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Lima Syndrome다수의 인질범들에 의한 납치사건이 일어났을 때, 하나 혹은 둘 이상의 인질범이 인질들에게 일체감을 느끼고 인질의 입장을 이해하여 호의를 베풀거나, 자신들의 행위를 미안하게 여기거나, 인질을 계속해서 괴롭히는 것을 바라지 않게 되는 이상현상. 인질이 인질범에게 동화되거나 호감을 느끼게 되는 스톡홀름 증후군과는 반대다.
인질범과 인질들이 교류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심리학 요인들이 이 현상을 일으키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가해자 입장인 인질범이 인질에게 동화된다는 점이 대중들의 흥미를 자극해서인지 스톡홀름 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픽션에서 이따금씩 사용되는 소재이다.[1]
2. 유래
리마 증후군이란 1996년 12월 17일 페루의 수도인 리마 소재 일본 대사관에 극좌 무장단체 투팍 아마루 소속의 게릴라가 잠입하여 대사관 직원 등을 인질로 잡은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에서 유래된 것이다. 14명[2]의 게릴라들은 일본 대사관저에 침입해 700여명의 인질들을 붙잡았으나, 몇 시간 후 일부 부녀자와 노약자들을 석방하기 시작했다. 또한 타협에 불응 시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과 달리 실제로 인질들을 죽이지 않았으며, 의약품류 반입이나 인질들의 미사의식을 허용하고 인질들에게 자신들의 사정을 털어놓는 등 페루 정부군이 기습한 1997년 4월 22일까지 127일 동안 같이 지내면서 인질범이 인질들에 동화되는 이상 현상을 보였다.실제 납치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일부 인질범들이 온정적인 태도를 보인다 해도 이미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진 인질들이 실제로 겪는 스트레스는 크기 마련이다. 이 단어가 만들어지는 계기가 된 페루 주재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에서 피해자 중 한 명이었던 이원영 전 페루 대사가 당시 본인이 체험했던 상황을 설명하는 인터뷰를 참고.
3. 매체
- 주인공에게 공감하고 선역으로 전향한 악역들: 정도에 차이는 있다만 대부분 주인공의 선행에 크게 감명받거나, 타락하기 이전의 자신을 주인공에게 투영하는 등. 그 묘사가 리마 증후군과 흡사하다.
- 수상한 메신저 - 레이: 어나더 스토리의 본인 루트, 정확하게는 굿 엔딩과 노멀 엔딩 한정으로 적용된다. 레이였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8일차에 세란으로 흑화한 이후에도 결국에는 주인공에 의해 갱생하여 그녀와 해피 엔딩을 맞는다.
- Grand Theft Auto V - 트레버 필립스: 다소 애매한 것이 처음부터 인질에게 반해서 납치한 케이스라, 정확히 따지면 인질극 도중에 발생하는 리마 증후군은 아니다. 허나 처음엔 일종의 트로피 와이프로 데려왔지만, 결국 인질을 데리고 있던 도중에 진짜 사랑에 빠져서 진지한 관계로까지 발전한다.
-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2023년 4월 23일자에 이 내용이 나왔다.
4. 관련 문서
[1] 개그물에서는 인질범이 어느새 인질한테 감화되어 자수하거나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인질과 의기투합해 바보짓을 하는가 하면, 진지한 작품에서는 사실 본의 아니게 인질의 사정을 듣고나서 인질과 함께 도주를 하기도 한다.[2] 페루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타협은 없다'는 원칙을 내세웠으며, 정부와 127일 동안 긴 대립 끝에 인질범들은 전원 사살당했다.