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ilettantism / 享樂的 文藝道樂(향락적 문예도락)예술이나 학문, 특히 음악 등의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는 아니지만 열렬히 애호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향이 있는 사람은 '딜레탕트'(dilettante)라고 불린다. 비슷하게 "좋아하다"라는 뜻에서 파생된 아마추어와 비슷하지만 뉘앙스는 다소 다르다.
어원은 이탈리아어의 dilettante이며 동사 딜레타레(dilettare: 즐기다)에서 유래했다. #
2. 특징
상술하였듯이 딜레탕트(dilettante)는 이러한 경향을 가지고 학문이나 예술에 대해 전문적으로 파고들지 않고 취미 삼아 즐기는 이들을 가리킨다. 예술이나 학문에서 하나의 정립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이것저것 즐기는 사람도 이 범주에 속하며 쉽게 말해 프로가 아닌 OO덕후와 비슷하다.특히 '~덕후'와 뉘앙스가 비슷한데 그 이유는 딜레탕티슴이나 딜레탕트는 주로 좋지 않은 의미로 쓰이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딜레탕트로 지칭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흥미로운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 뺨치게, 심지어 전문가보다 잘 알 수도 있지만[1] 재미없는 부분이나 실무 분야에 대해서는 모르거나 아예 알려고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인 의미를 포함해서 본다면 한국어의 '반거(들)충이', 영어의 'Jack of all trades, master of none', 'dabbler', 일본어의 '[ruby(横好, ruby=よこず)]き[2]'도 상통한다. 따라서 긍정적인 의미로 쓰고 싶다면 아마추어라고 해야 한다.
간혹 준전문가(paraprofessional)라는 개념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딜레탕트와는 달리, 준전문가는 어쨌든 실제 전문지식을 갖추고는 있지만 아직은 전문가와 함께 일하면서 훈련받고 사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직업명에 "보조원"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직업들이 준전문가의 예시로 거론되고 있다. 출처
딜레탕트 본인이 비전문가임을 인정하고 한계를 받아들일 경우 문제가 없으나 이를 인정하지 않고 스스로의 가치를 지나치게 높게 판단할 경우, 수없이 많은 유사과학과 유사역사학이 탄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기타
- 참고로 이 단어의 한국어 표기는 딜레탕티슴이다. ~ism의 발음을 ~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으나 이 단어는 딜레탕티즘보다 딜레탕티슴이라는 표기가 널리 쓰인다. 프랑스어에 근본을 둔 단어로, '~주의'의 어미인 -isme에서 s가 모음+s+모음 구조여야만 '즘[zm]'으로 소리가 나는데, 그런 경우가 아니기 때문에 '슴[sm]'으로 소리가 난다. 한편 영어에서 기원한 '-ism' 계열 어휘는 '-즘'으로 적는다.[3]
- 시오노 나나미는 자신을 스스로 딜레탕트라고 지칭하며 자신의 저작을 역사소설로 봐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고.
[1] 그 분야 내에서 전문가들이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부분인 경우 특히 그렇다. 간학문적 성격이 있는 부분에서도 그렇다. 두 학문의 전문가들은 다른 쪽에 관심이나 지식이 없어서 잘 모르고, 두 학문 모두를 어설프게 공부한 사람이 더 지식을 가질 수 있다.[2] 못하는 주제에 덮어놓고 좋아함[3] 예를 들어 마르크스주의는 프랑스어로 marxisme(마르크시슴), 영어로는 marxism(마크시즘), 한국어로는 마르크시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