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치니의 정원

18세기 이탈리아, 파두아.

라파치니는 식물의 독을 이용해 사람을 독체질로 만드는 비밀스러운 연구를 하고 있다.
자신의 몸이 서서히 망가져가지만,
그 모든 연구는 오직 딸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

베아트리체는 어릴 적부터 독이 깃든 정원에 갇혀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그녀의 몸에는 독이 흐르고, 이는 그녀를 세상과 멀어지게 만드는 저주이자 운명이다.

예술가를 꿈꾸며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파두아로 온 지오바니는 라파치니의 정원과 베아트리체에게 매혹된다.
아름다움과 비밀이 공존하는 그녀는 그에게 있어 완벽한 영감이자 사랑의 대상이 된다.

우연히 정원에 떨어진 지오바니의 그림을 통해 자신이 막연히 갈망했던 따뜻함을 마주하게 된 베아트리체는 그와 함께 정원 밖으로 나가고, 세상에서 마주한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로 몰아 공격한다.

자신의 아픈 과거로부터 비롯된 인간을 향한 분노를 지닌 라파치니,
자신의 운명을 정당하게 마주하려는 베아트리체,
아름다움과 진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유일하게 그녀의 편에 서는 지오바니.

그러나 이들을 향한 사람들의 공격은
더욱 잔인하게 이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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