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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0:10:38

클라리넷

관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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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클라리넷족 악기들 모음[1]
파일:clarinetfemale.jpg
B♭ 클라리넷을 들었을 때의 크기[2]
1. 개요2. 역사3. 종류4. 특징 및 사용5. 이조 악기6. 생산처7. 관련 영상
7.1. 추가 영상 링크
8. 기타

[clearfix]

1. 개요

Clarinet

서양음악의 대표적인 관악기들 중 하나. 자단나무 같은 경질 목재를 몸통 재료로 쓰므로 목관악기로 분류하고[3], 한 겹의 리드를 마우스피스 밑동에 감아 쓰기 때문에 싱글리드(단서) 악기로도 분류한다.

서양의 목관악기들 중 가장 개량과 보급이 늦었지만 오늘날에는 플루트 다음으로 인지도와 보급률이 높다. 클래식재즈, 블루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 역사

직계 기원은 17세기경 프랑스에서 등장한 샬뤼모(chalumeau)로, 18세기 초반에 반짝 유행해 비발디텔레만, 젤렌카, 하세 등의 작곡가들이 협주곡이나 모음곡, 트리오 소나타 같은 기악곡에 쓰기도 했지만 음역이 좁고 음색이 다소 탁하며 음량도 약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때문에 18세기 초반부터 꾸준히 개량 작업이 있었고, 1700년 경 키를 좀 더 많이 붙여 다양한 조성의 곡을 쉽게 연주할 수 있도록 만든 개량판 샬뤼모가 뉘른베르크의 목관악기 제작자 요한 크리스토프 데너에 의해 선보여졌다. 이 악기는 이후 고음역의 음색이 당시 유행하던 고음 전용 내추럴 트럼펫인 클라리노(clarino)와 유사하다고 해서 작은 클라리노라는 뜻의 클라리네트 또는 클라리네토라고 불렸고, 이것이 결국 새로운 명칭으로 굳어져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다. 샬뤼모의 잔재는 클라리넷의 저음역을 가리키는 샬뤼모 음역으로, 클라리노와 비교되던 시절의 잔재는 중음역을 가리키는 클라리노(또는 클라리온) 음역이라는 단어로 내려오고 있다.


이후에도 클라리넷은 꾸준하게 개량되었는데, 독일계 러시아인 클라리네티스트이자 작곡가, 목관악기 제작자였던 이반 뮐러는 초기 클라리넷 키 시스템을 대폭 개량한 소위 13키 시스템 클라리넷을 파리에서 선보였다. 뮐러의 클라리넷은 이후 프랑스식과 독일식 클라리넷의 개량 작업에 중요한 참고 악기가 되었고, 프랑스에서는 목관악기 전문 제작 공방이었던 뷔페 가문의 루이-오귀스트 뷔페가 테오발트 뵘이 고안한 플루트 키의 구조를 응용한 뵘식(또는 프랑스식) 클라리넷을 선보여 일대 혁신을 이뤘다. 이 뵘식 클라리넷은 거의 세계구급 표준 클라리넷으로 자리매김했고, 뷔페 가문은 이후 뷔페-크랑퐁이라는 이름의 정식 업체로 설립되어 현재까지 유명 클라리넷 제조 업체로 남아 있다.
또한 국내에서는 YAMAHA또는 YOUNGCHANG악기사에서 제작하고있다.

독어권에서도 뮐러의 클라리넷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독자적인 키 시스템을 갖춘 악기들이 나왔는데, 그 중 오스카 욀러가 고안한 욀러식(또는 독일식) 클라리넷이 등장해 독일 등 중부 유럽과 북유럽 등지에서 보편화 되었다. 욀러는 뮐러식 키 시스템이 여전히 손가락으로 직접 구멍을 막아야 하는 지공이 많아서 바람이 많이 새거나 삑사리가 많이 난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뮐러식 13키에서 27키로 키 숫자를 대폭 늘여 거의 모든 구멍을 손가락 대신 키로 막는 복잡하고 정교한 키 시스템을 선보였다. 욀러식 클라리넷 역시 욀러 공방의 제자들에 의해 계속 이어지고 개량되었고, 현재 위벨과 부를리처 두 업체의 클라리넷들이 대표적인 욀러식 클라리넷으로 보급되고 있다.

뵘식/욀러식 외에도 1850년 벨기에 출신의 목관악기 제작자 외젠 알베르가 고안한 알베르식 클라리넷도 있는데, 알베르식은 키가 뵘식/욀러식보다는 적고 지공이 많은 형태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후 클라리넷을 기교적으로 활용한 협주곡이나 독주곡 등이 많이 나오면서 키보다 정확한 음정을 내기 힘든 지공이 많은 알베르식은 사실상 사장되어 클래식 쪽에서는 보수적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20세기 중반까지 계속 쓰다가 이후 뵘식이나 욀러식으로 대부분 대체되었다. 다만 지공이 많은 만큼 글리산도 등 음을 미끄러뜨리듯 내는 주법이 다른 클라리넷보다 더 쉽다는 이유로 루마니아 등 동유럽이나 터키, 중동 국가나 유대인/집시 전통음악, 초기 재즈에서 많이 쓰였고 지금도 이 방면에서는 상용화되어 있다.

3. 종류

||<-5><tablewidth=100%><tablebordercolor=#44484f,#ccd1d7>
주요 클라리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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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피콜로 클라리넷 E♭클라리넷 B♭클라리넷 A 클라리넷 베이스 클라리넷

현존 클라리넷들은 다음과 같다. 과거에는 더 많은 종류가 있었지만 여기엔 현 시점에서 확인된 것들만 소개한다. 영상이 너무 많아 링크로 대체했으니 악기별 실제 연주가 궁금하면 초록 링크를 클릭하는 것이 좋다. 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건 A♭ 피콜로, E♭, B♭, A 및 베이스 클라리넷이다. 바셋 호른은 이름과 달리 명백한 클라리넷족 악기이고, 모차르트 시대에 일시적으로 상용화되었다가 도태된 악기이다.[4] 이외에 조옮김이 필요 없는 C조 클라리넷도 있었지만, 밝은 톤 때문에 지금은 거의 사장되었다.[5]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Libertango). 도쿄 관악 오케스트라에서의 연주했다. 굵고 깊은 음색이 매력적이다. 연주자는 아라이 기요시.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 베네치아의 마녀들(The Witches of Venecia)의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독주부분. 저음이 상당히 거칠다. 연주자는 이탈리아의 파올로 라발리아(Paolo Ravaglia).

▲ 프랑스 출신의 이방 벨로크(Ivan Bellocq)가 작곡한 E♭옥토콘트라알토 연주곡 헉!(Ouf!). 연주 도중에 "헉헉"대는 건 악보에 나온 연주기법이다.[14] 연주자는 프랑스 연주자 알랭 비야르(Alain Billard).

4. 특징 및 사용

클라리넷은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음역이 악보상에 표시된 것으로 E3부터 C7로 거의 4옥타브로 매우 넓으며, 소리낼 수 있는 거의 모든 음역에서 모든 형태의 음량(pp~ff)으로 수월하게 연주할 수 있다. 또 음역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 낮은 음역에서는 깊고 따뜻한 음색을, 높은 음역에서는 또랑또랑한 음색을 가진다. 민첩성도 플루트에 뒤처지지 않는다.

악기 자체의 스펙도 상당히 출중한 데다가, 20세기 들어 온갖 특수 주법들이 고안되고 개량되면서 더욱 매력적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글리산도나 비브라토 등은 대중음악에서도 흔히 들을 수 있고, 현대음악의 경우 불협화음을 내는 멀티포닉스(multiphonics)나 금속 키를 누를 때 나는 소리인 키클릭(keyclick) 등의 서커스급 재주까지 선보인다. 윤이상의 클라리넷 협주곡 같은 경우, 지금껏 제대로 연주한 연주자가 딱 한 사람[17] 뿐일 정도로 고난이도의 작품으로 남아 있다. 높은 활용도와 아름다운 음색 덕분에 오케스트라 내에서 중요한 솔로를 맡는 경우가 많다.

모차르트가 아주 좋아한 악기로도 유명하다. 모차르트는 클라리넷을 쓸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지면 주저 없이 작품에 편성했고, 생애 후반에는 협주곡과 5중주 두 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이후 베토벤 시대에 이르러 관현악단의 정규 편성 악기로도 확고한 위치를 갖게 되었다. 요하네스 브람스도 생애 후반에 리하르트 뮬펠트라는 당대 본좌 클라리네티스트와 친교를 나누며 이 악기의 가능성에 집중했고, 클라리넷 소나타 두 편과 클라리넷 5중주란 명곡들을 작곡해 줬다.

관악기 위주의 취주악에서는 바이올린의 역할을 도맡아 하는데, 플루트오보에, 바순이 기껏해야 2~4대씩 쓰이는데 반해 클라리넷은 제 1/2/3(4)클라리넷 파트로 나눠서 10~20명이나 연주할 정도다. 취주악단의 악장 역시 일반적으로 제1 클라리넷 수석 주자가 맡는다.

오케스트라에서는 오보에가 튜닝, 즉 기본 A(라)음을 맞추지만 취주악단에서는 클라리넷 수석 주자가 실음으로 B♭, 클라리넷 기준으로 C음으로 튜닝을 한다.

재즈블루스의 태동기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초기 밴드들은 금관악기인 코넷이 주선율을 부는 동안 그 선율을 클라리넷이 수식하는 식으로 음악을 연주했다. 코넷이 잠깐 쉴 때는 클라리넷이 솔로를 연주하기도 했는데, 색소폰이 득세하기 전까지는 거의 유일한 목관악기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지금도 초기 딕시랜드 재즈나 블루스를 재현하는 밴드들은 클라리넷 주자를 정규 멤버로 기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소프라노 색소폰이 대중화되면서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블루스에는 여전히 다크호스로 작용한다. 재즈 한정으로 소프라노 색소폰은 좀 짹짹거린다면 클라리넷은 삐약삐약거리기 때문에 경쾌함을 돋는데 적절하기 때문이다. 금관악기들과 심지어는 색소폰과도 상당히 판이한 경쾌한 소리를 내기 때문에 재즈 중에서도 특히 춤에 치중된 음악에 애용되지만, 음색이 사람의 목소리를[18] 가리는 경향이 있어서 보컬 위주의 밴드에서는 빠지는 경우 역시 많다.
레게에서도 사용되는 악기이도 한데, 베니 굿맨이 개척한 스윙 재즈 주법을 변형한 연주법을 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5. 이조 악기

클라리넷은 이조 악기이며 같은 음역을 연주하는 클라리넷도 여러 조로 생산된다. 많이 쓰이는 것은 B♭조 악기인데, 만약 악보에 적힌 '다(C)' 음을 주법에 맞춰 불면 '내림나(B♭)' 음이 나온다. 기보되는 음보다 불어서 내는 실음이 온음 낮은 셈. 플랫이 붙는 이조 악기인 만큼 플랫 조성의 곡을 연주하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역으로 샤프(♯)가 붙는 조성의 곡일 경우 덕지덕지 붙는 임시표들 때문에 곤란할 수도 있는데, 이럴 때는 샤프 조성에 특화된 A조 악기를 쓰기도 한다. 이 악기는 악보의 C음을 불면 단3도 낮은 A음이 나오고, 음역도 B♭ 악기보다 약간 낮다.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연주자들은 B♭과 A 클라리넷 두 개 들고 다닌다. 그래서 A조 악기가 없는 아마추어오케스트라 등에선 대략 난감한 샵 다섯 개짜리나 장조 내지는 올림사 단조 조성의 악보를 B♭조로 불어야 하는 상황도 가끔 일어난다.

이 때문에 작곡자나 편곡자는 클라리넷 주자의 악보를 꼭 조옮김(transpose)해서 갖다 줘야 한다.[19] 하지만 조옮김이 되어 있지 않은 악보가 많다 보니, 연주자들이 직접 조옮김해서 연주하는 사례 역시 상당수 존재한다. 클라리넷이나 트럼펫 등 B♭ 악기 연주자들은 심지어 불면서 머릿속에서 계산해서 연주한다.[20] 클라리넷에 대해 배려 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다른 악기들과 합주를 계속하다 보니 이렇게 연주하는 습관이 들어버려서 오히려 원래 악보대로 연주하는 게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가끔씩 있다.(물론 비전공자 레벨에서의 이야기)

클라리넷은 악기가 두 개이기 때문에 싱글 케이스, 더블 케이스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싱글 케이스는 대부분 B♭악기를 넣는 용도로 사용되며, 더블 케이스는 B♭, A 악기 두 개를 다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Buffet Crampon에서 제작된 TOSCA의 케이스는 카본 재질로 유선형의 모습을 띠고 있다.

6. 생산처

프랑스식 악기를 생산하는 회사
Buffet Crampon Paris
Henri Selmer Paris
F.Arthur Uebel
Backun Musical Services
RZ Woodwind Manufacturing
Yamaha
Conn Selmer (Leblanc)

독일식 악기를 생산하는 회사
Herbert Wurlitzer
Karl Hammerschmidt
F.Arthur Uebel
Yamaha

7. 관련 영상

▲ 클라리넷 20년 협연 경력의 샤론 캄과 KBS교향악단의 베버 클라리넷 협주곡 제1번 협연 연주, 악보가 같이 표기되어 있어 보기 편하고 샤론 캄의 20년 협연 경력답게 놀라운 여유가 느껴진다.

▲ 5대의 B♭ 소프라노, 알토 및 베이스 클라리넷이 합주한 바흐의 푸가 사단조(Fugue in G minor) 및 비토리오 몬티(Vittorio Monti)의 차르다시(Czardas) 메들리. 합주시에도 빛을 발하는 클라리넷을 볼 수 있다. 3대의 B♭ 소프라노와 각각 1대씩의 알토, 베이스가 보인다. 중앙의 가장 큰 악기가 베이스, 우측 2번째의 그 다음으로 큰 악기가 알토이다. 연주자는 독일 기반의 클라리네티시모(Klarinettissimo)로, 한국인인 정규상이 소속되어 있는 5인조 클라리넷 합주단이다.

▲ (1분 40초부터 시작) 도린 케천스(Doreen Ketchens)의 루이지애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Just a closer walk with thee> 연주. 재즈 클라리넷의 정수를 들을 수 있다.

▲ 22대의 E♭ 소프라노~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과 1대의 더블베이스(현악기)가 집단 합주한 로지메드레(Rhosymedre). 작곡가는 랠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이며 대부분의 클라리넷의 합주를 들을 수 있다. 6분 50초부터의 뒷줄 악기 중 맨 좌측이 콘트라베이스, 그 우측은 콘트라알토, 그 우측의 2대는 베이스, 그리고 그 우측의 2대는 알토 클라리넷으로 추정된다. 또한 전체샷에서, 앞 열의 좌측 5번째 연주자의 악기는 다른 클라리넷보다 더 작으며 최고음을 연주하는데, E♭ 소프라노로 추정된다. 연주자는 미국 해병대 군악대(The President's Own) 내의 클라리넷 합주단.

7.1. 추가 영상 링크

게임즈 환상곡 서곡[21] / 모든 클라리넷 시연 영상[22] / 최저음 클라리넷 합주 영상[23] / "That's a Plenty"[24] / 랩소디 인 블루[25] / "Symphony No.2 op.27, 3rd Movement.[26]

그밖에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5악장의 솔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신세계로부터) 4악장의 솔로, 베토벤 교향곡 6번(전원) 1악장 뒷부분의 솔로, 멘델스존 교향곡 3번(스코틀랜드) 2악장의 솔로, 주페 경기병 서곡 중간에 나오는 솔로 등이 있다.

8. 기타

영어: Clarinet
독일어: Klarinette
프랑스어: Clarinette
이탈리아어: Clarinetto
에스페란토: Klarneto
러시아어: Кларнет
한국어: 클라리넷
일본어: クラリネット

악기 값이 싼 편이다.[27] 물론 나무로 만든 전공자용 악기는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독일제)이 일반적일 정도이지만, 애초에 전공자 악기가 수백만 원이면 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싼 편인 것이다. 취미 삼아 불겠다면 꼭 목제 악기를 구할 필요는 없다. 리드 관리도 오보에보다는 덜 까다로운 편이다. 하지만 10개 들어 있는 리드 한 팩을 사면 2개 정도만 쓸 만하다는 것이 함정이다. 그리고 일반인은 수백만 원을 바이올린에 써도 전공자 악기도 구하지 못하는 현실을 기억해야 한다. 악기 자체의 수명이 길어봤자 10년이긴 하지만 제일 좋은 놈으로 사도 천만 원 안팏이라는 오케스트라 악기 치고 상당히 경제적인 악기로 손꼽힌다.[28]

단, 다른 리드 악기들과 마찬가지로 연주하기 전에 리드를 어느 정도 적셔줘야 한다. 그래서 전공자건 아니건 간에 연주하기 전에 리드를 쪽쪽 빨거나 핥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더럽다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바짝 마른 리드를 꽂아 불어본 뒤에는 삑사리가 많이 나는 등 100% 후회하게 된다. 그런데 리드를 제대로 적셔도 삑사리가 난다는 게 문제지 / 물론 비전공자 기준의 이야기다. 숙련된 전공자들은 어떻게 불어도 소리가 잘 나기는 한다. 물로 적시면 더 깨끗해 보이겠지만, 입으로 적시는 이유가 많은 이유는 수도꼭지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는 것보다 그냥 그 자리에서 입으로 적시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다.[29] 사실 학원에서나 개인적으로 연습할 때는 아예 물 한 컵 옆에 갖다놓고 연주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긴 하다.

클라리넷 악기 시장은 프랑스 업체인 뷔페-크람퐁(Buffet-Crampon)[30]이 (특히 전공자와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점유하고 있고, 이외에도 르블랑, 셀머, 야마하에서 만드는 악기들도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독일, 영국 등지에서 유명 제작자가 소규모로 생산하는 전공자용 최고급 클라리넷도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부를리쩌와 슈벵크 운트 제겔케. 독일식 클라리넷 주자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마우스피스와 리드는 반도린(Vandoren), 배럴과 벨은 바쿤(Backun)이 유명하다. 마우스피스와 리드는 전공자가 아니라도 악기를 처음 살 때 들어있는 번들보다는 전문 제작 업체가 만든 것으로 새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배럴과 벨은 전공자가 아닌 이상 따로 살 필요는 없으며, 유명한 프로 연주자들 중에서도 배럴과 벨을 따로 구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바쿤 악기사의 배럴과 벨은 특이한 모양과 색으로 유명한데, 사용자에 따라서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그러니 단순히 색이 멋있다고 구입하지 말고 몇 가지를 불어본 다음 결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클라리넷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네모바지 스폰지밥징징이가 있는데, 징징이=클라리넷이란 이미지가 워낙 굳어진지라 현실에서 클라리넷을 들고 다니면 정말 정말 높은 확률로 징징이 소리를 들을수 있다. 예술가로서 징징이의 작품 속 취급이 박하기도 하고, 징징이가 연주하는 소리는 거의 재즈쪽 소리에 가깝기 때문에 전공생들에게 징징이라는 말을 하면 쓴웃음을 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야부키 카나가 잘 다루는 악기이다.

스킨스의 쟐, 금색의 코르다의 후유우미 쇼코, R-15의 나루카라 후쿠네 역시 클라리넷을 전문적으로 부는 음악 소녀.

전공자들은 리드를 고르는데, 리드 값이 만만치 않은데 비해서 [31] 쓸 만한 리드는 1개에서 2개가 나오면 많이 나왔다고 할 정도로 까다롭다. 요즘에는 플라스틱 리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만 음질이라던가 자신의 만족도에 따라서 선포하는 게 다른 편이다.
날 잡고 책상에 리드를 늘어 놓은 클라리넷 전공자들을 보면 조용히 애도를 표해 주자. 적어도 10만 원 이상의 비용이 소모되어야 한다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리드를 고른 후에는 상당히 예민해지거나, 쓸 만한 리드를 찾아서 기뻐하는 행동을 보일 것이다.

여담으로 상위권 대학[32]의 전공생들은 거의 90% 확률로 서로를 안다. 이는 클라리넷을 전공으로 하는 전공생들이 워낙 콩쿠르에 자주 나가기도 하고, 반주자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음악계가 상당히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혹 고음역에서 사람이 깔깔대는 듯한 웃기는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이것을 laughing effect라고 부른다. 궁금하다면 한 번 들어 보는 것 역시 나쁘지는 않다.#


[1] A♭ 피콜로, E♭ 소프라노, B♭ 소프라노, 알토, 베이스 등 거의 모든 클라리넷의 사진이다. 좌측의 가장 작은 악기가 A♭ 피콜로, 맨 뒤의 가장 큰 은빛 악기 두 대는 옥토콘트라알토와 옥토콘트라베이스이다. 일반 클라리넷의 크기를 감안하면 베이스 클라리넷부터는 악기가 얼마나 커지는지 알 수 있다.[2] 사진은 클라리넷의 여제 자비네 마이어.[3] 간혹 입문자 대상의 염가형이나 보급형 악기의 경우, 에보나이트나 ABS 같은 합성수지를 재료로 하는 경우도 있다. 목재 악기보다 관리는 훨씬 편하지만 소리의 질은 매우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4] 단, 후기 낭만파 관현악법의 대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자신의 후기 오페라를 비롯한 작품들에서 리바이벌시킨 바 있다.[5] 아래 기술된 종류외에도 볼른-피어스(Bohlen-Pierce) 스케일에 따른 테너 클라리넷, 쿼터톤(quarter-tone) 클라리넷 등 여러 변종 악기도 존재한다. 다만 이들은 일반적인 7음계를 아예 따르지 않기에 생략한다.[6] 댓글에서 시릴 메카지가 직접 밝힌 내용이다.[7] 고전시대에는 C /B♭/ A클라를 번갈아가며 모두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B♭이나 A 클라리넷으로 C조를 커버한다.[8] 그래서 현재는 바셋 혼을 위한 곡들은 주로 E♭ 알토 클라리넷으로 연주된다.[9] 간혹 커스텀된 악기는 일직선의 모습도 보이곤 한다.(Sabine Meyer : Mozart Clarinet Concerto K.622 앨범 사진을 참고.)[10] 영화 터미널의 OST 빅터 이야기(Victor's tale)의 알토 클라리넷 연주. 연주자는 버트 식스(Bert Six).[11] 앨프리드 리드(Alfred Reed)의 스케르초 환상곡(Scherzo Fantastique).[12] 클로드 드뷔시의 시링크스(Syrinx).[13] 이 악기로 매우 넓은 음역대를 구현해낸 영상[14] 호흡이 엄청나게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이런 기법을 넣었다고 한다.[15] 콘트라바순보다 한 옥타브 낮은 소리를 내는 악기이다.[16] 악기 보존 상태가 나쁘고 수리 예산도 부족해 연주 영상이 없다. 대신 가상의 추정 사운드가 있는데 옥토콘트라알토 시연 영상을 반 옥타브 낮춘 음원이다. 추정 음색 1 추정 음색 2 악기 제작에 도전 중인 사람[17] 스위스 출신의 클라리네티스트 에두아르트 브루너. 카덴차 부분에서는 강아지가 깨갱거리는 듯한 글리산도 범벅된 소리와 순환호흡, 연주하며 동시에 노래하는 대목까지 나온다.[18] 특히 여성쪽[19] 이는 클라리넷 뿐 아니라 코랑글레, 호른(F조), 트럼펫(C조 제외) 등 거의 모든 이조 악기에 해당되는 사항이다.[20] 트럼펫인 경우는 B♭뿐만 아니라 C도 쓰인다. 다만 원조대로 연주하기 위해서는 C조로 하면 된다. 그래서인지 어떤 경우는 B♭ 대신 C로 쓰인 경우도 있다.[21] 파커 게임스(Parker Gaims) 중사가 작곡하고 미국 해병대 군악대 내 클라리넷 합주단이 연주한 곡이다. 아름다운 다수의 클라리넷 합주가 인상적이다.[22] 연주 순서대로 옥토콘트라알토-콘트라베이스-콘트라알토-베이스-알토-바셋 혼- A 바셋- A 클라- B♭ 소프라노- C 소프라노- D 소프라니노- E♭ 소프라니노(피콜로)- A♭ 피콜로- 합성음(마지막은 장난삼아 만든 기계음) 이다. 연주자는 시릴 메르카디에(Cyrille Mercadier).[23] 역시 시릴 메르카디에 등이 최저음의 옥토콘트라알토 및 콘트라베이스로 합주한 곡이다. 곡명은 유머러스 스케르초.[24] 베니 굿맨의 흥겨운 클라리넷 솔로. 트럼펫으로도 연주되곤 하는 곡이다.[25] 조지 거슈인의 곡인 랩소디 인 블루이다. 시작부분의 클라리넷 글리산도가 인상적이다. 원래는 그냥 반음계 상승 악구였는데, 클라리넷 주자가 리허설 중 휴식 시간에 장난치듯이 글리산도로 부는 것을 보고 악보를 즉석에서 고쳤다고 한다.[26]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2번 교향곡 중 가장 유명한 악장. 영상 시작 30초 후부터 클라리넷의 달콤하고 낭만적인 솔로가 시작된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였다.[27] 매우 싼 것은(에보나이트나 플라스틱 제품) 20만 원대이다. 다른 관악기들은 50만 원도 매우 싸다는 소리를 듣는다.[28] 악기 자체가 작아서 원가가 덜 드는것도 한 몫하고, 목관악기라 제대로 닦는 것 말고는 딱히 공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 면도 있다.[29] 혹은, 리드를 물에 적시면 지나치게 수분을 많이 빨아들여 끝이 굽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이유도 있다.[30] 최저가가 70만 원대이다.[31] 1곽 10개 기준으로 3~4만 원대인 경우가 많다.[32]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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