レコ・ハボッカ / Lehko Habhoka
1. 개요
MMORPG 《파이널 판타지 XI》 확장팩 알타나의 신병에 등장하는 NPC.미스라 남성. FF11 관련 모든 공식 컨텐츠를 통틀어 단 한명밖에 등장하지 않은 남성 미스라족이다.[1]
과거 윈더스 미션을 진행하면 만날 수 있다.[2] 크리스탈 대전쟁에 알타나 연합군으로서 참전하고 있는 윈더스 연방군 내에서 작전참모장을 맡고 있으며, 사실상 미스라 용병단의 리더격인 인물. 윈더스 연방군 총대장인 대마원수 로벨아크벨과 함께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로벨아크벨 대마원수하고는 단 둘이 있는 자리에서 체스를 두며 비밀얘기를 나누기도 하는 등 매우 친밀한 관계.
작중 설정상 남성 미스라는 대단히 희귀한 존재이기 때문에, 미스라 용병단의 여성 미스라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높은 모양.
당연히 커스터마이징 불가능한(애초에 플레이어블에 미스라 남성이 없으니) 외모인데, 작중 이벤트에 나오는 장면들을 보면 그야말로 고양이같은 귀여운 모습을 연출해내기 위해 굉장히 공을 들였음을 알 수 있다. 여성 미스라 NPC들로는 나온적도 없는 온갖 진짜 고양이같은 액션들을 이벤트씬으로 감상 가능.
본인 말로는 전투력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 모험가와 붙으면 3초만에 제압당할 거라고 한다. 하지만 작중 미스라 용병단을 이끌고 수인혈맹군 군대와 맞붙는 장면을 보면 다른 건 몰라도 초코보 타는 솜씨와 단검 투척 솜씨는 대단히 훌륭하다는 걸 알 수 있다.
대부분이 남쪽 나라 출신이라 개방적이고 노출이 많은 복장을 입는 여타 미스라족 NPC와는 달리 옷을 껴입고 있는데, 본인 말로는 남쪽 나라의 미스라 본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고 최근에는 추운 북쪽 나라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2. 작중 행적
야그도족 군대의 마법공격으로 위기에 처한 코브라 용병단[3] 대장 로마 미고를 구해주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4] 등장하자마자 꽃미남의 면모를 발휘하면서 여성들 뿐인 미스라 용병단 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레코 본인은 모험가의 존재에 특히 큰 흥미를 갖는 모습을 보인다.모험가는 레코에게 선물을 주는 것을 통해 레코의 개인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모험가의 질문에 대답을 대부분 빙 돌려서 하는 등, 뭔가 숨기고 싶은 게 많은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이후 로벨아크벨이 수인혈맹군에게 포위당할 위기에 처한 쥬노 대공국을 구원하기 위한 원군을 보낼 결정을 하면서, 레코 하보카는 코브라 용병단을 이끌고 수인혈맹군 주력 부대를 쥬노로 가는 길목에서 끌어내는 양동 작전을 맡게 되는데, 여기서 우연찮게 샨토토의 의용단을 만나 기존에 세운 작전과는 다르게 적을 그자리에서 패퇴시키는 대전과를 올린다. 자세한 사항은 샨톳토 항목의 해당 단락 참조.
이후 알타나의 신병 메인 미션에서 알타나 연합 결성에 일조하는 역할로 잠시 등장. 과거 윈더스 미션을 진행하지 않은 유저라도 여기서 레코 하보카를 반드시 만나게 되며, 과거 윈더스 미션을 진행한 유저일 경우 여기서 레코에게 듣는 대사가 조금 달라진다.
알타나 연합 결성 이후 로벨아크벨이 친히 연방군을 이끌고 바르도니아 전투[5]에 참전할 것을 결정하면서 레코 하보카도 코브라 용병단을 이끌고 산도리아 왕국으로 향하게 되는데, 여기서 수인혈맹군의 대규모 별동대가 윈더스 연방으로 향하고 있다는 급보를 전해 들은 로벨아크벨은 어쩔 수 없이 레코와 코브라 용병단을 먼저 급히 윈더스로 돌려보낸다. 그런데 여기서 레코는 모처럼 산도리아까지 왔으니 그냥 돌아갈 수는 없다면서, 현인신 찌 씨슈의 군대가 사용하는 마법 내성 장비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 재료를 은근슬쩍 챙겨서[6] 화살촉과 탄알을 만들어 미스라 용병단에게 보급하는 수완을 발휘한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윈더스의 전초기지인 카르고나르고 성채는 결국 수인혈맹군에게 함락당하고, 미스라 용병단은 힘을 합쳐 효과적으로 싸웠음에도 수많은 사상자를 낸다. 소중한 동료들을 잃은 용병단원들은 슬픔을 삼키고 성도 윈더스로 물러나야 했다. 레코는 카라하바르하의 소환마법 연구가 완성되는 걸 돕고, 네브 베프라티 & 시우 베프라티 모녀[7]로부터 몰래 빛의 활을 양도받으면서 성도에서의 결전을 준비한다.
마침내 대규모의 수인혈맹군이 성도 윈더스 코앞까지 닥치면서 성도에는 위기감이 감돌지만, 레코가 지휘하는 미스라 용병단을 비롯한 윈더스 연방군이 사력을 다해 시간을 버는 동안 카라하바르하의 펜리르 완전소환이 성공하면서 성도는 지켜질 수 있었다. 이후 레코는 '로벨아크벨과의 약속에 따라' 페리 바샤이에게 빛의 활로 펜리르를 죽이도록 하여 카라하바르하의 계획 완수에 공헌한다.
로벨아크벨과 약속한 모든것을 해낸 레코 하보카는 결말에서 홀연히 다른 대륙으로 떠나버린다. 이후 미스라 용병들은 별의 무녀로부터 윈더스 연방 숲의 구(森の区)를 미스라족 자치구로 인정받아 정착해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고, 수백년 전 남쪽 나라가 수인족과의 전쟁에 휩싸였을 때 윈더스 연방에서 용병을 보내준 것으로 시작된 윈더스 연방과 남쪽 나라의 용병 교류 역사는 이것으로 더욱 깊어지게 되었다.
3. 의문점
레코 하보카는 작중 갑작스런 대사 한마디 등으로 드러나는 떡밥이나 뒷설정이 많은데다가 그렇게 드러난 뒷설정을 다 모으면 제법 방대하기 때문에, 그만큼 의문점도 많고, 캐해석도 엇갈리는 인물이다.
- 로벨아크벨과의 관계
작중 로벨아크벨은 자신의 정체를 모험가와 단 둘이 있는 장소에서 드러낼 때, "지금부터 말해주는 사실은 레코만이 알고 있다"라는 언급을 한 바 있다. 즉, 레코는 모험가보다 훨씬 먼저(아마도 과거 윈더스 미션 시작 시점부터) 로벨아크벨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작중에 로벨아크벨이 레코의 무엇을 믿고 그정도로 신뢰했는지, 납득할만한 설명을 해 주는 부분이 부족하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필요했다는 언급이 있지만, 로벨아크벨에게 필요한 게 반드시 레코여야 했다는 필연성이나 정체를 밝힐 정도로 신뢰한 이유를 찾기는 힘들다.
- 죄 사냥꾼 미스라와의 관계
작중 남쪽 나라의 미스라 본국에서 온 죄 사냥꾼 미스라[8] '스카리 G'가 레코 하보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 레코 하보카는 과거에 분명히 죄 사냥으로 자신이 죽였던 인물이라는 것. 사실 레코 하보카가 옷을 껴입고 다니는 이유도 이것과 관계가 있었다. 스카리 G는 레코 하보카를 북쪽 나라 얼음호수 아래 가라앉혀서 죽였던 것이다. 레코 하보카가 어떤 죄 때문에 죄 사냥을 당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서 윈더스 연방에 있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작중에 나오는 대사들과 앞뒤 상황을 통해 그 뒷설정을 유추해볼 수 있는데, 유저들 사이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설은 레코 하보카가 30년 전(알타나의 신병 시점 기준으로는 10년 전)에 북쪽 땅을 조사하러 갔던 3개국 합동조사단의 일원이었던 요 라븐타의 아들이며, 요 라븐타가 북쪽 땅에서 가져온 마정석으로 만든 '빛의 활'이 미스라족 내분의 원인이 된 죄를 레코 하보카가 이어받았다는 것. 그리고 얼음호수에 빠져 얼어죽어가던 중 알타나 여신의 사자 캐트시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져 윈더스 연방으로 오게 되었다는 설이다.
- 카벙클과의 관계
작중 카르고나르코 성채가 함락된 직후, 슬픔을 뒤로 하고 카벙클과 다음 계획을 논의하는 장면이 있는데, 카벙클과 어떻게 친해졌는지, 어떤 관계인지 전혀 언급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카벙클이 '원래는 더 빨리 이렇게 되었어야 하는데 이정도까지 막아냈으니 아직 가능성이 있다'같은 대사로 검은 미래에서 일어난 일을 언급하는 듯한 말을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떡밥도 회수된 게 없다.
- 정말로 복수를 위해 온 것인가
과거 윈더스 미션 내내 윈더스의 승리를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던 인물이, 마지막 미션에 와서 갑자기 스스로 '사실 이건 다 나를 죄인으로 몰아붙인 남쪽 나라를 향한 복수다. 남쪽 나라에서 용병을 최대한 많이 끌어와 이쪽 대륙의 전쟁에 보내서 남쪽 나라를 고사시키려고 했다. 로벨아크벨에겐 승리를 위해 최대한 많은 병사가 필요했고 난 복수를 하고 싶었으니 우리의 이해관계는 일치했던 거다' 같은 뉘앙스의 얘길 하고 있으니 벙찌는 부분. 페리 바샤이는 '난 너의 지휘에서 진심을 느꼈다. 그딴 말보다는 내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믿겠다'라며 마지막까지 레코를 신뢰했고, 결과적으로 페리의 신뢰는 옳았다. 다만 작중에 레코가 복수귀라는 떡밥 역시 분명히 있었고, 마지막에는 캐트시에게 '흥미로운 인물이 많으니까 즐거워서 어느 사이엔가 복수같은 건 잊어버렸다'라고 말한 것으로 미루어 초반에는 확실히 복수가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미래에서 온 것인가
마지막 미션에서 직접 캐트시를 언급하는데다가 살짝 캐트시의 실루엣도 등장하므로 일단 캐트시와 연관이 있는 건 확실하고, 작중에서 "미래를 바꾸겠다", "죄인이 만든 미래에서 살아가도록 해라" 등의 대사를 하는 것으로 인해 결국 미래에서 온 것인가 하고 추측하는 팬들도 있다. 하지만 여러가지 앞뒤 정황으로 볼때 다른 시간대에서 왔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이며, 미래를 바꾼다는 언급은 모험가보다 먼저 로벨아크벨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유일한 인물이라는 점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결국 왜 살아있는 건가
제일 큰 의문점. 이 부분에 대해 납득할만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캐트시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 외에 어떤 단서도 없는데, 리리젯트 관련 스토리에서도 캐트시가 죽어가는 인간을 살리는 등의 대단한 능력자로 나오는 건 아니기 때문. 게다가 캐트시가 레코를 왜 살려줬는지, 그 이유나 동기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다.캐트시도 일단 고양이니까 레코의 남성 미스라 페로몬이 먹힌 건가
- 나나 미고의 아버지인가
시프 직업을 대표하는 NPC인 나나 미고가 로마 미고의 딸이라는 사실은 확장팩 지라트의 환영 시절의 서브 퀘스트에서 이미 명확하게 밝혀진 바 있다. 그런데 과거 윈더스 미션 내용을 보면 묘하게 레코 하보카와 로마 미고 사이에 썸씽이 있었다는 느낌의 묘사가 나온다. 이 부분을 통해 레코가 나나의 아버지 아니냐는 추측을 하는 팬들도 있으나, 당연히 공식이 명확하게 밝힌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도 장담할 수는 없는 부분.
- 재등장을 염두에 둔 캐릭터인가
스토리의 흐름상 마지막에 결국 사망했어도 별 문제가 없었겠지만(이 당시에는 재등장할 이유가 없는 캐릭터였으므로), 설명 다 생략한 억지 전개로 결국 또 살아남아서 다른 대륙으로 홀연히 떠나버린다. FF11의 전반적인 설정을 보면 남쪽 나라 미스라 본국을 소재로 한 확장팩도 기획에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므로 여기서 재등장시켜 남은 떡밥을 풀어내려는 의도였을 거라는 설도 있으나 어쨌든 FF11 대형 업데이트 종료선언시까지 레코가 다시 등장하는 일은 없었다
4. 여담
2013년 파이널 판타지 XI 11주년 인기투표에서 17위를 차지했다. 미스라 중에서는 나쟈 살라힘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순위다.트러스트로 소환 가능하다. 메인직업 시프, 서포트직업 흑마도사의 다소 독특한 컨셉. 단검으로 근거리공격을 하면서 투척과 정령마법을 곁들이는 행동패턴이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화려한 점프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전용 전투모션은 인기가 많다. 소환시 로마 미고, 로벨아크벨에 반응하는 전용 대사가 있다.
[1] 레코 하보카 등장 이전까지, 남성 미스라에 관해서는 '적은 숫자만이 남쪽 나라 미스라 본국에 틀어박혀 살고 있다'라는 설정만이 존재했다.[2] 알타나의 신병 메인 퀘스트에서도 한 번 등장하긴 한다.[3] 작중 설정상 남쪽 나라에서 윈더스를 도와주러 바다를 건너 온 미스라 용병들은 로마 미고가 이끄는 코브라 용병단과 페리 바샤이가 이끄는 아나콘다 용병단으로 나뉘어져 있다.[4] 사실 그 전에도 로벨아크벨과 단 둘이서 비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이 살짝 등장했으나, 이름과 모습을 완전히 드러낸 건 이 장면이 처음.[5] 알타나의 신병 메인 미션에 나오는, 바나 딜 역사에서는 연합군이 힘을 합쳐 수인혈맹군을 어둠의 왕의 성 근처에서 격파하고 전쟁의 흐름을 뒤바꾼 것으로 기록된 전투다.[6] 여기서 산도리아 보급병을 구슬리기 위한 선택지가 굉장히 코믹하다. 브론트씨 소재가 사용된 것으로도 유명. 어떤 선택지를 고르든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지만, 비상식적인 선택지를 고를수록 퀘스트의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주의.[7] 이 두 인물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세미 라피나 항목 참조.[8] 죄 사냥꾼 미스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세미 라피나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