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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2 16:44:53

뗏목

파일:external/photo-media.hanmail.net/NIS20040703165801188.jpg
제주도의 테우. 돛 옆에 줄로 묶인 돌은 돌닻이다.

1. 개요2. 세부정보3. 기타4. 등장 매체물

1. 개요

wooden raft
나무, 대나무, 등을 엮어 물에 띄우는 . 겉으로는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만들기 쉽고 의외로 부양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어 완전한 형태의 배가 출현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제주도의 방언으로 '테우'라고 부른다.

2. 세부정보

가장 대표적인 뗏목은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선이다. 이것은 파피루스를 묶어 만든 단 여러 개를 연결해 만든 것으로, 남미에서도 오래 전부터 비슷한 것이 만들어졌다.

중국 등지의 경우 짐승의 가죽으로 만든 뗏목도 활용되었다. 위의 우아스코 뗏목도 이런 종류인데, 이것은 기름과 수지를 칠한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에 바람을 넣은 가죽주머니 여러 개를 나무틀에 고정시킨 것으로, 중국 남부나 한반도, 일본 열도에서는 속이 빈 박을 사용해 만들기도 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호공 일화에서 호공이 박을 타고 바다를 건넜다는 것이나, 장자에서 잘 깨져 바가지로 쓸 수 없는 박을 허리에 차고 물을 건너는 데 쓰라는 것도 이런 종류의 뗏목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서양의 아일랜드에서도 나무 판자에 소가죽을 씌워 만든 뗏목의 일종인 코라클이 사용되었는데, 서기 8세기 초 무렵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진 문헌인 브렌던의 항해(Navigatio Brendani)에 의하면 기독교 수도사인 성자 브렌던(Saint Brendan: 484/486~578년)이 7년 동안 이 코라클을 타고서 바다를 떠돌다가 아일랜드로 돌아왔다고 전해지는데, 1978년 7월 27일 아일랜드의 역사가인 팀 세버린이 직접 고대 아일랜드의 전통 방식대로 만든 코라클을 타고서 놀랍게도 아일랜드에서 미국까지 항해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경험에 의하면 바다의 짠 소금기가 소가죽에 닿으면 가죽이 오히려 더 딱딱해져서 물이 전혀 스며들지 않고 방수에 좋았다고 한다출처.

이 외에 독뗏목이라는 것도 있는데, 속이 빈 항아리(독)나 방수처리를 한 궤짝 여러 개를 연결해 만든 뗏목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벌목업이 사양화되면서 뗏목 수송을 찾아볼 수 없지만, 북한의 압록강수계 지역에서는 아직도 개마고원의 림산사업소에서 베어낸 목재들을 뗏목으로 엮어 압록강 하류로 흘려보내는 방식을 애용하고 있다.

여담으로 홍수가 났을 때 나무줄기와 잎 등이 뭉쳐 '자연 뗏목'이라는 게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이 게 어지간한 유람선과 견줄 정도로 큰 데다가 곤충, 열매도 있고, 민물도 어느 정도 고여 있어 몇몇 생물종이 이것을 타고 바다 건너 다른 섬, 대륙으로 전파되는 경우도 꽤 있다. 진짜 최근 사례로는 1995년 허리케인이 카리브해를 강타했을 때, 과들루프 섬의 이구아나 몇 종류가 자연 뗏목을 타고 260km 떨어진 앵귈라 섬에 표류된 사례가 있고, 아프리카에서 마다가스카르로 여우 원숭이들이 건너간 사례도 있다. 심지어 남미의 광비원류 역시 수천만 년 전 자연 뗏목을 타고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것들이라는 주장도 있는데[1], 남미의 사례는 다른 학설도 있어[2] 정설로 굳어지지는 않았지만, 남미의 광비원류의 기원이 아프리카라는 것은 화석적 증거들로 인해 확실한 사실로 판명났다.*

3. 기타

그래픽 노블 왓치맨의 작중작에서는 부패하여 가스가 찬 사람 시체로 만든 뗏목이 나온다.

2010년대 들어서는 과자로도 뗏목을 만들 수 있는 듯하다.

목조선 시대와 아직 목조부품을 많이 쓰던 시대에선 배가 침몰할때 목재를 뜯어다가 구명벌 삼이 뗏목을 급조하기도 했다

4. 등장 매체물

뗏목으로 다리를 만든 경우는 부교 문서로.

[1] 기니피그도 이 걸 타고 아프리카에서 남미로 갔다는 설이 있다.[2] 빙하기 때 남아프리카와 남극, 남미가 연결될 때 걸어서 이동했을 것이란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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