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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 등장인물 |
1. 개요
웹툰 《엔네아드》의 등장인물. 태양의 신으로 모티브는 이집트 신화의 라. 드라마 CD 성우는 이미나.원전과는 달리 여성으로 나온다.[1] 세크메트와 마찬가지로 세트-오시리스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여신. 굉장히 능글맞고 낙천적이며, 재미를 추구하며 삶의 모든 일들을 가볍게 여기는 성격이다. 최초의 여신이자 만물의 어머니로서 비교적 현대에 만들어진 정의와 율법에 대해 얽매이지 않으려 하기에 쓸모없다고 여긴다.
이 여신의 입장에서 보면 다른 의미로도 안타까운데, 자신이 오랜 세월 생명으로 공들여 가꿔놓은 이집트를 예언대로 증손자가 강탈하고 망쳐놓았으니, 오시리스의 편도, 세트나 호루스의 편도 아닌 제3의 세력의 정점이 될 여지가 크다.
2. 작중 행적
첫 재판이 열릴 때, 부활한 오시리스와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데[2] 어떻게, 왜 살해 당했는지 라는 대사를 보면 해당 사건을 알고 있었음에도 물어보는 거면 그를 은근슬쩍 떠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서로 미워하는 이유가 세트 중심으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50화에서 마트가 세번째 시합 종목을 발표하며 그녀를 바라보자 웃는 모습이 나온다. 51화에서 신들의 사냥 대상으로는 동물이 아닌 괴수가 어울린다고 한다. 52화에서는 무기를 많이 모아둘 걸 그랬다고 푸념한다.
59화에서 과거에 자신을 찾아온 호루스와 이시스를 비웃는 모습이 나온다.
세트를 말리기도 하지만, 원전과 비슷하게 대체로는 세트를 마음에 들어하고 은근히 그를 지지하고 있다. 그리고 4남매 사이에 일어난 일을 알고 있거나,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사정을 어느 정도 파악했지만 본인 입장에서는 증손주들이 서로 무리지을 정도로 친했던 과거와는 달리 서로 불신하고 물고뜯는 현재 상황이 재미있고, 앞으로 이들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기대하기에 손놓고 지켜보는 걸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본인이 어느 정도 끼어들어 4남매 사이를 파토내는데 기여했을 수도 있다.
69화에서 등장해 네프티스가 밝힌 사실은 세트가 학살을 저지른 걸 정당화하지 않는다고 하며, 70화에서 임신이 확인되었다. 세트는 수백년동안 수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서 언제나 최악만을 선택해왔고 그 책임은 그의 몫이라고 한다. 네프티스의 발언 하나하나를 지적하는데[3], 네프티스가 자기 잘못이 맞다고 하자[4] "네 말이 맞다고 치자, 그렇다면 왜 혼자 벌을 받고 있냐, 왜 또 다른 원인 제공자인 오시리스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냐"고 한다. 그리고 세트를 악신으로 만든 원인이 네프티스라고 인정받고 싶으면 세트의 심장도 저울에 걸어 그 날의 사건의 진상을 밝히자고 제안한다. 참고로 결혼, 정확히는 인간들의 결혼 문화를 신들의 사랑과 연애 관계에 적용시키는 것을 부정적으로 본다. 이 화에서 라가[5] 제멋대로인 건 맞지만 어떤 면에서는 사태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그야말로 인간들의 도덕과 관념을 초월한 신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줬다는 평이 많다.
인간들을 따라하는 신들의 사랑의 방식과 세트의 죄의 근원을 언급하면서 죄를 뒤집어쓰겠다는 네프티스를 희롱하는데,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이 온 힘과 애정으로 가꿔놓은 생명이 그득한 이집트를 망쳐놓은 오시리스의 파멸로 보인다.
그리고 71화에서 모든 걸 알고 있는 게 맞다고 확인되었다. 또한 오시리스의 명예를 추락시키기 위해 세트에게 그 밤의 일을 증언하게 하라고 계속 요구하다가 결국 이시스에게 결정권을 넘긴다. 즉, 라는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오시리스의 민낯을 완전히 부수기 위해 명분이니, 결혼이니를 거론하면서 여론의 움직임을 본인 쪽으로 돌렸다.
72화에서 이시스의 반응에 떠먹여도 먹지를 못한다고 중얼대며 "일단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하지만 자신이 양보했으니 이시스도 양보하라"며 세트에게 걸맞은 형벌을 제안한다. 바로 자신의 작열하는 태양배에서 영원히 노를 젓게 하는 것으로, 자신의 우제트로 철저히 감시할테니 이보다 완벽한 감옥이 어디 있겠냐고 한다.[6] 그녀의 태양배는 신들도 편히 살 수 있을 만큼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며 절대 꺼지지 않는 열기와 빛, 신들도 두 발로 설 수 없을 정도로 아주 무겁기에 하루하루 끔찍한 고통을 겪을 거라고 한다. 토트 말로는 28배 정도 무거워진다고.[7] 이에 항의하며 소멸을 주장하는 이시스에게 능글맞게 대응하는 한편으로 압박을 주는 건 덤. 여기서 본인이 태어나지 못하게 막았지만 결국 태어난 증손주들 중 세트가 제일 귀엽다고 한다.
시즌1 최종화의 마트의 판결에서 마트가 본인의 제안을 어느정도 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을 놀리는 건 마트밖에 없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라가 임신한 게 맞다면 이 아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원전 신화에서 라가 세트와 결혼시킨 아나트와 아스타르테[8] 또는 원전에서 라와 태양배를 지키는 마프데트, 라의 눈의 현신[9]이라 불리는 4위의 신들 중 유일하게 나타나지 않은 무트[10], 혹은 작가가 창조한 완전히 다른 캐릭터일 수 있다.[11]팬들이 가장 유력하게 보는 존재로는 웨프와웨트로 보고있다.
오시리스와의 사이가 좋지 않고, 재판에서 토트를 띠껍게 보는데 천진난만한 하토르, 괄괄대는 세트를 좋아한다.[12] 한마디로 겉과 속이 같고 라 본인처럼 시원시원한 신을 마음에 들어하는 듯하다.
전연령판 외전에서는 마트의 판결에 의해 작아진 세트를 보고 여유롭고 위엄있는 절대자의 모습을 내팽개치고 토트에게 작아진 세트를 갖고싶다고 땡깡피우는 철없는 모습을 보인다.
시즌2에서 세트를 보호하고 있었다고 나온다.
3. 떡밥
하토르가 가진 거울과 그 거울이 가진 힘, 세크메트의 존재, 지하 감옥의 네프티스가 그녀와 연관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떡밥이 있다.[13][1] 사실 원전에서도 남성으로 많이 묘사되지만 정확히는 중성에 가깝다. 따라서 여성으로 묘사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니다. 원전에선 남성성과 여성성을 동시에 가졌다는 점에서 체격이 웬만한 남신만하며, 오시리스에 의하면 창조의 권능(신을 낳을 수 있는 권능)은 오로지 여신의 몫이라고 하니 라가 여성체로 나오는 것이 타당할지도.[2] 물론 겉으로 보면 그냥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 것처럼 보인다.[3] 네프티스가 보호해야 하는 건 세트가 아닌 그가 학살한 인간들이다, 네프티스가 세트를 속였단 이유로 모든 사건을 책임질 수 없고 지나치게 자책하고 있다, 누가 아버지건 상관없이 네프티스가 낳은 아이란 사실이 중요하다, 대체 언제부터 여신들이 특정 남신들만의 아이만 낳아야한다는 법칙이 생겼냐, 네프티스는 이시스의 것을 탐했으니 당연히 사과해야 되지만 이시스가 아니라 세트에게만 죄책감을 느끼고 이시스의 결정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4] 이 때 답답해서인지, 아니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라의 표정이 잠깐 굳는다.[5] 순수한 선의라기보다는 호루스처럼 본인의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는 측면이 강해보이지만[6] 원전 세트와 호루스의 대결 신화의 여러 전승들 중 라가 패배한 세트를 거두는 결말을 염두에 둔 제안으로 보인다.[7] 천문학적인 사실이 담긴 드립이다. 태양의 중력은 지구의 중력의 28배이기 때문.[8] 이쪽은 원전에선 중동 신화의 신들을 데려다 쓴 거라 가능성이 적다.[9] 바스테트, 하토르, 세크메트, 무트 이렇게 넷이다.[10] 무트는 실제 신화에서도 하늘의 여주인으로 여겨질 만큼 중요하고 높은 위치에 있었으며, 작품 플롯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크메트와 이시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다.[11] 하지만 본작에서 토트가 달의 신 콘수의 역할을 겸하고 바스테트가 생식의 신 민의 역할을 겸하는 것을 보면, 새로운 캐릭터라고 해도 원전 신화의 다른 신에서 모티브를 따올 가능성은 높다.[12] 참고로 엔네아드 법정에서 오시리스가 왕권 문제로 잠시 부활했을때 세트가 오시리스의 말에 반박하여 그런 논리면 여기있는 신중에서 진정한 왕좌는 태양신이 아니냐는 말에 라는 어머~하며 기특해했다. 상술했지만 증손주에서 가장 귀여운 증손주는 세트라고 말하기도 했고.[13] 실제 신화에서도 그러하고 작가의 숨겨진 메세지(벽의 상형문자)를 엿보면 하토르와 세크메트는 거울을 경계로 서로 옮겨가며 이의 트리거는 "라"라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