원의 임무에 따르는 위험성을 걱정하는 아내와는 사이가 소원한 상태. 지진 발생 후 가족과 소식이 끊어지지만 무사함을 믿고 구조활동을 계속했다.
드라마 중후반부, 가족과 재회하지만 딸이 한 쪽 다리가 잘린 상태로 구조되어 멘붕한다. 이해성의 수술로 다행히 딸은 목숨을 건지게 되지만, 여의도 공동구에 물을 빼야한다는 구자혁의 요청에 큰 고심에 빠진다.
이후의 행보는 그야말로 사망플래그의 정석. 목숨을 걸어야하는 임무에 홀로 나서지만, 공동구에서 나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구자혁의 말을 몰래 들은 이우성이 따라들어와 그를 탈출시키고서 대신 사망한다.
해병대 출신으로 용광소방서 구조 2반 막내. 해성의 동생이지만 엄마의 사고 이후 형이 밉다. 엄마는 늘 ‘형처럼 사람 살리는 사람이 되라’했다. 그런 엄마가 형에게 배반당했다. 형은 그 날 같은 병원에 있었으면서 엄마가 식물인간이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소송을 하자 해도 반대했었다. 그것도 모자라 아직도 미래병원에 남아 월급 받으며 출세하려고 애쓰는 것 같아 보기도 싫다. 엄마 말대로 사람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형처럼 말 뿐인 의사 말고 진짜 사람을 구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그는 119 구조대원이 되기로 결심했다. 훤칠하고 잘생겼다. 똘똘하게만 성장하면 스타구조대원 차기웅의 후계자로 손색이 없을 비주얼을 갖췄지만 문제는 의욕과다다. 출동을 설레어 하는 모습에 선배들에게 혼나기 일쑤에다 가끔은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도 하는 아직은 철없는 새내기 구조대원이다.
이해성의 동생. 어머니가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병원과 한우진에게 대응하지 못한 이해성에게 강한 반발심을 품고 있다.
드라마 중후반부, 이해성의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태도에 마음이 바뀌어 겉으로는 아니지만 속으로는 형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구에 물을 빼기 위해 투입된 최일섭을 구하기 위해 줄을 가지고 공동구로 들어서지만 탈출 도중에 끈이 엉켜, 끈을 자르고 최일섭을 탈출시킨 후 순직한다. 드라마 레귤러 멤버 중의 최초 사망자. 병원의 간호사와 플래그를 세우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던 도중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사망하리라고 예측하지 못했던 인물. 어머니가 다시 깨어날 때까지 절대 죽지말자던 형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말았다. 진입 직전 배명균에게 넘겨받은 카메라에 유언을 남겼다. 이 메세지는 마지막회에 해성에게 전해진다.
그런데 물 속이라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서 드라마의 조연이었던 구화(독순술)가 가능한 청각장애인 여자아이에게 우성의 마지막 말을 전하게 한다. 이 드라마 역대 최대의 병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문제의 장면. 사람이 익사해가는 장면을 어린 아이에게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 되어버렸다... [3]
강주란의 연인. 초선. 도심 낙후지역인 서울 용광구에서 당선돼 당내 젊은 기수로 떠올랐다. 재벌 3세로 건설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차기 재벌총수로 거론되고 있다. 지진이 나자 강주란이 걱정돼 찾아온 미래병원에서 산적한 문제들 (지진으로 인한 진료비, 부족한 혈액, 약품, 전기, 디젤유 등)을 해결하는 데 일조한다. 오래 전부터 낙후한 용광구에서 자신의 건설회사와 몇몇 회사가 컨소시엄을 결성,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도심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인데 다수 주민들의 반대로 인해, 백지화 위기에 봉착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미 들어간 돈도 1조 원대... 이 사업이 수포로 돌아가면 회사의 존폐 위기마저 올 수 있다. 지진이 나자 용광구의 도심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 특히 용광구 소방 대원에게 불을 못 끄게 하고, 인명구조에 힘쓰도록 소방재난본부에 압력을 가한다.
기본적으로 개념은 있는 인물이지만 냉정하고 인간미가 결여된 구석이 있다. 국가를 위한 명목으로 주위 사람의 요청을 무시하거나, 희생을 묵인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극중에서 강주란의 아들인 동하를 찾는 것에 큰 관심이 없는 듯한 반응을 보여 은소율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마지막회에서 배명균의 폭로로 청문회에 서게 된다. 자신의 행동의 정당성을 굳게 주장한 구자혁이지만, 국가를 위해 소방관의 목숨을 희생시키는 것을 묵인했다는 것에 관한 질문을 받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책임을 지겠다며 결국 의원직을 내려놓게 된다.
이 후 강주란과 결혼. 정치는 더 이상 하지 않고 자신의 회사인 메가건설에 집중하기로 한다.
대지진 전조 증상인 씽크홀로 부상을 입게 되고, 해성에게 긴급처치를 받게 된다. 병원에서 대지진을 겪게 되면서 구조대와 병원 내외의 사정을 잘 알게 된다. 그리고 방송국에 복귀해 병원에 필요한 도움을 호소하는 보도를 통해 병원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되어준다. 또한 박건의 음모도 밝혀내 시민들의 질타를 받게 한다.
구자혁과 친분이 있는 기자. 지진 발생 후 이해성에게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18회에서 공동구에 김상호를 구하러 들어가는 이우성에게 잠수복에 붙일 수 있는 카메라를 건넸다.[4]
이후 구자혁의 서울재개발 관련 문제성 발언을 몰래 녹음하여 언론에서 폭로한다. 오프 더 레코드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