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로 토스카니니, NBC 교향악단의 1952년 3월 22일 카네기 홀 실황.[1] |
로마 3부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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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Pini di Roma이탈리아의 작곡가 오토리노 레스피기가 1924년에 작곡한 교향시로, 로마 제국에 대한 향수를 묘사한 '로마 3부작' 중 두 번째 곡이며, 이들 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로마 내에 있는 4곳의 소나무를 묘사했는데, 작곡가의 말로는 단순한 소나무의 묘사가 아닌 소나무라는 자연을 통해 로마의 제정의 환영에 다가가려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한다.
몇 년 동안의 작업 끝에 1924년 여름에야 완성되었으며, 동년 12월 14일에 베르나르디노 몰리나리(Bernardino Molinari, 1880~1952)의 지휘로 로마의 아우구스테오 극장[2]에서 초연되어 열광적인 성공을 거두게 되었다.
환타지아 2000에도 고래들이 음악에 맞춰 날아다니는 장면에서 등장하는데, 일부가 생략되었다.[3]
2. 악기 편성
- 목관악기: 플루트 3(제3플루트는 피콜로 겸함), 오보에 2,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 2, 베이스 클라리넷, 바순 2, 콘트라바순
- 금관악기: 호른 4, 트럼펫 3, 트롬본 3(테너 2, 베이스 1), 튜바, 부치나[4] 6(소프라노 2, 테너 2, 베이스 2)[5], 무대 뒤의 트럼펫 1[6]
- 타악기: 팀파니, 큰북, 작은북, 트라이앵글, 심벌즈, 작은 심벌즈 2, 라쳇, 탬버린, 탐탐, 글로켄슈필
- 현악기: 현5부, 하프
- 건반악기: 오르간, 첼레스타, 피아노
- 녹음된 나이팅게일의 소리[7]
3. 해설
3.1. I.빌라 보르게세의 소나무(I Pini di Villa Borghese)
[8]
Bb장조, Allegretto Vivace, 2/8박자
밝은 낮에 로마의 보르게세 공원에 있는 소나무 숲에서 군인 흉내를 내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묘사했다.
목관과 트럼펫의 고음과 여러 특수악기들의 가벼운 울림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후 호른으로 경쾌한 주제가 나온다. 어린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살리기 위해서인지 트롬본, 튜바, 콘트라베이스 같은 어두운 음색의 저음 악기는 나오지 않는다. 매우 귀엽고 활기찬 곡이다.
레스피기의 아내인 엘사 레스피기(Elsa Respighi, 1894~1996)에 따르면 남편이 자기에게 어린 시절에 정원에서 놀 때 불렀던 멜로디를 불러달라고 했는데, 그 멜로디가 이 곡 속에 있었다고 한다.
3.2. II.카타콤바의 소나무(Pini presso una Catacomba)
a단조-e단조, Lento, 4/4박자
소나무의 그림자가 입구를 뒤덮은 산 칼리스토의 카타콤베[9]를 묘사했다.
깊은 곳에서 약음기를 낀 현악기와 호른으로 지하에서 비통한 기도가 울려퍼지고 중세풍의 플루트와 바순, 하프가 인상적으로 흘러나온다. 중간에는 무대 뒤에서 트럼펫 독주의 아름다운 노래가 울려퍼지지만, 금욕적인 연속 5도 멜로디가 반복되며 오르간의 페달음과 같이 성직자의 거대한 기도로 이어지고, 멀리서 희미한 기도가 이어진다. 그레고리오 성가 스타일의 금욕적이고 장중한 분위기가 전 곡을 지배한다.
3.3. III.자니콜로 언덕의 소나무(I Pini del Gianicolo)
B장조, Lento, 4/4박자
밤에 보름달의 빛을 받아 빛나는 소나무가 있는, 로마 남서부에 위치한 자니콜로 언덕을 묘사했다.
아름다운 보름달이 떠오른 어두운 밤, 신비로운 피아노의 아르페지오가 울려퍼지고 약음기를 낀 현과 클라리넷의 평온한 멜로디가 '꿈에서처럼' 은은하게 울린다. 첼로의 서정적인 독주가 분위기를 더하고 도입부의 피아노 선율이 모습을 드러낸 후에 갑자기 바이올린 솔로 그룹의 트릴과 함께 나이팅게일의 지저귐이 들려오고 하프의 하모닉스가 울려퍼진다.
이 곡은 최초로 녹음된 음성이 악기처럼 사용된 곡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3.4. IV.아피아 가도의 소나무(I Pini della Via Appia)
Bb단조-Bb장조, Tempo di Marcia, 4/4박자
소나무가 길게 늘어선 로마 공화정 시대에 지어진 아피아 가도를 행군하는 고대 로마 군대를 묘사했다. 안개 낀 새벽에 행군하기 시작한 대군이 태양의 떠오름과 함께 아피아 가도를 걸으며 로마로 진군해 오는 듯하다.
저음의 행진곡 리듬에 맞추어 베이스 클라리넷과 약음기를 낀 비올라 이상의 현에 의한 매우 조용하고 음산한 분위기로 시작한다. 중간에 고독한 잉글리시 호른 솔로도 울려퍼지면서 거대한 크레셴도를 만들어가다가 마지막은 군대의 행군으로 땅이 울리는 듯한 분위기로 끝나난다. 마지막에 오르간의 화음과 로마 시대의 트럼펫 6대가 거대하게 울려퍼지며 로마 군대의 승리를 암시한다.
4. 기타
- 1곡부터 4곡까지의 배경은 로마 주변으로 시대 반대 방향 순으로 위치해 있으며, 시대 배경도 '현대 도시-초기 기독교 시대-원수정 시대-고대 로마 시대'로 순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여담으로 로마의 소나무는 토스카니니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첫 연주회(1926년 1월 14일, 이 곡의 미국 초연이기도 하다.)와 마지막 연주회(1945년 1월 13일)에서 연주한 곡이기도 하다.[2]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영묘 위에 건립되었다.[3] 2곡 전체, 3곡의 나이팅게일 소리, 4곡의 잉글리시 호른 솔로[4] bùccina, 로마 제국에서 군단의 팡파르에 사용했던 악기.[5] 4곡에서만 쓰인다.[6] 2곡에서만 쓰인다.[7] 3곡인 '자니콜로의 소나무' 파트에서 새소리를 나타내는데 사용했다.[8] 이하 주세페 시노폴리 지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 1991년 4월 녹음[9] 이름의 유례인 카타콤은 지하 묘지를 의미한다. 로마 교외에 있으며, 교황들이 묻힌 적이 있어 '교황 납골당'으로도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