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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04 01:26:05

딘 도미노

<colbgcolor=#ffffcc,#323300> 폴아웃: 뉴 베가스의 동료들
인간형 크레이그 부운 로즈 오브 샤론 캐시디 아케이드 개넌
베로니카 산탄젤로 라울 테하다 릴리 보웬
비인간형 렉스 ED-E
Dead Money 도그/갓 딘 도미노 크리스틴 로이스
Honest Hearts 분필 자국 따라 깨어나는 구름 조슈아 그레이엄
Lonesome Road ED-E

<colbgcolor=#222222><colcolor=#fff> 딘 도미노
Dean Domino
파일:external/images.wikia.com/Deadmoney-7.jpg
본명 <colbgcolor=#ffffff,#191919>딘 도미노
Dean Domino
소속 없음
위치 시에라 마드레
더 빌라, 거주 구역
SPECIAL 6 ST, 4 PE, 8 EN, 7 CH, 6 IN, 8 AG, 5 LK
태그 스킬 폭발물(45 - 100), 총기(53 - 100)
카르마 중립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배리 데넌(Barry Dennen)

1. 개요2. 설명3. 성능4. 진실5. 엔딩
5.1. 생존5.2. 죽음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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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et up without my permission, I'll blast your ass so far through your head, it'll turn the moon cherry pie red.
내 허락 없이 일어섰다간, 폭탄이 자네 궁둥짝을 머리 위까지 날려버려 저 달을 체리 파이처럼 붉게 물들일 걸세.
폴아웃: 뉴 베가스DLC 데드 머니의 등장인물이다.

2. 설명

여타 구울들과 마찬가지로 전쟁 이전 시절부터 살아온 인간이며, 2281년에 시에라 마드레더 빌라 거주 구역에 들어왔다가 대전쟁이 일어나 그대로 갇혀버렸다.

원래 직업은 스윙재즈 가수로, 대전쟁 이전에는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이름을 날리던 사람이었다. DLC와 오리지널의 로딩 화면에서 딘 도미노의 카지노 공연 포스터를 볼 수 있으며, 라디오에서도 딘이 부른 노래가 재생된다.[1] 본인의 소개에 따르면 잘 다루는 무기는 권총, 단검류, 폭발물인데, 폭발물은 유령 인간들을 해치우기 위해 함정을 만들다 보니 어찌어찌 배웠다고 한다.

배달부와는 첫 대면부터 왠지 심상찮은 상황을 만든다. 건물 벽면이 뻥 뚫려 바깥이 훤히 보이는 곳에 의자 두 개를 놓고 앉아 있는데, 대화를 걸면 대뜸 ‘일단 여기 의자에 좀 앉아서 얘기하지.’라는 식으로 말을 꺼낸다. 그래서 배달부가 딘 옆의 빈 의자에 앉고 나면 ‘그 의자에는 특수한 장치가 달려 있으며, 내 허락 없이 일어서면 바로 폭탄이 터져 죽게 될 거다’라는 협박을 꽤나 친절하게 말해준다. 이 때 폭발물 스킬이 25 이상이라면 ‘이거 제대로 된 성형작약으로 만든 게 아니면 너도 같이 박살나게 될 거야.’라고 지적하는 대화 선택지가 주어진다. 막상 터져 죽어보면 배달부 혼자 죽는다

특이사항이라면 보통 구울은 신체가 부식되어 근력이 딸리고, 혐오스러운 외견 때문에 카리스마 수치도 낮은 데다, 성대도 맛이 가서 목소리도 걸쭉하고 탁한데 오히려 딘은 목소리와 능력치가 보통 인간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전쟁 전부터 가수로 살아왔고, 그 동안 끊임없이 노래 연습을 한 결과라고.

시에라 마드레 본관에 진입하면 배달부와 다른 동료들(크리스틴, 도그/갓)은 침입자로 인식되지만 딘은 전쟁 전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인지라 손님 자격으로 인식되어 공격받지 않으며 후반부에는 그와 프레데릭 싱클레어, 베라 키예스와 관련된 사실이 밝혀진다.

3. 성능

동료 퍽 : 더러운 생활(Unclean living) - 독구름 안에 들어갔을 때 잠시 면역 효과를 부여하고, 독구름의 데미지가 25% 감소한다.
자체 퍽 : 체력 재생 (1%)

다소 제한된 상황에서만 효과를 발휘하는 다른 동료들의 퍽과 비교하면 시에라 마드레 곳곳에 깔린 독구름 속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게 되는 딘의 퍽은 활용도가 매우 높다.

기본 무기가 9mm 권총이긴 하지만 배달부와 딘의 레벨에 맞춰 위력이 상승하기 때문에 굳이 다른 무기를 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령 인간들을 상대할 때 나쁘지 않은 전투력을 보여준다. 직접 보호해줄 여건이 안 된다 싶을 땐 적당한 갑옷만 넣어주면 끝.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에라 마드레 마티니'라는 홈메이드 칵테일의 제조 레시피와 함께 퍽을 하나 얻게 된다. 조건은 딘 도미노의 소지품 가방을 한 개 이상 찾아서 열고 그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 깡통, 가스 잔류물 1개, 불량 식품 2개라는 얻기 쉬운 재료로 힘 +2, 지구력 +4, HP +75의 효과를 얻는 대단한 효과의 음료지만 술의 효과가 적용되는 동안은 같은 걸 더 먹어도 HP 회복이 되지 않는 게 단점이다. 어쨌든 이름만 마티니지 강화형 버프아웃[2]에 가까운 물건이다. 퍽을 획득할 때 딘이 말하길 자긴 요리의 재능이 없던건지 막상 만들어봤더니 코를 막고 들이켜야 할 정도라고 말하는 걸 보면 상상 이상으로 맛이 없는 듯. 재료가 재료이니 맛이 있길 기대하긴 힘들었겠지만...

4.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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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시에라 마드레 카지노의 비극을 초래한 원흉. 라디오 신호를 따라갔을 뿐인 배달부를 납치해 폭탄 목걸이를 채워 독구름 속을 뒤지게 만든 건 엘라이자이고, 시에라 마드레 카지노 일대를 지옥도로 만든 것은 창립자인 싱클레어의 과오였지만, 모든 것은 싱클레어를 질투한 딘 도미노가 그를 몰락시키기 위해 베라를 의도적으로 접근시키면서 시작되었다.

싱클레어를 탈탈 털어먹을 작정이었던 딘은 베라의 약점을 쥐고 흔들며 꾸준히 자신의 장기말로 써먹었다. 시에라 마드레 건축 과정에서도 싱클레어와의 인맥을 악용해 인부들은 아예 갖고 있지도 못 하게 했던 술은 물론 마약까지 구해 들여오는 등 이런저런 행패를 부렸고, 궁극적으로는 시에라 마드레 카지노가 개장하면 베라의 목소리로 지하 볼트를 따고 들어가 싱클레어의 전재산을 갈취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 그러나 대전쟁이 터지며 미국 본토에 핵폭탄이 날아들었고, 그로 인해 카지노고 나발이고 죄다 개판이 되면서 계획이 싸그리 뒤집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뒤로도 미련을 못 버린 채 시에라 마드레에 눌러앉아선 어떻게든 카지노 안에 들어가 싱클레어를 엿먹일 궁리를 두 세기가 지나도록 그만두지 못하고 있었다.

본편 및 다른 DLC에도 과거에 악행을 저지른 인물들이 있지만 그 이유가 정신병(릴리 보웬), 상부의 명령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행동(크레이그 부운) 등, 개인이 어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딘은 자의적으로 악행을 저질러 왔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나중에 뉘우치긴 하지만, 긴 세월 동안 풀리지 않은 업보 때문인지 뉴 베가스의 모든 동료들을 통틀어도 긍정적인 결말을 맺게 해 주기가 정말 어렵다.

데드 머니 DLC의 특성 상 중요한 정보가 휙휙 지나가버리는 경향이 있어서, 단순히 딘이라는 인물을 ‘훌륭한 사람인 싱클레어에게 열폭해 꽃뱀까지 붙여 무너뜨리려 하고, 대전쟁으로 세상이 망한 뒤에도 끝없이 집착하는 찌질이’라고 평가하기 쉽다. 그러나 정보를 찾다 보면 딘이 베라를 단순한 장기말 이상으로 여겼다는 점이나, 싱클레어도 성인군자가 아니라 베라에 대한 집착 때문에 온갖 만행을 저지른 작자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데드 머니 스토리 전체를 아무리 꼼꼼하게 되짚어 봐도 딘을 옹호할 수 있는 합당한 이유가 나타나지 않는다라는 점이 그의 행적에 얽힌 가장 큰 문제이다. 딘과 베라가 서로 연인 관계였다고 해도 결국 딘은 싱클레어를 무너뜨리기 위한 도구로 베라를 써먹었고, 그녀가 주저할 때마다 약물 중독을 빌미로 협박했다. 거기다, 후술할 협박 테이프의 내용에도 나오듯 자기가 갖고 있던 홀로테이프를 내세우며 ‘갈라 이벤트가 눈 앞에 다가온 판국에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될 지 말 지를 분간 못 하는 게 말이 되냐, 너 따위 얼굴만 반반한 계집애는 다른 데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으니 싫으면 시골 촌구석으로나 돌아가‘라고 몰아붙인다.

딘이 싱클레어에게 적대심을 품은 이유도 사실 억지나 다름없는 것이다 보니, 오로지 싱클레어 때문에 카지노가 지금의 인외마경이 되었다 해도 딘의 잘못은 절대 가벼워지지 않는다. 오히려 싱클레어가 베라를 곁에 두게 만들어 온갖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게 한 원초적 책임만 더 커지게 된다.

또한 두 남자에 대한 주변의 시각도 완전히 상반된다. 시에라 마드레 곳곳의 터미널에 남은 기록을 보면 공사가 진행되며 점차 불안정한 행적을 보이는 것과 별개로 딘 본인을 포함한 전쟁 전 사람들에게 '관리가 철저한 사람', '만나보니 지적이고 예리한 사람' 같은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다. 반대로 딘에 대한 기록은 '공사 감독관하고 붙어먹는 자식', '능구렁이 같은 양아치' 등 비판 일색이다.[3] 유일하게 싱클레어에 대해 '잘난척하고, 오만하며, 모든 것 위에 군림하려 드는 작자'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건 바로 딘 도미노 본인이다.

심지어 플레이어와의 첫 대면에서 다짜고짜 ’니 멋대로 자리에서 일어나면 폭탄을 터트리겠다‘며 협박하고, 도저히 알 수 없는 이유로 카지노에서 배달부를 적대시하는 모습에 당황하다 베라를 협박하는 홀로테이프까지 찾아낸 뒤에는 그저 ‘나쁜 놈’이라는 인상만 머릿속에 남게 된다. 하지만 계속 대화를 걸며 선택지와 대사를 전부 확인해 보면 왜 딘이 이렇게까지 싱클레어와 시에라 마드레 카지노의 파국을 불러오는 데 집착하는지 그 전말을 알 수 있다.

베라 키예스는 애시당초 딘과 한패였다. 딘은 싱클레어가 떼돈을 번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여자가 없자, 그를 털어먹을 목적으로 베라를 접근시킨 것이다. 베라는 본래 연예계와 1도 상관 없는, 단지 농장에 살던 예쁘장한 소녀에 불과했지만 딘에게 발탁되어 할리우드에 발을 디뎠고 그의 영향력에 힘입어 당대 최고 인기 연예인이 되기까지 한다. 당연히 딘은 베라가 자기 명령에 철저히 복종할 것이며, 영원히 자신의 여자로 남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런데 웬걸, 순정파 싱클레어한테 베라가 홀랑 넘어가 버린 게 아닌가? 자기 여자인 줄 알았던 베라가 점점 싱클레어 쪽에 붙기 시작하니, 딘은 싱클레어가 인정할 만큼 부자에 유명 인사인 "내가 쟤보다 못난 게 뭔데?"라는 질투심에 심사가 배배 꼬이기 시작했고, 대놓고 베라를 협박하거나 학대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싱클레어가 자신은 절대 못 할 정신 나간 계획을 차츰차츰 실행에 옮겨 나가자 딘의 질투심은 혐오감[4], 이내 적개심으로 변했다. 대전쟁이 벌어진 직후 베라가 떠나 버리고 카지노가 개판이 되는 와중에도, 딘은 분명 베라고 싱클레어고 이미 다 죽었음을 인지했으면서도 그놈의 망할 카지노에 쳐들어가서 싱클레어를 이길 생각에만 빠져 있었다. 정작 싱클레어는 왜 딘이 그토록 자신을 싫어하는지 알지 못했고, 진실을 깨닫기 전(그러니까 본인이 그토록 걱정하던 대전쟁이 터지기 직전…)까지 오히려 딘을 친구로 여기고 있었다.[5]

딘의 황당한 만행은 전쟁 후에도 이어졌다. 시에라 마드레 볼트로 이어지는 보안을 통과하기 위해 베라의 목소리를 복원하겠다는 속셈을 품고 생판 모르는 사이인 크리스틴 로이스의 성대를 뜯어내고 오토닥에 집어넣어 버렸던 것이 대표적인 예.

갈라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연 뒤 시에라 마드레 본관의 탬피코 극장으로 가면 딘의 대기실에서 베라를 협박하던 순간이 녹음된 홀로테이프를 찾을 수 있다.
Dean: Pretty as a picture.
: 마치 조각처럼 아름답구나.

Vera: Uh... Dean, I... didn't hear you come in.
베라: 아... 딘... 들어오는 소리가 안 들리던데요.

Dean: I'm not wearing my dancing shoes, so I walk a little softly now. What, you think I was a Chinaman, come to cut your American throat?
: 댄스화를 신지 않아서 조용히 다닐 수 있거든. 뭐야, 설마 내가 당신 목을 따려 온 중국놈인 줄 알았어?

Vera: Dean, really.
베라: 딘, 제발.

Dean: What... no hug? Come here.
: 뭐야... 안기기 싫어? 이리 오라고.

Vera: Dean, I'm getting ready.
베라: 딘, 전 아직 단장 중이에요.

Dean: You sing like a bird, pop the safe, and we're as through as through can be.
: 당신은 꾀꼬리처럼 노래하고, 금고를 열기만 하면 돼. 그러면 우리는 마침내 볼 장을 보는 거고.[6]

Vera: Dean... I just... about tonight, I... I don't know.
베라: 딘... 저는... 오늘밤 그 일은... 잘 모르겠어요.

Dean: You don't know? I ask one simple favor of you, and you tell me "no?"
: 잘 모르겠다? 난 그냥 간단한 부탁 하나를 하는 건데, 그 대답이 "싫어요" 라고?

Vera: I didn't say no. I just said that... I don't think...
베라: 싫다고는 안 했어요. 저는 그저... 잘 모르겠다고...

Dean: You're right, you don't think. I don't need you - I'll send you back to the farm, worse off than you were, because you'll have seen the Sierra Madre, and had to let it all go. I could have gotten any leggy dame out of Hollywood to get out here and play Sinclair's heart strings. You just happened to be the one I caught, and it was really your own fault, a little too much into the chems and meds, and... Aw, shhh, don't cry. Look, I'm not trying to hurt you. Just one last little job, a little less dirty, a little less messy. He trusts you, Vera. And so do I. After this, I promise you, all those other Holotapes, they'll go away.
: 그러시겠지, 잘 모르겠다라.[7] 난 당신이 필요 없어. 당신이 있던 그 농장으로 돌려보내줄게. 물론, 저 시에라 마드레를 보고도 다 포기해야 하는 당신은 더 비참해지겠지만. 저기 할리우드로 가서 싱클레어의 심금을 울릴 다른 여자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어. 당신은 그저 내가 그렇게 건진 사람이었을 뿐이고, 약물 중독에 걸린 건 순전히 당신 잘못이잖나. 그리고... 아, 쉬쉬쉬, 울지 말라고. 자, 난 당신을 상처 입히고는 싶지 않아. 그냥 마지막으로 조금 덜 지저분하고, 조금 덜 더러운 작은 일만 하면 돼. 그놈은 베라, 당신을 믿잖아. 나도 당신을 믿어. 이 일이 끝나면, 내가 약속하건대, 이 모든 홀로테이프들을, 전부 놓아주지.

Vera: Of course, Dean.
베라: 물론이죠, 딘.

만약 딘을 살리고자 한다면 주의할 점이 있다. 조건은 첫 조우 시 파트너 제의를 수락해야 한다. 정확히 설명하면 절대로 흥정(Barter) 체크가 되어있는 대화 선택지를 고르면 안 된다. 흥정을 제외한 다른 스피치 체크는 수리든 화술이든 뭘 선택하든 상관 없으며, 딘 도미노 앞에서 그의 가방을 뒤지고 다니는 것도 마찬가지로 아무 연관성이 없다. 그 외엔 그와 대면 시 죽이겠다는 말만 안 한다면 도미노는 배달부를 그냥 보낸다. 사실 공략을 보지 않는다면 첫 만남 때 흥정 체크를 피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없을 뿐더러, 악인 같아 보이는 딘을 굳이 살려야 하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고, "크리스틴의 복수도 할 겸 마침 잘 됐다!"를 외치며 그냥 쳐 죽이는 경우도 있다.

흥정 체크를 했을 때 적대 분기가 서는 이유는 딘이 배달부에게 "너 이 목걸이 채운 놈 말 듣지 말고, 나한테 계획이 있으니까 차라리 내가 하라는 대로 해."라고 제안하는 식으로 말하던 중에 배달부가 자신의 말을 끊고 "그래봤자 너도 나한테 뭐라 할 입장이 아닐텐데? 그렇지 않나?"라며 다소 빈정대는 듯한 느낌으로 맞받아치자 이걸 사실상 모욕으로 여겼기 때문인 게 아닐까 생각되며,[8] 이걸 기억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이 다가오자 기다렸다는 듯 배달부를 적으로 선언하고 공격해오는 것이다. 이러면 이후 인원 배치 퀘스트에서 홀로그램을 켜준다고 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

사망 플래그를 세웠다면, 시에라 마드레 탬피코 극장(공연장 구역)으로 베라의 악보집을 가지러 온 배달부에게 "내가 카지노에 들어왔으니 넌 이제 필요없어." 라고 조롱한 뒤 홀로그램이 배달부를 죽이게 두겠다고 놀리다가 처절하게 박살난다. 적으로 맞서기에는 그다지 강하지 않은 편이지만 극장 곳곳의 스피커와 관객석, 무대 근처의 홀로그램 때문에 만나러 가는 길이 약간 힘들다.

생존 플래그를 충족시켰다면 베라의 악보집을 가지러 온 배달부에게 "어이쿠! 웬일이야? 이런 곳에서 친구를 만나다니 놀랍구만!" 이라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과거와 계획을 말해준다. 이쪽 루트를 타게 되면 다가오는 홀로그램으로부터 가능한 안전하게 그가 있는 곳으로 갈 방법을 토론한다거나 하는, 여러모로 친밀한 시간을 잠시 보내며 다시 재회하게 되었을 때 자신의 파트너에 대한 보상이라며 엘라이자와 볼트에 대해 말해 준다. 그리고 엘라이자와 지하 볼트에서 결전을 벌이게 되면 음악을 틀어 엘라이자가 작동시킨 스피커들을 무력화시키면서 배달부를 지원해 준다.

그래도 배달부가 자신을 존중하면 가능한 만큼 도움을 주고, 생존 플래그를 세워 주었을 경우 베라와 싱클레어에 관련된 진실을 듣고 잠깐이나마 슬픔을 느낀 걸 보면 뼛속까지 완전한 악인은 아니다. 그러나 배달부에게 협력한 것도 결과적으로 싱클레어에 대한 복수를 완수하기 위한 수단이었던 점이나, 결말에서도 딘 본인이 왜 자신이 슬픔을 느꼈는지 전혀 이해 못 한 채 곧바로 감정을 떨쳐내고 만 점[9]을 고려하면, 그는 얄팍한 자존심과 뒤틀린 소유욕에 사로잡힌 나머지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들까지 나락으로 몰고 간 불행한 악당으로 평가할 수 있다.

5. 엔딩

5.1. 생존

Dean Domino, entertainer, singer... thief... explored the Sierra Madre not long after he was rescued by the Courier. Once he left the theater, the Sierra Madre recognized him as a guest, and many doors opened to him. He had to admit, it had been built to last. During his search, he came across the final records of Vera and Sinclair, and realized what happened the night the bombs fell. He felt strangely sad for a moment, and he had no idea why. Shrugging it off, his mind turned instead to where the Courier had come from. Vegas still survived, out there in the Mojave. Its sights, sounds... and casinos, ripe for the taking. So giving the Sierra Madre one last nod and a wink, he set off beyond the Cloud to begin again.
딘 도미노... 연기자이자 가수이며 도적이었던 그는 배달부에게 구출된 후 오래 지나지 않아 시에라 마드레를 탐험했다. 그가 극장을 떠나자 시에라 마드레는 그를 손님으로 인식했고, 많은 문들이 그를 위해 열렸다. 그는 이 건물이 오랜 시간을 버틸 수 있도록 견고하게 지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건물을 탐사하던 그는 베라와 싱클레어의 마지막 기록들을 듣고 대전쟁이 시작되던 당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깨닫게 된다. 그는 갑자기 슬퍼짐을 느꼈지만 왜 그런지는 자신도 몰랐다. 슬픔을 떨쳐낸 후, 그의 마음은 배달부가 왔다는 곳을 향했다. 저 모하비 저편에 베가스는 아직 살아 있다. 그 풍경과 소리... 그리고 돈 따기에 딱 좋게 무르익은 카지노. 그는 시에라 마드레에 마지막 작별 인사와 윙크를 날린 뒤 구름 저편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5.2. 죽음

Dean Domino, entertainer, singer... thief... saw the heist he spent over two hundred years planning fall apart, just as the first, by underestimating his partner's strength. Not long after the Courier left the Villa, the lights in the theater shut off, one by one. Only Dean's hologram remained on stage, singing silently to an empty room. Still... as consumed as he had been with its riches and ruin, the Sierra Madre had held him captive long ago.
딘 도미노... 연기자이자 가수이며 도적이었던 그는 자신이 2백여 년을 준비해 온 한탕 털이 계획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고야 만다. 패인은 첫 번째 때[10]와 마찬가지로, 자기 파트너의 힘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에 있었다. 배달부가 빌라를 떠난 뒤, 공연장의 불은 하나하나 꺼져갔고, 오직 딘의 홀로그램만이 빈 무대에서 소리없는 노래를 불렀다. 시에라 마드레는 오래 전부터 그래 왔듯 그를 영원한 포로로 만들었다. 그 안에 품은 재화와 폐허들과 함께.

6. 여담

파일:external/images3.wikia.nocookie.net/FNV_Dean_Domino_Poster.png

[1] 심지어 전쟁 전 시점의 스트립에서도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고 한다.[2] 버프아웃과 중독 스택도 안 겹치고, 회복 효과도 최대 체력 증가로 때우는 게 아니라 일시적으로 정말 회복되는 방식이라 꽤 유용하다. 알코올 의존증 페널티도 버프아웃 중독보다 훨씬 덜하다.[3] 더 빌라의 병원 단말기에는 딘이 베라의 건강 상태를 물어보려고 담당 의사를 찾아가서 와인을 선물한 기록이 남아있다. 하지만 의사는 애초에 딘이 방문한 목적에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걸 간파하고 적당히 돌려보낸 뒤, 딘이 선물로 준 와인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4] 시에라 마드레 카지노 자체가 대전쟁을 예견했던 싱클레어의 불안감을 바탕으로 지어진 계획도시이다 보니, 그가 요구하는 이상한 내부 정책이나 보안 체계에 대한 불만이 넘쳐났다. 전쟁 후에도 2세기 동안이나 그걸 겪어 온 딘은 "무슨 카지노가 이따구냐?" 라고 투덜대는 배달부의 한마디에 "싱클레어는 원래 모든 일을 다 자기 식대로 해야만 성에 차는 거만한 놈이라서 그래." 라며 맞장구를 칠 정도였다.[5] 심지어 싱클레어는 딘이 자신과의 친분을 내세워 공사 과정에 자꾸 개입하는 걸 묵인했다. 곳곳의 터미널 기록에 등장하는, 빌라 부실 공사의 범인이자 총 책임자인 예스터데이 씨를 천거하고 술, 마약을 밀반입하며 패거리와 함께 공사장 인부들, 빌라 경찰들 사이를 들쑤시고 다녔던 '그 양아치' 가 바로 딘 도미노였던 것.[6] through는 어떤 인간관계나 일이 끝나는 의미의 표현으로, 여기선 1) 딘과 베라가 지금까지 친 사기극을 끝내고 2) (베라가 바라는 대로)딘과 베라의 관계를 끝낸다는 이중적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7] 번역이 영 매끄럽지 못한 게, 원문은 베라의 말을 그대로 받아서 "네 말 그대로, 당신은 생각(think)할 필요가 없어.", 즉 베라가 생각없이 딘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기만 하면 되는 꼭두각시임을 각인시키면서 동시에 뒤에 붙는 "난 당신이 필요 없어."와 운율을 맞추는 대사이다.[8] 이 첫 번째 대화에서 나오는 딘의 대사를 읽어 보면,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딱딱 해주는 게 아니라 자꾸 말을 돌리면서 질질 끄는 듯한 느낌으로 대화가 이어진다. 때문에 스킬 체크가 가능하면서 한 마디 찔러 주고 빠르게 넘어갈 수 있어 보이는 선택지가 나타나면 자연스레 손이 가게 된다는 점이 한 순간에 친밀과 적대의 분기를 갈라 버리는 원인인 것이나 마찬가지.[9] 즉, DLC가 끝나고 모든 전말을 알게 된 후에도 끝끝내 딘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깨닫지 못했다.[10] 대전쟁 전에도 딘은 사업 파트너인 싱클레어가 베라에 홀딱 빠져 자신의 사기극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으리라 과소평가했었고, 진작에 모든 걸 파악하고 있었던 싱클레어는 볼트를 딘을 가두기 위한 함정으로 개조하면서 복수를 준비하고 있었다. 대전쟁으로 모든 게 뒤집히면서 무산되었지만, 정상적으로 카지노가 개장했더라도 딘은 그동안 자신이 비웃던 싱클레어의 함정에 그대로 빠져 볼트 안에서 굶어죽었을 것이다.[11] 물론 음악 소리 때문에 유령 인간이 몰려오는 건 사실이나 도그에겐 먹을 수 있는 유령 인간 살점을 주거나 갓으로 바꿔 대화 하면 별 불만없이 해주고, 크리스틴에게는 엘리베이터 대신 단말기를 지켜봐 달라는 말을 전해 주면 감사를 표하며 깔끔하게 헤어진다.[12] 홀로그램을 켜주면 좋아하다가 잠깐 멈칫하면서 고장나면 어쩌지 라고 중얼거리는데 요부퍽이 있다면 "나는 겁쟁이 딘 도미노와 자고싶지 않은데"라는 대사문이 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