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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9:24:06

레갸른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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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레갸른의 상자.jpg
여신의 일곱 지보 중 하나
각의 지보 《레갸른의 상자》
1. 개요2. 상세3. 기능
3.1. 그랜드 리셋3.2. 방위 기능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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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궤적 시리즈에 등장하는 물건. 시리즈의 핵심인 칠지보 중 하나로 상위 3속성 중 시간의 속성을 가진 '각(刻)의 지보'라고도 불린다.

역대 등장한 칠지보와 비교해서도 세계관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비밀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작중 베르가르드의 입을 빌려서도 "리벨이나 크로스벨, 제국에 나타났던 어떠한 지보보다도 더욱 수수께끼로 가득 차 교회에서도 오랫동안 봉인되어왔던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성우는 후지이 하야토.[1]

2. 상세

이름 그대로 칠지보 중 시간의 속성을 다루는 지보로, 그 위치는 제무리아 대륙 중앙부에 위치한 국가 칼바드 공화국의 대기권 밖 상공, 즉 우주에 존재하고 있다. 본체인 지보 즉 레갸른은 검은 빛을 띄는 구체이지만, 그 바깥을 상자(匣)로 감싸고 있으며, 여기에 무형의 방어막을 둘러 모습을 감추고 있다. 우주 공간에서 원거리로만 묘사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알 수 없으나, 흡사 하늘의 지보인 오리올이 있던 리벨=아크를 연상시킬 정도로 거대한 편이다.

제무리아 대륙 바깥으로 아무리 항해를 해도 바다를 벗어날 수 없고, 우주 밖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들고, 천개(天蓋)라는 것으로 행성을 감싸 우주의 실상을 감추는 등 그간 제무리아 대륙에 대한 족쇄(枷)라 불리던 것이 모두 이 레갸른의 상자로 인한 것이였다. 이를 두고 로이 글램하트는 "세계를 가두고 있는 시간의 요람"이라 평했으며, 잔재 중 한명으로 재등장한 멜키오르는 공이나 환, 강철의 지보 보다도 더욱 더 "제무리아라는 세계를 지키는 절대적인 안전장치"라고 설명했다.

3. 기능

3.1. 그랜드 리셋

어떠한 기준인지는 불명이나 지상을 관측하여 얻은 스테이터스를 SiN치라는 것으로 변환하여, 약 1200년 주기 즉 대붕괴가 일어난 칠요력 0년까지 세계의 시간을 되감기 해버리는 시간의 지보의 능력을 말한다. 칠요교회에서는 종말, 결사 우로보로스에서는 영겁회귀, 동방에서는 회천(回天)이라는 이름으로 전해지는 전승의 실체가 이것이다. 칠요교회나 결사나 방법이나 입장에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 이것을 전제로 움직이고 있는 코인의 양면과 같은 조직이라는게 파계 엘로이 하우드의 설명이다. 결사는 어떤지 몰라도 칠요교회에서도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인지, 종말을 앞두고 법왕이 성배기사단을 모아 정황상 이것에 대해 설명을 한 듯 하며, 이에 굉장한 동요가 일었다고 한다.

작중의 제무리아 세계관은 19999기 세계라고 하므로, 이 그랜드 리셋이 여태까지 무려 2만번 가까이 일어났다는 뜻이 된다.

시간을 되돌린 결과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기본적인 역사의 큰 틀 자체는 세계가 다시 시작해도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클로드 엡스타인 박사는 다른 시간선에서도 도력 과학의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듯 하고, 윤 카파이 노사가 린에게 이것이 "강철을 쓰러뜨린 뒤에는 피할 수 없게 되는 세계의 숙명"이라고 했으니 다른 시간대에도 강철의 지보로 인한 사건이 터졌다는 뜻이 된다. 다만 모든 것이 동일하진 않은지 결사의 F. 노바르티스 박사는 19998기 세계에서 남겨진 인물이지만 19999기인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자신이 과거 존재했던 세계의 기록을 찾아 헤맸고, 광대 캄파넬라는 과거의 다른 시기의 세계도 기억하며 19999기의 결말은 여태까지 중에 가장 흥미롭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엡스타인 박사가 옥트 제네시스를 발명하고 라토야 해밀턴 박사가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제네시스를 공화국 각지로 흩뿌렸던 것 역시 이 그랜드 리셋에 대비하기 위함이고, 로이 글램하트스타 테이커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공화국의 군비를 확충하고 우주 개발을 추진했던 것은 이 그랜드 리셋을 포함한 레갸른의 상자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한 레바테인 계획을 위해서였다.

원래 19999기의 그랜드 리셋은 1209년 8월 하순에 일어날 예정이었지만, 글램하트의 레바테인 계획으로 인해 시간이 앞당겨져 1209년 7월 12일에 일어난다. 그러나 아니에스 클로델이 옥트 제네시스를 장착한 칼바드 공화국 수도의 트라이언 타워에서 조율자 모드라는 것을 가동해, '제무리아 시공'이라는 것을 보존하여 한정적인 회귀를 하는데 그친다. 이 한정적인 회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역시 계의 궤적 시점까지는 불명이다.

3.2. 방위 기능

오리올이 있던 리벨=아크처럼 외적에 대한 방위 기능이 존재하는데, 얼추 비행정만한 크기의 집게형 드론같이 생긴 '지보의 가디언'이라는 것을 무수히 사출하여 자신에게 다가오는 적성 기체는 물론 제무리아 대륙 지상에까지 침략을 한다. 또한 조아 길스틴과 비슷하게 생긴 수수께끼의 인형병기 역시 우주 너머에서 불러들일 수 있다.

상자 자체의 방어력도 상상을 초월하는데 끌레이유 마을을 잿더미로 만든 반응병기 정도의 위력으로는 표면의 방어막을 걷어내는게 한계고, 그보다 위력이 1000배는 강하게 만든 반응병기를 8발이나 쏟아부어야 박살을 낼 수 있었다. 그나마도 시간을 다시 되돌리듯이 복구되어버리는[2] 터무니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칠요교회의 외전(外典)인 '비 아리크토기(秘アリクト記)'에만 유일하게 레갸른에 대한 기록이 존재하는데, 여기에는 상자를 파괴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으로 '레바테인'이란 검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한다. 글램하트가 자신의 계획에 레바테인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이 때문이었지만 실패했는데, 실제 이 교회의 기록이 전하는 레바테인이란 검이 무엇을 말하는지는 불명이다.[3]

4. 기타

기본적으로 칠지보 간에 우열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내용은 그간 나온 적이 없는데[4] 유독 각의 지보인 레갸른만 국가 하나의 차원을 넘어 제무리아 대륙 전체를 통째로 영향권에 두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어째서 각의 지보만 이 정도로 강대한 기능을 가지게 된 것이며, 교회에서 직접 인정할 정도로 비밀로 가득차 있는지는 알 수 없다.[5]

또한 등장한 다른 지보들과는 달리 작중 속성명인 시(時)가 아닌 각(刻)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이 글자의 일본어 훈독은 시간을 뜻하는 とき이기 때문에, 글자만 다를 뿐 실제로는 다른 지보들처럼 속성을 나타내는 호칭이다.[6]

[1] 애런 웨이가 의절한 부친 '리로이 웨이'와 중복 캐스팅이다. 궤적 시리즈는 섬의 궤적 시리즈에 들어서부터 어떤 등장인물의 첫 등장 시 인물명을 출력하면서 그 아랫줄에 담당 성우명도 자그마하게 기재하는 소개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는데, 레갸른의 상자는 기계로 변조한 목소리인 데다 작중 첫 등장 시 인외적 존재의 무시무시함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바꿔 말해, 맹주가 첫 등장 신은 물론 엔딩 크레딧에서 조차 성우 표기를 하지 않는 것과 유사하게 몰입도가 최고조에 이르러야 할 이 장면에서 평소 처럼 이름 밑에 성우 정보를 기재함으로써 분위기가 깨지는 걸 피하기 위해) 이름 아래에 성우명이 표시되지 않고 엔딩 크레딧을 통해서만 성우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는 한편, 계의 궤적은 전작들과 달리 엔딩 크레딧에서 한 성우 당 대표 배역 하나만 표기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리로이의 성우 정보는 엔딩 크레딧에서는 출력되지 않고 그가 첫 등장했을 때 이름 아래에 작게 출력되는 성우명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첫 등장 시 + 엔딩 크레딧을 통해 성우 정보를 총 2번 확인할 수 있었던 전작까지와 달라진 표기 방식으로 인해, 이 두 배역의 성우가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다.[2] 다만 작중에서는 완전 복구까지는 되지 않고 상자는 어느 정도 파괴된 채로 남았다[3] 이에 대해서는 섬의 궤적에서 여신의 성수인 알그레스를 죽이기 위해 종말의 검이 필요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다. 즉, 성수와 마찬가지로 지보 역시 에이도스의 신물이기 때문에 인간이 만든 물리 병기로는 완전한 파괴가 불가능하며, 이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종말의 검처럼 특수한 개념 무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4] 굳이 따지자면 시리즈의 일반적인 설정으로 시공환이 상위 3속성이니 다소 우위에 있을 거라는 추측 정도만 있었다.[5] 다만 다른 지보들이 멀쩡한 상태가 아니었다는 걸 감안할 필요는 있다. 오리올은 수백년 동안 봉인되어있다가 막 풀려서 영향력을 끼치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서 결사가 가져가 버렸고, 제로의 지보는 아예 인과를 다시 써 버릴 수 있고 여신에게 비견될거라고 했지만 그 핵이 가지고 있던 인간의 마음으로 인해 각성한지 얼마 안 되서 스스로를 파멸시켜 버렸으며, 화와 지의 지보들이 합쳐진 거대한 하나 역시 일곱 기신들로 쪼개지면서 완전한 상태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작 중 가진 권능을 제대로 보여주진 못했다.[6] 동일한 사례로 화(火)속성이면서 염(焔)의 지보로 표기되는 아크 루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