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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07 02:42:48

런던 유스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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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Greater, Euston Rd, London NW1 2RT
운영 기관
캘리도니언 슬리퍼 Caledonian Sleeper
런던 노스웨스트 철도 West Midlands Trains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 Avanti West Coast
오버그라운드 런던교통공사
HS2 미정(2026년 예정)
개업일
1837년 7월 20일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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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xternal/www.bournegroup.eu/Euston%20Station.jpg

영국 런던의 철도역. 아반티 웨스트 코스트의 허브이며 주로 서해안선을 거쳐 스코틀랜드로 가는 열차가 많다.

런던 시내에서 두 번째로 개통한 철도역이다.[1] 개통일이 무려 1837년 7월 20일. 리버풀-맨체스터 철도의 중간역인 얼스타운(Earlestown) 역에서 분기하여 워링턴, 버밍엄을 거쳐 런던까지 가는 철도가 신설되면서 설치된 역이다. 지금도 이 역에서 버밍엄 및 리버풀, 맨체스터로 가는 열차가 시종착한다.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처럼 유스턴역도 고풍스러운 석조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특히 유스턴 역의 정문은 Euston Arch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도시의 랜드마크였으나, 역사의 운명은 이 꼴이 나 버렸다. 지금 지은 역사는 1960년대에 영국국유철도에서 지은 멋대가리 없는 건물이다. 당시 영국의 학자들, 건축가들, 학생들이 줄줄이 들고 일어나 철거반대시위를 했지만, 정부에서 그대로 강행해버렸다. 지금까지도 영국의 건축학자들은 이 사건을 '1960년대의 대표적인 반달리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도 유스턴이 박살난 덕분에 근대 건축물 보호 운동이 일어나서 세인트 판크라스역은 무사할 수 있었다.

사실 유스턴역의 철거는 60년대 런던의 철도상황을 봐야 이해할 수 있다. 세인트 판크라스역의 경우는 처음부터 승객용 역으로 최적화된 반면에 유스턴 역의 경우는 화물철도 비중이 상당히 높았던 역이였다. 게다가 유스턴 역은 인근 부지 자체가 괴악하게 좁다보니 역사 본래의 원형을 살리는게 매우 어려웠다.[2] 또한 위에 언급된 유스턴 아치도 런던 한복판에 주변 건물과 어울리지 않는 투박한 돌덩이로 만든 로마식과 그리스식을 짬뽕한 근본없는 건물[3]이라는 비판도 받아 왔기에 모두 보존을 원했던 것도 아니다. 다만 아치 양 옆의 작은 부속건물은 살아남아 각각 맥주사이더를 파는 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걸 근본없다고 까기에는, 19세기 건축 주류가 그러한 고전주의 건축이었고, 초창기 철도역사로서 보존될 문화적 가치가 충분했기 때문에 이 철거 결정은 대다수에게 욕을 먹고 있다.[4] 지금까지도 영국 건축학계는 현재 유스턴 역을 음울한 1960년대 건축 중에서도 최악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으며, 'terrible damage'라는 표현까지 나오는 상황. 어찌되었건, 이 철거 덕분에 이후 문화재 지정이 더욱 강화되고 관련 협회들도 생겨나서 가치 있는 역사 건축물들이 보호를 받게 된것 하나만은 긍정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영국 정부가 High Speed 2의 런던쪽 종착역을 유스턴으로 선정하면 일대 철도교통에 대격변이 일어나게 된다. 일단 크로스레일이 유스턴에 정차하게 되고, 유스턴 스퀘어 역과 환승통로가 뚫려서 여기처럼 지하철 환승거점이 된다. 거쳐가는 버스도 많은데 지하철 역이 두개라 불편하기 짝이 없는데, 유스턴이 환승거점으로 어떻게 마개조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런던 지하철은 평범한 환승역이지만 노던 선이 낚이기 매우 좋다. 두 지선이 잠깐 다시 만나는 모양새라 정확히 행선지를 알지 못하고 탔다간 런던 반대편으로 가 버린다. 어차피 종점에서 다시 만나긴 하지만. 또한 런던 오버그라운드 왓포드 DC선이 유스턴을 기점으로 운행하고 있다.

역세권으로는 대영도서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그리고 세인트 판크라스역이 있다.


[1] 첫 번째는 런던 브리지역.[2] 지금도 High Speed 2 때문에 열심히 인근 건물을 철거하는 판국이다.[3] 콘크리트로 복원한 광화문을 연상해보자[4] 사실 엄밀히 말하면 한반도도 제관양식이라는 디자인이 있었다. 이게 일제강점기와 엮여서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낳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