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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거짓을 숨기기엔 너무 정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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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트레져헌터의 주요 등장인물.여성 호문쿨루스. 발루치의 동생. 호문쿨루스로서 잃어버린 것은 시력.[1][2] 현재는 금발이지만 예전에는 머리색이 검었다.[3] 때때로 자기 머리를 잡아당기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능력은 슈터. 3기 3부 1화에 따르면 차석 연금술사라고 한다. 연금술로는 2인자라는 것일까...
오빠인 발루치의 생일을 축하해주려고, 그가 있는 한국까지 찾아왔다고 한다. 현재는 발루치를 돕고 있는 중.
1기 당시에는 후반부에 악역으로 잠깐 등장한 것이 전부였으나, 2기부터 주연급으로 비중이 커졌다. 특히 2기 예고편의 거짓을 숨기기엔 몸은 너무 정직하지 컷으로 뭇 독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으며,[4] 아쉬타를 제치고 트레저 헌터의 색기담당이 되었다.
원래는 수줍음 많고, 온순한 성격이었다. 그러나 호문쿨루스로 다시 태어나면서 심한 고통을 겪은 탓에, 성격이 거칠어지고 냉소적으로 변했다. 하지만 예전의 성격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한 마디로 츤데레. 항상 불만스런 표정에 짜증을 내며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등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행동하지만, 속으로는 잔정이 많고 주변 사람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오빠인 발루치에게 배운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공부한 것인지 의외로 지식이 풍부하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며, 연금술은 물론이고 불교 등 동양 학문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견식이 있는 듯하다. 작중에서도 이러한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인으로 살아온 기억 뿐인 라크리모사에게 이런저런 내용들
일행인 크로미와 크롤카와는 대체로 원만한 사이이다. 최근에 만난 라크리모사와도 상당히 친한 편으로, 2기 예고편도 그렇고 작중에서의 모습도 그렇고 점점 연애 플러그가 서고 있다. 발루치에게는 항상 잔소리만 늘어놓지만 오빠 생일이라고 한국까지 찾아온 것을 보면, 그래도 가족으로서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다만 아쉬타에 대해서는 썩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발루치가 가문도 가족도 다 버리고 한국으로 떠난 이유가 바로 그녀이기 때문이다. 뒷조사를 통해 아쉬타가 또다른 호문쿨루스를 창조했다는 등의 소식을 접하게 되고는, 거의 미친 x 취급을 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자세한 내용은 로췌/작중 행적 문서 참고하십시오.3. 로췌의 과거
말 그대로 로췌의 과거에 대한 이야기이다. 발루치와도 관련이 있다.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로췌는 어린 시절부터 근육이 약해지는 병을 앓고 있었다.[5] 그래서 몸이 너무 연약하여 밖을 나선 적도 거의 없었으며 늘 병상에 누워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무리해서 난간에까지 나갔다가, 실수로 아래로 떨어져 크게 다치게 되었다. 다행히 상처는 치료할 수 있었지만, 떨어졌을 때의 충격이 커서 죽을 수도 있는 상태였다. 이를 보다 못한 발루치는 결국 로췌의 가슴에 LC를 넣어 그녀를 호문쿨루스로 되살렸다. 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로췌에게 더 큰 괴로움을 주게 되었다.
LC의 힘으로 몸이 재생되면, 다시 지병으로 인해 몸이 손상되고, 다시 LC의 힘으로 몸이 치유되면, 또 다시 지병의 영향으로 몸 상태가 나빠지고... 이런 식으로 LC로 몸이 회복되고 병으로 몸이 쇠약해지는 과정이 반복되었던 것이다. 결국 그녀는 죽음에 이를 정도의, 아니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수십 수백번 되풀이하여 겪은 뒤에야, 비로소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많은 시간이 흐른 뒤, 발루치는 아쉬타라는 여성 호문쿨루스에게 반해 그녀를 찾아 한국으로 떠나버렸다. 그리고 어느 날 그 발루치로부터 연락이 왔다. 자신의 생일이 곧 머지않았는데 축하해주러 와줄 수 있냐는 것이었다. 비록 인간도 아닌 것에게 정신이 팔려 가문도 가족도 버린 사람이라곤 하지만, 세상에 하나뿐인 가족이고 오빠였다. 로췌는 기꺼이 그를 위해 한국으로 찾아왔다. 발루치는 그녀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하고, 로췌는 부탁을 받아들여 그와 함께 행동하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내용 참조.
소년이 있었다. 대대로 연금술을 연구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소년에겐 다정한 가족들이 있었다. 자상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 그리고 병약한 여동생. 소년의 여동생은 근육에 힘이 빠지는 병을 앓고 있었다. 늘 부모와 오빠의 옷자락을 붙잡고 다니는 소심한 아이를 대신해서, 소년은 많은 일을 대신 해주었고, 여동생은 늘 소년에게 감사하단 말을 해주었어.
시간이 지나 소년이 11세가 되던 때에 집안의 가업인 연금술을 배우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았거든. “연금술은 금을 만드는 학문인데, 금이라면 집에 썩어빠질 정도로 있는 걸요. 왜 성공하지도 못할 일을 공부하고, 그 수많은 난해한 암호들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건가요? 전 의사가 되어서 동생을 도와주고 싶어요.” 소년의 아버지는 조용히 웃으면서 언젠가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 혹시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그 길을 축복해주겠다고 했어.
어느 날 동생을 데리고 숲으로 놀러 간 날에 대스승이라고 불리는 쉬타카두르와 만나게 되지. 무서워하는 동생을 뒤로 하고, 소년은 치기 어린 말을 하며 대스승에게 연금술이란 쓸모없는 학문이 아니냐고 말했지. 스승은 조용히 한 곳을 가리키며 저 곳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지. “아무 것도요. 그저 코스모스가 피어 있을 뿐이잖아요. 흔한 꽃일 뿐이에요.” 스승은 웃으며 말했지. “코스모스는 신이 만든 첫 번째 꽃이란 전설을 가지고 있지. 그리고 그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었다고 한단다. 모든 화려한 꽃들의 시조인 셈이지. 또 코스모스란 질서 있는 세계와 우주를 뜻하기도 한단다. 너에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한 송이 꽃이지만, 연금술사인 나는 그곳에서 우주를 생각하게 되지. 길가에 피어 있는 하찮은 꽃에도, 나무에서도, 너무도 흔하기에 쉽게 지나쳐 간 가치 없다 생각하는 것들에서, 황금처럼 귀한 의미를 찾아내지. 그것이 연금술이란다. 구리를 금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의미를 깨닫고 그곳에서 황금 같은 지혜를 얻는 것이지.” “그렇다면 연금술의 서적에서는 왜 굳이 수많은 암호와 상징들로 그 가치를 숨기려고 하는 거죠? 많이 알면 좋잖아요.” “길가에 돌멩이들과 나무가 전부 금이라고 하면, 누가 그걸 가치 있다고 여기겠니. 사람은 스스로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에 몰두하였을 때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된단다. 화가가 아름다운 사물을 보면서 자신의 꿈을 찾듯이, 돌을 연구하는 자가 굴러다니는 돌에서 자신의 꿈을 찾듯이, 진정한 가치란 그것을 찾으려 하는 자만이 알 수 있지. 숨겨져 있기에 더욱 가치 있는 것이란다.” “저도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마이다스 왕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을 황금으로 바꾸셨으니까. 세상에 가치 없는 것은 없는 법이다.” 소년은 그 설명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세상의 모든 의미를 알아낸다면, 꿈을 찾는 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고마워할까. 그리고 수 년 후에 그는 대스승의 밑에서 연금술을 공부하게 되었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소년은 자신의 여동생이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 동생이 실수로 발코니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거야. 상처는 치유할 수 있었지만, 충격으로 인해 동생이 죽을지도 몰랐어. 소년은 부모를 이해할 수 없었어. 연금술사의 보물이라면 동생을 살릴 수 있었거든. 그런데 소년의 부모는 울기만 할 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두 분은 동생을 사랑하지 않는 걸까? 소년은 큰 슬픔에 원망마저 들었지. 내가 동생을 구해야 해. 소년은 결심했지. 그리고 몰래 스승의 창고로 숨어들어가.. 보물을 꺼내왔어. 그리고 그걸 동생의 몸에 심어 넣었지.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을 크게 꾸짖었어. 절대 해선 안 될 짓을 했다고.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 몰랐던 소년은 반항했고, 소년과 아버지의 사이에는 커다란 앙금이 생기지. 결국 부모는 소녀와 소년에게서 가문의 자격을 박탈했다. 부모는 아직 어린 그들을 두고 떠나버렸어. 소년은 어이없는 분노와 슬픔을 느꼈지. 자신들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어. 두 번 다시 그들을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으리라. 소년의 마음은 원망과 슬픔으로 가득 찼어.
그런데 보물을 심은 동생의 몸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동생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외쳤지. 검은 머리는 밝은 색으로 변하고, 몸을 갉아먹는 병과 그것을 회복하는 힘이 충돌해서 소녀는 날마다 끔찍한 고통에 시달렸어. 사람의 몸은 계속해서 재생과 죽음을 반복하지. 늘 똑같아 보이는 사람의 몸도 피부는 한 달, 몸속이 모든 것은 7년이면 뼈까지 완전하게 새롭게 바뀌지. 병을 가진 원래의 몸과 억지로 재생시키는 힘이 소녀의 몸에 지옥 같은 고통을 주게 된 거야. 가까스로 그 사실을 눈치 챈 소년은 절망했지. 하지만 아무 곳에도 기댈 곳은 없었어. 게다가 어찌 된 일인지 점점 동생의 시력이 사라져가 버렸지. 소녀는 고통과 멀어져 가는 눈으로 날마다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경험했다. 소년은 절대 동생의 곁을 떠나지 않았지.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존재는 둘만 남았다고 생각했거든. 어떠한 고통이 오더라도 결코 동생을 버리지 않으리라 다짐했어.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병자의 곁에 있는 사람은 그 고통과 아픔을 나누어 가지지. 병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짜증을 받아주어야 한다. 그건 흔히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병을 이겨내는 아름다운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니라, 지옥보다 더 진한 고통이었다. 그건 마치 함께 죽어가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괴물 같은 힘을 가진 소녀가 발버둥 치며 간호하는 소년의 뼈를 부러뜨리고 발로 차도 소년은 그것을 모두 견디어냈다. 소년은 동생을 위해 견디어냈어. “오빠... 너무 괴로워 괴롭다구...” “곧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참아. 나도 너처럼 머리를 밝게 물들였어, 어때?” “이제..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아.”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줄 거야.” “정말? 정말 그래줄 수 있어?” “그럼 물론이지. 뭘 해주길 원하는데?” “미안... 내가 원하는 건 오빠가 해줄 수 없는 일이야.”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스승이 찾아왔어. “어리석은 짓을 하였구나. 네가 뭘 한 건지 아느냐.” “그저 동생을 살렸을 뿐입니다. 의사가 사람을 살리듯, 연금술사의 방식으로요.” “아니, 너는 살린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하게 한 것이다. 세상은 신이 정한 굴레의 아래서 모든 것이 은혜롭고 정당하고 가치있다. 너는 동생에게서 죽음의 은혜를 뺏어간 것이다. 아름다운 글은 마침표로써 완성이 된다. 하지만 넌 그것을 빼앗은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상관없다구요. 살아만 있다면요. 저를 벌주러 오셨습니까?” “아니, 네 부모의 죽음을 전하러 왔다.” “이제 저하곤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어리석구나 나의 제자여...” 그 후 알게 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지. 부모는 소년을 떠난 것이 아니라 소년 대신 보물을 훔친 죄를 받고 있었던 거였어. 그러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거지. 왜 아무도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을 분노에 못 이겨 몰랐었던 거야. 소년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지. 도저히 견디기 힘든 사실이었어. 동생은 고통 속에 깨어나 하염없이 울고 있는 소년을 보았지. “무슨 일이야?” “너도 내가 어리석었다고 생각하니? 널 살린 게 잘못이었다고 생각하니?” 소년은 울며 말했지. “대답해줘. 그렇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 내가 그걸 대답해주면 대신 내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들어줄 수 있어?” “그게 뭔데? 대답을 들으면 뭐든지 해줄게.” “날... 죽여줘 오빠. 이 고통에서 해방시켜줘...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대답을 듣지 않았음에도, 소년의 심장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깨져버렸어.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내면서...
시간이 지나 소년이 11세가 되던 때에 집안의 가업인 연금술을 배우는 걸 포기하기로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자신의 길이 아닌 것 같았거든. “연금술은 금을 만드는 학문인데, 금이라면 집에 썩어빠질 정도로 있는 걸요. 왜 성공하지도 못할 일을 공부하고, 그 수많은 난해한 암호들을 푸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건가요? 전 의사가 되어서 동생을 도와주고 싶어요.” 소년의 아버지는 조용히 웃으면서 언젠가 때가 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 혹시 그때도 의사가 되고 싶다면 그 길을 축복해주겠다고 했어.
어느 날 동생을 데리고 숲으로 놀러 간 날에 대스승이라고 불리는 쉬타카두르와 만나게 되지. 무서워하는 동생을 뒤로 하고, 소년은 치기 어린 말을 하며 대스승에게 연금술이란 쓸모없는 학문이 아니냐고 말했지. 스승은 조용히 한 곳을 가리키며 저 곳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지. “아무 것도요. 그저 코스모스가 피어 있을 뿐이잖아요. 흔한 꽃일 뿐이에요.” 스승은 웃으며 말했지. “코스모스는 신이 만든 첫 번째 꽃이란 전설을 가지고 있지. 그리고 그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었다고 한단다. 모든 화려한 꽃들의 시조인 셈이지. 또 코스모스란 질서 있는 세계와 우주를 뜻하기도 한단다. 너에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한 송이 꽃이지만, 연금술사인 나는 그곳에서 우주를 생각하게 되지. 길가에 피어 있는 하찮은 꽃에도, 나무에서도, 너무도 흔하기에 쉽게 지나쳐 간 가치 없다 생각하는 것들에서, 황금처럼 귀한 의미를 찾아내지. 그것이 연금술이란다. 구리를 금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의미를 깨닫고 그곳에서 황금 같은 지혜를 얻는 것이지.” “그렇다면 연금술의 서적에서는 왜 굳이 수많은 암호와 상징들로 그 가치를 숨기려고 하는 거죠? 많이 알면 좋잖아요.” “길가에 돌멩이들과 나무가 전부 금이라고 하면, 누가 그걸 가치 있다고 여기겠니. 사람은 스스로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찾고, 그것에 몰두하였을 때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느끼게 된단다. 화가가 아름다운 사물을 보면서 자신의 꿈을 찾듯이, 돌을 연구하는 자가 굴러다니는 돌에서 자신의 꿈을 찾듯이, 진정한 가치란 그것을 찾으려 하는 자만이 알 수 있지. 숨겨져 있기에 더욱 가치 있는 것이란다.” “저도 그것을 찾을 수 있을까요?” “물론이지. 마이다스 왕께서는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을 황금으로 바꾸셨으니까. 세상에 가치 없는 것은 없는 법이다.” 소년은 그 설명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세상의 모든 의미를 알아낸다면, 꿈을 찾는 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면, 사람들이 자신에게 얼마나 고마워할까. 그리고 수 년 후에 그는 대스승의 밑에서 연금술을 공부하게 되었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어느 날 소년은 자신의 여동생이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 동생이 실수로 발코니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한 거야. 상처는 치유할 수 있었지만, 충격으로 인해 동생이 죽을지도 몰랐어. 소년은 부모를 이해할 수 없었어. 연금술사의 보물이라면 동생을 살릴 수 있었거든. 그런데 소년의 부모는 울기만 할 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두 분은 동생을 사랑하지 않는 걸까? 소년은 큰 슬픔에 원망마저 들었지. 내가 동생을 구해야 해. 소년은 결심했지. 그리고 몰래 스승의 창고로 숨어들어가.. 보물을 꺼내왔어. 그리고 그걸 동생의 몸에 심어 넣었지.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을 크게 꾸짖었어. 절대 해선 안 될 짓을 했다고.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 했는지 몰랐던 소년은 반항했고, 소년과 아버지의 사이에는 커다란 앙금이 생기지. 결국 부모는 소녀와 소년에게서 가문의 자격을 박탈했다. 부모는 아직 어린 그들을 두고 떠나버렸어. 소년은 어이없는 분노와 슬픔을 느꼈지. 자신들이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어. 두 번 다시 그들을 부모라고 생각하지 않으리라. 소년의 마음은 원망과 슬픔으로 가득 찼어.
그런데 보물을 심은 동생의 몸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동생은 고통에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외쳤지. 검은 머리는 밝은 색으로 변하고, 몸을 갉아먹는 병과 그것을 회복하는 힘이 충돌해서 소녀는 날마다 끔찍한 고통에 시달렸어. 사람의 몸은 계속해서 재생과 죽음을 반복하지. 늘 똑같아 보이는 사람의 몸도 피부는 한 달, 몸속이 모든 것은 7년이면 뼈까지 완전하게 새롭게 바뀌지. 병을 가진 원래의 몸과 억지로 재생시키는 힘이 소녀의 몸에 지옥 같은 고통을 주게 된 거야. 가까스로 그 사실을 눈치 챈 소년은 절망했지. 하지만 아무 곳에도 기댈 곳은 없었어. 게다가 어찌 된 일인지 점점 동생의 시력이 사라져가 버렸지. 소녀는 고통과 멀어져 가는 눈으로 날마다 지옥과 같은 고통을 경험했다. 소년은 절대 동생의 곁을 떠나지 않았지.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존재는 둘만 남았다고 생각했거든. 어떠한 고통이 오더라도 결코 동생을 버리지 않으리라 다짐했어. 지옥 같은 나날이었다. 병자의 곁에 있는 사람은 그 고통과 아픔을 나누어 가지지. 병자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짜증을 받아주어야 한다. 그건 흔히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병을 이겨내는 아름다운 이야기 같은 것이 아니라, 지옥보다 더 진한 고통이었다. 그건 마치 함께 죽어가는 것과 같았다. 하지만 괴물 같은 힘을 가진 소녀가 발버둥 치며 간호하는 소년의 뼈를 부러뜨리고 발로 차도 소년은 그것을 모두 견디어냈다. 소년은 동생을 위해 견디어냈어. “오빠... 너무 괴로워 괴롭다구...” “곧 괜찮아질 거야. 조금만 참아. 나도 너처럼 머리를 밝게 물들였어, 어때?” “이제.. 눈이 완전히 보이지 않아.” “널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줄 거야.” “정말? 정말 그래줄 수 있어?” “그럼 물론이지. 뭘 해주길 원하는데?” “미안... 내가 원하는 건 오빠가 해줄 수 없는 일이야.”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의 스승이 찾아왔어. “어리석은 짓을 하였구나. 네가 뭘 한 건지 아느냐.” “그저 동생을 살렸을 뿐입니다. 의사가 사람을 살리듯, 연금술사의 방식으로요.” “아니, 너는 살린 것이 아니라 죽지 못하게 한 것이다. 세상은 신이 정한 굴레의 아래서 모든 것이 은혜롭고 정당하고 가치있다. 너는 동생에게서 죽음의 은혜를 뺏어간 것이다. 아름다운 글은 마침표로써 완성이 된다. 하지만 넌 그것을 빼앗은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상관없다구요. 살아만 있다면요. 저를 벌주러 오셨습니까?” “아니, 네 부모의 죽음을 전하러 왔다.” “이제 저하곤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끝까지 어리석구나 나의 제자여...” 그 후 알게 된 이야기는 충격적이었지. 부모는 소년을 떠난 것이 아니라 소년 대신 보물을 훔친 죄를 받고 있었던 거였어. 그러다 사고로 세상을 떠나게 된 거지. 왜 아무도 자신을 책망하지 않는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을 분노에 못 이겨 몰랐었던 거야. 소년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느꼈지. 도저히 견디기 힘든 사실이었어. 동생은 고통 속에 깨어나 하염없이 울고 있는 소년을 보았지. “무슨 일이야?” “너도 내가 어리석었다고 생각하니? 널 살린 게 잘못이었다고 생각하니?” 소년은 울며 말했지. “대답해줘. 그렇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 내가 그걸 대답해주면 대신 내가 원하는 것 한 가지를 들어줄 수 있어?” “그게 뭔데? 대답을 들으면 뭐든지 해줄게.” “날... 죽여줘 오빠. 이 고통에서 해방시켜줘... 그게 내가 원하는 거야.” 대답을 듣지 않았음에도, 소년의 심장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깨져버렸어. 마음이 부서지는 소리를 내면서...
4. 그 밖의 내용
- 2기 예고편의 내용이나 2기 2부 1화 버나드 굿맨의 가정에서, 그녀와 라크리모사 사이에서 2세대 호문쿨루스들이 태어날 수도 있다는 복선이 나왔다. 만약 이 2세대 호문쿨루스들과 인류가 서로 전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은...?
- 대회에서는 최대 4명이 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물론 2, 3명으로 팀을 구성할 수 없다는 규정은 없었지만, 상대 팀과의 경쟁을 생각한다면 팀의 멤버 수를 4명으로 맞추는 것이 좋을 것이다. 2기 완결에서 종정 스님이 파즈에게 라크리모사와 함께 대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분명 로췌 팀에는 파즈와 39 외에 라크리모사도 멤버로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1기 22화을 보면 로췌 팀에서 라크리모사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그냥 모습을 감추고 숨은 것일 수도 있지만 1기 22화 마지막에서 로췌는 "보아하니 디거 램프라이터 트랩퍼네"라고 말했다. 만약 라크리모사가 있었다면 그의 카토그래퍼 능력으로 아쉬타 일행의 능력을 바로 알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로췌의 중얼거림은 확실히 알고 있다기보다는 그런 것 같다는 뉘앙스가 더 강하게 풍긴다. 상대팀 그것도 라크리모사가 알고 있는 멤버들로 구성된 팀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은 라크리모사가 현재 로췌 팀과 함께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림체의 발전 때문이겠지만, 암만 봐도 3부에서는 어째 근육이 더 도드라져 보인다.
사실 허견이 잠수탄 사이 헬스를 했다카더라
- 호문쿨루스는 잃어버린 것을 되찾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는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모든 호문쿨루스 중에서 처지가 가장 낫다고 볼 수 있다. 그녀는 호문쿨루스가 되면서 시력을 잃었지만, 발루치가 새로운 눈을 만들어줘서 별다른 지장 없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 다만 호문쿨루스가 되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통[6]이나 그로 인해 생긴 마음의 상처[7]를 생각하면, 심적인 고통은 다른 호문쿨루스들과 비교해도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1] 하지만 발루치가 눈을 만들어줘서 보통 사람과 다름없이 생활하고 있다.[2] 때문에 표정을 잃은 CloneM1등도 저 생체공학에 기반한 수술로 해결해주면 되는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확실히 호문쿨러스급 인공 안구 보다는 안면근육 재생이 난도가 더 쉬우니까.[3] [4] 예고편 이후 현재까지 댓글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을 정도이다.[5] 루게릭 병을 말하는 듯하다. 자세한 것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 항목 참조.[6] 앞서 말했듯이 병이 낫고 재발하고를 반복했으니, 죽음보다 더한 고통을 여러 번 체험한 셈이다.[7] 자신이 인간이 아닌 존재, 즉 비정상적인 존재라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고 있다. 2기에서 라크리모사와 함께 무명사로 가던 중 이런 속내를 밝힌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