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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0 21:58:32

러닝 컴퍼니


1. 개요2. 역사
2.1. 초창기2.2. 인수합병2.3. 쇠퇴2.4. 마텔의 재앙2.5. 몰락
3. 주요 작품


The Learning Company

1. 개요

앤 맥코믹, 레슬리 그림, 테리 펄 그리고 아타리에서 어드벤처라는 게임을 만든 워렌 로비넷이 1980년에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보조금을 받아 캘리포니아 팔로 알토에서 설립한 미국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회사였다.

그러나 2018년 4월 교육 서적 출판사인 호튼 미플린 하코트가 자사에 흡수 시키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 역사

2.1. 초창기

이 회사는 주로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급속도로 성장하였다. 주요 대상은 초등학생 이하의 나이를 지닌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 수학이나 독해 능력을 사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게 이 소프트웨어 회사의 특징이다.

매출액 기준 1985년 240만 달러의 중소기업에서 1995년 5320만 달러의 중견기업이 될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했으며, 그 덕에 1992년에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기업공개할 수 있었다.

2.2. 인수합병

러닝 컴퍼니의 급속한 성장과 전도유망함을 본 두 회사가 러닝 컴퍼니에 탐을 내기 시작했다. 그 두 회사는 미국의 게임 회사 브로더번드(Brøderbund)와 캐나다의 소프트웨어 유통 회사였던 소프트키(Softkey)였다. 두 회사가 서로 러닝 컴퍼니를 가지려 경쟁적으로 지분 확보를 했다. 이 경쟁전은 1995년 12월 8일 소프트키의 승리로 끝났다. 결국 브로더번드는 소프트키에 매입한 러닝 컴퍼니 지분을 매각해, 소프트키는 러닝 컴퍼니를 총 6억 6백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를 맺었다.

러닝 컴퍼니를 인수한 소프트키는 거꾸로 러닝 컴퍼니라는 사명으로 변경했고, 본사도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로 옮겼다. 러닝 컴퍼니는 이후 20여개의 회사들의 인수해 급속도로 덩치가 커졌는데, 그 목록에는 1998년 EAABC가 합자해 만든 EA 키즈 사업부였던 크리에이티브 원더스와 일반 게임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브로더번드와 마인드 스케이프도 있었다.

2.3. 쇠퇴

그러나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변화가 몰려오고 있었다. 첫 번째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이 난립하기 시작했고, 두 번째는 1994년부터 라이코스, 야후! 등의 웹 검색 엔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교육용 소프트웨어의 품질 우위 확보를 위한 연구 개발 투자가 절실했으나, 러닝 컴퍼니의 회장인 케빈 오리어리[1]와 사장인 마이클 패릭[2]을 비롯한 경영진은 이를 도외시하고 인수합병으로 덩치를 키우고 가격 경쟁을 통해 난립하고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 시장을 견디는데만 매진했다.

게다가 가격 경쟁과 인수합병의 부작용으로 손실을 보기 시작했다. 1997년 한 해에만 4억 5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2.4. 마텔의 재앙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마텔의 CEO였던 질 바라드[3]는 1998년 12월 러닝 컴퍼니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발표 이후 시장의 우려와 1998년 러닝 컴퍼니가 다시 1억 5백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1999년 5월 러닝 컴퍼니를 무려 36억 달러에 인수하는 판단 실수를 범했다. 1999년에도 러닝 컴퍼니는 무려 2억 달러 넘게 손실을 입었으며, 케빈 오리어리와 마이클 패릭은 이를 책임지고(?) 1999년 11월 마텔을 떠났다. 이듬해인 2000년에도 손실이 계속 돼 매일 70만~100만 달러 손실을 입은 꼴이었다고 한다. 이때문에 마텔마저 적자로 전환했고, 러닝 컴퍼니의 손실을 견디지 못했던 마텔은 9개월만인 2000년 2월 사모 투자 전문 기업(Private Equity Firm)인 고어스 테크놀로지에 2천 7백만 달러라는 헐값에 팔아 버렸다. 이는 역사 상 최악의 인수합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질 바라드는 이를 책임지고 2000년 2월에 물러났고, 주주들은 러닝 컴퍼니의 경영진이었던 케빈 오리어리와 마이클 패릭에게 소송을 거느라 또 1억 달러 넘게 변호사 비용을 써야 했다.

2.5. 몰락

2000년 이후로 교육용 소프트웨어 산업 자체가 몰락하면서 러닝 소프트웨어도 같이 몰락했다. 2000년 4억 9900만 달러에 달했던 교육용 소프트웨어 산업 시장 규모는 2005년 1억 5500만 달러로 급락했다. 2005년 뉴욕 타임즈는 이를 두고 관련 기사를 싣기도 했다.#

고어스 테크놀로지는 인수한 이후 가혹한 구조조정으로 75일 만에 흑자 전환 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1년 게임 사업부는 유비소프트에, 나머지는 같은 업종의 회사인 리버딥 인터랙티브 러닝에 매각했다. 교육 서적 출판사인 호튼 미플린이 2006년 리버딥 인터랙티브를 인수하고, 이듬해인 2007년 하코트가 호튼 미플린 리버딥을 인수하면서 호튼 미플린 하코트의 자회사로서 이르고 있었다. 2018년 4월 모회사가 합병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3. 주요 작품


[1] 그는 소프트키의 설립자이면서 회장이었으나 러닝 컴퍼니를 인수하면서 러닝 컴퍼니의 회장이 되었다.[2] 그 역시 소프트키의 설립자이면서 사장이었으나, 러닝 컴퍼니의 사장이 되었다.[3] 바비인형을 구한 여성으로 유명하다. 1981년에 마텔에 입사하였다. 그녀는 첫 임무는 'Bad Case of Worms'라는 조악한 장난감의 홍보였는데, 결국 실패하긴 했지만 그녀의 노력으로 마텔의 생각보다 많이 팔려나갔다고 한다. 세가와 닌텐도의 게임기 전쟁으로 유명한 토머스 칼린스키와도 인연이 있는데, 그 당시 칼린스키는 바라드의 상사였고 뛰어난 장난감 홍보물을 본 토머스 칼린스키는 이 여자가 누구냐며 관심을 보였다. 바라드 역시 프로젝트가 끝나고 상사인 칼린스키의 집무실로 달려가 자신이 홍보한 제품의 품질에 대해 당돌하게 따지기도 했다고 한다. 따진 내용은 바라드와 칼린스키가 서로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노력을 인정 받아 마텔은 그녀를 1982년 바비인형 사업부의 제품 관리자로 임명하였다. 칼린스키가 핸들러 부부에게 주장한 바비인형 제품군의 스펙트럼을 넓게 하자는 주장을, 그녀는 제품 관리자로서 바비인형을 기획 및 감독으로 실행하였다. 그녀의 노력 덕에 1982년에서 1997년까지 16년간 매출액이 2억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급성장했는데, 이에 대한 공로로 1992년 COO로, 1997년에는 CEO로 승진하였다. 1997년 취임 당시 포춘 500 기업들 중에서 2명의 여성 CEO 중 하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