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3-02-22 15:26:50

레브매칭

1. 개요2. 개념3. 방법4. 자동 레브매칭


Rev Matching

1. 개요

다른 말로 RPM 보정이라고 쓰기도 한다. 수동변속기 차량에서 쓰이는 변속기 조작 기법이자 최근의 수동변속기 장착 스포츠 성향 차량에 탑재되는 기술. 수동변속기의 수명 연장과 승차감 향상을 위해 수동변속기 장착 차량 운전자라면 반드시 참고해야 할 기술이다.

2. 개념

이름 그대로 엔진의 회전수를 구동축의 회전 속도와 맞춰주는 것을 말한다. 엔진에서 나오는 회전수와 구동축의 회전수가 1:1이 되면 이론적으로는 클러치 조작 없이도 변속이 가능하며[1] 통상적으로도 매우 부드러운 변속을 할 수 있다. 즉 승차감도 좋아지며 엔진과 변속기 모두에 부담이 생기지 않아 수명이 연장되는 이상적인 상황이 된다. 현실적으로 모든 변속 상황에서 엔진과 구동축의 회전수를 늘 1:1로 유지시킬 수는 없지만 비슷하게 유지시키려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나마 상위 기어로 변속할 때는 별 문제가 없는데, 엔진의 회전수가 상위 기어가 해당 속도를 낼 때 필요로 하는 회전수보다는 높은 상태이며 클러치를 조작하고 기어를 중립으로 바꿀 때 어느 정도 엔진 회전수가 떨어져 변속할 상위 기어의 해당 속도의 회전수와 비슷해져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변속이 이뤄지기 때문. 클러치 조작만 제대로 한다면 급격한 변속 충격(일명 말타기)은 피할 수 있다.

하지만 기어를 하위로 내릴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하위 기어로 변속할 때의 구동축의 회전은 그 이전의 기어보다는 훨씬 빠르다. 그렇지 않아도 변속을 하는 단계에서 엔진의 회전수는 이전보다 더 떨어져 있기에 엔진과 구동축의 회전수 차이가 더 커진다. 만약 이 상태에서 변속을 하게 되면 구동축이 엔진의 회전수를 강제로 더 높여버리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 과정에서 말타기 현상이 나타날 뿐더러 엔진과 변속기 모두에 악영향을 미친다. 터무니없는 다운 시프팅으로 인한 엔진블로우는 그렇다 쳐도 차량에서 비싼 부품 두 가지의 수명을 급격히 갉아먹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게 된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다운 시프팅을 할 때 미리 엔진의 회전수를 의도적으로 구동축의 회전수와 맞출 수 있도록 올려두는 과정이 레브매칭이다.

3. 방법

레브매칭은 크게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할 수 있다.

1. 클러치 페달을 밟아 동력을 차단한다. 이 시점부터 엔진의 회전수는 떨어지기 시작한다.
2.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엔진의 회전수를 변속할 기어에 맞는 구동축의 회전수까지 끌어 올린다.
3. 변속 과정을 완료하고 클러치를 붙여준다.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변속 충격이 최소화된다.

차량마다 기어비가 서로 다른 만큼 레브매칭에 필요한 엔진의 회전수도 달라지며, 기어비를 확인하여 이전 기어와 어느 정도의 회전수 차이가 나는지를 확인하여 그만큼 보정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4. 자동 레브매칭

레브매칭은 차량의 승차감 향상과 부품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지만, 스포츠 드라이빙에서는 불필요한 속도 저하와 트러블을 줄여주기에 필수라고 해도 좋다. 아예 저단 기어로 변속해야 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킹과 레브매칭을 동시에 시도하는 힐앤토가 레이싱 테크닉으로 널리 쓰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그렇지만 모든 운전자에게 고급 스포츠 드라이빙 테크닉을 요구할 수는 없기에 최근의 스포츠 성향 차량에는 아예 레브매칭을 ECU 차원에서 제어하는 기능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클러치 페달을 밟는 시점부터 지속적으로 변속 상태를 ECU가 모니터링하여 상위 기어로 변속하면 자연스럽게 회전수가 떨어지도록 하고 하위 기어로 변속을 시도하면 회전수를 높여 놓는다. 그냥 클러치를 밟았고 변속 없이 뗄 때는 잃어버린 회전수만큼 보충한다. 현대 벨로스터 N에 자동 레브매칭 기능이 들어가면서 유명세가 커졌지만, 그 이전에도 다양한 이름으로 이 기능이 탑재된 해외의 스포츠 성향 차량은 적지 않았다.

[1] 물론 실제로 쓰는 것은 매우 권장하지 않으며 클러치에 이상이 생긴 비상 사태에나 쓸만한 방법이다.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