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5-09-06 03:44:04

레오폴트 마렐 랜든


1. 개요2. 설명3. 개정판

1. 개요

홍염의 성좌의 등장인물.

2. 설명

윌리엄 랜든아자렛 랜든의 아들. 어머니와 함께 집안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아버지를 쫓아낸 조부나 아버지가 어머니와 헤어지면 자신만은 인정해주겠다고 이혼을 종용하는 조모 모두를 미워하고 있다. 반면에 구 시대의 질서를 깬 니콜라스 추기경은 혁명가라고 여기고 높게 평가하고 있다.

머리는 조숙하지만 철딱서니 없고 세상물정 모르는 건방진 도련님. 병약해서 항상 오늘내일 하는 처지인 탓도 있다. 어머니와 친해서 병약한 자신과 자주 놀아주었던 로웨나 그린을 동경하면서 짝사랑하고 있다. 심약한 성격에 더해 심각한+본의 아닌 채식주의라 지병을 제외하고도 종이인형처럼 약한 아이로 인식된다.[1] 스스로도 내년 생일을 기약할 수 없다며 앞날에 희망을 갖지 않는다. 윌리엄과 아자렛도 이 때문에 전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사실은 병약하기는 커녕 강력한 자질을 타고 난 흑마법사. 윌리엄 랜든은 아들의 행복을 위해 어렸을 때 콘스탈레의 그물을 시술해서 아들의 자질을 억눌러 버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레오폴트가 병약한 건 이 주술의 반작용일 뿐이었다. 블랑쉐의 말을 보면 알렉산더 란슬로는 진작 알고 있었던 듯하며, 레오폴트에게 사제왕이 될 수도 있을 정도의 자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블랑쉐가 "같은 성좌, 같은 홍염."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레오폴트의 성좌도 유릭과 같은 홍염의 성좌를 타고난 듯하다.[2]

결국 알렉산더 란슬로가 저 주술을 깨는데 도움을 주며, 건강해진 레오폴트는 점점 몰락해가는 아버지의 입장을 지키려고 레반투스 대공을 접촉한다. 그러나 이건 사실 알렉산더 란슬로와 니콜라스 추기경의 음모로, 니콜라스 추기경의 흑마법에 조종당해 레반투스 대공을 암살할 뻔하지만 유릭 크로반의 저지로 미수에 그친다. 이 일로 인해 윌리엄 랜든은 레오폴트를 위해 거짓자백을 하게 되고 완전히 몰락한다. 한편 레오폴트는 아버지의 희생과 친척뻘인 레반투스 대공의 자비로 사형은 면하나 대신 군대(파난 서부 특무대)로 끌려가 군바리의 인생을 걷게 된다. 이후로는 비슷한 체질인 유릭이 끌고다니며 특무부 스타일로예뻐해주는 중이다.[3]

에필로그에 보면 프리델라 마고 앤더슨의 부하이자 유릭의 제자로 건방짐이 더욱 업그레이드 되어 타인의 복장을 긁어가며 잘 사는 듯하다.[4] 하지만 앞에서의 고생으로 세상물정도 알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지게 되었으니 니콜라스 추기경 같은 말로를 걷지 않을 것 같다.

3. 개정판

랭카스크 공작가의 성에서 그를 처음 만난 유릭에 의하면 다행히도 아자렛만 꼭 닮은 눈송이 같은 미소년이라고 한다. 날씬하지만 왜소하진 않은 체격이라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사슴같다고. 어째 아버지는 늑대, 어머니는 비둘기, 아들은 사슴(...)

구판에서도 성격이 썩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개정판에서 묘하게 더 나빠졌다. 아파서 오랫동안 병석에만 누워있었기 때문에 오냐오냐 자라서인지 성격에 좀 문제가 있다. 자신의 병약함을 이용할 줄 아는 소년이다. 게다가 병석에만 누워있던 도련님 답지않게 꽤나 공격적이고, 입도 험한 편인데 대화 스킬은 꽝이다. 또래보다 총명한 머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어린애답게 자신의 총명함을 과신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어린애 특유의 자신이 세상 사람들과 달리 '아주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자만심도 좀 있다.

그러나 자신의 존재가 부모님께 짐이 된다고 느끼고 있으며, 집안에서 배척당한 아버지와 아버지 집안에서 무시당하는 어머니를 위해 자신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병석에만 오래 있었던 처지상 아자렛과 친해 가끔 집에 드나들며 자신과 놀아주었던 '로이 누나' 즉, 로웨나 그린에게 이성적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그로인해 유릭 크로반과 꽤나 살벌하게 '대화로' 대립한다.[5]

게다가 아버지 윌리엄 랜든에 의해 콘스탈레의 그물이 시술되어 몸이 약하고 아픈 것 처럼 보일뿐, 사실 건강하게 태어난 흑마법사이다. 다만 홍염의 성좌를 타고났던 구판과 달리 타고난 성좌는 불명이다. 마령에 의한 고통을 없애준 니콜라스 추기경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었으며, 심지어 자신의 병을 낫게 해주고, 가족을 무시하는 자들을 짓밟을 힘을 준다하니 완전히 그를 믿게된다. 그의 콘스탈레의 그물은 니콜라스의 명령을 받은 알렉산더 란슬로에 의해 해제되었으며, 그 후 니콜라스에게 도마뱀 형체를 갖춘 꽤나 진화된 마령 '파이온'을 선사받는다.[6]

결국 그의 성격과 흑마법사라는 조건 덕분에 니콜라스 추기경에 의해 특수무력부대 본부 습격 작전에 철십자 기사단과 같은 방식으로 이용당했다.[7] 게다가 그 과정에서 마령에게 먹힐 뻔 하기도 했으나, 유릭 크로반이 '억압력'을 이용해 그를 구해낸다.[8]

블랑쉐에게 '공작'이라고 불린다. 레오폴트 본인이나 로웨나는 그의 집안인 '랭카스크 공작가'를 생각하며 블랑쉐가 그를 조롱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때의 공작은 마령을 끌어들이는 존재에 대한 표현이었다. 구판에서는 '공작'이 힘이 쎄지면 '왕자'를 넘볼수도 있었지만, '공작'은 영원히 공작에 머무를 수 밖에 없는 듯 하다.[9]

결국 아버지 윌리엄 랜든에 의해 칼 뷰겐트 살인 혐의는 벗을 수 있었지만, 특무부 본부 습격 사건은 특무부 모두의 눈 앞에서 벌어졌기에 발뺌할 수 조차 없어 파난 특무부로 끌려가게 되었다. 그 후 파난에서 레오폴트의 교육은 유릭 크로반이 담당하게 되었다는 언급만 있고, 그 후 등장이 없다[10] 에필로그에서 다시 등장하는데 또래의 소녀 사제 에바를 포함한 특무부 인원들에게 미움받고 있지만 그럭저럭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홍염의 성좌 외전에 따르면 본편 시점 이후 벌어진 파난 반란에서 공을 많이 세워 형기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11] 형기가 끝나 본국 특무부로 올 수 있는데 파난에 머물고 있다고. 나름대로 잘 적응하고 사는 듯 하다.

사실 작중 레오폴트의 포지션은 '복수의 대상이 된 아버지'와 '복수의 도구가 된 자식'이라는 점에서 에닌 마델로와 동일한 부분이 많다. 그러나 레오폴트는 아자렛의 아들이기도 해서인지 에닌과는 달리 그럭저럭 괜찮은 결말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스에게 이용당하기 전 알렉산더 란슬로가 직접 말리는 시늉을 하기도 했고. ~물론 귓등으로도 안 들었지만~
[1] 몸에서 고기와 생선이 안 받는 체질이라고 언급된다. 윌리엄 랜든이 억지로 먹이려고 했지만 다 토해냈다고. 유제품은 먹을 수 있다.[2] 유릭은 사악한 왕자라 불리는 사제왕의 지위를 이어받을 수 있는 최강급의 자질인데 비해, 레오폴트는 음모의 공작으로 왕자에는 조금 못미칠지언정 왕자를 제치고 왕위를 노릴 가능성이 있는 자질이다. 다만 유릭은 제약을 건 상태에서도 제약을 푼 레오폴트에 살짝 못미치는 괴물이라 사실상 역전은 불가능.[3] 유릭의 제자이자 피보호자인 에바가 레오폴트를 질투하는 듯한 묘사가 나온다.[4] 술집에 갔을 때 시간이 6시를 넘기자, 다른 사람은 우유, 오렌지 주스등을 침울하게 주문했지만 혼자서 '따로 데운 잔에 홍차'라는 까탈스러운 주문을 한다. 주위의 눈총은 가볍게 씹어주는 명실상부한 유릭의 수제자(?). 술집 주인은 태연하게 우유나 처먹어라라고 대꾸하곤 우유를 던져주었다.[5] 유릭 답지 않게 일곱살이나 어린 '열세 살짜리' 어린애를 상대로 아주 유치하게 싸웠다. 마침 자리에 있었던 카밀턴알렉산더가 말릴 정도로. 그래서인지 유릭은 로웨나 주변의 남자들 중에서도 특히 레오폴트를 아주 아주 싫어한다. 로웨나와 결혼한 뒤에도 쭉.[6] 마령은 본인이 복속시켜야 할 뿐 절대로 남에게서 받거나, 얻을 수 없다는 것은 흑마법사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상식이지만 흑마법사로서의 재능만 있을 뿐 어떠한 교육도 받지 못한 레오폴트는 그것이 자신의 힘이라고 여겼다.[7] 칼 뷰겐트 살인 혐의로 특무부 본부에 구속된 그의 힘을 이용하여 특무부 본부 내부로 마령 군단을 침투시켰다.[8] 마령에게 먹히고 있는 흑마법사를 구해낸 최초의 사례가 되었다.[9] 개정판에선 '사악한 왕자'에 대한 언급이 사라지고 그냥 '왕자'라고만 거론된다.[10] 구판 대비 후반 분량이 많이 줄었다.[11] 그리고 레오폴트의 공을 추천한건 유릭이었다. 그 말로는 절반이나 깍아줄줄은 몰랐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