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급의 디플렉터 실드 | 크로스필드급의 디플렉터 실드[1] |
1. 개요
Deflector shield스타트렉의 함선, 기지, 행성의 주요 방어체계 중 하나. 실드는 함선 주변으로 구형으로 전개되는 형태와 선체의 모양대로 전개되는 형태가 있는데 퍼스트 콘택트 이후에는 선체의 모양을 따라 전개가 되는 형태가 사용되었다가 25세기 초에는 다시 구형 디플렉터 실드를 사용한다.[2][3]
항해용 디플렉터와 전투용 디플렉터(실드) 모두 주변에 물질이 많은 환경에서는 거의 소용이 없다. 짙은 성간구름(성운)처럼 미세한 입자가 가득한 환경에서는 디플렉터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과부하로 인해 작동이 중지된다(때문에 디플렉터를 끄고 저속으로 항행해야 한다). 특히 이온화된 하전입자가 많은 환경은 디플렉터의 천적이다. 때문에 탐사나 연구 목적이 아닌 이상 이런 환경으로 우주선을 통과시키는 일은 드물며 대개 피해다닌다.
2. 원리
컨스티튜션급 개장형의 디플렉터 | 갤럭시급의 디플렉터 |
함선의 기관부 전면에 달려있는 접시 형태의 디플렉터(빛나는 부분)에서 강력한 역장을 생성해 함선을 각종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3. 상세
황색 경보 이상의 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으로 올라가며 실드를 올리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실드의 방어력은 매우 강력한 것으로 묘사되며, 실드가 없었다면 선체가 바로 박살났을 것이라는 언급도 있다. 실드는 페이저나 디스럽터 같은 에너지 무기뿐만 아니라 실탄 같은 물리적 무기와 어지간히 높은 수치의 방사능도 막아낸다.[4] 이로 인해서 실드가 올라간 상태에서는 셔틀 운행이 불가능하였으나 인트레피드급 함선부터는 셔틀의 출입이 자유로워졌다.보통은 전체 실드의 수치만 보고하지만 상황에 따라 전면(Forward), 좌현(Port), 우현(Starboard), 후면(Aft), 혹은 드물게 상부(Dorsal), 하부(Ventral) 등 부분별로 따로 보고를 하기도 하고 필요시에는 재충전 동력을 한 부분의 실드에만 몰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다른 시스템(무기, 엔진, 생명유지장치 등)의 동력을 전환해 실드에 투입해 재생 속도를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때는 보호막 수치가 얼마까지 떨어졌다던가, 보호막의 기능이 정지되었다고 하면서 긴장감을 드높인다. 참고로 적의 무기가 일정 수준 이상이라면 디플렉터 방어막은 적의 무기를 완전히 막지 못하고 피해를 줄이는 데 그친다. 클링온, 로뮬란, 도미니언 등 강력한 종족과 싸울 때 방어막 수치가 떨어질수록 함선이 받는 피해가 점점 커지는 것을 볼수 있으며 방어막이 사라진 상태에서는 잘만 맞추면 한방에 격침되기도 한다.[5] 몇몇 종족은 이 디플렉터를 무시하고 함체를 직접 타격하는 함포를 사용하면서 막강한 군사력을 과시한다.
실드는 주파수로 조정하기에 보그에게 상당히 취약한데, 보그는 실드의 주파수를 읽어내어 무기의 주파수를 거기에 동조시켜 무효화시키기 때문이다.[6] 때문에 연방 선박들은 보그와 교전할 때에는 수시로 실드의 주파수를 변경한다.[7]
그러나 주파수를 몰라도 실드를 뚫을 수 있는 아주 쉬운 방법이 있는데, 바로 충각이다. 극장판 네메시스에서 무기가 거의 남아있지 않던 USS 엔터프라이즈-E가 시미터 호에게 시전했으며 당시 시미터의 실드가 70%였고 엔터프라이즈-E의 실드는 무력화된 상태였는데도 들이받자마자 시미터의 실드를 박살내고 선체를 뚫고 들어갔다. 물론 시전한 함선도 그대로 폭발 내지는 엄청난 피해를 입으므로 그야말로 더 이상 방법이 없는 최후의 상황에서나 사용할 만한 수단. VOY에서도 케스가 왕복선을 돌진시켜 USS 보이저에 충돌시키는 장면이 있다. 그로 인해 실드에 작은 구멍이 생겼고, 바로 복구했으나 보이저로 전송될 시간은 충분히 되었다. 다만 이 경우도 실드에 물리적인 충격을 가하는 유형이므로 시전하는 함선이 목표 함선과 비교했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체급과 속력을 가져야만 한다. 앞서 말한 네메시스에서 전투 중 로뮬란 워버드의 파편이 엔터프라이즈에 날아가 부딪혔지만 엔터프라이즈는 잠깐의 시스템 교란과 실드를 좀 깎이는 수준의 피해만 입고 다시 멀쩡히 전투에 임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드가 전개된 함선에는 트랜스포터의 사용이 차단된다. 함선 내부에서 외부로 전송하는 것도 안되고, 반대로 외부에서 내부로 전송하는 시도 또한 차단된다. 32세기에도 마찬가지며 유일한 예외는 상대간 기술력 차이가 어마어마하게 날 때뿐이다.[8] 그래서 근접전이 특기인 클링온 같은 종족은 탑승조를 트랜스포터로 전송하여 강습하기 위해 먼저 디플렉터 실드를 고화력 무기로 때려 무력화 시도를 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예외적으로 켈빈 타임라인의 USS 벤전스는 실드가 올라간 함선에서 원하는 물체(작중에선 캐롤 마커스)를 강제로 전송할 수 있었는데 섹션 31의 버프가 있었다고 해도 32세기 프라임 타임라인에서도 안 되던 것을, 그것도 23세기 기준 당대 최신 함선이던 엔터프라이즈를 상대로 어떻게 가능하게 한 건지는 의문. 아마 같은 연방제 함선이라 실드의 취약점을 알고 있었던게 아닌가 추측만 있을 뿐이다.
디플렉터는 고출력 에너지를 다루는 장치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가상 입자를 만들어내거나 목표를 조사하는 용도, 혹은 드물지만 고에너지빔을 내뿜어 적함을 공격하거나 이상 현상을 벗어날 때[9]도 쓰인다. 시리즈를 불문하고 스타트렉의 테크노바블의 대다수는 디플렉터 실드로 가상 입자를 만드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 뿐 아니라 보조 시스템 동력, 센서, 선체 응집력이나 중력장 생성에도 관여하는 편이라서 무방비 상태에서는 개인화기 수준의 페이저에 잘못 맞기라도 한다면 함선의 절반이 날아갈 정도로 민감한 장비이기도 하다.
필요시에는 실드의 보호 범위를 확장시켜 다른 함선이나 물체를 포함시킬 수 있다. 이 경우 동력 소모가 매우 커지며 넓게 확장할수록 실드의 강도가 약해진다.
24세기 후반 정도 되면 함선과 기지뿐만 아니라 행성의 전체(또는 일부)를 실드로 감싸는게 가능해진다. 3189년 지구의 궤도상에 실드 발생기가 띄워져 방어를 담당하는게 묘사되는데, 이러한 실드는 공격을 받을 때만 존재를 드러내는 기존의 투명한 실드가 아니라 역장처럼 항시 푸른색을 띄는 실드이다.
그런데 의외로 행성 내부에서 행성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역장을 생성하는 것은 불가능한지 행성 궤도에 있는 정거장이나 위성이 방어막 생성기도 담당하고 있다. 이는 24세기에서도 그랬고, 먼 미래인 32세기에서도 마찬가지다.
2401년 지구의 실드 | 3189년 지구의 실드 |
그 외에도 선체 골격에 직접 역장을 흘려넣어서 선체의 강성을 보강하는 구조 강화장(Structural Integrity Field)라는 추가적인 보조 방어용 역장이 존재한다. 설정상 워프 항해와 고중력장 하에서의 고속 기동 등 선체 골격에 가해지는 막대한 구조적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우주선의 장갑의 강도를 뻥튀기시켜 주는 매우 중요한 물건이다.
4. 항해용 디플렉터
스타트렉 세계관에 등장하는 우주선들은 수백~수천만 km/h가 넘는 아광속이나 광속의 수 배가 넘는 초광속으로 우주를 항해하며, 이런 초고속에서 물체와 충돌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소행성 같은 큰 물체는 물론이고 주먹만한 돌멩이라도 광속의 수 배 속도로 충돌하면 원자폭발보다 더 큰 에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작은 물체를 초광속 항행 중에 감지해 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스타트렉 세계관의 우주선들은 모두 물체와의 충돌로부터 선체를 보호하는 장비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를 “항해용 디플렉터(Navigational deflector)”라 부른다.디플렉터 실드와 동일하게 우주선의 선수부에 위치한 커다란 디플렉터 접시나 필드 이미터가 바로 그 발진기(발생기)로, 이것을 초광속뿐 아니라 아광속 항행 중에도 항시 켜놓는다. 이 발진기는 함의 전방으로 강력한 중력자(그래비톤)의 장을 전개하며, 이 장에 물체가 걸려들면 순간적으로 튕겨내 선체를 커다란 물체의 충돌로부터 보호한다. 동시에, 저출력 중력자 흐름을 함선의 약 2km 전방까지 전개하여 미세한 성간 물질을 밀어낸다.
설정상 인류가 제대로 된 방어용 디플렉터를 갖추기 이전 시절부터 개발되어 NX-01과 같은 초기 지구 연합의 스타쉽에 장착되었다.[10]
“디플렉터 실드”는 항해용 디플렉터와 원리는 동일하지만 용도는 달라, 전투에서 선체를 보호하는 용도이다. 실드(방패)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 디플렉터 실드는 선체의 전후좌우 사방으로 디플렉터 필드를 전개하며, 이는 적이 발사하는 어뢰나 고에너지 빔을 차단시켜 선체를 보호한다.
물론 전투력 차이가 현격하게 난다면 항해용 디플렉터로도 방어는 가능하다. 작중에서 엔터프라이즈-D보다 전투력이 훨씬 뒤떨어지는 함선이 '레이저'를 조준하자 엔터프라이즈-D의 함교에서는 항해용 디플렉터도 관통하지 못할 것이라며 폄하하기도 했다.[11]
[1] 피격될 때마다 실드가 푸른색으로 반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2] 작중 묘사상으로는 2370년대부터 선체를 따라서 전개되는 실드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데 2250년대가 배경인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시즌 1, 2에서는 함선들이 선체를 따라서 전개되는 실드를 사용한다. 설정 오류이거나 시각 효과의 변경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3] 혹은 구형 실드가 공격받을 때 함선과는 거리가 멀리 되어 있어 내부에서 충격을 받지 않아야 하는데 피해를 받는 것이 모순적이라서 선체에 따라 전개되는 실드가 더 올바른 것으로 보인다.[4] 다만 시대가 미래이니만큼 무기 기술이 훨씬 진보되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기술의 차이가 현격하게 나지 않는 이상 에너지 무기를 완벽하게 막는 것은 불가능하고, 공격을 받을 때마다 실드가 일정수준 깎여나가는데 실드의 수치가 낮아질수록 더 큰 피해를 받는다. 물리적 무기도 마찬가지. 무기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디플렉터의 성능을 뛰어넘는 크기와 질량의 물체는 완벽히 못 막는다.(작중에서 소형 함선이나 소행성을 견인 광선으로 잡아서 적함에 날리는 묘사가 있다)[5] DS9에서는 융제 장갑이라는 기술이 새로 개발되어 방어막이 없는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까지는 수월하게 버틸수 있게 되었다.[6] 같은 이유로 꼭 보그가 아니더라도 실드 주파수만 알아낸다면 실드를 손쉽게 무효화 시키는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작중에서 USS 엔터프라이즈-D가 심각한 손상을 입어 결국 파괴되었고 USS 보이저가 큰 피해를 입었다.[7] 같은 이유로 페이저도 주파수를 알아낸다면 무효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페이저의 주파수도 수시로 조정한다.[8] 32세기의 지구 연합 방어군이 실드가 올라가 있었던(적색경보 상태의), 당시 23세기에서 막 넘어온 디스커버리의 실드를 관통하여 주요 구역에 보안 요원들을 전송시켰다.[9] 극장판 제너레이션즈에서 (후에 넥서스라 불리는)에너지 띠의 중력장을 벗어날 때 디플렉터로 공명 파열 현상을 유도하는 데 쓰는 장면이 나온다.[10] NX-01과 그 이전의 함선들은 적의 공격으로부터의 본격적인 방어를 위해 전자기장 등으로 강화시킨 장갑판에 의존해야 했다.[11] 그런데 23세기를 다루는 SNW 1화에서는 이보다 더 뒤떨어져서 아직 본격적인 우주 진출도 못한 21세기 문명 수준의 플라즈마 어뢰가 함선의 실드를 올리지 않았더라면 큰 피해를 주었을 것이라 암시하는 장면이 있다. 24세기의 항해용 디플렉터가 훨씬 성능이 좋아서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