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슈트를 입은 상태에서의 사고 사진. 200km/h가 넘는 무서운 속도로 달리던 오토바이에서 날아가 저 상태에서 수 미터도 아닌 수십 미터를 쭈욱 미끄러진다. 이 정도면 즉사하고도 남을 수준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해서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지 않는다. 기껏해야 타박상이나 골절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사고 후 일어나서 오토바이를 세우고 다시 달린다. 다른 자동차와 충돌하거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벽에 고속으로 충돌하거나. 아니면 앞으로 날아갔는데 타고 있던 200kg쯤 되는 쇳덩이(오토바이)가 날아와서 충돌하거나 하는 2차사고만 안 생긴다면..[1] 그래도 단순 낙차로 인한 슬립 하나만큼은 상당한 방어능력을 제공하므로 보호장구의 소중함을 알 수 있는 대목.
의외로, 낙차 사고 시 운전자가 노면에서 미끄러지는 거리는 제대로 된 라이딩 슈트를 입었을 때가 입지 않았을 때에 비해 2배 이상 길다. 이는 라이딩 슈트에 노면에 잘 미끄러지라고 만들어둔 ‘슬라이더’라는 보호대가 부착되어 있기 때문이다(장갑과 부츠도 마찬가지). 슬라이더가 없으면 운전자는 낙차 후 도로 위를 데굴데굴 구르며 전신에 심한 타박상을 입게 된다. 반면 슬라이더가 부착된 슈트를 입고 미끄러지면 노면과의 마찰로 운동에너지가 모두 소모되므로 운전자가 입는 부상이 크게 경감된다. 장갑에 달린 슬라이더도 매우 중요한데, 손바닥이나 손등이 노면에 미끄러지지 않고 걸릴 경우 손목이 접히며 심한 골절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제대로 된 라이딩 슈트는 슬라이더와 함께 다음과 같은 것들이 탑재되어 있다.
- 충격을 흡수해주는 프로텍터: 대개 허니컴 구조를 가진 합성수지 재질이며, 큰 충격이 가해지면 변형되거나 파괴되며 에너지를 흡수해 준다. 등(척추), 어깨, 팔꿈치, 팔의 바깥면, 골반의 바깥면, 무릎, 엉덩이 부분에 주로 장착된다. 즉 인체에서 뼈가 도드라진 부분에는 모두 장착된다.
- 내마모성 재질: 튼튼한 합성섬유나 가죽으로 만들어져, 노면과 마찰하더라도 찢어지지 않아 운전자의 피부를 보호한다.
- 내열성 재질: 합성섬유 재질인 경우 주행 중 엔진의 열에 변형되지 않는 내열성 재질로 만들어지며, 화재가 나더라도 불타며 피부에 달라붙지 않는 소재를 쓴다. 가죽은 원래 이런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별도의 내염 처리가 필요없다.
- 내수성/방수성: 대개 우천시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내수/방수 처리가 되어 있지만, 통기성을 위해 방수 처리를 안 한 여름용 슈트도 있다. 이런 경우 방수 외피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가죽제 슈트도 마찬가지.
- 통풍성: 라이딩 슈트는 어떤 재질로 만들어도 전신 슈트라 덥기 때문에, 여름철 라이딩을 위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지퍼 등으로 통기창을 개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 반사성: 차량의 전조등 등에 반사되어 눈에 잘 보이도록 리플렉터가 종종 부착된다.
또한 방호 성능만이 아닌,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설계까지 적용되는데 그 예로는 등 위쪽에 붙어있는 험프이다. 오토바이 경주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라이더의 등 쪽에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헬멧을 지난 공기가 뒤에서 맴돌지 못하고 바로 빠져나가도록 만든 것이다. 그 안에 물 등을 채워 빨대로 라이더의 수분 보충을 하기도 하지만, 사고 후 목뼈에 방해가 되어 의료진들이 나이프 등으로 가장 먼저 떼어내는 부분이기도 하다.
보통 천연가죽이나 합성피혁류로 제조되며, 고속에서 슬립 한다 하여도 도로 위에서 미끄러짐으로 인한 찰과상이나 열상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요즘은 내부에 프로텍터를 달고 나와서 척추와 경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것도 있으며[2], 내부에 에어백을 장착하는 경우도 있다. 여기서의 에어백은 일종의 공기압식 척추/경추 프로텍터의 역할을 하는 작은 형태이다.[3] 오로지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만들어진 저런 레이싱 슈트 외에 고전적인 라이더 재킷 류도 여기에 들어간다.[4] 아예 그쪽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프로텍터 내장형 청바지 등도 나올 정도. 사실 패션 브랜드에서 디자인만 따와서 만드는 제품과 오토바이 운전자를 위한 제품은 설계부터 다르다. 운전자용 재킷은 어깨의 움직임이나 내부 프로텍터 착용의 용의함을 고려해 애초부터 어깨나 가슴팍 등이 태평양이나 몽골 대초원을 연상시킬 정도로 광활하게 만들어져 있다. 또한 고전적인 스타일의 재킷은 어깨의 움직임을 위해 후면 삼각근 부분에 가죽 조각이 덧대어져 있으며 사이즈 조절을 고려해 옆구리 쪽에 조절 장치까지 달려있다. 바이크에 앉았을 때 팬티 보이지 말고 옆구리/등짝 갈리지 말라고 측후면 하단부를 전면보다 길게 뽑아주는 배려는 덤. 이러한 요소가 전무하고 단지 디자인만을 따온, 그나마 체형에 딱 맞추는 스타일로 발전한 패션용 재킷은 제아무리 좋은 가죽을 썼다 해도 운전자가 어지간히 왜소하거나 마르지 않은 한 까놓고 말해 가죽 타이즈 페티시 용품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이는 어느 용도에 따라서 제품을 고를지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인데, 일반적인 바이커용 재킷은 어지간히 고급 브랜드나 소재가 아닌 한 50만원 이상을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다. 디자이너 브랜드의 제품 중에는 100만원 단위를 넘어 1,000만원 단위까지 가격이 올라가는 물건도 있지만 그중에서 바이커 용으로 나온 제품은 드물다.[5] 바이커 제품을 살 거라면 차라리 프로텍터에 돈을 쓰는 게 나을 것이다. 코미네 등의 보급형 전신 라이더 슈트는 매장에서도 100만원대로 신품 구매가 가능하다.
2. 종류
2.1. 원피스 슈트
사진의 슈트는 다이네즈의 Misano 2 D-air 원피스 슈트. 목, 쇄골, 어깨를 보호해주는 에어백이 탑재된 슈트로 국내에는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에서 약 320만원의 가격대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수용 슈트 하면 생각나는 그것. 위의 예시처럼 엘보우 슬라이더와[6] 에어백이 탑재된 최상급 제품부터 간단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수십~100만원대의 슈트까지 소재, 기능별로 다양한 가격대가 있다. 바이크 보호의류 중 가격도 가장 높은 편이고 에어백이 없더라도 전신을 가죽으로 덮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보호능력도 최고이다. 입고 벗기가 다른 장비들보다 훨씬 불편한 만큼 서킷에서의 과격한 라이딩 도중 사고가 나더라도 최대한의 보호능력을 제공해준다. [7] 또한 본격적인 레이스를 메인으로 두고 제작하기 때문에 공기역학적인 부분도 신경쓰며, 롱부츠를 벨크로나 지퍼로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고 레이스 바이크에 앉았을 때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아야 해서 입고 똑바로 서있으면 엉덩이 부분은 상당히 남으며 매우 타이트한 느낌을 준다.[8] 대부분 경기 중 수분 공급을 위한 물통 탑재도 된다. 소재는 주로 소가죽을 사용하며, 브랜드와 가격에 따라 더 고급의 소가죽이나 캥거루 가죽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몸에 맞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부 브랜드에 한해서 맞춤제작을 지원하기도 한다. 서킷에서 주행 시 대부분의 경우 원피스 슈트와 백 프로텍터가 필수이다. 프로텍터는 자켓과 달리 내부에 삽입되는 형태가 아니라 가방처럼 메는 방식이다.
2.2. 투피스 슈트
사진의 슈트는 다이네즈의 AVRO D2 투피스 슈트. 대략 150만 원 상당.
위의 원피스 슈트를 상의, 하의로 나눠 착용을 편하게 만든 물건.
원피스 슈트가 제공하는 대부분의 보호능력은 제공하나, 허리 부분에 가해지는 강한 충격이나 신체를 위아래로 잡아당기는 힘[9]에 비교적 약하다. 또한 허리 부분이 충분히 길지 않은 제품의 경우 옆구리나 등짝이 노출되어 아스팔트와 격렬한 스킨십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
그러나 선수가 아닌 일반 라이더들에겐 입고 벗거나 중간에 휴식을 취할 때, 화장실에 갈 때 등 실용성이 좋아 상당히 인기가 많다. 서킷에서 본격적인 레이싱을 할게 아니라면 공도용으론 이 정도가 실용적인 마지노선이라고 볼 수 있다. 원피스 슈트는 입고 벗는 데에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순수하게 라이딩만 즐기려는 상황이 아닐 때는 입기도 매우 애매하다.[10]
2.3. 라이딩 재킷
항목참조2.4. 라이딩 진
말 그대로 청바지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그 청바지가 아니고, 활동성을 위해 관절에 주름 작업이 된 두꺼운 청바지에 보호패드가 들어갈 주머니를 만든 물건들이다. 일반 청바지라면 라이딩 도중 넘어졌을 때 아스팔트에 닿자마자 찢어지면서 온몸이 아스팔트에 신나게 갈리겠지만, 라이딩 진은 80km/h에서 적어도 1~2초 이상 버틸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싼 제품들이라도 무릎보호대와 골반 보호대는 대부분 들어간다.비싼 제품의 경우 안감과 겉감 사이에 케블라가 덧대어져 있는 경우도 많으며, 비싼 고급 제품이나 가성비가 매우 좋은 제품은 아예 전체가 케블라로 된 청바지 비슷한 무언가(...)에 더 가까워지기도 한다.
2.5. 케블라 타이즈
내복처럼 입는 보호대이다. 전도 시 땅과 접촉이 많은 부분에 케블라가 덧대어진 저가형과, 전체가 케블라인 제품이 있다. 전체가 케블라인 경우는 무게도 무게지만, 관절 움직임이 약간 불편해진다. 그러나 일상복 패션을 중요시하는3. 창작물에서 오토바이 슈트를 착용한 캐릭터
마리오 카트 시리즈의 로젤리나 | 뾰로롱 꼬마마녀의 민트 |
- 가면라이더 W - 소노자키 사에코
- 가면라이더 포제 - 잉가 블링크
- 꼬마마법사 레미 - 세키 선생님
-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 우라라카 오챠코
- 놓지마 정신줄 - 정심(200화 특집)
- 듀라라라!! - 세르티 스툴루손
- 루팡 3세 - 미네 후지코
- 마리오 카트 시리즈 - 피치공주, 데이지 공주, 로젤리나[11]
- 마이히메 - 쿠가 나츠키
- 바쿠온!! - 스즈노키 린[12]
- 뾰로롱 꼬마마녀 - 민트(마법의 엔젤 스위트민트)[13]
- 영웅전설 섬의 궤적 시리즈 - 안젤리카 로그너
- 월야환담 시리즈 - 한세건[14]
- 원신 - 마비카
- 유희왕 5D's - 이자요이 아키, 셰리 루블랑
- 짱(만화) - 천수경(짱), 한영(짱)
- 전희절창 심포기어 시리즈 - 카자나리 츠바사
- 트리아지 X - 키바 미코토
- 프린세스 러버 - 실비아 판 홋센
- 팬텀 오브 인페르노 시리즈 - 드라이(팬텀 시리즈)
- 큐티하니 - 키사라기 하니[15]
- 캡콤 - 카자마 아키라
- 캡틴어스 - 린
- KOF 시리즈 - 쿠사나기 아오이
- 가디언 테일즈 - 유진(가디언 테일즈)
[1] 이 경우에는 슈트고 뭐고 최소 중상이다.[2] 오히려 최근엔 없으면 이상할 정도.[3] 내마모성이 높으며 구명조끼 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몸통을 보호하고 목을 고정해서 골절을 막는다.[4] 애초에 원래 이쪽이 원조다. 오토바이 탈 때 가죽 제품을 입었던 이유 자체가 사고 시 운전자를 보호할 내구력에 있어서 가죽만 한 게 없었기 때문.[5] 저 가격은 사실상 브랜드와 디자이너 이름값, 소재 가공비, 그리고 수입 업체의 중간 마진이나 다름없다.[6] 팔꿈치가 땅에 닿을 정도로 과격하게 눕혀서 탈 때 슈트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해주는 패드[7] 바이크 선수들이 평균 시속 200km/h를 넘나드는 속도에서 미끄러지더라도 바로 일어나 달려갈 수 있는 이유는 헬멧과 원피스 슈트 덕분.[8] 또한 옷이 헐렁이면 경기 중 슬립해서 쭉 미끄러져야 할 때 옷감이 걸려서 데굴데굴 구르는 텀블링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안전상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9] 전도 도중 신체가 어딘가에 걸리거나 고속으로 와이어 등에 추돌하는 등[10] 예를 들어 만나서 밥 먹고 커피 마신 후 라이딩을 하려는데 원피스 슈트를 입고 간다면...[11] 7, 투어를 제외한 마리오 카트 Wii 부터 바이크나 ATV를 몰 때 착용.[12] 면허교습소에 슈트를 입고 온다(...)[13] 17화 변신 시 한정.[14] 방탄 소재가 내장된 라이더 슈트를 입는다.[15] 허리케인 하니로 변신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